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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30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30화

아카데미 내에서 내 전투력을 평가하라 한다면 대략 어느 정도일까?

아마, 그 말을 들은 내 주변의 지인들은 한입을 모아 말할 것이다.

‘아카데미 최상위권 아니야?’라고.

물론, 그 말이 무작정 틀렸다고는 할 수 없다.

실제로, 공식적으로 밝혀진 이들만 다룬다면 그 안에서 나는 상위권이라고 할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문제는 이곳이 암흑가가 아닌 ‘아카데미’라는 점이다.

자연스럽게 내게는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는 환경. 이 점을 감안한다면 나는 공식적으로 중위권이라 볼 수 있다. 아 물론, 전 학년을 포함해서 말이다.

게다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아직 외부적으로, 자신의 힘을 본격적으로 드러내지 않은 이들.

흔히, 재야의 고수라 불리는 이들을 포함하는 순간 또 이야기가 달라진다.

플래티넘, 다이아 동아리에 있는 몇몇 인원들.

게임으로 치면 SSR 급 인재들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이 공식적으로 활동하게 된다면 제약이 있는 상태로는 꽤 고전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점을 생각할 경우, 곧 나와 싸우게 될 아놀드 제네거를 평가하라면, 아카데미 전체 중위권에 속하는 학생이라 말할 수 있었다.

그래, ‘진짜’들에 비하면 녀석은 엘리트 몹? 수준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한유진. 결국 여기까지 오니 꽤 긴장이 되나 보지?”

묵묵히 내 앞에서 대련장으로 향하고 있던 녀석이 힐끔 뒤를 돌아보더니 피식 웃음소리를 낸다.

“긴장? 당연히 긴장되지~”

대충 건성건성 대답해 준다.

이런 놈들이 괜히 자기 장단에 안 맞춰 주면 더 귀찮게 하는 타입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

실제로, 한 번 맞춰 주고 있으니 지금도 ‘후후…… 역시 그런가? 후후후!’ 같은 혼잣말을 열심히 중얼거리고 있었으니까.

대련장은 녀석들이 미리 예약해 놓은 것인지 아이들이 훈련하는 대련장 중에서 유일하게 비어 있는 대련장의 모습이 보였다.

응? 그런데 앞에 뭐 저리 사람들이 모여 있지?

“……오지 마라! 우리 부장님께서 예약하신 곳이다!”

“헬스 동아리의 행사에 관여하지 마라!!”

……아니, 예약해 놓은 것도 아니고 그냥 부원들을 앞에 세워 놓고 자리를 맡아 놓은 모양이었다.

“……헬스 동아리 부장.”

“왜 그러지 한유진?”

“저거, 학칙 위반이다.”

“그래? 앞으로 조심하지.”

반응을 보아하니 알고는 있던 모양이었다.

그렇게 심각한 학칙 위반은 아니라 처벌도 약할 테니, 그냥 될 대로 되라는 식인 건가?

이쯤 되니 녀석들이 얼마나 우리에게 화났는지, 얼마나 운동기구(어나더 스트링)에 진심인지 알 수 있었다.

“우리가 3대 내기를 했을 때처럼, 구경꾼이 많으면 좋을 것 같아서 미리 부원들에게 사람들을 좀 끌어모으라고 했는데, 상관없겠지?”

흠…… 이번 기회에 어제 패배했던 것도 확실히 갚겠다 이건가?

“나는 상관없는데, 정말 괜찮겠어?”

“당연한 소리를 하는군. 네 걱정이나 해라. 한유진.”

내 마지막 자비에도 아무런 걱정 없다는 듯 자신의 이두근에 힘을 주며 답한 녀석은 먼저 대련장 안으로 들어가서는, 어디서 꺼냈는지 모를 요가 매트를 바닥에 두더니 스트레칭을 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대련이라니, 보스. 내가 대신 나갈까?”

그 모습을 보며 이마를 부여잡고 있자니 진우가 다가와 물어 왔다.

“아니, 아무리 헬스 동아리 애들이 생각보다 약했다 해도 상대는 부장급이야, 그것도 골드 동아리의 부장. 아마…… 높은 확률로 네가 질걸?”

“뭐어엇!!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저 근육 덩어리에게 진다니?!”

“저쪽도 아카데미에서는 나름 강자라는 거지. 그래서…… 나도 시작부터 최선을 다하려고.”

꼴깍-

진우의 목이 꿈틀거리며 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보스가 최선을 다한다고? 그렇게 말하니까 뭔가 좀 무섭네.”

“무서울 게 뭐가 있어? 그냥 실력대로 싸운다는 건데.”

“아니, 그것도 그럴게…….”

말끝을 흐리며 힐끗힐끗 주변을 돌아보더니 속닥이는 녀석.

“평소에 보스는 싸우기 전에 약간 들뜬 표정이라고 해야 하나? 재미있겠다! 같은 표정이거든. 그런데 오늘은 뭐랄까…… 피곤해 보여서 물어본 거지. 피곤한 얼굴로 ‘최선을 다해야지’라고 보스 입으로 말하면 뭔가…… 무서운 일이 일어날 것 같잖아?”

……얘 뭐지?

나한테 그렇게 쿠사리를 먹더니 유진학개론 석사 과정이라도 수료한 건가? 대충 내 예상과 비슷한 전개를 예상하는 녀석.

“맞지?”

내게 정답을 묻는 듯 그렇게 이야기하는 녀석. 나는 양손에 마이다스의 장갑을 끼우며 말했다.

“금방 돌아갈 거니까 애들한테는 먼저 가 있으라고 전해.”

“크으~! 역시! 오케. 얘들한테는 내가 말해 놓을게?”

그래, 어차피 별로 볼 것도 없는데 우리 애들이 봐야 뭘 하겠는가.

동아리 부실에서 쉬고 있으라 하는 쪽이 훨씬 낫지.

“한유진 부장. 빨리 안 들어오냐고 부장이 묻는데?”

그때, 대련실 앞에 서 있던 근육 하나가 내게 다가오더니 아놀드 제네거를 가리키며 말했다.

안쪽에서 이쪽을 향해 손을 붕붕 흔들고 있는 녀석.

그 모습에 나는 한숨을 푸욱 내쉬며 뚜벅뚜벅 대련실 안으로 들어갔다.

“1학년 이후로 대련은 오랜만이군. 웃기게도 2학년부터는 내게 싸움을 걸어오는 녀석이 없었단 말이야.”

이미 스트레칭을 모두 마친 건지 제대리에서 통통 튀어 오르며 중얼거리는 녀석.

“왜? 벌써부터 1학년한테 발리면 쪽팔리니까 보험 까는 거야? 대련을 잘 안 해서 질 수도 있다고?”

“……네 귀에는 그게 그렇게 들렸나 보지?”

“그런 게 아니라면 주먹으로 말해. 근육에 비해 입만 가벼워?”

“하……! 그게 소원이라면, 그러도록 하지.”

그렇게, 우리 둘은 준비를 위해 각자의 위치에 선다. 그러자 뒤쪽에서 들려 오는 교관의 목소리.

[하암~ 두 학생 모두 준비됐으면 시작하겠습니다. 준비하시고~ ──!!]

휘슬 소리와 함께 대련실이 작동하며 우웅- 거리는 소리가 주변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흐아아아아!!”

녀석의 허벅지 근육이 순간적으로 팽창하더니 뒤이어 엄청난 속도로 이곳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흡사 잔뜩 열이 오른 코뿔소.

“시작과 동시에 뒈져라!!”

쾅쾅거리며 엄청난 속도를 향해 달려오는 녀석이었지만…….

“미안하지만 지금은 그쪽이랑 놀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오러식. 파지(波地).

가까이 다가온 녀석의 몸이 순간적으로 휘청인다.

파지는 역시 이렇게 돌격하는 녀석들에게 효과가 많단 말이지.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으며 속도를 늦춰버린 녀석. 그대로 큐브에서 토미를 꺼내 녀석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 / ──! / ──! / ──! / ──! / ──! / ──! / ──!

예전의 평범한 오러 탄환이 아닌, 전(電)속성이 붙어 있는 오러탄.

비록 저렇게 근육을 오러로 강화한 녀석에게 유효타를 먹이긴 힘들겠지만, 따갑기는 더럽게 따가울 게 틀림없었다.

“크아아아악! 치사한 녀석! 진심으로 싸워라! 사나이답게 주먹으로 승부를 보잔 말이다!”

“응. 주먹 감자.”

내가 귀찮게 왜 그래야 한단 말인가?

결국 근접전이 되어 버리면 난타전이 될 게 분명하고, 난타전이 되어 버리면 또 상처가 생겨 귀찮은 일이 생길 텐데.

토미로 확실하게 녀석의 걸음을 멈춘 나는 곧장 다른 손으로는 토카레프를 꺼내 방아쇠를 당겼다.

오른손에는 토미, 왼손에는 토카레프.

연속된 사격에 지친 것인지 결국 녀석은 고통을 감수하고 한 발 한 발 내게 다가오는 쪽을 택했다.

“비겁한 놈이이이익───!!”

“꼬우면 너도 총 쓰던가.”

이만한 성능의 무기는 찾기 어렵겠지만.

거리가 서서히 가까워지는 것을 확인하고 양손의 총을 곧장 큐브에 수납. 재빠르게 샷건을 꺼내 녀석을 향해 2연발 사격을 가한다.

쾅──!! 쾅 ───!!

“끄으으읍?!!”

이번에는 뒤로만 밀어 낼 생각이었는데, 어째서인지 상당한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으로 뒤로 휙 날아가고 마는 녀석.

“쿨럭……! 쿨럭……!”

심지어 녀석은 곧장 일어나지도 못하고 피격 부위를 어루만진 채 꽤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왜 저렇게까지 아파하는 거지? 내 예상대로였다면 적당히 아파하며 뒤로 물러서는 정도였는…… 아!

순간, 빌리 더 키드의 샷건에 포함된 스킬 한 가지가 떠올랐다.

[3. 악당의 무기 : 사용자의 악명에 비례해 공격력 보정 수치가 붙습니다.]

악명에 비례하여 공격력이 보정된다는 스킬.

평소라면 모를까. 최근 매지컬 로그로 수많은 활동을 하고 있기에 이만한 대미지를 가진 공격을 할 수 있던 것이다.

“……굳이 하얀 사신까지는 안 꺼내도 되겠는데?”

이 정도라면 충분히 방아쇠 몇 번 더 당기는 거로 끝낼 수 있을 거 같았으니까.

그때.

“크륵!”

아직까지 엎드려 있던 아놀드 제네거가 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르륵! 그륵!”

서서히 붉게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녀석의 피부.

대체 표면 온도가 어떻게 되어 먹은 것인지 피부 위로는 새하얀 증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것 중 녀석이 저러한 모습을 보일 이유는 단 하나.

“너, 폭주 기관차 썼구나?”

녀석의 가문에서 만드는 비약.

폭주 기관차의 사용 시 이펙트가 틀림없었다.

“……네가 확실히 강한 건 인정하마. 하지만, 이제는 다를 거다. 망할 1학년!”

타앙─! 하고, 녀석이 나를 향해 도약하자 마치 총성이 터진 것 같은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만큼, 나를 향해 엄청난 속도로 날아온 녀석.

“캬하!”

그대로 녀석은 내게 발차기를 날렸지만, 재빨리 샷건을 들어 올려 몸통 부분으로 녀석의 발차기를 막아 낸다.

“큭?!”

그래도, 그 근육들만큼은 폼이 아니었는지 총으로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두 팔이 부서지는 듯한 엄청난 통증이 밀려온다.

“아직 끝나려면 멀었다!”

고통에 표정을 찡그리는 모습을 본 것인지 녀석이 추가타를 가하기 위해 달려온다.

확실히, 만만치 않은 파워다. 이대로 유효타 두어 대를 더 맞으면 위험하긴 하겠네.

하지만…… 그건 상대방도 마찬가지 아니던가?

고통을 억지로 참으며 어깨에 개머리판을 견착, 이번에는 제대로 녀석의 몸 중심에 총구를 맞춘 뒤 방아쇠 위에 손을 올린다.

“네 샷건이라면 더 이상 내게 통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확실히 끝내겠다는 듯 얼굴을 향해 날아오는 거대한 주먹.

저기에 맞는다면 무조건 정신을 잃어 대련에 패배할 거란 확신이 들었지만, 내게도 확신이 있었다.

“그래? 방금은 오러를 제대로 담지도 않았는데.”

“뭐?”

“이것도 맞고 멀쩡한 지 한 번 보자고.”

빌리 더 키드의 샷건 두 번째 능력.

[2. 더블 배럴 샷건 : 이 무기에 강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근거리 공격 시 대미지가 중첩됩니다.]

이미 녀석의 몸에 두 발을 박아 놓았으니 대미지가 중첩된 상황일 터.

여기에, 확실히 끝내겠단 마인드로 총구 가득 오러를 압축시킨 뒤 어느덧 눈앞까지 다가온 녀석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콰아아앙───!!

그와 동시에 샷건에서 났다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굉음이 터져 나왔다.

화려한 섬광과 함께 발사된 오러의 탄환은 그대로 녀석의 몸 전체를 뒤덮고.

“──?!”

그 충격에 뒤로 날아가 버린 녀석의 몸은 허공에 부웅 떠오르더니 그대로 바닥에 처박히고 만다.

“봤지? 넌 안 된다니까.”

선배 킬러 한유진의 업적이 또 한 번 쌓이게 된 순간이었다.

*   *   *

어두컴컴한 잠실 마탑의 정상.

그곳에는 아카데미의 의뢰 자료들을 정리하고 있던 한 여성이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로티. 대한민국 내에서도 최상위의 마법사로 군림하고 있는 여성이었다.

“흐음…….”

그런 그녀가 여전히 진지한 얼굴로 눈앞의 자료들을 확인하고 있었을 때.

-똑 -똑 -똑

바깥으로부터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허공에 손가락을 까딱이는 그녀. 그러자 굳게 닫혀 있던 문이 열리며 한 남성이 방 안으로 들어온다.

남성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자료들을 살피며 입을 여는 잠실 마탑주 로티.

“……내가 놀러 오라고 한 건 진심이었긴 한데, 설마 당일에 바로 찾아올 줄은 몰랐네. 한유진?”

그녀가 힐끔 고개를 들자 눈앞의 남성의 얼굴이 보였다.

단정한 이목구비와 곱게 차려입은 정장.

‘저렇게 앳된 애들이 수트가 잘 어울리기는 꽤 힘든데 말이야.’

유진을 옷차림을 바라보며 혼자 그런 생각을 한 로티가 자신의 앞 의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래서, 대체 뭐 때문에 자정이나 다름없는 시간에, 우리 마탑에 나를 만나러 온 거니?”

누군가는 말한다. 마법사는 호기심을 참을 수 없는 생명체라고.

그렇기에 그녀는 에둘러 말하는 것보다도 곧장 본론으로 들어가는 쪽을 택했다.

이에, 아직 자리에 앉지 않고 서 있던 유진이 고개를 푹 숙였다.

“오늘은 사과를 드리러 왔습니다.”

“……사과?”

“제가 로티 님을 속인 게 있거든요.”

갑작스러운 자기 고백에 로티가 당황한다.

“나를 속이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흥미진진하다.

자기를 속인 아카데미의 학생이라니…….

로티는 본능적으로 재미의 냄새를 맡으며 싱긋 미소를 지었다.

‘그래, 네가 나를 속인 그 내용이 대체 뭘까.’

한 가지 한 가지 예측해 보며 유진의 말을 기다리고 있을 때.

“유진 한 칼리오네.”

“응?”

“한유진이 아닌, 유진 한 칼리오네가 제 본명입니다. 로티 님.”

“……네?”

“일을 도와준 보상을 준다고 하셨죠?”

“아, 아니 잠깐만. 칼리오네라니…… 그게 무슨──”

“저랑 일 하나만 하시죠. 로티 님.”

그제야 비로소 로티는.

‘아, 망했다.’

자신이 무척이나 귀찮은 일에 휘말렸다는 사실을 제대로 깨달았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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