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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40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40화

순식간에 얼어붙은 장내.

이에,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다른 곳에서 미니 게임을 즐기고 있던 ‘골드 비치 호텔’의 지배인.

레이커 골드였다.

“저, 도련님.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갑자기 그러시면 다른 분들은 물론 저 역시 당황스러울 뿐입니다!”

힐끔 고개를 돌리니 타이머가 멈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간은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네.

난 하얀 사신을 큐브에 집어넣은 뒤. 방금 전 조준하였던 건물의 옥상을 가리켰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돌려보니 건너편 옥상에서 누군가가 저를 지켜보고 있더군요. 저격총으로 보이는 무언가를 들고, 말입니다.”

“저, 저격총 말씀이십니까?!”

“뭐, 저런 위치에서 망원경 같은 거로 저를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은 두 가지 아니겠습니까. 저를 노리는 저격수였거나, 내 패를 보고 싶었던 녀석이거나.”

“그게 무슨…….”

주변에 퍼뜨리고 있던 오러를 서서히 갈무리하며 나와 기타노 메리의 건너편에 앉아 있던 두 녀석을 바라보았다.

“최소한 통신 장치라던가 신호를 보낼 만한 무언가는 가지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내 말에 앞에 앉아 있던 한 녀석이 벌떡 일어서며 소리쳤다.

“지금 몸수색을 하자는 겁니까? 거참, 게임 하러 와서 내가 몸수색까지 당해야 해? 내가 누군지 알아?! 우리 아버지가 하운드독 보스라고!”

“──닥치세요.”

그런 녀석을 일갈하는 목소리. 내 옆에 선 메리였다.

“그딴 배경을 믿고 설치는 거라면 입을 닥치고 있는 게 좋을 겁니다. 당신의 앞에 선 이분은 칼리오네의 후계자, 유진 한 칼리오네 도련님이니까요.”

남들이 본다면 녀석에게 화내는 모양새였지만, 아마 다른 사람들은 다 알겠지.

저 말이 되레 녀석을 살리기 위해서 하는 소리라는 것을.

제가 아무리 배경이 좋아 봤자 칼리오네란 이름 앞에서는 태양 앞의 반딧불이같이 보이지도 않을 뿐이다.

심지어 하운드독이라 함은 F 구역의 다른 곳에서 사설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조직 중 하나.

그런 주제에 나와 맞붙겠다?

말을 잘못했다간 녀석만이 아니라, 그 조직 자체가 사라질 거다.

녀석도 그것을 깨달았는지, 다소 주춤거리는 모양새로 다시 입을 열기 시작했다.

“하, 하지만. 차라리 도련님을 노린 놈을 체포하면 체포하는 거지, 왜 관련 없는 저희까지 몸수색을 받아야 한단 말입니까. 이건 충분히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만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였지만.

뭐, 그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었다.

게임을 하러 왔더니 갑자기 옷을 벗으라는 소리를 들으면 누가 기분이 좋겠는가.

하나,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모욕?”

천천히 녀석에게 다가가며 입을 연다.

“지금 내 앞에서 모욕을 들먹이는 건가?”

“……예?”

“칼리오네의 후계자인 내가 즐겁게 게임을 즐기러 와서, 멀리서 저격총인지 망원경인지 알지도 못하는 거로 뒤통수나 관찰당하고 있었는데, 그런 내 앞에서 모욕을 들먹여?”

내가, 지금 그쪽 기분까지 신경 써 줘야 하나?

“아니, 그게 무슨──.”

“그리고 내가 분명 말했지. 협조 안 하는 새끼는 내 암살에 관여한 새끼로 알아차린다고.”

“저는 아니란 말입니다!”

“아니고 자시고는 조사해 보면 나오겠지. 지배인, 좀 도와주시겠습니까?”

다시금 지배인을 바라보며 묻자 당황하는 그.

“아, 아니. 그게. 그…….”

그때였다.

“도련님!! 다녀왔습니다!”

“조금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다른 구역들을 돌아보고 돌아오라고 말해 놨던 두 사람. 진우와 사샤가 돌아온 것이다.

다만. 문제가 있었다면…… 두 사람의 몰골이 말이 아니라는 거다.

밤 산책은 대충하고 돌아오라고 했더니, 대체 무슨 짓을 하고 다닌 거야?

얼굴에 뭐가 묻었는지도 모르는지 얼굴 곳곳에 말라붙은 피가 남아 있는 진우. 손을 비롯한 다른 곳들은 어떻게 어떻게 닦은 모양이었지만, 그 소매에도 아직 피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정말 무슨 일이 있던 거지?

그래 뭐, 진우는 그렇다고 치자. 문제가 있다면…….

“좀 더 고른 상태로 왔어야 할 자리 같은데, 죄송합니다.”

사샤 역시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다소 정리된 진우와는 달리, 그녀의 양 주먹에서는 아직까지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명백한 전투의 흔적, 심지어 새하얀 백발의 머리에도 피가 묻어 기이한 모습을 자아내고 있었으니.

바바야가(Баба-Яга).

과연, 이 정도는 되어야 그런 별명이 붙는다는 건가.

“히, 히익!”

그야말로 살벌한 두 사람의 몰골에 지배인은 물론이고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마저 뒤로 물러선다.

그야, 두 사람의 모습이 누구 하나 담그고 온 모양새이지 않은가.

“두 사람 모두 모습은 왜 그러지?”

그때 머리를 긁적이며 먼저 입을 여는 진우.

“그게 말이죠. 적당히 돌아보고 바로 돌아오려고 했는데, 아까 길거리에서 마주쳤던 놈들 있잖아요?”

“하운드독?”

“네! 그놈들이 저 혼자라고 덮치러 온 거 있죠? 그래서 녀석들이랑 녀석들 본부까지 싹 털고 왔죠.”

……하운드독 애들을 다 털고 왔다고?

내가 아는 진우라면 하운드독 정도 되는 조직을 혼자 소탕하기엔 힘들었을 텐데,

“사샤도 도운 건가?”

“에? 아아, 어쩌다 보니 쟤도 하운드독 얘들하고 시비가 걸렸다나 봐요. 덕분에 본부에서 마주쳐서 같이 왔죠.”

그 말에 사샤에게로 시선을 돌리자 부끄러운 것인지 고개를 푹 숙이는 그녀.

“저 녀석 옆에 있어서 그런지, 혼자 돌아다니고 있으니 접근하더군요. 도련님께도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되어 제거했습니다.”

즉, 하운드독은 사실상 절멸했다 보아도 좋은 상황이라는 뜻.

피 칠갑이 된 두 명이 옥상에 올라와 준 덕분에 분위기마저도 완전히 우리 쪽으로 넘어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지배인. 하운드독도 사실상 F 구역에서 사라진 모양인데, 좀 도와주시겠습니까?”

“아, 알겠습니다. 밥, 말렉. 도, 도련님 좀 도와드리게.”

“예. 보스.”

“yes. sir.”

우리 아이들의 뒤를 이어 거구의 사내 두 명까지 합세하게 된 상황.

그러나.

“우리 조직이, 없어졌다고? 우, 웃기지 마. 그걸 믿을 거 같아?”

부들부들 떨면서 소리지르는 녀석.

아, 그리고 보면 쟤가 하운드독이라고 했나?

혹시 이번 일도 뭔가 관련이 있나 싶어 놈을 향해 시선을 옮겼다.

그러자.

“크읏, 다, 다가오지 마! 새끼들아!!”

갑자기 품속에서 주먹만 한 구체를 꺼내 드는 녀석.

저런 격한 반응이라니, 진짜 뭔가 있는 건가?

게다가 저 형태.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물건이었다.

“리틀보이? 네까짓 게 그걸 어떻게 들고 있지?”

전쟁용으로 개발된 폭탄 리틀보이.

내 마석 폭탄보다 대단한 파괴력을 가진 물건은 아니었지만, 내부와 외부에 새겨진 각인들로 폭발력을 극대화시킨 재래식 폭탄.

이곳 골드 비치 호텔의 옥상 정도는 충분히 날릴 수 있을 만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 폭탄이었다.

“거기! 엘리베이터에서 꺼져!”

녀석은 손에 든 폭탄으로 사람들을 위협하며 호텔을 빠져나가기 위해 움직이려 했다.

“하…… 진짜. 곱게 협력하는 꼴을 못 보내.”

그럼, 잠깐 도움을 받아 볼까.

“기타노 메리.”

“네. 도련님…… 급급여율령(急急如律令).”

그녀가 손에서 뽑아낸 종이 뭉치를 하늘에 뿌리더니 손에 든 부채로 멀리 날려 버린다.

그대로 바람을 타고 서서히 녀석의 머리 위로 움직이는 종이 뭉치.

마침내, 녀석의 머리 위에 도착한 종이는.

───!!

순식간에 사무라이 갑주를 입은 식신으로 변화하며, 녀석의 손을 순식간에 절단 내 버렸다.

그대로 손과 함께 바닥을 뒹구는 폭탄.

동그란 형체 탓에 내 쪽으로 굴러온 폭탄을 집어 든 뒤, 어르신이 했던 것처럼 술식에 오러를 침투시켜 뇌관이나 다름없는 부분을 잘라 내 주었다.

“자, 이제 또 뭐 없지?”

사라진 자기 팔을 부여잡으며 비명을 내지르는 녀석.

그러건 말건 나는 사샤와 진우를 시켜 녀석의 몸수색을 하도록 시켰다.

“끄으읍! 꺼져! 꺼지라고!”

“어허. 선생님. 입 닫고 있으라니까? 방해 존나 되잖아 진짜!”

결국 진우에게 얼굴을 두어 번 두들겨 맞자 조용해졌지만 말이다.

그리고 몸수색을 한 결과.

“엉? 여기 뭐가 걸리는데. 으음…… 이게 뭐람?”

진우가 녀석의 다리 부근에서 괴상하게 생긴 장치 하나를 발견했다.

손에 들린 그 물건을 보고는 뭔지 안다는 듯 입을 여는 사샤.

“이거. 전기 신호도 외부에서 툭툭 다리를 칠 수 있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응? 그런 걸 어디다 써? 안마기야?”

“……외부에서 누군가가 신호를 줄 때 사용하는 거다. 이런 경우에는 도련님의 패를 확인한 누군가가 신호를 줄 때 사용한 거겠지.”

즉, 부정을 저질렀다는 뜻.

녀석의 옆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나머지 떨거지를 바라본다.

“그렇다는데, 그쪽도 알고 있었다는 건데…….”

“모, 모르고 있었습니다! 전혀! 전혀요!”

뭐, 쟤는 그냥 팀 맺자는 말에 넘어갔을 확률이 높으니까.

“그렇다는군, 지배인. 이런 경우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갑자기 자기가 불리자 몸을 움찔한 지배인이 말했다.

“이, 일단 부정행위를 저지른 저자는 자동 탈락이고, 남은 건 도련님과 여성분. 그리고 저기 플레이어 한 분이니 세 분이 진행하시든 끝내시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는데? 어떡할래?”

하지만 이런 말에 놈들은 몸을 굳힌 채 빠르게 고개를 휘저었다.

“차, 참가비만 주신다면야…… 저는 상관없었습니다! 전혀요!”

즉, 참가비인 2억만 돌려 달라는 건가.

“지배인.”

“예! 도련님.”

“게임 돌리죠.”

“아…… 예!”

어림도 없지. 전부 내 거야.

*   *   *

결과적으로는 1등은 나. 2등은 기타노 메리가 차지하게 되었다.

압도적으로 칩이 많은 내가 계속해서 올인을 박으니 녀석이 버티다 못해 콜을 받고 날아갔기 때문이었다.

“우, 우승자는 칼리오네의 도련님이십니다……!”

지배인의 외침에 주변에서 박수 소리가 울려 퍼진다.

축하하는 자리라고 하기에는 뭐랄까…… 사람들의 표정이 꽤 굳어 있지만 알 바인가? 우승 상품만 제대로 받으면 그만이지.

“도련님 최고!! 멋지십니다!!”

진우 놈은 좀 입 좀 닫고 있으면 좋을 텐데 말이지.

그때, 지배인이 다가오더니 직원들을 시켜 묵직해 보이는 서류 가방 4개와 보석함으로 보이는 물건을 건넸다.

“여기, 상금으로 약속드린 30억 크레딧과 배교자의 기적입니다. 저, 정말로 축하드립니다. 도련님.”

말로는 축하한다고 하지만, 녀석의 얼굴에는 짙은 그림자가 깔려 있었다.

아무리 자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하더라도 자기 업장에서 일어난 사태.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으니 나중에 칼리오네가 어떻게 움직일지 걱정을 하는 게 분명해 보였다.

“지배인.”

“예. 도련님.”

“그쪽이 걱정하는 일은 없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도 뭐, 아버지 몰래 대회에 참여한 거나 다름없으니 말입니다.”

긴장을 풀라는 뜻으로 농담을 섞어 그리 말해 주자 조금이나마 그의 얼굴에 있던 그림자가 조금은 옅어지는 게 보였다.

“……감사합니다! 도련님!”

“뭐, 나중에 같이 밥이나 먹자고요.”

그렇게 말한 뒤 서류 가방으로 다가가 두 개는 메리에게 건네주었다.

“여기, 약속했던 프라이즈의 반이다. 혼자 들고 가기엔 무거울 텐데. 괜찮겠나?”

아무래도 현금다발로 가득 차 있는 물건인 만큼 혼자서 들고 가기에는 힘들 터. 하지만, 메리는 걱정하지 말라는 듯 싱긋 웃으며 답했다.

“식신들을 시켜서 가면 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어요. 도련님.”

“그래? 그러면 괜찮겠지. 얻을 것도 얻었겠다. 우리는 슬슬 돌아가겠다.”

나머지 두 개는 진우를 시켜 들게 한 뒤 몸을 돌려 호텔을 빠져나가려 할 때였다.

“도련님!”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메리의 목소리.

고개를 돌리자, 부채로 입가를 가리고 있던 그녀가 내게 다가오더니 얼굴을 들이밀며 귀에 속삭였다.

“……하루랑 아카데미에서 뵙겠습니다.”

응?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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