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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39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39화

이후 게임의 흐름은 내가 예상했던 그대로 진행되었다.

다른 이들보다도 많은 칩을 보유하고 있던 나는 베팅 한 번 한 번이 다른 이들에게 위협적이었고, 버티면서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게임만 참여하면 되는 이들은 조용히 몸을 수그릴 뿐이었다.

그렇게 서서히 플레이어들이 줄어든 결과.

“남은 플레이어의 인원이 10명이 되었으므로 테이블을 합치겠습니다!”

자리를 옮기며 한 명 한 명의 얼굴을 살펴본다.

나를 포함한 10명 중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은 총 4명. 나머지 6명 중에는 알고 있는 얼굴도 몇 명 보였다.

저기는 은하 일보 편집장이고, 이쪽은 분명 현직 장성. 그리고 저 녀석은……? 분명 적당히 유명한 빌런이었나?

하나같이 자기 테이블에서 칩들을 열심히 쌓아서 온 모양.

나 역시 내 자리에서 열심히 가만히 있던 덕분에 칩을 14억까지 올릴 수 있었지만, 다른 이들 역시 나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즉, 많은 칩으로 유리하게 있을 수 있는 시간은 끝났다는 뜻.

“자리가 정리되면 10분간 브레이크 타임을 가진 뒤 파이널 테이블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외침에 플레이어들은 각자 자리에 칩을 놓은 뒤 휴식을 하기 위해 옥상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역시, 도련님이라면 당연히 파이널 테이블까지 오실 줄 알았어요.”

“응?”

누군가 했더니 부채를 편 메리가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나저나…… 나라면 파이널 테이블에 올 줄 알았다고?

“그게 무슨 소리지?”

“그야, 도련님. 어릴 때부터 홀덤 신동이셨잖아요.”

“응?”

내가? 홀덤 신동?

“기억 안 나세요? 어릴 때 기업 오너의 행사나 칼리오네의 행사가 있으면 한 번씩 홀덤 이벤트를 열고는 했는데, 그때마다 도련님이 한월 그룹의 대표로, 혹은 칼리오네의 대표로 나와서 우승하시거나 준우승을 하셨었잖아요.”

……유진 한 칼리오네한테 그런 어린 시절이 있었다고?

확실히, 원작에서 보인 녀석의 성격을 생각해 보면 뭔가 도박이라는 게 자연스럽게 따라붙을 거 같은 놈이긴 했지.

게다가 실제로 타락한 다음에는 카지노에서 종종 조우하는 이벤트가 일어났었다.

그때는 그저 지금처럼 밤산책을 겸한 지역 관리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그게 홀덤을 잘해서였을 줄이야.

‘그렇다면 그때도 진짜 도박이나 하고 있었다는 거잖아?’

뭐어, 덕분에 다른 이들도 내 약진을 크게 의심하진 않은 것처럼 보이니 전화위복이라고 할까?

난 아무렇지도 않게 메리의 말을 받았다.

“세계 대회 같은 것이 아닌 모임에서의 경기였으니까. 난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쪽으로는 꽤 겸손하시기까지 하시네요?”

겸손이 아니라 진짜 잘한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지만 말이다.

“그래서 방금도 도련님 네 테이블에서 나던 소리를 듣고 얼마나 웃음을 참았는지 몰라요. 그렇게 홀덤을 잘하시던 분이 초보라고 하지를 않나, 에어라인을 들고 이게 좋은 거냐고 묻지를 않나.”

쿡쿡. 하고 부채로 입가를 가리며 웃는 그녀.

“전 그래서 도련님 옆에 앉은 사람이 도련님 블러핑에 화난 줄 알았다니까요?”

“……그럴 의도는 없었다. 그간 워낙 성실하게 지내서 실제로 홀덤은 오랜만이라 기억이 잘 안 났으니까.”

그리고 마침. 그녀가 내게 다가온 차에, 난 이쪽으로 고개를 향하고 있는 기타노 메리에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잠, 도련님?”

“기타노 메리. 네게 제안할 게 있다만.”

“……네? 제안이요?”

슬쩍 고개를 돌려 주변을 확인한 뒤, 우리에게 신경 쓰는 자가 없다는 것을 파악하고 나서 조용한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팀을 맺도록 하지.”

“……팀이요?”

“이번에 아는 지인이 배교자의 기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해서 말이다. 어떻게든 구해야 하는데, 혼자서 1등을 노리는 것보단 둘이서 1등을 노리는 게 좋지 않겠나?”

“음…… 그렇다면 일단 상금은 반반인가요?”

말을 들어 보면 다행히 저쪽은 배교자의 기적은 생각이 없는 모양.

말 그대로 유희로 왔거나 상금을 노리는 쪽인 모양이었다.

그럼 이쪽이야 좋지.

“둘 중 아무라도 상금을 얻을 수 있게 된다면.”

내 대답에 기타노 메리는 빙긋 웃었다.

그것은 뭔가를 잡았다는 듯한, 마치 소악마와 같은 웃음.

“네, 그것까진 좋아요. 어차피 전 아무래도 상관없거든요. 그런데, 그러면 제게 무슨 이득이 있죠? 도련님은 제게 뭘 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마치 도발하듯, 고혹적으로 이쪽을 향하는 시선.

난 그 말에 잠시 생각을 해 봤다.

메리에게 갈 이익?

그걸 생각해 내는 건 별로 어렵지 않았다.

내게는 가치가 없는 것을, 그리고 기타노 메리에게는 가치가 높을 만한 것을 주면 될 뿐이었으니까.

“골라라.”

“네?”

“칼리오네. 한월그룹. 둘 중 한 곳을 통해 네게 한 번 도움을 주도록 하지. 물론, 말도 안 되는 건 제외하고.”

바로, 나는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내 권력을 이용하는 것.

나에게는 그저 가족의 힘을 빌리는 것에 불과하지만, 메리에게 있어서 이것은 큰 기회나 다름없을 터였다.

일본은 한반도와 무척 근접해 있는 곳이었고, 한반도에서 한월 그룹과 칼리오네의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었으니까.

내 말에 부채 너머에 있는 그녀의 눈빛이 살짝 떨려 온다.

이윽고 가볍게 한숨을 내쉰 그녀가 입을 열었다.

“……나쁘지 않네요.”

-착!

그렇게 말한 메리가 손으로 부채를 치며 접는다.

“고르는 건 나중에 골라도 괜찮은 거겠죠?”

“네 편한 대로 하도록.”

“좋아요. 그 제안. 받아들이도록 할게요. 무엇보다…….”

희미하게 가늘어지는 그녀의 눈빛. 나는 그녀의 눈이 내가 아닌, 내 뒤쪽으로 향하는 것을 알아차렸다.

“다른 곳도 각자 파트너를 구하고 있는 모양이니까요.”

그녀의 말을 듣고 나 역시 슬그머니 사방에 퍼져 있는 다른 플레이어들을 바라보았다.

으슥한 곳에서, 밝은 곳에서, 웃으며,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들.

과연, 상금과 상품의 급이 높은 만큼 그들 역시 어떻게 해서라도 1등을 하고 싶어 하는 걸지도 몰랐다.

“파이널 테이블 시작까지 약 1분가량 남았습니다! 플레이어분들께서는 자리에 앉아 주십시오!”

딜러의 외침에 하나둘 테이블에 착석하기 시작하고, 나 역시 칩을 놔두었던 자리에 앉으며 힐끔 메리의 자리를 바라보았다.

저 정도의 칩이면 대략 9억쯤 되려나? 그녀 역시 상당한 스택을 가지고 시작하는 거나 다름없었다.

“타임 돌려 주세요!”

딜러의 외침과 함께 옥상 한 곳에 설치된 거대한 스크린에 타이머가 표시된다.

10분마다 조금씩 올라가는 콜 칩의 숫자.

현재 떠오른 화면에 따르면 콜을 받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1,000만 칩을 내야만 했다.

[특성 : 【인간 토템】이 발동합니다.]

역시 제대로 된 팀원이 있기 때문인지, ‘인간 토템’도 즉시 활성화되기 시작한다.

좋아. 이번에도 좋은 패가…… 응?

개패가 나왔다.

정말로, 아무런 쓸모도 없는 약한 패.

“콜은 천만!”

내 차례가 다가온 즉시 카드를 덮어 딜러를 향해 던져 버렸다.

무슨, 인간 토템이 발동했는데 저런 개패가 들어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레이즈. 1억 2천만.”

메리가 베팅 금액을 올리며 칩을 앞으로 밀었다.

동시에 콜을 받는 3명의 사람.

테이블이 열리고, 서로가 치고받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테이블에는 6억 3천만이라는 칩이 쌓이게 되었다.

그리고 최종 우승자는.

“감사합니다.”

기타노 메리.

다른 사람들 역시 강한 족보를 완성했지만, 메리는 시작하자마자 풀하우스라는 1% 확률로 다른 사람들을 낚아 먹은 것이었다.

설마, 이래서 인간 토템이 발동한 건가?

보자마자 버릴 수 있는 카드를 나한테 주고, 메리와 엮이지 않도록?

이거, 생각보다 쓸모 있을지도 몰랐다.

이런 식으로, 내가 좋은 카드가 나오면 메리가 죽고, 메리가 좋은 카드가 나오면 내가 안 좋은 카드가 나와 죽는 게 반복되자, 서서히 다른 사람들보다도 나와 메리의 칩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다.

우리 둘이 짜고 친다는 의심을 한다 해도 소용이 없었다.

실제로, 나는 내 카드가 안 좋아서 죽는 것뿐이었고, 내가 베팅을 할 때는 내 카드가 좋았을 뿐이었으니까.

그러던 중.

“음?”

뭔가 촉이 왔다.

내게 들어온 패는 역시 바로 죽어야 하는 패.

하지만 내 본능과 감각. 그리고 눈앞에 떠올라 있는 【특성 : 인간 토템】이 소리치고 있었다. 이건 넣어야 한다고.

과연, 메리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고 있을 때.

“하. 런(Run)이 다 죽었네. 카드가 왜 이래? 폴드.”

메리가 죽었다.

즉, 이번엔 내 차례라는 뜻.

“레이즈 5억.”

내가 가지고 있는 칩에 3분에 1에 해당하는 칩을 밀어 넣는다.

이 베팅에 나머지가 쫄아 죽기만 해도 충분히 쏠쏠하게 먹을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콜.”

“콜.”

콜을 받고 들어오는 놈이 두 명이나 있었다.

내 카드는 2, 9.

순간, 정말 이걸로 이길 수 있는 걸까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특성 : 【히트맨】]의 효과로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며 표정을 유지했다.

그리고 마침내 열린 테이블.

[2. 2. 2]

포카드.

내게는 사실상 게임이 끝났다고 봐도 좋은 상황.

이걸 어떻게 달여 먹을까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올인(all-in).”

콜을 받고 들어왔던 놈이 먼저 올인을 박았다.

뒤이어.

“리올(re-all)“

다른 집까지 올인을 친 상황. 테이블의 상황이 이런데 올인을 칠 경우라면 뻔했다.

‘손에 같은 카드가 두 장이 있어 풀하우스라는 높은 족보가 완성된 상황.’

솔직히, 어떤 미친놈이 2와 9를 가지고 5억을 태울 거라 생각하겠는가.

나 역시 콜을 외치며 칩을 앞으로 밀어 넣었다.

“전체 콜! 선 올인 칩 오픈!”

규칙에 따라가장 먼저 콜을 외친 놈이 카드를 꺼낸다.

“에어라인(A.A).”

다른 놈은?

“망할…… 마담 파켓(Q, Q).”

확실히, 이러니까 둘 다 올인을 치지.

그들의 카드를 보고 있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자, 에어라인 카드를 들고 있던 놈이 피식 미소를 지었다.

“그쪽 베팅 보니까 그쪽도 파켓인 거 같던데. 킹입니까?”

이미 자기가 이겼다고 생각하는지 입꼬리까지 말아 올리며 이야기하는 녀석.

“아닌데.”

“응?”

“2인데.”

나는 그렇게 말하며 내 비장의 카드. 2와 9를 뒤집었다.

그러자.

“2, 2를 가지고 있다고?!”

“뭐야. 2랑 9를 들고 5억을 베팅한 거야? 미친 사람 아니야?”

순식간에 웅성거리기 시작하는 테이블.

그래, 이런 반응. 이런 반응이 너무 좋다. 개패로 들어와 높은 놈들을 잡아 죽이는 맛.

홀덤은 이런 재미로 하는 건가?

실제로, 메리는 내 카드를 보더니, 부채로 입가를 가리고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웃음을 참아 내고 있었다.

“아니야! A 2장이 더 떨어지면 내가 이겨!”

그럼에도 아직 희망을 잃지 않은 녀석이었지만.

[2, 2, 2, 8, J]

그게 간절한 기도만으로 되겠는가.

그러면 온 세상 포커판은 신앙인들이 다 잡고 있겠지.

그렇게, 순식간에 두 집을 흡수하고 나니 이번에도 30억이 넘어가는 칩을 보유하며 가장 칩이 많은 칩 리더가 되었다.

“바로 진행하시죠.”

자, 이거로 남은 인원은 7명. 그중 기타노 메리는 내 편이니 5명만 젖히면 되는 상황.

인간 토템도 열일을 하는 만큼, 적당히 베팅으로 상대방들의 기를 죽여가며, 플레이를 하다 보니 어느 새엔가 테이블에는 4명만이 앉게 되었다.

“네 명 남았는데, 비율대로 정리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내 앞에 쌓인 태산과도 같은 칩을 보고는 웃으며 이야기하는 녀석.

내가 유리한 상황인데 미쳤다고 그 제안을 받아들이겠는가?

“싫습니다.”

단호히 녀석의 제안을 쳐 내고 딜러를 바라보며 빨리 카드를 돌리라 재촉한다.

“아, 알겠습니다. 게임……! 진행하겠습니다!”

우리 네 명을 향해 카드를 돌리기 시작하는 딜러.

그때.

‘응?’

뭔가 주변에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다.

마력은 아니고, 신성력이나 그런 것도 아닌데 누가 지켜보는 것 같은…….

“폴드.”

카드를 던진 뒤, 즉시 뒤를 돌아보며 한쪽 무릎을 바닥에 대고는 하얀 사신을 뽑아 들었다.

“어?”

갑자기 내 손에 들려진 총기에 당황하는 이들.

하지만 그런 이들의 반응은 무시한 채, 난 즉시 어깨에 총을 견착하고 건너편 호텔의 옥상을 조준했다.

목표는 저 멀리, 망원경을 통해 나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하나의 인영(人影).

탕─────!!

경쾌한 격발음과 함께 날아간 오러의 탄환이 건너편 녀석의 망원경을 꿰뚫고 눈에 적중한다.

그야말로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플레이어들과 관계자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하고, 사고를 일으킨 나를 제지하기 위해 가드들이 나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하지만.

“──동작 그만.”

오러를 일으키며 퍼뜨린 내 목소리에 모두가 멈춰 선다.

“──지금부터 내게 협조 안 하는 새끼는 칼리오네 후계자 암살의 관계자로 생각한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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