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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27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27화

뭔가 평소에 비해 잔뜩 흥분해 있는 라테를 진정시킨 뒤, 방 안으로 데리고 왔다.

“대체 무슨 일인데 이렇게까지 호들갑이야?”

“저! 저! 저! 만났어요!”

“만났다니, 누구를?”

사실 무슨 일인지는 짐작하고 있었다. 분명 아카데미에서 있었던 일 때문이겠지.

“매지컬 로그요! 그 펜드래곤 저택을 털어먹고, 불의 신전에서 메인 탬만 쏙쏙 빼 간 칼리오네의 공적!”

“……응?”

잠깐, 공적이라고?

“공적은 무슨 소리야?”

“아, 혹시 도련님은 모르셨어요? 불의 신전에서 도련님의 공적이면 다 받아 올 수 있는 물건들을 그 녀석이 가져가 버렸잖아요. 불의 정수 같은 거요.”

“응? 아. 그, 그렇지.”

그거, 지금 내 큐브 속에 고이 잠들어 있긴 하지만.

“그것 때문에 돈께서 꽤 화를 내셨거든요. 녀석이 보이면 당장 산채로 붙잡아 오라고요.”

“……아버지가 그런 명령을 내리셨다고?”

내 물건을 빼앗아 갔다는 이유로?

“네. 무엇보다 어떻게 보면 사실상 우리 칼리오네의 행사를 방해한 거기도 하잖아요? 그 이유도 있겠죠.”

음, 원래 뒤쪽 세계에서는 얕보이면 끝장이니까.

그렇게 말하면 대충 납득이야 가긴 하는데, 설마 칼리오네의 공적으로 찍혀 있으리라고는 생각조차 못 했다.

이거, 앞으로 움직일 때는 조금 조심해야 할 거 같은데……?

“아무튼! 제가 어제 동아리 건 때문에 조사를 하러 잠깐 아카데미에 침입했거든요? 그런데 그때 딱! 그 사람을 만난 거예요! 매지컬 로그를요!”

“어, 어어, 그랬구나.”

그다음부터 그녀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들는 나 역시 알고 있는 일이었다.

무난하게 침입하고 있던 도중 갑자기 전원이 꺼지며 내가 등장했으며, 그 과정에서 전투가 있었다는 이야기.

“그런데 말이죠. 그 사람…… 확실히 생각보다 강하더라고요. 마치…… 처음부터 저를 봐주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그때 힘을 빼주고 싸워 주긴 했지.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은근히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과연, 그녀는 매지컬 로그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까?

“대체 어느 정도였길래?”

대화의 중간에 그렇게 은근슬쩍 물어보았다.

그러자 바로 반응하는 그녀.

“어느 정도라…… 음. 니플헤임에서도 여러 빌런을 만나 봤지만, 그 사람 수준이라면 충분히 A급 빌런들과 맞먹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어요? 물론, 힘 자체만 따지면요.”

“힘 자체만이라는 건 또 무슨 소리야?”

긴 이야기가 될 거 같아, 목마르지 않게 방 한쪽에 비치되어 있던 주전자를 가져와 그녀의 앞에 따라 주었다.

그러자 ‘앗.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하며 목을 축이는 그녀.

잠시 한숨 돌린 라테는 다시 나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 나갔다.

“힘의 흐름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실전도 무척 익숙해 보였어요. 뭐랄까, 생사가 걸린 싸움을 많이 해 본 듯한 느낌? 언제든 자기 목숨이 날아갈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여유를 잃지 않고 침착한 판단을 하더라고요.”

음, 정확한 판단이네.

“무엇보다…… 이상한 사람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았어요.”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아카데미 정문을 지키고 계시는 김 씨 아저씨. 알고 계시죠? 갑자기 그분이 나타나서 저희를 잡으려고 했는데, 그 남자가 절 먼저 도망치도록 해 줬거든요. 여기는 내가 해결할 테니, 가보라는 듯이요.”

……이렇게 라테도 마법소녀에 스며들게 되는 건가.

역시, 매지컬 로그의 매력은 틀리지 않았다. 이걸 알지 못하는 인간들이 잘못된 거지.

“물론, 그 복장이랑 이상한 기술들은 좀 거슬렸지만요…… 변태 같달까?”

“──야.”

“네?!”

앗. 나도 모르게.

“이야~ 확실히 그럴 만하다고.”

그래, 매지컬 로그가 뒤처진 것이 아니다.

이 세상이 뒤처진 것이지.

그러니, 언젠가 세상은 깨달을 것이다. 지금까지 자신들이 틀렸다는 사실을…….

“그래도, 덕분에 CCTV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어요! 지금부터 따로 영상을 뜯어 봐야 하지만, 그래도 이걸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요?”

마치 칭찬을 바라는 눈으로 이쪽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는 그녀.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방금까지의 고민과 생각들이 단숨에 날아가는 기분이 든다.

그래, 그녀에게 무슨 잘못이 있을까. 잘못된 것은 세상인데.

“정말 고생했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으면 내 이름으로 정보실에 맡기고. 참, 다친 곳은 없지?”

그렇게 말하며 순간 내가 걷어찬 라테의 몸이 생각나 물었다. 하지만 별일 아니라는 듯 배시시 웃은 그녀는 양쪽 팔을 들어 올리며 문제없다는 듯 말했다.

“네! 멀쩡해요!”

“그래? 그러면 다행이고.”

“저도 늦은 시간에 이렇게 찾아뵈어서 죄송해요. 그래도 아카데미에서 있었던 일인 만큼 도련님께는 꼭 보고를 드려야 했을 거 같아서요.”

“응. 맞아. 알려 줘서 고마워.”

“그럼, 저도 이만 돌아가 볼게요! 편히 쉬세요. 도련님!”

라테는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이고는 자기의 방으로 돌아갔다.

“하아…….”

그리고 난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확실히, 내일 아카데미도 또 한 번 뒤집히겠지.

빌런들이 다시는 아카데미에 들어오지 못하게 만들겠다며 그 난리를 벌여놨는데, 어떻게 보면 또다시 침입을 허용하고 만 것이나 다름없으니까.

“뭐, 나나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좋은 거려나?”

결국 아카데미의 보안이 올라간다는 것은 그만큼 외부에서의 습격과 같은 이벤트가 사라진다는 거였으니까.

뭐, 돈이나 설비는 어른들이 알아서 하지 않겠는가.

“오늘도 착한 일 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뭔가, 뿌듯한 마음으로 잘 수 있을 거 같았다.

*   *   *

다음 날. 예상대로 아카데미는 아침부터 시끌벅적했다.

학교 앞에 진을 치고 있는 기자들과 그런 기자들을 막아 내고 있는 아카데미의 직원들. 그리고 그 사이로 걸어가고 있는 학생들까지.

기자들이 소리치는 내용들을 들어 보니 대충 어제 있었던 일 때문에 이렇게나 잔뜩 모여든 모양이다.

그러는 와중. 사람들이 양쪽으로 갈라지며, 그 중앙을 걸어 나오는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아카데미의 총장인 허석기.

그는 힐끔 등교하는 학생들을 보고는 싱긋 미소를 짓더니 다시 고개를 돌려 기자들을 바라보고는 방금의 미소와 비교도 되지 않는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이곳은 신성한 교육의 현장입니다. 한 분씩 질문을 받을 터이니 정숙해 주시지요.”

어떠한 오러도, 마나도 실리지 않은 목소리에 불과했지만, 기자들은 그 한마디에 방금까지 열심히 떠들던 입을 닫으며 침묵했다.

뭔가 재미있게 흘러가는 상황.

교문을 향해 걸어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그 모습을 잠시 지켜보기로 했다.

“거기 기자님, 먼저 질문하시지요.”

허석기 총장이 손을 들고 있는 기자 한 명을 지목한다.

“예. BBT 기자 정다비 기자입니다. 아카데미는 지금까지 있었던 빌런들의 침입에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대책들을 내세웠다고 알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어제 빌런의 침입을 허용했다고 들었습니다. 이는 사실입니까?”

“예. 사실입니다. 거기 옆에 계신 붉은 머리 여성분?”

“피엔나 신문에서 나온 기자 리제 기자입니다. 침입이 있을 때마다 항상 빌런들을 잡았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못했다 들었습니다. 왜 그런 일이 있었고, 어떤 대책을 세우고 계시는지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이번에도 역시 허석기는 침착한 목소리로 답했다.

“이번 빌런의 침입은 다른 때와는 달리 학생들을 노린 테러가 아닌, 간단한 도난 시도였습니다. 심야에 벌어진 일인 만큼 사상자는 없으며 아카데미에서도 도난당한 물건은 전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확히 사라진 건 CCTV의 자료들과 목적을 가리기 위한 더미 자료들이 있었지만, 그 부분은 숨기기로 한 모양이었다.

“대책으로는 외부의 고문을 섭외해 따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정확히는 이번에 아카데미에 침입한 빌런, 매지컬 로그가 정확히 바란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목적으로 침입했는지, 또한 그를 붙잡기 위해 외부의 영웅과 아카데미의 교사들이 힘을 합칠 예정입니다.”

즉, 합동수사본부가 만들어진다는 소리였다.

이건…… 꽤 무서울지도 모르겠는데? 물론, 어떤 짓을 하더라도 내 진짜 정체를 알아낼 수는 없겠지만.

그저 앞으로 매지컬 로그로 활동하는데 약간의 리스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 다음 기자분?”

“마로 일보 시로 기자입니다!”

“해달 일보 정희나 기자입니다!”

점점 소란스러워지는 아카데미 앞을 보고 있으니 더 이상 유의미한 정보가 나올 것 같지는 않았다.

실제로 허석기 총장 역시 슬슬 자리를 뜰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본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멈추었던 발길을 다시 아카데미로 돌렸다.

그래서, 외부 영웅은 누가 오는 거려나?

*   *   *

오랜만에 아카데미의 1교시에는 전체 교직원들이 모인 회의가 열렸다.

비록 아이들에게는 자습을 시키기는 했지만, 사안이 사안인 만큼 회의의 우선도가 높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박윤호 교관? 그래서, 그 이야기는 어떻게 됐습니까.”

회의실의 제일 상석에 자리 잡고 있던 허석기 총장이 근엄한 표정을 지은 채 오른편에 앉아 있는 그에게 말했다.

그러자 자리에서 일어서며 보고를 시작하는 박윤호.

“예. 우선 외부의 교관으로는 잠실 마탑의 마탑주. 로티를 초청할 예정입니다. 현재 계획으로는 그녀와 함께 어제 김 씨 아저씨와의 전투가 있던 곳으로 가서 마력의 흔적을 읽어 볼 예정입니다.”

“가능하겠습니까? 전투는 생각보다 짧았다고 들었습니다만.”

허석기 총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박윤호.

“예.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그가 대부분의 전투에서 신성력으로 추정되는 능력을 사용했다는 증언에 따르면 분명 어느 정도의 정보는 확보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그렇게 보고를 마치고 자리에 다시 앉는 그. 이에 허석기 총장이 계속해서 입을 연다.

“내부자의 소행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그때 자리에서 일어나는 한 여성.

그의 앞에는 [기숙사 총괄 사감]이라는 푯말이 세워져 있었다.

“예. 어젯밤 기숙사에서 따로 빠져나간 학생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외부에서 들어온 학생들에 대해서도 따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들어온 학생이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명단 하나를 화면에 띄우는 사감.

화면에 떠올라 있는 사진에는 총 3명의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보시는 대로, 어젯밤 외부에서 아카데미 내부로 들어온 학생은 총 3명입니다만…… 남아 있는 자료들과 백업 데이터들을 통한 자료들을 살펴본 결과 세 사람 모두 수상한 움직임 없이 각자의 업무만 보고 돌아갔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물론, 기숙사에서 역시 따로 외출한 학생은 없었고요.”

“……즉, 매지컬 로그는 아카데미에 쉽게 들어올 수 있는 학생들이나 다른 이들이 침입을 도운 것이 아닌, 정말 자신의 힘으로 아카데미의 보안을 뚫었다는 거군요.”

그렇게 ‘끄응…….’ 소리를 내며 자신의 미간을 주무르는 허석기.

“대체 어떻게 되먹은 빌런이기에 아카데미의 보안을 뚫고 들어온 것인지…… 하아, 우선 각자 교관님들께서는 학생들에게 혼란이 가지 않도록 간단하게 상황만 설명해 주는 거로 합시다. 박윤호 교관은 로티 마탑주가 오는 대로 제게 연락을 취하도록 하고요.”

“예, 총장님.”

“오늘 아침 회의는 이거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로티 마탑주와 박윤호 교관이 새로운 증거들을 찾을 수 있길 바라도록 하죠. 저 역시 다방면으로 힘을 써 보겠습니다.”

그런 허석기의 머리 위에 적혀 있는 오늘의 회의명.

‘매지컬 로그 체포 및 조사에 대한 회의’.

물론.

간질간질-

“……누가 내 이야기 하나?”

이러한 일들에 대해서는 아직까진 모르고 있는 유진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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