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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37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37화

호텔 지배인의 컬렉션.

그 소리에 없던 관심이 그쪽으로 기울였다.

“잠시 대기.”

원래라면 카지노만 한 바퀴 돌아본 뒤, 바로 집으로 돌아갈까 하던 계획이 조금 변경된다.

“진우와 사샤. 너희는 곧장 다른 카지노들을 순차적으로 순회한 뒤 이곳으로 다시 모이도록.”

전문용어로 ‘가라(편법)’ 또는 야매(돌팔이)라고 불리는 행위.

내가 직접 이러한 행위를 지시했다는 사실에 놀란 것일까? 진우가 화들짝 놀라며 내게 되묻는다.

“지, 진짜로요? 그냥 막 뛰어갔다 와도 되는 거예요?”

“그래. 다만, 문제가 생기면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고 오도록.”

하지만 ‘가라’라는 표현을 모르는 사샤는 지금 우리가 뭐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이해를 못 한 모양.

“진우 비발트. 가라가 뭐지?”

“너 가라고.”

“집에?”

“뻥인데.”

“한 대 더 후려치기 전에 빨리 말해라.”

결국 사샤가 주먹을 쥐고 나서야 제대로 된 뜻을 알려 주는 진우.

“설렁설렁 대충대충 형식만 맞춰서 하고 오라는 뜻이야.”

“……그래도 되는 겁니까?”

역시 전통 FM을 추구하는 사샤인 만큼 꽤 놀란 눈치였지만, 이미 계획을 정리하면서 사샤를 설득시킬 요소는 충분히 생각해 놓은 상황이었다.

“어차피 F 구역은 각 호텔의 오너들이 상당한 양의 금액을 풀면서 다른 구역에 비해 느슨한 관리를 요청해 온 지역이다. 오히려 우리가 이렇게 움직이는 걸 고마워하면 고마워했지, 싫어하지는 않을걸?”

“그렇다 하더라도…….”

“어차피 호텔 외곽 구역 순찰은 다 끝나지 않았나? 호텔들이 모인 이곳은 주변 호텔의 사설 경비들이 관리하는 곳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다.”

돈까지 줘 가면서 요청해 온 곳이다. 그 돈이 적지 않은 만큼 우리도 굳이 무리하면서까지 건들 필요는 없겠지.

저쪽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말이다.

무엇보다도.

[사용자가 ‘특성 : 【달변가】’의 보조를 받습니다!]

“이곳 호텔 지배인의 컬렉션이라면 사실상 블랙마켓의 하이라이트 상품 급. 이곳에서 내가 이걸 차지하는 것만으로도 칼리오네의 전력이 크게 상승할 테니 그게 곧 칼리오네에 도움 되는 일 아니겠나.”

내가 강해지는 게 곧 칼리오네를 성장시키는 일이라는 사실은 거짓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달변가가 제대로 적용된 모양인지, 이렇게 설명하자 진지한 표정으로 ‘그건 맞는 말이군요…….’라고 중얼거리는 사샤.

“그렇다면 저 역시 도련님의 뜻대로 하겠습니다. 진우 비발트, 네가 왼쪽으로 가라. 내가 오른쪽으로 가지.”

“엉? 왜? 내가 오른쪽으로 가면 안 돼?”

“……맘대로 해라.”

“야호! 그럼 도련님은 저기 참가하시는 거죠?”

“일단은 그래야겠지.”

그렇게 말하며 나는 아직도 대회에 대해 홍보를 하고 있는 직원 쪽을 바라봤다.

“남은 참가자 자리는 단 한 명! 어디 또 없으십니까?!”

슬슬 가 봐야 할 것 같았다.

“그럼, 두 사람은 조심해서 다녀오도록. 이번 대회에 우승하게 된다면…… 맛있는 밥이나 먹으러 가지.”

“야호!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도련님.”

그렇게 두 사람을 먼저 보낸 뒤.

나는 조용히 직원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데.”

“앗! 그러십니까?!”

그렇게 말하고는 한차례 내 행색을 살피는 녀석.

그러던 중 녀석의 눈이 양복 목깃에 멈춘다. 아마, 그곳에 꽂아 놓은 칼리오네 배지를 본 모양이다.

“어…… 잠시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잠시 관리자님을 뵈어야 할 것 같아서요!”

“얼마든지.”

어깨를 으쓱이며 그리 답하자 순식간에 자리에서 사라지는 녀석.

잠시 뒤, 방금의 직원과는 다르게 정장을 빼입은 남성이 방금 안으로 들어갔던 직원과 함께 오더니 다짜고짜 내게 허리를 숙이며 입을 열었다.

“이거, 이렇게 귀하신 분이 저희 호텔을 찾아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이곳, 골드 비치 카지노의 관리자인 왕 초빙이라고 합니다.”

태도만 보자면 내가 누군지 대략 짐작이라도 한 모양.

“유진 한 칼리오네입니다. 오늘 있다는 대회에 참가하고 싶습니다만…… 혹시 괜찮겠습니까?”

“이거이거…… 칼리오네의 높은 분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그 유명한 도련님께서 직접 오셨을 줄이야! 허허! 이 정도면 제가 아니라 저희 지배인님이 오셨어야 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아니, 뭐 죄송할 것까지야.”

적당히 간부가 참가하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후계자가 왔다고 하니까 저럴 만도 하지.

참여비 2억 크레딧이나 하는 대회인 만큼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뭐, 저번 회의로 인해 간부가 된 것은 맞았으니 그냥 웃으며 어깨만을 으쓱여 주었다.

“그래서, 게임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예. 룰은 홀덤. 국제 룰을 따라 호텔의 옥상에서 진행됩니다. 테이블은 총 4 테이블로 도련님을 제외한 나머지 29명이 대기 중입니다.”

30명이 2억씩. 총 60억 크레딧인가…….

그런 와중에 상금은 30억 크레딧밖에 되지 않으니 나머지 30억은 호텔 지배인에게 들어갔다고 볼 수 있겠군.

제법 재미있는 장사를 하네?

“상금의 50% 이상이 주최 측에 들어간다고요?”

“아아! 물론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으십니다만, 지배인님의 컬렉션이 있지 않습니까. 장담하건대 이번에 상품으로 나올 지배인님의 물건은 최소 20억 크레딧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이곳에서 이루어졌던 이벤트들의 상품 목록들을 떠올려 봤다.

음, 그렇다면야…… 확실히 틀린 말은 아니네.

좋아.

“올라가도록 하죠. 게임에 참여하겠습니다.”

“현명하신 선택입니다. 도련님.”

어째서인지, 웃으면서 그리 답하는 녀석의 표정에는 아까와는 다르게 약간의 두려움이 보였다.

그렇게 지배인을 따라 VIP 전용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나는, 큐브에 넣어 두었던 가면을 꺼내 자연스럽게 얼굴에 착용했다.

VIP 위치나 되는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아카데미나 다른 곳에서의 내 얼굴을 알고 있는 인물들을 대비해서 취한 행동이었다.

그러자 그 모습에 놀라는 관리자.

“가면을 착용하실 예정입니까?”

“왜요? 안 된다는 룰이라도 있습니까?”

“그럴 리가요. 포커를 위해 선글라스는 물론이고 마스크까지 착용하는 이들도 태반인걸요. 규정상으로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면 다행이군요.”

“어휴, 편하게 말씀하시지요. 높으신 분께서 제게 높임말을 하시니 참으로 제가 부담스럽습니다.”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그리 말하는 관리자에게 한 차례 고개를 끄덕여 주며 그의 뒤를 따른다.

잠시 후, 옥상에 도착한 엘리베이터가 열리며 또다시 화려한 풍경이 펼쳐졌다.

아래의 풍경이 번쩍임과 시끄러운 화려함이었다면 이곳은 조금 달랐다.

우아한 노래와 은은한 밝기를 유지하고 있는 조명.

천천히 옥상의 정원을 걸어 다니는 이들과 얕은 웃음소리까지.

“저희 골드 비치 호텔이 자랑하는 옥상 정원입니다.”

먼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나를 에스코트 하는 그를 따라 정원에 발을 붙이자, 주변의 시선들이 나를 향하기 시작하는 것이 느껴졌다.

나 역시 이쪽으로 시선들을 보내는 이들을 한차례 살펴보았다.

역시, 참가비부터가 어마어마한 대회인 만큼 입고 있는 옷부터가 다른 이들.

심지어 몇몇은 나처럼 가면을 쓰고 있었다.

“아. 초빙! 옆은 새로운 참가자분이신가?!”

그때, 다른 이들과 함께 수다를 떨고 있던 남자 하나가 내 옆에 있는 관리자, 왕 초빙을 보고는 반갑다는 듯 이쪽을 향해 다가왔다.

분명 게임에서도 몇 번인가 본 적 있는 얼굴.

이름이 분명…… 레이커 골드였나?

“예. 지배인님. 오늘 게임의 마지막 참가자십니다.”

“이거이거! 드디어 모든 포가 채워졌구먼! 크핫하하! 자자, 환영합니다. 성함이 혹 어떻게 되시는지요?”

시작부터 내가 어떤 양반인지 알아보겠다는 건가?

관리자와 직원은 최소한 내 목깃의 배지를 보고 대충 유추해 냈는데, 술을 꽤 마신 것인지 아직 내 정체를 알아채지 못한 모양이다. 그게 아니라면 원래 설정대로 좀 주위를 살피지 않던지.

“으응? 아이고. 내 이름도 먼저 안 알려 드리고 통성명을 부탁드렸구먼! 허허허! 저는 이 호텔의 지배인인 레이커 골드입니다! 으핫하하!”

역시 레이커 골드였네.

난 조용히 입을 열었다.

“유진 한 칼리오네.”

“응? 뭐 이렇게 말이 짧…… 카, 칼리오네?!”

내 어깨 위에 손을 올리다 말고 화들짝 놀라며 뒤로 물러서는 녀석.

“그…… 초빙.”

“예. 지배인님.”

“내가 방금 잘못 들은 거 아니지? 이름에 분명 칼리오네가…….”

“맞습니다. 이번에 참가하신 플레이어분은 칼리오네의 후계자인 유진 한 칼리오네 님이십니다.”

“지, 진짜로?!”

그제야 상황을 파악하고는 뒤로 물러서며 내 눈치를 살피는 녀석.

거참, 가면을 썼는데 내 표정이 보이겠냐?

나는 그냥 얌전히 녀석의 얼굴만을 빤히 바라볼 뿐이었다.

“이, 이거 실례했습니다. 뭐, 뭐라고 불러야 하지. 칼리오네 님? 도련님?”

“이름이면 족합니다. 지배인.”

“아, 알겠습니다. 유진 님. 허허! 칼리오네의 후계자님이 있는 판이라니, 이거 더욱 즐겁겠군요! 으핫하하하!”

그렇게 말하며 크게 내 이름을 부른 탓인지 나를 향한 시선들이 더욱 짙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러는 와중.

“……칼리오네?!”

다른 사람들보다도 더욱 큰 반응을 보이는 이가 있었으니.

특유의 머리 스타일과 목소리. 그리고 체구를 따져 봤을 때 분명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사람이었다.

분명 이름이…….

“기타노 메리?”

“아앗!”

자기 이름이 불리자 곧장 몸을 수그리며 대리석 조각 뒤로 숨는 그녀.

대충 지배인을 뒤로하고 그곳으로 걸어가 조용히 수그리고 있는 그녀의 뒤에서 말을 걸어 보았다.

“뭐 하나.”

“힉?!”

엄청난 반응 속도로 즉시 몸을 일으키고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우아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는 그녀.

과연, 이 정도는 되어야 재벌가의 규수라 불릴 수 있는 건가? 나도 모르게 감탄하고야 말았다.

“이, 이거 오랜만에 뵙네요. 도련님. 그동안 건강하셨나요?”

“……건강은 했는데, 기타노 메리. 한국엔 언제 온 거지?”

“엊그저께 왔었는데, 하루에게는 따로 못 들으셨나 보죠?”

최근 아카데미에서는 다른 일을 하느라 하루를 보기 힘들었으니, 들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애초에 기타노 메리가 한국에 왔다는 사실을 그녀가 내게 말해야 할 이유도 없었고.

정확히 말하자면.

“관심 없다.”

“큭! 그, 그럴 수도 있겠죠. 도련님은 바쁜 분이시니까요.”

하지만 그게 이런 자리에서 만났다면 꽤 흥미가 일 수밖에.

“기타노 메리. 원래 홀덤이 취미였나?”

“……취미는 아니고, 심심풀이로 잠깐 배웠었죠. 오늘은 여기서 귀한 물건이 걸린 이벤트가 열린다기에 참여해 본 거고요.”

그녀도 역시 지배인의 컬렉션을 노리고 대회에 참가한 건가?

“그래도 뭐가 나온다는 소문은 없었는데, 용케 참여했군?”

“어라. 아직 도련님은 모르시나요?”

그렇게 말하고는 살며시 접근해 속삭이는 그녀.

“이번 대회의 상품. ‘배교자의 기적’이라던데요?”

“뭐? 배교자의 기적?!”

그 이름을 듣자 나도 모르게 그녀의 양어깨를 붙잡고 말았다.

“도, 도련님?!”

“정말로, 배교자의 기적이 확실하겠지?”

“그, 그럼요! 저희 아버지와 여기 지배인님이 아는 사이거든요…… 아버지를 통해 들었으니 확실하지 않을까요……?”

배교자의 기적.

신을 믿지 않는 자가 신성력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이템.

그 아이템이 있다면 비로소.

‘……매지컬 로그의 1차 각성이 가능해진다!’

완벽한 정의의 사도를 연출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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