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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36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36화

오후 10시 50분.

F 구역의 앞에 선 나는, 조용히 이지스의 시계를 바라보며 두 교육생이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만나기로 한 시간은 11시. 아직 10분 정도의 시간이 남은 가운데…….

“늦어서 죄송합니다. 도련님.

10시 52분.

아직 약속 시간까지 8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리 기다리고 있는 나를 발견한 사샤는, 저 멀리서부터 달려와 내게 사과를 하였다.

전력 질주해서 그런지 거친 숨을 내뱉는 그녀.

“……딱히 늦지도 않았으니 상관없다. 그보다 오는 길에 진우 비발트는 못 봤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물어보았지만, 고개를 젓는 사샤.

“오는 길에는 따로 보지 못했습니다만…….”

“연락도?”

“예, 없었습니다.”

……얘. 설마 지각하는 거 아니야?

아무리 녀석이라 하더라도 이건 칼리오네의 후계자가 교육생들에게 내린 명령.

만약 늦는다면 조직의 법대로 처벌을 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잠시 눈을 감고 조용히 녀석을 기다리고 있을 때.

“앗! 먼저 와 계셨네요! 안녕하심까!”

10시 59분. 정확히 1분이 남은 시점에 설렁설렁 걸어오던 진우가 이쪽을 향해 손을 휘휘 저으며 이쪽으로 다가왔다.

“……진우 비발트. 늦진 않았군.”

“에이. 누가 내린 명령인데요. 절대 늦지는 않죠.”

녀석은 알고 있을까. 정말로 늦었다면 평범하게 끝나지는 않았을 거란 걸.

“일단, 전부 왔으니 바로 밤산책을 시작하도록 하지. 진우 비발트. 너라면 밤산책은 이미 몇 번 해 본 적 있겠지?”

비발트 가문이 송도 부근에서 관리하는 구역 역시 상당하다.

그 말인즉슨 비발트 가문의 후계자인 녀석 역시 밤산책 정도는 다녀봤을 거라는 것.

“치안유지 활동? 그런 거 아니에요? 괜히 사고 치거나 수상한 놈들이 있으면 해결해 주는 거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물어보았지만, 다행히 그 뜻은 알고 있는 녀석. 그 모습에 안심하며 고개를 돌리고 있을 때.

“……진짜 산책이 아닌, 그런 중요한 임무였단 말씀이십니까?”

정말 모르고 있었는지, 사샤가 나와 진우를 바라보며 경악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자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리며 사샤를 바라보는 진우.

“뭐야. 너, 진짜 산책인 줄 알았던 거야? 큭큭큭!”

“적당히 그런 활동도 할 거라고는 생각했다. 단지, 이게 정식 임무인 줄 몰랐을 뿐이지.”

인제 와서 담담한 목소리로 답하는 그녀였지만, 이미 늦었다. 그녀의 새하얗던 얼굴은 이미 붉게 물들어 있었으니까.

“얼굴 새빨개졌죠? 개쪽팔리죠?”

“그만……!”

“도련님 앞이라 더 쪽팔리죠? 엘렐레게에에엑──!!”

결국 사샤로부터 명치를 얻어맞고 마는 진우.

배를 부여잡으며 털썩 주저앉고 마는 녀석의 모습에 한숨 내뱉은 나는 먼저 발걸음을 돌려 F 구역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런 나를 따라 곧장 움직이는 사샤.

“게엑─! 가, 같이! 같이 가요오……!”

뒤에서는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진우의 처절한 외침만이 들릴 뿐이었다.

빨리 따라오기나 할 것이지…… 뒤쪽에서 들려오는 터덜터덜 발걸음 소리.

“사샤.”

“예. 도련님.”

“진우 비발트에게 쪽팔리니 조금 떨어져서 따라오라고 전하도록.”

“알겠습니다.”

“다 들리거든요! 너무하네. 진짜!”

“진우 비발트. 도련님께서 멀리 떨어져서 따라오라고 하신다.”

“나도 들었다고!”

요즘은 왜인지 모르겠지만 진우의 억울한 목소리만 들어도 재미있단 말이지.

이러다 맛 들이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그렇게, 아이들과 농담 따먹기를 하며 몇 분 정도를 더 걷자 F 구역의 번화가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주거지가 몰려 있는 다른 곳들과는 달리 화려한 간판들과 수많은 사람이 돌아다니고 있는 거리.

다만, 다른 구역과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이쪽 구역은 특정 인종이 아닌, 여러 인종이 모여 살고 있는 구역이라는 것이었다.

“이곳은 뭐랄까. 한국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별로 없군요.”

본인 역시 그걸 느꼈는지 주변을 둘러보며 중얼거리는 사샤.

그 순간 갑자기 끼어드는 진우.

“와! 너 설마설마했는데 레이시스트야?”

“그, 그게 대체 무슨 소리냐!”

“아니, 그렇잖아! 인종으로 국적을 판단하다니. 와~ 진짜~ 그렇게 안 봤는데.”

“아, 아니 난 그런 게 아니라. 아, 아니야!”

삽시간에 사샤를 쓰레기로 만들어 버리는 진우. 난 더 시끄러워지지 않게 나직이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F 구역은 대부분 외국에서 온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구역이니까. 우리만 하더라도 전부 외국인이거나 혼혈이지 않나.”

진우만 하더라도 아버지가 외국인. 나 역시 아버지가 외국인인 쪽이었으니까.

사샤의 경우는…… 그냥 외국인이고.

“네, 네 그렇죠.”

“그러니 진우, 너도 그만하도록.”

“네엡~.”

내 중재가 들어가자 조용해진 둘. 그리고 그사이 혼란에 빠졌던 사샤도 제정신을 차렸는지 헛기침을 몇 번 하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화, 확실히, 이런 점에서 칼리오네의 구역은 참으로 신기합니다. 각자 다른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들이 하나의 큰 도시를 이루어 이렇게 살아가다니…… 러시아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사샤가 살던 동네라면 대부분이 슬라브 계열인 동네일 터.

그녀가 이리도 신기해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한국이니까 가능한 거지.”

전 세계적인 던전 브레이크 당시, 다른 나라보다도 던전의 발생빈도는 낮고 각성자의 수는 많았기에 생긴 대이주.

각성자의 숫자가 곧 국력이라는 사실과, 앞으로는 언제 누가 각성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부는 수많은 이민자를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그 결과 지금의 이러한 대한민국 사회가 완성되게 되었다.

그렇게, 대한민국은 단일민족 국가에서 새로운 국가로 바뀌었고, 시티 오브 서울(City of seoul)이라는 게임의 배경이 된 것이다.

“F 구역은 다른 구역보다 둘러봐야 할 곳이 적은 편이니 금방 끝낼 수 있을 거다. 임무라고는 하지만 꽤 가벼운 임무에 속하니 너희도 편하게 둘러보면서 따라오도록.”

밤산책은 역시, 조금은 널널하게 돌아다니며 주변을 즐기는 재미도 있었으니까.

“도련님. 질문이 있습니다. 이곳이 칼리오네가 관리하는 구역이라는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을 텐데. 그래도 거리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흔합니까?”

“생각보다 흔하지.”

“……예?”

“칼리오네의 구역이라는 뜻은 사실상 다른 지역보다 공권력의 힘이 약하다는 뜻이니 말이다. 칼리오네도 적당히 규칙을 지키는 외부 조직이라면 터치하지 않고 있으니까.”

그렇게 거친 녀석들이 구역이 모여들기 시작하면, 자기들끼리 안 부딪치겠는가.

“서로 현장에서 부딪치는 순간 일이 발생하는 거지. 저 위에 있는 칼리오네의 제재보다는 눈앞에 닥친 상황을 해결해야 하니까.”

“당장 닥친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 뭔지 알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다행이고.”

“예를 들면, 저런 상황이군요.”

사샤가 가리키는 끝.

그곳에는 양주머니에 손을 꽂은 진우가 껄렁껄렁한 걸음걸이로 한 무리에 다가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쟤는 저기서 뭐 해?

일단 녀석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서서히 거리가 가까워짐에 따라 들리기 시작하는 진우와 무리의 목소리.

“길 한복판에 그러고 서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불안해하잖아. 술집에 들어가던가, 집에 돌아가든가 하지?”

처음에는 뭐 하러 갔나 했더니, 생각보다 정상적인 이유로 녀석들에게 다가간 것이었다.

심지어 무리 중에 몇 놈은 무기를 소지하고 있는 것인지 허리춤에 칼집이 꽂혀 있거나 주머니 속에 총으로 보이는 물건이 확인되는 상황.

일단은 뒤에서 지켜보기로 했다.

“앙? 네가 뭔데 참견이야? 꺼져 새끼야!”

진우의 말에 얼굴에 문신이 있던 남자가 그렇게 소리친다.

이에 뒤에서 낄낄거리기 시작하는 다른 무리들.

“도련님. 저희도 합류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아니, 일단은 둬 봐.”

이 상황은 진우가 어떻게 타개할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자신을 개무시하고 있는 남자들의 태도에 진우의 표정이 서서히 차갑게 변한다.

“칼리오네 산하 비발트 패밀리의 진우 비발트다. 하운드독이지?”

“카, 칼리오네라고?”

진우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자 순간적으로 당황하는 녀석들.

“우린 아직 아무 짓도 안 하고 서 있었을 뿐인데, 칼리오네는 이런 것도 간섭하는 거냐?”

하지만 녀석들은 오히려 떳떳하다는 듯 몸을 펴며 방금보다는 조금 더 덜 공격적인 태도로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차가운 목소리로 답하는 진우.

“얼굴에 있는 문신을 보아하니 F 구역에 있는 조직인 하운드독들 같은데. 그딴 말을 지껄일 거면 지금 가지고 있는 무기들은 집에 두고 왔었어야지. 오늘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칼리오네가 치안유지 활동을 나온 이상 집에 들어가 발 닦고 자는 게 좋을 거다.”

처음에는 그저 사람들이 불안해한다는 이유만으로 녀석들에게 다가간 줄 알았지만, 인제 보니 녀석들이 무기를 소지하고 있다는 것까지 모두 파악하고 다가간 모양이었다.

제대로 된 이유를 듣자 결국 고개를 푹 숙이는 문신남.

“……알겠다고. 쳇. On y retourne(돌아가자).”

진우의 일갈에 결국 녀석들은 터덜터덜 자리를 떠나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확인한 우리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는 진우에게 다가갔다.

“진우 비발트.”

“응? 아, 도련님. 밤산책인데, 이 정도는 괜찮죠?”

방금까지의 차가운 목소리는 어디로 갔는지 금세 평소의 활발한 목소리로 대답하는 녀석.

“잘했다.”

“아니에요~ 송도도 저런 녀석들이 한가득하거든요. 눈빛이나 행동거지를 봤을 때 뭔가 사고를 칠 것 같아서 먼저 선수를 쳐 버렸죠. 헤헤.”

그 모습에 사샤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진우를 칭찬한다.

“이런 점은 확실하군. 진우 비발트, 다시 봤다.”

“뭐래. 나 원래 멋있는 거 몰랐냐?”

“……멋있다고 한 적은 없다만.”

“이럴 땐 좀 멋있다고 해 주던가! 너무하네! 진짜!”

“거짓말을 할 수는 없지 않나.”

어깨를 으쓱이며 진지한 표정으로 답하는 사샤. 이에 진우는 한숨을 푸욱 내쉬며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그래, 내가 너한테 뭘 기대하겠냐…… 밤산책이나 계속해야지. 도련님, 그래서 이제 어디로 가요?”

곧장 팀의 리더인 내게 묻는 진우.

“F 구역에 온 만큼, 이 구역을 대표하는 곳을 가는 게 가장 좋겠지.”

“F 구역을 대표하는 곳 말입니까?”

진우와는 다르게 구역들의 특징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샤가 묻는다.

그때, 나를 대신해 답해 주는 진우.

“카지노.”

“응?”

“F 구역은 카지노가 유명하거든.”

진우의 말대로였다.

F 구역을 대표하는 것은 바로 카지노.

F 구역에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곳이자, 가장 많은 돈이 오가는 장소였다.

“그래서 도련님. 어디부터 갈까요?”

“일단은 골드 비치 호텔부터 가지.”

“골드 비치 호텔이죠? 음…… 이쪽이었나?”

먼저 앞서 걸으며 골드 비치 호텔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는 진우.

거리의 안쪽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건물들의 크기는 커지고, 거리를 밝히는 네온사인과 간판들의 크기는 점점 커진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기가 바로 F 구역.”

‘에어라인 호텔입니다! 놀러 오세요!’

‘호텔 다이아몬드입니다. 지금 슬롯 이벤트 중!’

‘선라이즈에서 행사 진행 중입니다!’

거리 곳곳에선 호텔을 찾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각 직원이 자기들의 호텔과 카지노를 홍보하고 있는 풍경이 펼쳐졌다.

이곳이 바로 스몰 라스베이거스라 불리는 F 구역의 진정한 모습.

“햐, 여기는 언제 와도 정신이 없단 말이지.”

진우는 몇 번 와 본 것인지 머리를 긁적이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과거에 와 본 적이 있는 건가?”

“아버지를 따라서 후계자 수업차 몇 번 와 봤죠. 이 거리의 모습을 잘 봐 둬야 나중에 도움이 될 거라나.”

안토니오도 자식 교육 하나만큼은 진심이구나.

“분명 골드 비치 호텔이…… 이쪽이었나? 제가 앞장설게요.”

그렇게 LED와 반짝이들로 장식된 야자수들을 지나치고,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폭포들을 지나 도착한 장소.

‘잭팟이 왜 이렇게 안 터지는 건데!!’

‘딜러 블랙잭입니다.’

‘이건 사기야! 사기라고!!’

‘플레이어 4 뱅커 4 타이입니다.’

‘먹었어! 먹었다고!!’

골드 비치 호텔 카지노.

온갖 인간들의 탐욕이 들어찬 지옥.

그리고.

“오늘 밤! 골드 비치 호텔의 이벤트 매치까지 앞으로 2분 더 모시겠습니다! 바인 금액은 2억 크레딧! 우승자에게는 총상금은 30억 크레딧과 호텔 지배인님의 컬렉션을 드립니다!”

누군가에겐 기회의 땅이라 불리는 장소였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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