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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48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48화

부장실에서 나오자마자 갑자기 무기부터 챙기라고 했던 내 모습에 당황한 것일까?

수다를 떨고 있던 아이들이 이쪽을 바라보더니 굳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보스. 적당히 선도부 애들한테 안 걸릴 정도로 챙기면 되지?”

“최연 씨! 칼집에서 칼 빼고 다니면 선도부한테 걸린다니까요! 그냥 그대로 와요!”

“……굳이 연장이 필요한가? 주먹이면 충분하다.”

금세 아이들이 무기를 하나둘 챙기기 시작하며 자리에서 일어서기 시작한다.

“어라? 지, 진짜 이렇게 준비하는 거예요? 프, 플래티넘 동아리라면서요? 이렇게 대충 무기만 챙겨서 가도…… 아니, 애초에 쳐들어가도 되는 게 맞아요?”

그런 메리의 모습에 한숨을 내뱉으며 힐끔 고개를 돌리는 진우.

“우린 원래 이래. 자자, 너도 뭐라도 하나 들고 가.”

“에? 예?”

“흉기로 보이는 거 대놓고 들고 다니면 벌점이니까 적당히 저거나 집던가.”

그렇게 말하며 진우가 가리킨 것은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는 세아의 마법 이론서였다.

“왜 제 책인데요?!”

“눈에 보이는 책 중에 저게 제일 두꺼운 걸 어떡해?”

“아무튼…… 저건 안 돼요! 지수현 교관님이 빌려준 거란 말이에요!”

“아, 그럼 안 되겠네. 그냥…… 너 들고 있는 부채라도 들고 따라와.”

“이게 무슨…… 가, 같이 가요!”

먼저 움직이는 아이들을 따라 나 역시 발걸음을 옮기자, 어리바리한 태도를 보이던 메리 역시 화들짝 놀라며 우리를 따라나선다.

그렇게 지하 복도를 거닐며 위층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하자 주변으로부터 들려오는 쑥덕거리는 소리.

‘쟤네 파밀리아 애들 아니야?’

‘연장 들고 다니는 거 보니까 또 어디랑 한 판 하러 가는 거 같은데?’

‘또 아카데미가 시끄러워지겠네. 대체 누가 쟤들을 건드린 거야?’

그간 조용히 놀았는데 왜 그런대?

이 정도면 이미 아카데미에서 미친개로 낙인이 찍힌 게 아닐까? 라는 생각에 걱정이 들기도 했지만, 심각한 건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우리를 두려워하고 피해야 한다는 사실이 아카데미에 서서히 퍼지고 있다는 사실이나 다름없었으니까.

웅성대는 학생들을 지나치며 플래티넘 동아리들이 모여 있는 고층에 올라서자, 계단을 타느라 뜨겁게 달궈져 있던 뺨에 차가운 공기가 닿는 것이 느껴졌다.

벌써부터 플래티넘 동아리들이 모인 곳이라고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바닥에 깔린 새하얀 대리석들과 복도 곳곳에 달린 에어컨, 그리고 중간중간 보이는 그림들과 대리석, 디퓨저들까지.

“와, 여기는 정말 호텔 로비네 호텔 로비야.”

그러한 모습들과 우리 지하층이 비교되었던 것일까?

진우가 어이가 없다는 듯 툴툴거리며 주변을 쓰윽 훑어보았다.

“그런데 보스. 우리도 슬슬 위층으로 올라가야 할 준비 해야 하지 않아? 실버 동아리까지 올려놨는데 아직 지하잖아.”

그러자 세아가 찰싹! 하고 진우의 등짝을 친다.

“저번에 말 못 들었어요? 동아리관 전체를 통틀어도 우리 부실만큼 큰 곳이 없다잖아요? 그…… ‘엘리베이터’도 있고요.”“그것도 맞긴 한데…… 얘네는 뭔가 입구부터 기를 죽여 놓는 느낌이라 마음에 안 들어.”

“됐어. 세아. 진우의 말이 틀린 것도 아니니까.”

계속해서 진우에게 뭐라 하는 세아를 말리자 감동한 눈길로 나를 바라보는 진우.

“역시 보스……!”

“그냥 플래 동아리로 가.”

“응?”

“너라면 받아 줄걸? 성적도 준수하고, 우리 파밀리아의 간부라면 간부기도 하니까. 다른 동아리에선 두 팔 벌려 환영해 줄걸? 그러니까 가.”

“아니, 잠깐만 보스. 그게 아니라…….”

“진짜 가도 된다니까?”

“……죄송합니다. 안 나대겠습니다.”

하여튼, 동아리 좋은 줄 모르고 징징거리기는.

우리 동아리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어떻게든 동아리 유지를 위해 힘을 쓰는 곳이 얼마나 많은데 감히 이런 거로 투덜거린단 말인가.

나는 그래도 여전히 굳건한 녀석의 신뢰도 수치를 한 번 확인한 뒤, 마침내 헌터 동아리의 동아리 부실 앞에 도달할 수 있었다.

“어떻게 해? 부실까?”

다리를 쭉쭉 늘어뜨리는 스트레칭을 하며 묻는 진우.

시작부터 기선 제압을 하고 들어가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이번 경우에는 경고만 하러 온 것.

괜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조금 자제할 필요성이 있었다.

물론, 이렇게 쳐들어가는 것 역시 트러블이라 할 수 있겠지만, 뭐…… 여기까지는 어떻게든 OK겠지.

“다들 적당히 내 말과 분위기에 맞춰서 움직이도록. 그리고 메리?”

“아, 네!”

“넌 평소 네가 아카데미에서 하던 대로 하면 될 거야.”

“……평소 하던 대로?”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메리를 뒤로하고 헌터 동아리 부실 안으로 들어가는 문 앞의 초인종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열리는 문.

“응? 뭐야. 1학년?”

힐끔 내 명찰을 살핀 녀석이 고개를 들어, 내 얼굴을 살핀다.

“1학년이 우리 동아리는 무슨 일로…… 하, 한유진?”

그러고는 문을 닫으려 하기에 잽싸게 문을 붙잡은 뒤, 잡아당기며 싱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안녕하십니까. 잠깐 인사드리러 왔는데요. 선.배.님.”

“흐이익?! 자, 잠깐! 이거부터 놓고! 놓고 이야기하자!”

“놓으면 문 닫으실 거 아닙니까. 아니, 잠깐 견학만 한다니까요? 견학만!”

조금 더 힘을 주어 문을 당기자, 결국 활짝 열리고 말아 버리는 문.

힘으로 내게 밀려 버린 헌터 동아리 선배 놈은 그 광경에 말문이 턱 막혀서는 갑자기 안쪽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파, 파밀리아 놈들이 쳐들어왔다! 파밀리아 놈들이 쳐들어왔다고!”

아니, 정말로 견학만 왔다니까.

누굴 무슨 원정의 화신으로 알고 있나.

녀석의 뒤를 따라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우리 파밀리아 부실과 비슷한 크기를 자랑하는 커다란 공간이 눈에 띄었다.

헌터 동아리원 전체가 있던 것은 아니었는지 곳곳이 비어 있다.

부실 안에 있던 몇 명은 당황한 얼굴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너, 너희. 여기가 어디라고 와?!”

“안녕하십니까. 선배님들. 파밀리아 동아리에서 잠깐 견학 나왔습니다~.”

경계심이 최고치까지 달한 그들을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자니, 진우가 근처에서 비어 있는 의자 하나를 들고 와 내 뒤에 놔주었다.

그래도 얘가 이런 쪽으로는 눈치가 빠르단 말이지.

자연스레 그곳에 앉아 저쪽 놈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안쪽에서 익숙한 얼굴이 모습을 비춘다.

“한유진. 파밀리아의 부장이 여기는 무슨 일이야? 의뢰라도 하려고?”

기지개를 피며 안쪽에서부터 걸어 나오는 금발의 여성.

니셸 헌터스.

현 헌터 동아리의 부부장이자 이 동아리의 실세 중 한 명이었다.

헌터 동아리에 가입하게 되면 반드시 만나게 되는 인물이자, 이후 영웅계에서도 뛰어난 사수로서 이름을 떨치는 영웅.

하지만, 지금은 그저 우리를 적대시하는 동아리의 간부일 뿐이지.

“의뢰도 나쁘지 않겠네요. 그런데, 아쉽게도 그건 아닙니다.”

“그래? 그러면…… 전쟁인가? 네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자기 동아리의 주요 멤버들을 우르르 데리고 오진 않았을 거 아니야.”

동시에 그녀의 주변에 퍼지는 무형의 기운.

아무래도 자신의 오러를 퍼뜨려 내게 압박감을 주려고 한 모양이지만, 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티폰과 파프니르를 상대로 굽히지 않은 남자였다.

그들에 비하면 이런 기운은 귀여운 수준.

“아무런 생각이 없진 않았지요. 확실히, 무언가를 하려고 온 거긴 하니 말입니다.”

“……뭐?”

“헌터 동아리 인턴십, 아직 진행 중이시죠?”

“잠깐만, 너 설마…….”

“우리 파밀리아 전원을 포함한 규슈 아카데미의 기타노 메리까지. 헌터 동아리의 인턴십에 한 번 참여해 보고자 합니다만, 어디 신청서 좀 주시겠습니까?”

그런 말이 있다.

깽판에도 종류가 있고 그중 가장 곤란한 깽판은 내부에서 깽판을 치는 것이라는 말이.

그리고 나는 그 말을 제대로 실행시킬 생각이었다.

“너희는 전부 동아리에 가입되어 있잖아! 그런데도 뻔뻔하게 우리 헌터 동아리의 인턴십에 참여하겠다는 거야?”

우리가 모두 동아리에 등록되어 있다는 이유로 인턴십 참여를 거절하려 드는 그녀.

아마, 아카데미의 학칙도 모르는 어리바리한 1학년이라면 ‘아! 그러네요!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꾸벅 사과하곤 자리를 떠났겠지만. 아쉽게도 이쪽은 학칙에 대해서라면 꽤 빠삭하거든.

“1학년들의 인턴십 참여는 비록 그 동아리의 부장이라 하더라도 막을 수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 대상들이 이미 다른 동아리에 속해 있다고 하더라도요.”

솔직히 말해서 아카데미는 1학년에게 꽤 관대한 편이다.

1학년들의 수업은 외부 수업이 최대한 제한되고, 동아리 활동이 장려되며, 동아리 활동에 있어서 들어오고 나가는 것에 무척이나 자유롭다.

물론, 무작정 정규 부원이 되는 것은 힘들겠지만 체험이나 찔끔하는 인턴 정도는 모두 누릴 권리가 있다고 보는 것이 바로 현 아카데미의 실상.

아직 1학년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인 만큼, 언제든 새로운 꿈을 꿀 기회가 있다는 명목하에 1학년의 인턴 활동은 거절할 수 없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래도 귀찮은 것은 귀찮은 것이니, 평범한 1학년들이 이러한 행위를 한다면 선배들에게 눈총도 받고 아카데미 생활이 힘들어질 수도 있겠지만…….

아쉽게도, 우리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거든.

“심지어 외부 아카데미 학생도 헌터 동아리를 체험하고 싶다며 이렇게 달려왔는데, 설마 학칙마저 무시하고 저희를 강제로 쫓아내실 생각입니까?”

니셸을 바라보며 그렇게 말하고 있자, 내 뒤에 서 있던 진우가 핸드폰을 꺼내더니 녹화를 시작한다.

그러고는.

“녜에에에엑?! 서울 영웅 아카데미의 1학년 학생들이 인턴십을 하고 싶다고 하는데, 그냥 쫓아내려 하신다고요오오오옷?! 이건 갑질이야아앗!!”

괴성을 내지르며 엄청난 호들갑을 떨기 시작한다.

“이건 교내 커뮤니티에 올려야 해! 념글! 념글 각이야!!”

그렇게 말하며 핸드폰을 야무지게 만지려고 드는 진우.

결국 그 모습에 니셸은 한숨을 푸욱 내쉬더니 자기 얼굴을 짚으며 말했다.

“……알아서 하든가. 쉽게 넘어갈 생각은 없으니까.”

“오? 된 건가? 끼얏호우! 보스! 우리 오늘부터 헌터 동아리 인턴이야! 서울 헌터 동아리의 인턴 되고~ 나의 성공시대 시작됐다~.”

“……거기 후배님은 좀 그만하지?”

“넵.”

저 니셸을 이렇게 빡치게 만들다니, 과연 진우.

녀석을 내세우며 쳐들어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아무리 인턴을 하겠다고 들어오기야 했지만, 여기 헌터 동아리는 손님들을 전부 세워 놓고 차 한 잔 안 주시는 건가요?”

뒤쪽에서 까칠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촤락-! 하는 소리와 함께 펼쳐지는 부채.

그것으로 자기 입을 가린 메리가 가는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차부터 가져오세요. 아, 의자랑 간식도요. 그리고 앞으로 인턴십에 있을 행사에 대해 스케줄이라든지 설명을 좀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해외에서 와서 헌터 동아리에 대해서는 몰라서요.”

그야말로 평소의 ‘아가씨 모드’를 펼치며 당당하게 그들에게 요구사항을 마구 내뱉는 메리의 폭주가 시작되었다.

우리와 다르게 그녀는 서울 영웅 아카데미 소속이 아닌 타 아카데미의 소속.

헌터 동아리에서 잘못 건드렸다간 엄청난 역풍이 닥치게 만들 수 있는 인물이기도 했다.

“……망할, 똥 밟았네.”

착각일까? 몸을 돌린 니셸 쪽에서 그러한 목소리가 들려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게, 우릴 왜 건드려?

“오, 소파 좋은 거네. 여기 누워도 되죠?”

“선배네 부부장, 강해? 대련 신청해도 될까?”

“아이고 최연 씨! 함부로 대련 신청하고 다니면 안 된다니까요!”

“……이건 해수어 어항인가. 괜찮군.”

“녹차밖에 없나요? 최소한 홍차라도 있는 줄 알았는데. 칫.”

옳지! 우리 애들 잘한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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