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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28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28화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아카데미의 일반 수업은 재미가 적다 못해 존재하지를 않는다.

나는 마법사도 아닌데 어째서 수학을 배우고, 중고등과정도 전부 땠는데 국어를 배우며 과학과 외국어까지 배워야 한단 말인가.

“……하아.”

심지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다시 배운다는 것은 지루하다 못해 자고 싶어질 정도였으니 말이다.

‘뭔가, 재미있는 이벤트 없으려나.’

그런 생각을 하며 멍하니 F=ma라는 물리학 공식을 듣고 있을 때.

-웅성웅성

바깥으로부터 갑자기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호기심을 참지 못한 것일까? 창가에 있는 녀석이 힐끔 창밖을 바라본다.

그러고는.

“어……? 어……?!”

갑자기 비명을 내지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는 녀석.

이에 반 아이들의 시선이 녀석에게 집중되었으나, 녀석은 그런 건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는 듯 창밖을 가리키며 외쳤다.

“자, 잠실 마탑주 로티다!”

……응? 그 양반이 여기는 왜 와?

그 말에 다른 아이들이 수업을 듣다 말고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서서는 창가로 모여든다.

“지, 진짜 로티 님이야!”

“로티 님이 여길 왜 와?”

“특강. 뭐 그런 건가?”

평소 마탑에 틀어박혀 쉽게 나오지 않는 유명인의 등장에 아이들이 들뜬 반응을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한 사람은 제외하고.

“……멘토님?”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멘토로서 매일 만나던 영제가 있었으니 말이다.

“어어. 여러분. 집중. 우선은 수업에 집중합시다. 예?”

당황한 물리학 교관이 놀라며 아이들을 진정시키지만, 이미 들뜬 아이들의 마음을 가라앉게 할 수는 없었다.

결국, 소란스럽게 마무리되고 만 수업.

점심시간 종이 쳤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향한 곳은 식당이 아닌, 아까 로티가 향했던 바로 그곳이었다.

물론, 그 무리에는 우리 파밀리아의 부원들도 포함되어 있었고.

이미 학생들이 모여 소란스러운 복도.

‘음? 여긴?’

어딘가 익숙하다 싶더니 어제 김 씨 아저씨와 격전을 벌였던 그 장소임을 알 수 있었다.

“다가오지 마세요!”

“다칠 수도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다가오는 아이들을 밀어내고 있는 잠실 마탑의 마법사들.

그 때문인지 다른 아이들은 쉽사리 다가가지 못하고 있지만.

“잠시만 지나가겠습니다.”

우리에게는 무려 로티 마탑주에게 가르침을 받는 영제가 있지 않은가.

“오, 영제 아니야?”

“아 맞다. 영제가 서울 영웅 아카데미에 다니고 있다고 했지?”

지금 현장을 통제하고 있는 마법사들과도 안면이 있었던 것인지, 영제를 보고 반가운 얼굴들을 하며 길을 비켜 주는 사람들.

“그런데 뒤에는 누구야?”

“아, 제가 전에 말했던 저희 동아리 친구들이에요.”

“아, 그 파밀리아?”

“그러면 뭐, 별문제 없겠지.”

“신원은 물론이고, 다들 어디서 한가락 하는 친구들이라면서?”

그렇게,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무척이나 쉽게 현장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 우리. 인파들을 헤치고 지나간 그 현장에는.

“그래서, 뭐가 보여?”

“신성력은 느껴지지 않아. 벌써 사라진 건가? 그게 아니라면, 신성력을 조절한 걸 수도 있겠는데.”

현장에서 열심히 토론을 나누고 있는 박윤호 교관과 한 여성의 모습이 보였다.

자신이 마법사임을 열렬히 주장하듯 머리에 쓰고 있는 흰색의 모자와 로브. 그리고 한쪽 눈에 끼고 있는 모노클까지.

“그 정도로 신성력을 조절할 수 있는 레벨이라면 성인급의 인물일 가능성도 있다는 건데…… 어째서 그런 인물이 어째서 빌런 짓이나 하고 있는 거지?”

혼자서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는 여성.

그러다 문뜩 인기척을 느낀 것인지 이쪽을 바라보고는 방금까지의 진지한 표정은 거짓말이라는 듯 환한 웃음을 짓는다.

“이게 누구야? 우리 귀여운 멘티님이시네?”

“……멘토님.”

그 반응에 순간 움찔하고 몸을 떠는 영제.

“그래서, 멘티님이 여기까지 어쩐 일이실까? 설마, 날 보러 온 거야?”

고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그리 묻는 로티의 말에 영제가 즉답한다.

“그것도 있지만, 여기엔 무슨 일로 오셨는지 궁금해서 찾아뵙게 됐습니다.”

“응? 아아. 지금 이거?”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돌리고는 아직 수리되지 않은 복도와 벽면을 바라보는 그녀.

“뭐, 보는 대로야. 내 친구들이 조금 곤란한 상황이라고 해서 잠깐 도와주러 왔지. 알다시피…… 마력의 흔적 같은 걸 조사하는 데에는 나만 한 사람이 없잖니?”

후후. 하고 웃음을 흘리는 그녀의 모습에, 지금껏 뒤쪽에 있던 지수현이 한숨을 푸욱 내쉬며 다가온다.

“하여튼 미친년 아니랄까 봐 입만 열면 구라야.”

“……뭐?”

“그냥 도와주러 온 년이 아카데미에 2억 크레딧을 요구해? 그냥 돈 벌러 왔다고 하면 될 것은 포장 하나만큼은 기가 막히게 잘해요.”

“이 쌍년이……?”

“킥킥. 나 쌍년인 거 잊었냐? 이 미친년아.”

아아, 분명 이런 이벤트도 있었지?

어째서인지 만나기만 하면 물과 기름처럼 절대 섞이려 들지 않고 서로를 밀어내는 두 사람의 모습.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만나기만 하면 서로 으르렁거리는 두 사람이라 하더라도, 실제로는 서로에게 목숨까지 맡길 수 있을 친한 친구 사이라는 것을.

물론.

“그렇게 잘났으면 네가 조사하던가!”

“그래? 그럼 2억 나 줘라. 그럼 내가 하고.”

“이이이익……!”

목숨까지 맡길 상황이 아니라면 지금처럼 계속 으르렁거리기야 하겠지만 말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 하나 있다면.

“……두 사람 다 거기까지 하지. 학생들이 보고 있다.”

지금 이 자리에 두 사람을 말릴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거였다.

“……칫.”

“선배 덕분에 산 거야. 운 좋은 줄 알아. 지수현.”

“뭐래. 병신이.”

방금까지 눈을 감은 채 주변 마나의 기억을 읽고 있던 박윤호.

그가 두 사람의 사이에 끼어들자, 지수현과 로티는 투닥거리기를 멈추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고개를 튼다.

“그래서 선배. 더 읽힌 장면이라던가 증거는 있어요?”

자기 뒤쪽에서 혼자 구시렁거리고 있는 지수현을 최대한 무시하며, 박윤호에게 묻는 로티.

“일단, 신성력을 쓰는 건 맞다고 본다. 녀석의 주변에 피어오르는 오라의 색은 물론이고, 미약하게나마 신성력의 흔적을 찾았으니까.”

예상대로, 박윤호는 내가 전투 도중 일부러 흘린 신성력의 흔적을 찾아낸 모양이었다.

역시 고의로 남겼다고는 생각할 수 없게 미약하게 남긴 것이 정답이었다.

“그럼 일단 일이 확실하게 복잡해지겠네요. 가톨릭 측에 성인급 신자들의 명단을 보내 달라고 요청해 봐야 절대 보내 주지 않으려 할 테니까요.”

자신의 엄지손톱을 물어뜯으며 그렇게 중얼거리는 로티.

그래, 내가 노린 부분이 바로 이것이었다.

각성자들이 생겨나고 마나와 신성력이라는 것이 생겨나고 나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세력 중 하나가 되어 버린 가톨릭.

제아무리 서울 영웅 아카데미가 난다 긴다 하더라도 상대가 가톨릭과 연관되어 있을 확률이 있는 이상, 쉽게 매지컬 로그라는 빌런에 대해 접근하지 못할 게 분명할 터였다.

“……그래도 가톨릭 측에 매지컬 로그에 대한 이야기는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때,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영제가 조심스레 손을 들며 말했다. 그러자 말도 안 된다는 듯 고개를 젓는 박윤호 교관.

“그건 이미 영웅 협회 측에서 매지컬 로그가 이탈리아에 나타났을 때 해 봤다. 가톨릭 측에서도 자기들은 그런 빌런과 연관이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말이야.”

이에 ‘흐음…….’ 하는 소리를 내며 턱을 쓰다듬는 지수현.

“그렇다면 가톨릭에 소속되지 않은 신성력 사용자일 확률도 있다는 거네. 정말이지. 뭐 이렇게 조사가 어려워?”

“그래서 그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로티 마탑주를 모시지 않았나.”

지수현의 말에 그렇게 답하며 로티를 바라보는 박윤호.

그 모습에 로티는 한숨을 내쉬며 터덜터덜 앞으로 나왔다.

“솔직히, 선배 선에서 끝나면 꿀만 빨다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헛소리하지 말고 빨리 일이나 해라. 로티 마탑주.”

“네에~”

그녀를 여기까지 데려온 이유를 추측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았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도 어떠한 사건이 발생하면 그녀가 직접 조사를 하는 모습을 몇 번 볼 수 있었으니까.

“지팡이.”

“예. 마탑주님.”

그녀가 허공에 손을 뻗자 마법사 한 명이 달려와 마치 갓난아기처럼 소중히 안고 있던 지팡이를 그녀의 손에 쥐여 주었다.

“그럼, 어디 한번 녀석의 고유 파동을 읽어 볼까?”

그녀의 지팡이 끝부분으로부터 피어오르는 새하얀 불빛.

동시에, 지금까지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던 곳곳에 핑크빛의 형상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마탑주’ 정도 되는 수준이기에 펼칠 수 있는 일종의 기예.

그녀는 지금, 범죄 현장의 지문을 채취하는 것처럼 어제 내가 남겨 놓았던 마나의 패턴과 흔적을 분석하여 하나의 샘플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었다.

추후, 용의자로 의심되는 이에게 대조하여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런데 이를 어쩌나?

“……뭐야 이거?”

──나는 일을 할 때는 확실히 하는 편이거든.

“무슨 일이냐. 로티.”

눈을 꿈뻑이고 있는 로티의 모습에 박윤호가 의아해하며 묻는다.

아마, 지금껏 그녀가 저런 반응을 보이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일 터였다. 그도 그럴 것이.

“패턴이…… 전부 불규칙해요.”

애초에 나는 이런 일이 있을 것을 예상하고 기술 한 번 한 번을 사용할 때 전부 다른 패턴을 보이도록 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기술을 모두가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렇다면 로티는 물론이고, 다른 고위 마법사들이 패턴을 분석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테니 말이다.

이러한 방법을 쓸 수 있게 하는 방법은 바로 정교한 컨트롤. ‘오러식’을 사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였다.

애초에 게임을 많이 해 본 녀석들이라면 모를 리가 없다.

어중간한 범죄를 저지르면 정체를 숨기고 있어도 패턴이 분석 당해 범죄자로 판명 나 니플헤임 행을 당하는 게 보통이었으니까.

실제로 커뮤니티에서도 이 방법을 피할 수 없겠느냐는 논의가 끊임없이 이루어졌었고 말이다.

‘그리고 그걸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 게 바로 나란 말이지.’

패턴이 일정해서 걸리는 거라면, 그 패턴을 정밀하게 조종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운 뒤 패턴을 불규칙하게 바꿔 버리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부터 시작된 나의 연구는 그야말로 커뮤니티를 발칵 뒤집는 수준이었다.

[ㅇㅇ : 뒷세계흑막염 찬양해!!]

[핫독불독 : ㅋㅋㅋㅋ 이거 보고 마법사 빌런 키우다 오러식 배우러 갔다.]

[오리엔탈치즈케익 : 엌ㅋㅋ 곽춘식이 빌런들 쳐 죽이고 다녀도 안 잡히던 이유가 이거였누ㅋㅋㅋㅋ]

[전뿡협 : CS의 빌런 메타의 한 획을 긋는 방법이다 ㄹㅇ]

아, 또 옛날 생각하니까 그리워지려 하네.

그럼, 여기서 또 한 번의 혼선을 줘 보도록 할까.

불규칙한 패턴이라는 난해한 상황을 겪은 이들은 서로 머리를 맞댄 체 고민을 이어 나가기 시작했다.

“패턴 분석이 안 된다면 이년 부를 이유가 없던 거 아니야?”

“넌 다른 방법 있어?! 기억을 읽어도, 패턴을 읽어도 어쩔 수가 없는데 뭘 어떡하라고?”

“이건…… 총장님을 포함한 다른 교관들과 상의를 좀 더 해 봐야겠군.”

그야말로 혼란의 도가니.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던 나는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게 고개를 숙이며 싱긋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계획대로.’

이것으로 매지컬 로그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으니까.

그렇다면 이제는

‘슬슬 나서 볼까?’

어렵사리 만난 로티와의 만남을 이용해 보실까?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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