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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42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42화

“저게 진짜……!”

오랜만에 분노를 표출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는 그녀.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움찔하고 몸이 떨렸다.

“아.”

그리고 그런 내 모습을 의식했는지 순식간에 표정을 바꾸며 나를 바라보는 그녀.

“……이런 모습을 보여 죄송합니다. 메리, 저 아이는 어릴 때부터 처음 자신을 드러낼 때 과도하게 과시하는 느낌이 있어서요.”

표정은 가다듬었다곤 하지만, 본인도 모르게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상태인지라 꽤 웃긴 모습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웃으면 대참사가 난다는 사실은 분위기 읽기 100단인 내게 있어 무척이나 쉬운 일.

최대한 숨을 고르고 얼굴 근육을 컨트롤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답했다.

“확실히, 그런 거 같긴 하네. 그런데 저거, 경비들이 안 막나?”

“마침 경비들이 오는군요.”

김 씨 아저씨를 필두로 우르르 몰려가는 아카데미의 경비들.

대충 보아하니 아카데미 학생들의 환경에 방해가 될 수도 있으니 깃발들을 모두 치워 달라 부탁하는 모양이다.

이에 차량에서 내려 허리를 마구마구 숙이고는 하나둘 깃발들을 회수해 가는 수행 기사들.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하루는 그제야 안심이라는 듯 깊은숨을 푹 내쉬었다.

“정말이지, 저 아이도 슬슬 철이 들어야 할 텐데요.”

“그러게. 그래도 오늘 온 걸 보니 교류회에 관한 이야기를 할 모양이지?”

“예. 아무래도 그런 거 같습니다. 어쩐지, 이번 주 일정을 왜 물어보나 했더니…….”

“그러면 일 이야기는 그때 하자고. 지금은…… 슬슬 시간이 수업에 갈 시간이네.”

시간을 살피며 하루에게 그렇게 말하자 하루 역시 방 안의 시계를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군요. 그럼, 나중에 뵙겠습니다. 도련님.”

아무래도 1학년이다 보니 하루처럼 동아리를 핑계로 빠질 수도 없는 노릇.

결국 다음을 기약하며 반으로 돌아오자.

“저거 우리 규슈에서 봤던 그 사람 아니었어?”

“기타노 메리? 걔가 여길 왜 와?”

방금 전 사건으로 인해 반 아이들이 기타노 메리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다.

다른 반이라면 모를까 우리 반 애들은 전부 도쿄에서 그녀를 봤던 아이들이었으니까.

그때, 인파를 헤치고 위풍당당하게 나타난 녀석이 있었으니.

“후후…… 보스 잠깐 이리 와봐.”

진우였다.

그대로 내게 접근한 녀석이 내게 어깨동무를 걸더니 갑자기 교실 구석으로 간다.

‘얘가 미쳤나?’

그런 생각을 하며, 일단 뭐라고 말을 하는지 들어 보기로 했다.

“거기서 막 직감이 왔지! 아! 쟤가 한국에 왔다는 건 아카데미에 오려고 했던 거구나! 하고.”

얘가 하루와 나만 알고 있는 내용을 알고 있을 리가 없는데?

“뭔데?”

그래서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듣기나 해 보자 라는 생각으로 묻자, 녀석이 진지한 표정으로 답한다.

“당연히 복수 때문이지! 쟤네, 우리한테 완전 떡 발렸던 거 잊었어?”

뭐야. 얘 설마…….

“내가 어릴 때 기타노 메리를 몇 번 봤거든? 명문가 규수라 그런지 한 번 지면 그걸 끝까지 기억하고 있다니깐?!”

생각해 보면 얘도 칼리오네의 주요 가문의 후계자 중 한 명이었을 테니 마주쳤기야 했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왜 일본에서는 모른 척했던 거야?”

“응? 아아, 그거? 어릴 때라 깜빡했지. 애초에 만난 것도 한두 번이라 잘 기억도 안 나. 내가 우리 도련님을 마지막으로 본 것도 초등학생일 때인데 뭘.”

……얘가 이러니까 내 얼굴을 못 알아보지.

아니면 얘가 안면인식장애? 같은 게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왜 갑자기 안 하던 어깨동무야?

“보스, 난 사실 기타노 메리가 여기 올 줄 알고 있었어.”

그때 녀석이 속닥속닥거리며 갑자기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했다.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사실, 내가 어제 칼리오네 도련님이랑 임무를 나갔거든? 근데 그 자리에 쟤가 있었거든.”

아, 설마. 어제 있었던 일을 말하는 건가?

내가 그런 의미를 담아 녀석을 바라보자, 마치 엄청난 비밀을 말한 다는 듯이 의기양양한 표정을 하는 녀석.

진우는 짐짓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며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보스도 조심해. 쟤, 눈 돌아가면 진짜 미친년이야. 방금 하루 선배 이름 걸고 다닌 것도 있지? 백 퍼센트 하루 선배한테 복수하는 거다.”

……대체 어렸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만, 이 정도까지라면 진우의 마음속에서 메리는 악마가 아닐까? 싶었다.

“하…….”

그런 진우의 어깨를 토닥여 주며 한마디 해 주기로 했다.

“진우야.”

“엉?”

“우리 보러 온 거 맞단다.”

“에에에엑?! 진짜?!”

“일 이야기 때문에 온 거라니까 너무 쫄진 말고.”

“으……. 뭔가 불안한데.”

“뭘 쫄아, 네 뒤에 칼리오네 도련님이 있다면서? 나도 있는데 너한테 뭐라고 할까.”

“으음……. 그러겠지? 그럴 거야! 음!”

대충 진우를 다독여 주고 있으자 앞문이 열리며 출석부를 든 지수현이 들어왔다.

“니들은 거기서 또 뭔 작당 모의를 하고 있냐? 빨리 자리에 가서 앉아. 수업 전에 전달 사항 있으니까.”

그렇게 다른 아이들까지 모두 자리에 앉힌 지수현이 귀찮다는 듯, 교탁에 몸을 기울이며 입을 열었다.

“다들 아까 학교 앞에 난리 난 건 봤지? 방금 봤다시피 규슈 아카데미에서 우리 아카데미에 방문하게 됐다.”

그때 손을 번쩍 드는 세아.

“규슈 아카데미에서는 갑자기 왜 온 거예요?”

우리 쪽에야 메리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세아와 지수현의 말을 들어 보니 그쪽 아카데미의 학생들도 우르르 온 모양.

그렇다면 경우의 수는 딱 두 개지 않겠는가.

우리처럼 ‘수학여행’이거나, 아니면 ‘교환학생’이거나.

그리고 그 답은 간단했다.

“최근 일본인들 인기 여행지 1위가 서울이라던가? 그래서 이번에 수학여행으로 오게 됐다는데, 그 중에 반 하나는 교환학생으로 며칠 더 있다간다더라. 거참, 저번에 너희가 규슈 아카데미를 제대로 박살 낸 게 규슈 아카데미 총장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린 모양이야.”

설마 두 개 다 일 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아무튼, 규슈 아카데미 애들도 아카데미 곳곳에 돌아다니기 시작할 테니까. 괜히 손님한테 시비 붙어서 사적으로 싸우거나 하지 말아라? 어차피 대련은 뒤지게 할 테니까.”

싸우는 게 문제가 아니라 사적으로 싸우지 말라는 게 참 지수현답다면 다운 말이었다.

이게 모든 전달 사항이었는지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출석부를 들고 반을 나가려고 하는 그녀.

그러다.

“아, 맞다.”

뭔가를 말하는 걸 잊었는지 다시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정 그래도 싸우게 되면 무조건 이겨라. 지면 내 손에 뒤진다고 생각하고.”

그러고는 완전히 교실을 벗어나는 그녀.

침묵이 감도는 교실에는.

꼴깍- 하는 침 넘어가는 소리만이 들릴 뿐이었다.

“정말 저 선생님은 변하지 않는 구나.”

모두 그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   *   *

1교시 수업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지휘 전술 시간.

빌런들과의 대규모 전투 속에서 다른 영웅들과 합을 맞출 수 있도록, 상부의 지휘를 온전히 받을 수 있도록 하게 만드는 수업이 진행 중이었다.

“다들 온 모양이군?”

교관은 과거 군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영웅. 베어 그릴즈였다.

“신나는 지휘 전술이라 들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오늘은 수업 전에 너희에게 공지할 게 있다. 뭐, 규슈 아카데미에 대해서는 너희들도 들어서 알고 있겠지?”

그렇게 말하는 그의 뒤로 보이는 수십 명의 무리.

그 가운데에는.

“어머, 첫 교시부터 A반 여러분일 줄이야. 이 정도면 우연이 아닌 인연이 아닐까요?”

부채로 입을 가린 채, 매혹적인 눈웃음을 짓고 있는 기타노 메리의 모습이 보였다.

그러자 뒤쪽에서 들려오는 비명 소리.

“끼에엑! 보스! 내 말 맞지? 쟤! 분명 복수하러 온 거 맞다니까?!”

처음에는 단순히 평소와 같은 진우의 헛소리인 줄 알았는데…….

“어머. 지휘 전술이라니, 마침 규슈 아카데미에 있는 저희 수업과 이름도 같네요! 명망 높은 서영아의 전술 지휘 수업은 어떨지 너무 궁금한데요?”

저 눈웃음을 직접 보고 있으니 미처 거짓말로 치부하기도 그랬다.

실제로, 저 눈에서는 경쟁심이 펄펄 끓어 넘치고 있지 않은가.

그런 규슈 아카데미 학생들의 호전적인 태도가 마음에 들었던 것일까.

무척이나 흡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베어 그릴즈.

“음음! 학생들이란 비로소 이래야지! 장담하는데, 분명 후회하지 않을 수업이 되리라 장담하마!”

그렇게 말한 그가 몸을 휙 돌리며 외친다.

“따라오도록!”

그를 따라 걸어가는 와중에도 규슈 아카데미 학생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마치, 이번에는 지지 않겠다는 눈빛으로 이쪽을 쳐다보고 있는 녀석들.

다행히도.

“어쭈? 저거 봐라?”

우리 측에도 상당한 또라이가 있던 덕분에 눈싸움에서 밀릴 일은 없었지만 말이다.

“역시 혼자라서 그런지 조금 밀리네……! 야! 마리 네이트!”

“앗, 넷?!”

진우의 지원군으로 선정된 것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푸욱 숙이고 조그마한 흙골렘의 위에 얹혀 가던 마리 네이트.

“빨리 저쪽 좀 봐봐! 눈 좀 크게 뜨고!”

“네?! 가, 갑자기요?!”

“그럼 친구가 혼자 눈싸움하는데 안 도와줄 속셈이야?! 빨리! 빨리!”

“아니, 우리 반 학우분들 상대로도 눈을 못 맞추는 데 제가 어떻게 눈싸움을 해요!”

“네가 못하면 너랑 닮은 골렘이라도 소환해서 대신 시키던가!”

“앗! 그, 그건 가능할지도……!”

그걸 또 곧이곧대로 하고 있는 마리도 정상은 아니라니까…….

그렇게, 서로 신경전을 벌인 끝에 도착한 장소.

본래 지휘전술 수업이 이뤄지는 교장에서 산을 타고 조금 올라가서야 나오는 시가지 교장이었다.

“앗! 교관님! 수업 준비는 모두 끝내 놓았습니다!”

그때, 저 멀리서 교장을 정비하고 있던 이들이 후다닥 달려오며 베어 그릴즈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저들은…… 전설로만 내려오는 아카데미의 연구생들.

전생에 아주 큰 죄를 지어 연구생이라는 업보를 지게 된 이들이었다.

“음. 고생했다. 다들, 연구실로 돌아가서 하던 일을 계속하도록.”

“예입!”

그의 외침에 마치 다람쥐라도 된 것마냥 순식간에 산 밑으로 사라지는 연구생들.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베어 그릴즈는 다시 시선을 돌려 그들이 준비한 물건들을 가리켰다.

“이 물건들을 보면 이번 수업이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대충 예상이 가겠지?”

베어 그릴즈의 발밑에 펼쳐진 커다란 돗자리.

그곳에는 과거 군대에서 몇 번 본 적이 있는, 페인트탄으로 발사되는 총기들이 놓여 있었다.

다만,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면 이쪽의 페인트 총기는 조금 더 현실적인 총기의 외관을 가지고 있다는 점일까.

“페인트 총기를 베이스로 한 모의전입니까?”

베어 그릴즈의 말에 손을 들며 답하는 영제.

그 말에 베어 그릴즈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다. 지금부터 너희가 이곳 시가지 교장에서 벌일 수업은 모의 총기를 이용한 지휘 전술 훈련이다. 단! 이 수업에는 중요한 사항이 있다!”

검지를 치켜들며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그.

“이번 수업에서는 자신의 아이템을 사용할 수 없다. 오직! 자기 능력과 힘만을 가지고 승부에 임하도록.”

그때, 규슈 아카데미 측에서 손을 들더니 앞으로 나서는 이가 있었다.

분명, 기타노 마리의 측근이었던 남자.

“그렇다면 탈락 조건은 어떻게 됩니까? 능력으로 기절시켜도 탈락으로 허용됩니까?”

능숙한 한국어로 이야기하는 그의 질문에 베어 그릴즈는 치켜들었던 검지를 양쪽으로 흔들었다.

“아니. 탈락의 조건은 페인트탄에 5발 이상 명중하는 것. 그것 외에 다른 탈락 조건은 없다.”

즉.

“제한된 조건 속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싸움을 즐기도록. 제군들.”

이번 수업은 총기를 얼마나 잘 쓰고, 전술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중요하다는 뜻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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