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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4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43화

아카데미의 아이들에게 있어서 이번 수업의 조건은 꽤 까다로운 편에 가까웠다.

능력을 사용해서 기절시키는 것도 안 되고, 오직 페인트 총으로 상대를 다섯 번 이상 맞춰야 아웃이라는 상황이니 어찌 보면 당연할 수도 있었다.

영웅이란, 보통 한가지 재능에 특화된 존재들.

그런 만큼 그들은 각자의 재능에 걸맞은 전술들을 사용한다 생각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작전은 혼자 하는 경우보다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 경우가 더 많고, 거기엔 능력자만이 아닌 경찰이나 특수 대원 등 일반인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즉, 이 훈련은 ‘프로’를 목표로 한다면 반드시 필요한 훈련.

“능력으로 아웃을 못 시킨다니, 뭔가 불편해질 것 같네.”

“맞아, 뭔가 손발을 묶고 농구를 하라는 느낌?”

“자자, 잡담은 그만하고! 슬슬 준비하자!”

전투가 시작되기 5분 전. 규슈 아카데미 학생들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우리는 작전 회의를 시작했다.

“여기서 총을 쏠 줄 아는 사람?”

CS 속의 한국은 이미 총기가 합법화가 된 상황. 그 덕일까? 진우와 영제를 포함해 반의 절반 정도의 인원이 손을 들었다.

“뭐야. 강현이 너는 총 안 써 봤어? 의외네?”

손을 들지 않은 강현을 보고는 킥킥 웃음을 터뜨리는 진우.

“……작살총이라면 쏴 봤다.”

“아.”

예상치 못한 대답이 나오자 금세 멋쩍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는 진우.

확실히, 작살총 비주얼이 조금 더 무섭긴 하지.

“그래도 거의 반 이상이 총을 쏴 봤다는 건 다행이네.”

아이들의 총기 숙련도에 대해 대충 알게 된 나는 총기류로 걸어가 가볍게 점검해 보았다.

생긴 것만으로는 실총과 다름없어 보이는 형태였지만, 히트맨의 효과 때문인지 총을 잡는 순간 내부 구조는 물론이고 사용법들이 머릿속에 박히기 시작했다.

아니, 이건 애초에 실총…… 아닌가?

다른 것이 있다면 총열이 존재하지 않아 총알이 회전하지 않는다는 것과 탄창 안에 든 총알의 탄두가 페인트탄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그리고 내부에 든 화약의 양이 적다는 것 정도였다.

즉.

“이거, 코앞에서 맞으면 더럽게 아프겠네.”

각성자들이 사용할 것을 염두하고 만들어진 강화 총기라는 뜻이었다.

노리쇠를 뒤로 당겼다 놓자 철컥 소리가 나며 장전된다.

“진우. 탄창은 어느 정도 있지?”

나는 조금 전부터 쭈그려 앉아 탄창들을 세고 있던 진우에게 물어보았다.

“꽂혀 있는 것들 빼면 총 40 탄창 정도 되겠는데? 인당 세 개밖에 못 쓸 거 같아.”

뭔가 애매한 숫자.

이것이 뜻하는 바는 한 가지였다.

“부족한 만큼 상대방의 탄창을 노획하라는 뜻이겠네.”

그렇다면 우리가 보일 행동은 간단했다.

“진우, 영제. 총기를 다뤄 본 적 있는 애들에게는 탄창 네 개. 안 다뤄본 애들에게는 나머지를 골고루 분배해 줘.”

총을 제대로 다뤄보지 못한 아이들은 지형을 이용한 방어전을 펼치게 하고, 우리는 공격을 나가는 것.

실제로 이러한 작전을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자 세아가 걱정된다는 듯 내게 묻는다.

“저희만으로 방어가 될까요? 솔직히 조금 걱정이에요.”

그 말에 나는 걱정 말라는 투로 말했다.

“물론 너희를 지휘할 수 있는 멤버도 놓고 갈 거야. 무엇보다, 능력이 금지된 수업이 아니잖아? 능력을 사용하며 방어한다면 당하고만 있지는 않겠지.”

그때, 안쪽을 둘러보던 학생 하나가 팔을 붕붕 흔들며 나왔다.

“반장! 부반장! 두 사람의 말 대로야! 안쪽에 깃발 같은 게 있어!”

역시, 베어 그릴즈가 우릴 요새 형태의 건물로 보낼 때부터 추측했지만, 이번 전투의 핵심은 서로를 전멸시키는 것만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서로의 진형에 있는 깃발을 먼저 사수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이번 수업의 또 다른 승리 조건이었다.

“상대도 바보가 아닌 이상 우리 깃발을 노리려고 들겠지. 공격을 나가는 아이들은 탄창을 많이 들고 가고, 방어하는 애들은 공격자를 처치한 뒤 그 탄창을 노획한다. 그 방법이 제일 간단할 것 같아.”

내 말을 들은 아이들은 모두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인다.

“방어 지휘는 영제. 네가 지휘해 줘. 네 능력과 실력이라면 충분할 거야.”

“알겠어. 부장은?”

“나는 공격을 지휘하는 게 좋겠지. 우선, 상대 역시 우리의 위치를 아는 만큼 금방 탐색 조를 보내올 거야. 미리 대비하고 있자.”

나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아이들의 능력을 떠올리며 지휘를 내린다.

“마리는 요새 주변에 최대한 많은 골렘을 형성해서 적군이 쉽사리 접근할 수 없도록 만들어. 세아, 너는 주변의 탐색과 동시에 다가오는 공격의 궤도를 비트는 방향으로 능력을 이용하도록 하고.”

다행히, 우리 반 아이들은 1학년의 최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하고도 폭넓은 능력 활용을 할 줄 알고 있었다.

게다가 나까지 있으니 승산은 충분한 상황.

“그리고 공격조. 우리는 녀석들이 태세를 정비하기 전에 빠르게 습격한다. 질문 있는 사람?”

내 말에 아무런 대답 없이 고개만 끄덕이는 녀석들.

“좋아. 가 보자.”

복수하겠다는 마음으로 돌아온 규슈 아카데미 놈들의 미간에 총알을 꽂아 줄 차례였다.

*   *   *

한유진을 포함한 공격조가 모두 자리를 떠난 지금, A반의 요새에서는 방어를 위한 준비가 철저히 진행되고 있었다.

“마리. 어떻게 돼가고 있어?”

현재는 주변을 지도화하는 것은 물론, 적들의 침공으로부터 깃발을 보호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

영제는 요새 곳곳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에게 작업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물어보고 다니는 중이었다.

“아, 반장! 그…… 일단 반경 50m까지는 확실하게 골렘들을 세워놨어요.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하면 비명을 지르는 정도의 장치만 하고 있으니 수, 숫자는 계속해서 늘릴 수 있을 거예요.”

“그래? 다행이네. 부장에게 붙인 통신용 골렘은?”

“아, 그, 그것도 정상 작동하고 있으니 문제없어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

그런 와중. 영제는 왠지 모를 싸함을 느꼈다.

“……모든 게 순조롭다 라.”

상대 역시 움직이고 있을 텐데. 과연 이게 정상인 걸까?

그런 생각을 함과 동시였다.

아우우───!!

숲속에서 늑대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 아, 아무래도 적을 발견한 거 같은데요!”

“……그런 거 같네! 애들아 전부 준비해!”

영제의 외침에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하는 아이들.

“세아. 위치는?”

“네! 방금 울음소리가 들린 곳 위주로 마력을 퍼뜨려 보니까…… 대략 3명 정도가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요. 움직임이 많이 흔들리는 걸 보아하니 늑대 울음소리에 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은데요?”

실제로, 녀석들의 경로에 따라 늑대 울음소리가 계속해서 울려 퍼지기 시작한다.

이미 A반의 요새는 흙을 둘러 더욱 방어하기 더욱 쉽도록 만든 것은 물론 각인까지 새겨 놓아 정말로 하나의 요새나 다름없게 된 상황이었다.

“다들 각자 위치로 움직여! 슬슬 적들이 올 거야!”

영제가 자신의 총을 집어 들며 그렇게 말하고 있을 때.

“……그런데 영제 씨. 뭔가 이상하지 않아요?”

상대의 움직임을 주시하던 세아가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

“뭐가?”

“세 명이서 요새를 보고도 후퇴하지 않는다는 게 뭔가 찝찝해서요.”

“……전투 능력이 뛰어난 녀석들을 보낸 걸 수도 있어. 일단은 방심하지 말고 대응하는 쪽으로 가 보자.”

“네! 곧 육안으로 식별될 거예요. 3…… 2…… 1!”

그때, 요새 벽 위에 올라가 있던 같은 반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늘이다!”

능력을 이용한 것인지, 거대한 종이학에 올라탄 이들이 하늘에서 총알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예측하지 못한 방향에서의 공격 때문인지 당황하는 아이들.

이때.

“largamente(폭넓게)!”

자기 능력을 발현하여 총알 세례를 막아 낸 영제가 외쳤다.

“세아! 새부터 떨어뜨려!”

“넵!”

어느새 영창을 마친 세아가 꽉 쥔 주먹의 윗부분을 오른손으로 내려친다.

“정정당당하게 내려와서 싸우자고요!”

그 행동과 동시에 하늘에서 생겨난 거대한 보랏빛 벽.

마치 프레스기로 짓누르듯, 보랏빛 마력판은 종이 새를 위에서부터 아래로 누르기 시작했다.

“총알은 최대한 아껴! 우선 녀석들이 땅에 내려오게 하는 게 우선이야!”

사격 경험이 있는 영제는 총열을 가지런하게 놓은 뒤, 한 명 한 명을 바라보며 정밀 사격을 가했다.

하나, 상대 역시 능력자들. 방어를 위해 주변에 실드를 형성하고 있었기에 유의미한 대미지를 주지는 못했다.

그때.

“제, 제가 도울게요!”

어느새 흙으로 거대한 독수리 골렘을 만든 마리가 하늘의 종이학을 가리키며 외쳤다.

“모, 몸통 박치기!”

어디선가 많이 들어 본 기술명이었지만, 결과는 더욱 극적이었다.

그 압도적인 중량으로 박아 버리자, 종이로 만들어진 상대의 학이 버틸 수 없던 것.

이에 중심을 잃은 종이학이 뒤집히고, 안전한 착지를 위해 능력을 펼친 녀석들은 무방비한 상태가 되었다.

“지금이야! 쏟아부어!”

요새에 남아 있던 아이들이 적들을 향해 탄환을 쏟아붓기 시작한다.

상대 역시 실드를 펼치며 최대한 방어를 하고 있었지만, 페인트 자체에도 특수한 처리가 되어 있었는지 상대의 실드는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고, 마침내 실드가 산산조각이 났을 때.

“윽!”

“쿠쏘오!!”

녀석들의 몸 곳곳에 페인트 탄환이 터짐과 동시에 5개의 탄환이 박히고는 그대로 몸 전체에 빛의 고치가 형성되더니, 녀석들이 들고 있던 총기와 탄창만이 바닥에 떨어졌다.

“이게 뭐죠……?”

그 모습에 이상하다는 듯 고치를 총구로 꾹꾹 누르는 세아.

“역시 평범한 탄은 아니었나 보네, 다섯 발 이상 맞으면 이렇게 되도록 따로 조치한 모양이야.”

땅에 떨어진 녀석들의 고치를 분석하던 영제가 중얼거린다.

그때.

“바, 반장! 이 녀석들. 탄창이 하나밖에 없는데?”

땅에 떨어진 탄창들을 회수하던 학생 중 한 명이 영제에게 말했다.

“공격을 오면서 탄창을 하나밖에 안 들고 왔다고?”

그 말인즉슨, 처음부터 녀석들은 이거로 이길 생각이 아예 없었다는 것.

또한, 질 것을 예상하고 우리에게 탄창을 더 줄 생각이 없다는 뜻이었다.

그에 비해, A반의 아이들은 상대를 방어하느라 다들 한 탄창 이상씩 소비한 상태.

이러한 정황들을 돌아본 영제는.

“……설마!”

녀석들의 작전을 대략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마리! 당장 부장한테 연락을 넣어!”

“네? 아, 네!”

이번 수업에 참여한 규슈 아카데미 학생들의 숫자는 총 21명.

그중 3명이 왔다는 것은 나머지 18명이 상대 진형에 있다는 뜻이나 다름없었다.

그에 비해 공격에 나선 인원의 숫자는 A반 절반에 해당하는 6명.

페인트 탄환으로밖에 상대를 탈락시킬 수 없는 상황에서 3배에 달하는 병력에게 둘러싸여 공격당하게 된다면…….

제아무리 강하다 해도 공격조 아이들이 버티기 어려울 게 분명했다.

심지어, 탄창들 역시 잔뜩 가져간 상황인 만큼 공격조의 탄창도 모두 노획당하면 수비조로서는 사실상 패배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을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상황.

“마리! 연락은?!”

“여, 연락이 안 되는데요?! 아무래도 그쪽에 무슨 일이 생긴 모양이에요!”

“……망할. 벌써 적들이랑 조우한 건가?”

그렇다고 앞에 조를 지원 가자니 요새에 있는 깃발이 무척 위험한 상황.

여기서 영제가 내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부장을 믿을 수밖에 없나.”

지금까지 유진이 보여 준 압도적인 실력.

항상 A반이 위기에 빠졌을 때. 기적적으로 A반에게 승전보를 가져다주었던 유진의 실력을 믿는 것뿐이었다.

멀찍이 떨어진 숲속.

그곳에서는 전투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듯, 총성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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