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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32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32화

“으으음…….”

무색하게도 내 손을 잡지 않고 끙끙 앓는 소리만 내며 자기 머리를 부여잡는 그녀.

“일생일대의 기회인 것 같은데……! 이걸 포기하자니 아쉽고, 손을 잡자니 위험하고……!”

그러고는 머리를 헝클이며 혼자 괴상한 소리까지. 다 큰 어른이 그러는 모습은 기괴하기 짝이 없었다.

“물론 위험은 하겠지만, 로티 님의 생각처럼 사지로 들어가는 수준은 아닙니다. 구출대로써 칼리오네에서도 실력자들을 뽑아 들어갈 테니까요. 게다가 그렇게 아르코발레노를 구출한 이후로는 공략이 훨씬 쾌적해질 테지요.”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는 줄 알고?”

“그것도 다 방법이 있죠. 아직 로티 님은 외부인이니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기는 힘들고요.”

“으으…… 공략에는 언제 나설 예정인데?”

“시간이야 걸리겠죠. 아무래도 장소가 장소니까요.”

물론 나라고 바로 공략을 들어갈 생각은 없었다.

최소한 함께 갈 사람들이 단테에 지옥에 가서도 버틸 수 있도록 성장시키는 것은 물론, 그때를 대비한 준비를 해야 할 테니 말이다.

최소…….

“몇 개월 정도는 걸릴 거 같네요.”

오랫동안 아카데미에 나가지 못할 테니 그에 대한 준비도 따로 해야 하겠고 말이다.

“그 정도 준비로 되겠어?”

“일단 제가 생각한 멤버들이라면요. 몇 명 말씀드릴까요?”

“불러 봐.”

“검선 어르신, 곽춘식 어르신, 아버지──.”

“할래.”

“……예?”

“그거, 버스 조합이잖아! 마탑주가 되고부터 맨날 나 혼자 캐리머신이 됐지, 버스를 타 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 나도 좀 버스 타 보자? 어? 응? 응?”

“아, 아니 그게 아니라──.”

“데려가! 데려가! 데려가!”

아니 일단, 이 사람들은 바빠서 못 온다고 말하려고 한 건데…….

“아, 알겠습니다. 대신 빼기 없어요?”

“멤버가 그런데 빼겠냐? 뒤에서 구경만 해도 공략하겠는데.”

“약속도 하십쇼.”

“약속. 약속약속약속약속. 약속 곱하기 오천. 됐지? 나도 데려가는 거다?”

유치하시긴…….

그나저나 이건, 내가 사기 친 거 아니다? 저쪽이 알아서 오겠다고 떼를 썼으니 어쩔 수 있겠는가.

“알겠습니다. 여기, 제 명함이니 무슨 일이 생기면 이쪽으로 연락 주세요. 일단 문자 하나 남겨 주시고요.”

“010…… 문자 갔지?”

“네. 전달 사항도 전부 이쪽으로 보내겠습니다.”

이거로 단테의 지옥에 데려갈 막강한 마법사 전력도 구했겠다.

“그럼, 시간이 늦었으니 저는 이만 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늦은 시간에 실례했습니다.”

“그래, 이런 일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니까 놀러 와도 좋아. 내가 너한테 주기로 한 보상. 아직 안 준 거다?”

“예.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당연히 그 보상은 따로 받아야지.

그렇게 로티에게 작별 인사를 건넨 뒤 잠실 마탑을 빠져나온다.

나 역시 단테의 지옥을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한 시점.

“슬슬 가지고 있는 아이템들 좀 사용할 때가 된 건가?”

말은 편하게 했지만 아르코발레노의 구출이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니까.

슬슬 영제나 다른 아이들의 수준을 올리기 좋은 이유.

칼리오네 쪽도, 아카데미 쪽도. 이번에 제대로 된 빌드를 짜 봐야할 것 같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그럼, 자. 한번 열심히 뛰어다녀 볼까?”

‘나’부터 제대로 강화해 봐야겠지.

*   *   *

주말.

오랜만에 반가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 서울로 향했다.

“이게 누구야? 허허허! 오랜만입니다. 도련님.”

여전히 푸근한 미소로 나를 맞이해 주는 노년의 남성.

바로 지금 내가 손에 들고 있는 디스파테르(DisPater)를 창조한 장인이자, 전 세계에서 양복 제작에 있어서는 가장 권위 있는 남성인 로베르토 하베르였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마에스트로. 여전히 건강해 보이시네요.”

“하하! 그런 말 마십시오! 최근에는 손가락이 얼마나 저린지.”

“아직은 안 됩니다. 아직 제 디스파테르는 제대로 완성시켜 주시지도 않으셨습니까?”

내가 싱긋 미소를 지으며 그리 말하자 껄껄 웃음을 터뜨리는 그.

“분명 그랬지요! 도련님의 서사가 담긴 물건을 가져와야만 완성된다는 말도 했었고요. 말씀하시는 것을 보아하니, 제가 말씀드린 재료를 구해 오셨나 봅니다?”

“제가 최근에 좀 열심히 살아서요.”

“확실히 도련님의 소문은 이미 이쪽 세계에 유명하지요. 제주도의 구원자, 가톨릭의 은인.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벌써 이 정도라니…… 정말로 예전에 돈과 함께 왔던 그 어린 소년과 동일 인물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껄껄!”

그렇게 웃으며 나를 안쪽으로 안내하는 그.

“자, 이쪽으로 오시지요. 그러고 보니 참. 오늘 이거로 칼리오네 손님을 두 분이나 받게 되었군요?”

“두 분…… 말입니까?”

“예. 저쪽에, 먼저 오셔서 치수를 재고 있는 칼리오네 손님이 계시거든요. 도련님과 같은 아카데미를 다닌다고 들었으니…… 아마, 도련님도 알고 계신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순간. 시간이 멈추며 뇌가 엄청난 속도로 돌기 시작했다.

나와 같은 아카데미를 다니는 손님, 그러면서도 칼리오네에 속했고, 나이까지 똑같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 중에 그런 녀석은 단 한 명밖에 없지 않은가.

“어? 보스?!”

멈추었던 시간이 다시 흐름과 동시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에스트로의 제자들에게 둘러싸여 옷의 치수를 재고 있는 익숙한 녀석.

“와!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네?!”

반갑다는 듯 손을 붕붕 흔들며 이쪽에 인사를 건네는 진우 비발트의 모습이 보였다.

“하하! 역시──.”

마에스트로가 무슨 말을 더 꺼내기 전 내가 먼저 앞으로 나서며 입을 열었다.

“당연한 거 아니야? 한월그룹의 오너들은 대부분 여기서 옷을 맞춤 제작하니까.”

제발…… 제발…… 제발……!

“──한월그룹 도련님과 비발트 도련님은 아는 사이가 맞으셨군요. 껄껄!”

다행히 장사만 수십 년을 한 사람이라 그런지 마에스트로는 순식간에 상황을 파악하고는 내가 원하는 딱 맞는 답변을 해 주었다.

“아, 맞다. 보스네 집안도 엄청 부잣집이었지? 그러면 마에스트로께 양복을 주문하는 것도 이해가 되지.”

진우는 음음! 거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히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 이 상황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녀석.

그때, 화장실이라도 다녀온 것인지 화장실 방향에서 막 나오고 있는 남자와 눈을 마주쳤다.

그 사람은 바로 안토니오 비발트.

“……?!”

마치 ‘네가 왜 여기서 나와?’라고 말하는 듯한 눈빛.

그리고, 나 역시 그러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음을 금방 깨달을 수 있었다.

“아. 저, 저쪽 분은…….”

“아, 보스도 저번에 본 적 있지? 우리 아버지야, 아버지. 저번에 봤죠? 우리 동아리 회장인 한유진, 우리 보스.”

“안녕하세요, 아버님. 한유진입니다. 저번에 잠깐 인사드렸었죠? 여기서 뵐 줄은 몰랐습니다.”

‘돈 안토니오가 왜 여기서 나오는 겁니까?’라는 뜻.

“예, 그때 이후로 처음 뵙는군요. 안토니오 비발트입니다. 설마, 이런 장소에서 다시 마주칠 줄이야…… 기가 막힌 우연입니다. 정말.’

‘도련님은 왜 여기서 나오는 겁니까? 이건 정말 우연입니다. 진짜.’라고 말하는 안토니오.

일단, 안토니오는 내가 정체를 숨기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인 만큼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지도 몰랐다.

그리고 이러한 어색한 상황을 더 이상 보기 힘들었던 것일까?

잠자코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마에스트로가 웃음을 흘리며 앞으로 나섰다.

“이거이거, 전부 구면들이시라니 대단하군요. 한유진 도련님. 그럼 슬슬 안쪽으로 가심이 어떠신지요? 만남의 장을 가지는 것도 좋지만, 본래 목적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네요. 마에스트로도 일정이 있으실 텐데, 제가 미처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진우, 일단 나중에 보자. 비발트 님도 나중에 뵙겠습니다.”

“엉? 어, 좀 있다 봐. 보스!”

그렇게 재빨리 자리를 벗어나고 안쪽에 있는 마에스트로의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후우…….”

“껄껄! 옆에서 보던 제가 다 식은땀이 나더군요.”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설마, 여기서 진우를 만날 줄이야.”

“두 분이 대화하시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꽤 친근한 사이이신가 보죠?”

“아카데미 같은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친구입니다. 정확히는…… 제가 만든 동아리에 속해 있는 녀석이고요.”

“아아! 그래서 보스라고?”

“……저희 동아리가 조금 특이합니다.”

“아무렴요. 다른 분도 아닌 칼리오네의 도련님께서 직접 만드신 동아리인데. 껄껄!”

한쪽에 있던 의자를 가져와 자기 테이블 맞은편에 둔 그가 의자에 앉기를 권했다.

얌전히 그의 말대로 자리에 앉자 본인의 자리에 앉으며 깍지를 끼는 그.

“자, 그럼 슬슬 일 이야기를 해 볼까요. 제가 말씀드렸던 재료, 준비는 되셨습니까?”

“그럼요. 그게 아니면 마에스트로를 뵈러 오는 일도 없었죠.”

나는 자신 있게 지금까지 내가 얻어 낸, 서사가 들어 있을 만한 물건들을 하나씩 꺼냈다.

가장 먼저 꺼낸 것은 과거 아카데미 테러 사건 당시 아카데미를 구원하고 빌런들을 정리하며 얻어 냈던 던전의 핵.

[이름 : 던전핵]

[등급 : 에픽(EPIC)]

[종류 : 재료]

[설명 : 인공 던전의 마력이 뭉쳐 만들어진 결정체입니다. 수십 년간 축적되어 압축된 마력은 하나의 던전을 유지하기 충분한 출력을 제공합니다.]

“오오, 이거라면 확실히──.”

툭-

그리고 그다음으로 꺼낸 것은 과거 동해 용궁에서 용왕을 처리하고 얻어 내었던 여의주의 조각.

[이름 : 동해 용왕의 여의주 조각(미완성)]

[등급 : 전설]

[종류 : 보물]

[설명 : 동해 용왕이 가지고 있던 여의주입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완성되지 않은 느낌이 듭니다.]

“엉?”

거기서 끝이 아니다.

휙-

[이름 : 헤파이스토스의 쇠사슬]

[등급 : 준신화]

[종류 : 재료]

[설명 : 그 티폰마저도 끊지 못한 쇠사슬입니다.]

이탈리아의 에트나 화산에서 티폰과 전투를 벌이며 얻어 내었던 쇠사슬.

“에?”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주도를 지배하고 있던 악룡, 파프니르를 처리하며 얻어 낸 물건인 파프니르의 심장까지.

[이름 : 드래곤 하트(Dragon heart)]

[등급 : 준신화]

[종류 : 재료]

[설명 : 악룡 파프니르의 무한한 마나가 흘러나오던 심장입니다.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마력이 응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읏차. 일단, 이 정도는 모아 뒀는데요.”

“그, 그러니까 도련님. 이게 전부…….”

아직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그에게 싱긋 미소를 지어 주며 답했다.

“네, 이게 지금까지 제 서사가 담겼다고 생각하는 물건들입니다. 어떤가요? 이 물건들이라면 디스파테르의 핵을 대체할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나는 양복을 만드는 장인도, 마에스트로도 아니다 보니 어떤 물건이 가장 적합한지에 대해 알 수 없다.

그러니, 지금껏 내가 얻었던 재료 아이템들을 꺼내는 게 가장 좋을 터.

이것 외에도 불의 정수나 다른 아이템들도 있었지만…… 불의 정수만 하더라도 세간의 사람들은 매지컬 로그가 훔쳐 갔다고 알고 있으니 함부로 쓸 수는 없지.

게다가 나중에 따로 사용할 곳이 있기도 했고.

천천히 자기 테이블 위에 올려진 물건들을 살피는 그.

“……도련님.”

“예?”

설마…… 안 되는 건가?

“어디 전략 병기라도 만드실 셈이십니까?”

“……예?”

“너무 과합니다!”

“아.”

……너무 욕심부렸나 보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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