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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38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38화

이곳의 우승 상품이 내가 원하는 아이템임이 확실시된 이상, 이번 대회에 전력을 다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뭐, 원래 게임엔 전력을 다하긴 했지만.’

게이머란 존재란 원래 그런 거다. 언제나, 이기기 위해서라면 초등학생을 상대로도 진심을 다 할 수 있지.

뭐, 그렇다고 해 봐야 홀덤에 대해서 아는 건 일반인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지만 말이다.

“자자! 모두 여기서 좌석 카드를 뽑은 뒤 테이블에 앉아 주시면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플레이어분들께서는 자리에 앉아 주시길 바랍니다!”

그때 딜러들이 주변에 퍼져 있던 플레이어들을 향해 소리친다.

이에 하나둘 좌석이 적힌 카드를 뽑는 사람들.

나 역시 그곳으로 다가가 적당한 카드 한 장을 뽑았다.

“C- 10.”

카드에 적힌 자리를 조용히 중얼거리자 딜러가 한쪽 테이블을 가리키며 말했다.

“네! C 테이블에 10번 자리입니다!”

안내에 따라 자리에 앉자, 옆에 앉은 남자가 이쪽을 바라보고는 싱긋 미소를 지었다.

“이거, 칼리오네의 도련님 옆자리라니 무척 긴장되는군요. 안녕하십니까? 러시아에서 작은 사업을 하고 있는 몰도그바 타르코체프입니다.”

“아. 예.”

기억에 없는 양반이네.

무시하자.

“도련님께서는 홀덤은 좀 치실 줄 아십니까?”

“아니요. 이번이 처음입니다.”

뭐, 예전에 친구들을 따라 홀덤펍 같은 곳에 몇 번 가 보기야 했다지만, 대충 1시간짜리 강습만 받고 끝났던 수준이다. 덕분에 족보도 겨우겨우 기억하고 있는 것이 전부.

솔직히 말하자면 판이 엎어지는 순간 메지컬 로그로 돌변해서 우리 빌런 친구들을 부른 뒤, 이곳을 깡그리 털어 버릴 생각이었기에 맘 편하게 참여할 수 있었다.

“앗하하하! 걱정하지 마십시오! 홀덤은 기세니까! 그냥 베팅 기세로 몰아치는 겁니다!”

“아…… 예.”

분명 영화에서도 저렇게 말하는 놈이 먼저 탈락했었지?

더더욱 무시해 주기로 했다.

“모든 분이 앉으셨으니 게임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여러분의 앞에 있는 칩들은 총 2억 칩. 검은색이 일천만. 노란색이 오백만, 빨간색이 백만, 초록색이 십 만입니다. 그럼, 카드 분배하겠습니다.”

그와 동시에 테이블에 앉은 총 10명의 플레이어에게 나누어지는 카드들.

각 자리에 앉은 플레이어들은 서로 자신에게 날아온 카드를 힐긋힐긋 바라보며 주변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그때.

[특성 : 【인간 토템】이 발동합니다.]

‘응?’

갑자기 뜬금없는 특성이 발동했다.

얘가 왜 여기서 발동해? 라고 생각한 순간 떠오르는 ‘인간 토템’의 발동 조건.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서 있으면. ‘나와’ 팀원에게 행운 보정이 들어온다.]

그런데 이게 이렇게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적용이 되는 거였나 보다. 일단 이것도 뭔가 경쟁을 하는 거긴 하니까.

“베팅 시작하겠습니다. 콜은 이십만.”

“콜.”

“콜.”

“레이즈 이십만.”

그렇게 내가 다른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베팅은 멈추지 않고 진행되고 있었다.

으음. 레이즈가 배팅의 2배 이상 할 때 쓰는 거였고, 콜이 그냥 배팅 금액을 받는 거였던가?

일단, 내 패를 확인해 보기로 했다.

[A♠][A◇]

어??

이거. A가 제일 좋은 거 아니었나?

그때, 옆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레이즈. 삼천만으로.”

“레이즈 3천만 나왔습니다! 10번 플레이어님? 콜은 3천만!”

누군가 했더니 내 옆에서 베팅은 기세라고 했던 그놈이었다.

“베팅이 너무 부담스러우면 죽으셔도 됩니다. 도련님.”

과연. 이게 녀석이 말한 베팅은 기세라는 건가?

실제로, 녀석이 외친 베팅 금액에 몇몇은 이미 카드를 덮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시작 칩이 2억인데 그중 3천만이 시작하자마자 걸리다니.

단번에 전체 금액의 7분의 1을 건다? 홀덤 초보인 나라 해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이게 정상적인 진행은 아니라는 것을.

하지만.

“올인.”

“에? 오, 올인이요?”

내 올인 멘트에 당황하는 녀석.

딜러 역시 당황했는지 순간적으로 멈칫하지만 금세 정신을 가다듬고 상황을 정리한다.

“10번 플레이어 올인 나왔습니다. 전체 동일 칩! 올인 투 콜입니다!”

제일 좋은 패가 떴는데 올인 박아야지 뭐 해?

“도, 도련님? 카드는 보신 거 맞죠?”

“예.”

“허허, 원망하고 그러기 없습니다?”

“예.”

거참 아까부터 시끄럽네! 이 양반.

옆에서 조잘대는 걸 무시하고 다른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살펴봤다.

“으으…… 못 죽는 패다! 콜!”

“1번 플레이어 콜입니다.”

“폴드.”

“같이!”

“나도!”

“세 분 폴드입니다!”

“난 콜!”

“으으! 폴드!”

그렇게 연달아 나오는 콜(Call)과 폴드(Fold).

확실히, 베팅이 무서워서 그런지 폴드를 외치며 이번 판에서 빠지는 사람이 많았다.

그렇게, 9번을 제외하고 8번까지 플레이어 중 계속 가겠다고 선언한 인원은 총 3명.

이미 테이블 위에 쌓인 금액이 총 8억 3천만이라는 소리다.

이에 처음 3천만 베팅을 한 녀석이 표정을 마구 찡그리더니 고민을 이어 가기 시작한다.

“하아…… 진짜로……! 죽을 패는 아닌데…….”

얘는 또 왜 이래?

“베팅은 기세라면서요?”

슬쩍 녀석을 떠미는 말을 건넨다.

그러자 고개를 번쩍 드는 녀석.

“기세! 콜!”

“총 5분 콜! 전체 팟 10억입니다!”

아무래도 초보로 보이는 나에게 긁힌 모양이다.

좋아 분위기가 아주 좋네.

시작부터 화끈해진 테이블에 다른 테이블에서 먼저 죽은 사람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이쪽 주변으로 모여든다.

그야, 현금 10억 크레딧이나 다름없는 돈이 한 방에 몰리니 당연히 재미있어 보이겠지.

그리고 이제는 그 여정의 결과를 확인할 시간.

“콜 플레이어. 전체 카드 오픈입니다!”

이에 1번부터 차례대로 카드를 오픈하기 시작한다.

“투 박스 가 보자!”

1번은 잭[J◇]과 마담[Q♠] 카드.

“난 색이 똑같아!”

5번은 역시 잭[J♣], 마담[Q♣] 이지만 색이 같은 상황.

“가운데 숫자는 아무도 없지? 다 엮였지? 하하하!”

6번은 숫자 5, 6 ◇다이아.

그리고 내 옆에 있던 놈은.

“미안하게 됐습니다. 도련님. 다른 분들. 하하!”

[K♥] [K◇]

뭔가 했더니 에이스의 바로 아래 단계인 킹 두 장이었다.

확실히, 이러니까 달렸던 거구나.

하지만.

“이거 좋은 건가요?”

[A♠][A◇]

“에, 에어라인……!”

내가 카드를 까자 놈이 경악하며 제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무, 무슨 첫판부터 에어라인이 나와!”

홀덤 최강의 패인 에어라인이 등장에 다른 이들 역시 제대로 당했다는 듯 머리를 부여잡거나 테이블을 쿵쿵 치며 기도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포기한 건 아니었다.

홀덤은 테이블 위의 카드 5장을 합쳐 족보를 만드는 게임.

아직 3개의 카드가 더 남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제발! 제발! 제발!”

“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

“플러시로 가자아아아!!”

더욱 기도 메타가 될 수밖에 없겠지만.

살짝 광기가 비쳐 보이는 다른 이들을 뒤로하며, 나는 여유롭게 등받이에 기댄 채 우리 테이블에 걸음을 멈춘 바텐더에게 논알콜 칵테일 한 잔을 부탁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게임.

“보드 열겠습니다!”

처음 석 장이 테이블 위에 깔리자 괴성과 탄성이 복합적으로 터져 나온다.

[10♥], [9♣], [K♣]

가장 먼저 소리를 친 것은 1번 플레이어였다.

“으핫하하하! 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다!”

적당히 당장 가장 쌘 족보가 완성되자 소리치는 9번 녀석.

“어차피 10이나 9 하나 더 나오면 풀하우스야! 가보자!!”

“클로버 하나 더 나오면 플러시다!!”

그야말로 몇 명을 제외한 플레이어가 모두 얽히고설킨 상황.

4번째 카드를 뜻하는 단어. 턴 카드가 깔린다.

[A♣]

“떴드아아아아! 넛플러시다!! 으핫하하하하!”

클로버(♣) A가 떨어지며 같은 ♣그림 5장을 가진 녀석이 플러시라는 더 강한 족보를 완성.

이것으로 나와 9번 놈에게 승산은 거의 하나 뿐이었다.

풀하우스.

같은 숫자가 보드에 한 장 더 떨어지는 것.

“이건 제가 잘 쓰겠습니다. 죄송합니다아? 으흐흐.”

미리 칩을 가져가려고 손을 뻗는 녀석.

마음속으로 언제쯤 빌런 친구들을 불러서 치면 좋을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던 찰나.

“리버 카드 오픈.”

[A♡]

보드에 에이스 카드가 한 장 더 떨어졌다.

이것으로 보드는 [10♥], [9♣], [K♣], [A♣], [A♡] 형태가 되었고, 9번 녀석은 만든 것은

[A♡], [A♣], [K♣], [K♥] [K◇]

같은 카드가 2, 3장이 되며 풀하우스라는 강력한 족보가 완성되었다.

“푸, 풀하우스! 풀하우스다아아악!!”

옥상이 떠나가라 괴성을 내지르는 녀석.

전체 족보 중 4등 족보가 완성되었으니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상한 건 아니었다.

“으흐흐! 시작부터 10억이라니! 이거, 다들 죄송합니다!!”

입이 잔뜩 찢어진 녀석이 그렇게 말하며 칩으로 손을 가져가려던 순간.

“어? 10번 플레이어분. 포카드 아니에요?”

올인 파티에 참여하지 않고 구경하고 있던 4번 플레이어가 보드를 가리키며 말했다.

“엥? 포카드?”

그 말에 멈칫하는 9번 녀석의 손.

녀석의 시선이 천천히 내 아래 깔린 카드로 향한다.

[A♠], [A◇]

홀덤 게임에서 등장할 확률이 0.024009603%밖에 되지 않는 족보.

이길 수 있는 족보는 단 두 개밖에 없는, 최강의 족보 중 하나.

“어라. 포카드네.”

[A♠], [A◇], [A♡], [A♣], [K♣]

포카드가 완성되었다.

“에, 에이스 포카드라고? 진짜로?”

칩을 가져가려던 손을 멈추더니 멍하니 나를 바라보는 녀석.

“확실히, 그쪽 분 말대로 기세가 먹혔네요.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조용히 몸을 일으켜 딜러가 몰아주는 칩들을 내 쪽으로 끌어당긴다.

시작하자마자 다른 사람들에 비해 5배에 달하는 칩을 가지고 시작하게 된 내가 유리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

눈앞에서 자신의 풀하우스가 날아가서일까? 부들부들 떨리던 녀석의 몸에 마나가 일렁이기 시작했다.

“이, 인정 못 해! 너희들 짜고 쳤지 새끼들아!”

순식간에 2억 크레딧이 날아간 고통 때문일까? 그게 아니라면 한 판 만에 기회가 날아가 버린 현실 때문일까.

녀석의 눈은 완전히 뒤집힌 상태였다.

“칼리오네 도련님이라고 접대한다 이거지! 그래! 이딴 게임은 차라리──.”

하지만 쾅! 소리와 함께 그대로 으직! 소리를 내며 아래로 처박히는 녀석.

그 뒤로는.

“──손님. 게임 도중 비매너 행위는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인 4명을 합쳐 놓은 듯한 거대한 남성이 주먹을 쥔 채 서 있었다.

마치 망치로 못질을 당하듯 그대로 땅에 처박힌 채 부들부들 몸을 떠는 녀석.

뒤이어 호텔 측의 직원들이 우르르 몰려오더니 일어서지 못하는 남성을 데리고 나갔다.

다른 곳에서 직원들을 관리하고 있던 카지노의 관리자가 다가와 허리를 숙였다.

“게임 중 혼란스러운 상황을 야기해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 이 테이블의 분들께는 추후 저희 골드 비치 호텔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위트룸 무료 이용 기회를 드릴 테니 부디 양해해 주십시오.”

사건의 발생부터 해결 그리고 보상까지 완벽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상황.

과연, F 구역의 고급 호텔은 다르구나 싶었다.

“딜러, 칩 배분이 끝났다면 얼른 게임을 진행하시지요.”

“아, 예! 관리자님. 카드 셔플 후 게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순식간에 4명이 날아간 테이블.

경기는 계속되었다.

하지만 굳이 따로 결과를 예측할 필요가 있을까? 이미 시작부터 대부분의 금액은 이쪽으로 모인 상황.

굳이 뭔가를 하지 않아도.

“셔플 진행하겠습니다!”

“레이즈 2억.”

“레이즈! 레이즈 2억 나왔습니다!”

“폴드!”

“말이 2억이지 받으면 올인이잖아! 폴드!”

“나도 폴드!”

“폴드!”

우르르 폴드하며 카드를 던지는 이들.

“올 폴드입니다!”

‘베팅은 기세라. 좋은 말이네.’

이쪽 테이블에서의 승리는 이미 확정된 거나 다름없었으니까.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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