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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49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49화

그야말로 갑작스레 들이닥친 파밀리아 아이들 탓에, 헌터 동아리 내부에 있던 선배들은 말 그대로 심기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우리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저것들. 못 쫓아냅니까?’

‘명분이 없잖아. 명분이.’

‘아니, 다른 후배들은 그렇게 으악 잘 주면서 저 녀석들한테는 왜 아무것도 못 하는 겁니까?’

‘다른 놈들이야 아카데미 생활을 망치면 되지만, 쟤네는 그게 안 되잖아! 곽춘식 교관님의 제자와 검선 어르신의 손녀, 지수현 멘티와 아르테미스 길드장 멘티같이 인맥 빵빵한 놈들 잘못 건드려서 뭘 어쩌려고?!’

‘우리도 인맥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께 말씀드리면…….’

‘저 한유진 할아버지가 한월그룹 회장이란다! 스승은 곽춘식. 할아버지는 한월그룹 회장! 그뿐이냐? 인천지부 협회장이랑도 친한 사이라는데 뭘 또 어떡하려고?’

자기들 딴에는 우리가 듣지 못하도록 조용히 속닥이고 있지만, 이미 오러를 활성화해 기감을 키운 내게는 옆에서 이야기하듯 훤히 다 들리고 있었다.

‘그러면 뭐 어떡하자고?’

‘일단 적당히 인턴십 체험만 시켜 주고 돌려보내면 되지 않겠습니까?’

‘……하필 부장께서 자리를 비우셨을 때 이 난리라니.’

역시, 우릴 상대하는데 어째서 부부장이 나오나 했더니만…… 부장은 자리를 비운 모양이었다.

뭐, 헌터 동아리나 되는 동아리의 부장이 이런 시간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 더 어렵겠지.

온갖 지명 임무에 이런저런 미팅을 다녀야 하는 자리인 만큼, 그가 아카데미에 있는 날보다는 없는 날을 찾는 게 편할 정도였으니까.

그렇게 자기들끼리의 작은 회의를 마쳤는지, 부부장인 니셸이 다가오더니 우리를 쭈욱 훑어보았다.

“……너희가 원하는 대로 헌터 동아리 인턴 활동을 시켜 주지. 그러니, 조금은 자중하지?”

아직까지도 헌터 동아리 부실 곳곳을 누비고 있는 아이들은 물론, 자리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는 나와 메리에게도 이야기하는 녀석.

흠, 내 기억 속 헌터 인턴십이란 분명 무기를 다루는 법이라던가 몬스터들의 약점, 사냥할 때의 팁들을 전수하는 거였지 분명?

“아, 갑자기 귀찮네.”

아는 걸 또 배우라고?

“얘들아. 가자. 갑자기 수업이 듣고 싶네.”

나는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헌터 동아리의 바깥으로 향했다. 그러자 어이없다는 눈으로 이쪽을 바라보는 니셸.

“……지금 뭐 하는 거야?”

“뭐 하긴요. 돌아갈 준비를 하는데요.”

“이, 인턴십 하러 왔다면서? 하라니까? 헌터 동아리 인턴 활동 체험한다는 거 아니었어?”

정작 시켜 주려고 마음까지 먹었는데, 우리가 안 하고 가겠다니 그게 무척이나 어이가 없던 모양이다.

하지만 그러면 뭐 해?

“뒤에서 우리 깔 거 다 까놓고, 본인들끼리 속닥거리는데, 이런 분위기에서 어떻게 인턴 활동을 합니까? 차라리 수업을 들으러 가고 말지.”

“……지금, 우리를 가지고 장난치는 거야?”

그제야 분노를 표출하며 이글거리는 눈동자로 이쪽을 노려보기 시작하는 니셸.

“장난이라…… 다 나가 있어.”

내 말에 파밀리아의 아이들이 모두 헌터 동아리 밖으로 나가고, 혼자 남은 나는 니셸과 그 뒤에 있는 녀석들을 바라본 뒤.

[특성 : 【바실리스크(Basiliskos : 작은 왕)】이 발동합니다.]

녀석들을 향해 위압감을 내뿜으며 말했다.

“장난을 먼저 치기 시작한 건 너희들이고. 새끼들아, 앞으로도 쭉 선배 취급받고 싶으면 뒤에서 수작질 부리지 마. 그때는 이렇게 장난치러 오는 게 아니라. 진짜로 전쟁을 각오하고 올 테니까.”

비록 헌터 동아리의 부원 몇 명은 못 알아들어도, 내 앞에 있는 니셸만큼은 똑똑히 알아들었을 것이다.

툭- 툭- 니셸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진지했던 표정을 풀고 싱긋 미소를 지어 주었다.

“이 내용, 그쪽 부장. 배길수 선배한테도 똑똑히 전해 주세요. 알겠죠?”

상대가 아무리 강한 동아리라 하더라도, 칼리오네를 향해 수작질을 부린 이상 가만히 방치할 수는 없었다.

절대로 잊을 수 없는 확실한 경고 한 번을 날려 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자, 칼리오네가 사용하는 방법이었으니까.

“그럼,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선배님도, 다른 선배님들도. 부디 즐거운 동아리 생활을 즐기시길.”

그대로 헌터 동아리 부실의 밖으로 나와 복도로 나오자 먼저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킥킥! 봤어? 녀석들, 우리가 나간다고 하니까 완전 표정 굳은 거?”

“근데, 선배들 상대로 이렇게까지 해도 될까요? 뭔가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

“메리를 이용해 우리를 견제하려던 건 물론이고, 예전에도 레인저 동아리들을 내세워서 우리를 노렸었잖아. 그때의 복수를 했다고 생각하면 되지 뭐.”

“그래도…… 최연 씨도 뭔가 미안해하는 표정이잖아요.”

그러면서 꿍한 표정의 최연을 바라보는 세아.

이에.

“……헌터 동아리랑 대련하고 싶었는데, 이번엔 동아리 전은 안 해?”

“미안해서 꿍해 있던 게 아니었어요?!”

역시, 우리 애들은 한결같구나.

천천히 그쪽으로 걸음을 옮기자, 영제가 가장 먼저 나를 발견하곤 입을 열었다.

“아! 부장! 끝났어? 선배들이 뭐래?”

“딱히, 별말 안 하길래 앞으로 엮이지 말자고 하고 나왔어.”

“음…… 그게 효과가 있을까? 아무래도 모욕으로 생각하고 더 강하게 나올 거 같은데.”

영제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아무래도 상대는 프라이드가 높은 동아리였으니까.

그러나.

“효과가 있어야 할 거야.”

만약 효과가 없다면, 프라이드가 떨어지는 선에서 끝나진 않을 테니까.

“보스가 저렇게 말할 정도면 뭐. 끝난 거겠네.”

“응. 나도 걔네가 덤비면 좋겠어.”

“글쎄 최연 씨. 싸움 좀 줄여야 한다니까요?”

“하지만 요즘 대련 많이 못 했어.”

“진우 씨가 해 준대요.”

“에엑?! 갑자기 내가 왜?!”

“좋아. 진우 정도면. 몸풀기 가능.”

“보스의 오른팔인 나 진우 비발트가 만만해 보이냐!!”

벌써부터 시끄러워지기 시작하는 복도의 모습에 같은 복도를 지나던 선배와 타 동아리원들이 힐끔힐끔 이쪽 눈치를 살피고는 피해 가기 시작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는 부끄러움에 의해 달아오른 얼굴을 연신 부채질하고 있는 메리.

“으으…… 유진 님네 동아리는 원래 이런 느낌인 건가요?”

아무래도 주변의 시선을 쉽사리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뭐, 언제나 이런 느낌이긴 하지.”

자유롭고, 밝고. 좋지 않은가.

“보스! 오늘에야말로 최연, 얘랑 승부를 봐야겠어. 심판 좀 봐줘!”

“응. 유진. 심판 봐줘.”

“……한유진. 이번 기회에 우리 동아리실에도 해수어 어항을 놔 줄 것을 건의하지.”

“자자, 애들아. 일단 부실 들어가서 이야기하자.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기도 하고, 부장이 부끄러워하잖아.”

“오늘 동아리 활동 안 하고 수업하기로 한 거 아니었어요?! 진정 좀 하세요. 쪼오옴!!”

……아니.

조금은 부끄러울지도.

*   *   *

사실,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고 수업을 듣기로 한 이유는 이러했다.

“음, 다들 모였구나! 그리고 저쪽이 규슈 아카데미에서 온 아해들인가 보지?”

그것은 바로 이번 수업이 다른 사람도 아닌 곽춘식 어르신의 수업이기 때문.

오랜 경험상 어르신의 수업에 빠질 경우 어르신은 98% 확률로 내가 오지 않았다며 토라지시기에, 내게 있어 사실상 빠져서는 안 되는 수업이기도 했다.

“한반도의 영웅이자 오러식의 권위자이신 곽춘식 님을 뵙습니다.”

규슈 아카데미 아이들에게 있어서 곽춘식이란 존재는 TV에서나 보던 영웅으로, 오러를 사용하는 이라면 누구라도 이름을 들어 볼 수밖에 없는, 한 번이라도 가르침을 받고 싶은 존재나 다름없었다.

그만큼 어르신의 위상이 영웅 사회에서 엄청나다는 뜻.

메리가 이번 수업에 참여하는 규슈 아카데미 학생들을 대표하여 어르신께 인사를 올린다.

이에 고개를 끄덕이며 흡족한 미소를 보이는 어르신.

“그래그래. 왜의 아카데미에서 왔다는 아이들이지? 생각보다 예의가 아주 바르구나. 으음!”

단, 규슈 아카데미 아이들에게 불리한 점이 있다면 바로 곽춘식 어르신이 엄청난 애국심을 보유하고 계신다는 것.

그런 만큼, 저쪽의 의도와는 별개로 아무래도 시작부터 만만치 않아 보였다.

하진 나도 처음 만났을 때는 미묘하긴 했지. 그런데, 과연 메리나 다른 규슈 아카데미의 아이들이 어르신의 마음에 들 수 있을까? 꽤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을 텐데, 과연 어떻게 돌파할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와중.

“과연, 듣던 대로 대단하시군요. 그리고 보니 제가 말씀드렸던가요? 기타노 가문은 과거 미국에서 변호사 명문을 배출했으며, 그때 안창호 선생님도 교류를 가졌지요. 당시 일어났던 몇몇 사건의 변호도 맡았답니다.”

“호오?! 그렇단 말이냐. 이거 참! 훌륭한 조상님을 두었구나!”

과연 기타노 가문의 후계자라는 사실일까?

지금은 상업을 주로 하고 있는 집안인 만큼 입을 놀리는 솜씨가 장난이 아니었다. 설마 곽춘식 어르신의 애국심을 건들 줄이야……!

그의 눈에는 이미 꿀이 줄줄 떨어지고 있었다.

“과찬이십니다.”

“핫하하하! 분명 기타노 메리였지? 그래, 어디 한번 네 재능도 알아보자꾸나.”

누가 봐도 이미 마음의 문을 활짝 연 상태.

와, 진짜 너무하네. 난 한국인인데 처음부터 그리 틱틱 댔으면서.

설마, 내가 혼혈이라 그런 건가?

“자, 오늘 수업은 너희들의 오러와 마력을 컨트롤 하는 것뿐만이 아닌, 형상화하여 다루는 법에 대해 배워 보도록 하겠노라. 조교는 앞으로!”

어르신의 외침에 규슈 아카데미 아이들이 주변을 두리번거리기 시작한다.

분명, 이번 수업을 가르치러 온 교관은 한 명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교를 찾은 곽춘식 어르신의 행위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었다.

곽춘식 어르신이 찾으시는 조교의 정체.

그는 바로…….

“……앞으로.”

나다.

“지금부터 숙련된 조교의 시범을 보여 주도록 하마. 준비되었느냐?”

“예. 어르신.”

사실, 나는 곽춘식 어르신의 수업에서 배울 게 없었다.

아카데미에서 오러식의 비기를 알려 줄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어르신께서는 도장에서 다뤄지는 것들의 심화 과정 정도만을 아카데미 수업 때 사용하셨는데, 문제는 내가 이미 이러한 구간을 모조리 숙달했다는 것이다.

그 탓에, 수업 시간에 할 게 없던 나는 결국 곽춘식 어르신의 수업 조교로 발탁되었고…….

“자! 봐라. 현재 유진이의 손위에 조금씩 형성되는 오러의 뭉치가 보이느냐? 이제, 이것으로 조형하는 모습을 보여 주도록 하마. 별!”

“하트!”

-오오오~

나의 오러 조형쇼에 아이들이 탄성을 내지르고, 나는 부끄러움을 이겨 내지 못한 채 고개를 푹 숙였다.

내가 그러건 말건, 아직도 내 손 위에 떠 있는 하트를 바라보며 설명을 이어 나가는 어르신.

“보다시피, 체내의 힘을 다루는 데 익숙해진다면 다음 단계로 외부에서 다룰 수 있게 되는 것이 중요 하느니라. 마력 역시, 외부에서 만드는 것보다 내부의 마력을 꺼낼 수 있게 되면 무척 재미있는 짓을 할 수 있게 되지. 이쪽은…… 김세아?”

“넵!”

“어디, 지수현에게 배운 것을 살짝 보여 주겠느냐?”

“넵!”

이내 세아의 주먹 일부분, 너클과 같이 주먹의 타격점 부근에 보랏빛 마력이 조그맣게 형성되기 시작한다.

내부의 마력을 촉매로 외부에 마법을 형성하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닌, 체내의 마력만을 끌어올려 주먹에 덧씌운 것.

“저렇게, 오러와 같이 신체를 강화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즉, 마법사에게 있어 취약한 근접전을 보강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틀메이지들 역시 이러한 방식으로 자기 몸을 강화하고 있고 말이다.”

그렇게 말한 어르신이 주변의 아이들을 바라보며 말한다.

“자, 그럼 지금부터 시작하도록 하마. 오러를 사용하는 자는 손 위에 별을 만들고, 마력를 다루는 아이들은 어디 주먹을 강화해 보도록 하자꾸나. 1등으로 성공하는 아이가 있다면…….”

갑자기 불안하게 이쪽으로 향하는 어르신의 시선.

“상이 있을지도 모르지.”

아니, 대체 또 뭘 하시려고요.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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