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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5화

집으로 돌아가기 전, 나와 지윤이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마쳤다.

지윤이는 어린이 스페셜, 나는 평범한 돈가스 세트.

역시 숨은 맛집 중 하나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은 그 설정만큼이나 무척이나 훌륭한 요리를 제공했다.

‘게임으로는 몰랐는데 이런 맛이었군.’

겉은 바사삭 알알이 부서지면서 입 안을 상처 내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바삭함.

씹는 순간 폭탄처럼 터져 나오는 육향 가득한 육즙과 살짝의 기름기.

그리고 그런 그리시함을 단번에 잡아 주면서 감칠맛으로 바꿔 주는 브라운 소스까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몇 단계 위를 보여 주는 맛이었다.

눈이 번쩍 떠질 정도로.

나도 이럴 정도였으니…….

다행히도 지윤이는 자신이 시킨 음식을 무척이나 맛있게 먹어 주었다.

그러고 보니, 숨은 맛집 중에 특별한 효과를 발생시키는 음식을 파는 음식점도 있었지 아마?

나중에 한 번 들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윤이 배불러요…….”

작은 배가 볼록 튀어나올 정도로 음식을 잔뜩 먹은 지윤이는 졸린 눈으로 자신의 배를 통통 치며 행복하다는 듯 헤실헤실 웃어 보였다.

그 전에 상품으로 얻은 곰 인형은 결국 내가 들고 있는 상황.

열심히 낑낑대며 곰 인형을 끌어안고 있는 지윤이가 힘들어 보였기에 내가 맡아 두고 있던 것이었다.

그렇게, 조금씩 졸기 시작하는 지윤이까지 등에 업은 채 대로변으로 나오자 미리 대기하고 있는 세단이 보였다.

내 모습을 보고는 운전석에서 나와 뒷문을 열어 주는 조직원.

배지를 보아하니 오늘 하루 동안 우리를 지켜 준 경호팀인 모양이었다.

지윤이를 먼저 내려놓고 그녀가 편하게 잘 수 있도록 앞자리에 올라탄다.

“고생하셨습니다. 도련님.”

다시 운전석으로 돌아온 한서준이 말했다.

“고생은 뒤에서 우릴 지켜 주던 경호팀이 더 많이 했지.”

내 말에 경호팀이 피식 웃는다.

“확실히 그런 거 같더군요.”

천천히 움직이는 세단.

“참, 오늘 제압했던 용의자나 인원들은 어떻게 했지?”

나와 지윤이가 번화가를 돌아다니는 동안, 처음 잡힌 녀석을 비롯해 경비팀에 의해 체포된 녀석들만 총 4명이었다.

“네 명 전원 인근 아지트로 이송했으며 기술자가 내일 정보를 캐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없겠군.”

거의 갑작스러운 외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4명이나 되는 인원이 우리를 노렸다는 것은, 평소 우리를 주시하고 있거나 내부 정보가 밖으로 유출되었다는 뜻이나 다름없었다.

물론 기술자가 나선 이상 어떻게든 결과야 나올 테니 문제는 없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저택으로 돌아온 세단.

앞자리에서 내린 뒤 지윤이를 방으로 데려가기 위해 문을 열자 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키는 지윤이의 모습이 보였다.

“지입? 졸려어…….”

그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지윤이를 끌어안는다.

내 품에서도 꾸벅꾸벅 졸고 있는 지윤이.

저택의 정문에는 지윤이를 담당하는 메이드. 알레시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고생하셨습니다, 도련님. 그리고 아가씨.”

고개를 숙이며 내게 인사를 하는 알레시아. 조심스럽게 그녀의 품으로 지윤이를 안겨 준다.

“으응…… 알레시아…….”

지윤이는 알레시아의 품으로 가자 얼굴을 비비며 새근새근 졸기 시작한다.

그 모습에 싱긋 웃는 알레시아.

“아가씨께서 많이 피곤하셨나 보군요.”

“아무래도 밖에서는 좀처럼 놀 일이 없었으니 말이다. 참, 이 인형도 지윤이 거 다만…….”

알레시아에게 맡기기엔 이미 지윤이를 양팔로 안고 있었다.

“……다른 메이드에게 맡기도록 하지.”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그럼, 저 먼저 아가씨를 모시고 가 봐도 되겠습니까? 아무래도 주무시기 전에 씻겨 드려야 하기에.”

“부탁하지.”

“아가씨, 주무시는 건 좋지만 씻고 주무셔야죠.”

“우응…….”

그렇게, 내게 양해를 구한 알레시아가 먼저 자리를 뜨고, 나 역시 방으로 돌아간 뒤 가볍게 샤워를 마치고 나와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켰다.

원래라면 오늘은 영제가 레인저 동아리들과 던전에 가기로 한 날이니 그 결과가 와 있겠지.

메신저를 키자 영제에게 도착한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영제 : 걔네 말로는 월요일에 한 번 찾아온다는 거 같던데. 어떡할까?]

보낸 시간으로 보아서는 방금 전에 보낸 모양.

[나 : 일단 그 정도면 충분할 거 같은데. 거기서 더 있다 노출되면 위험해질 수 있으니 내일부터는 그쪽에 가지 않아도 된다.]

[영제 : 그래? 그럼 나도 다른 애들이랑 훈련받으면 돼?]

[나 : 아마도 그렇겠지.]

영제의 말대로라면 놈들은 월요일에 우리 부실에 와서 전력을 확인할 작정인 모양.

그렇다면 나는 더 확실하게 대처하여 녀석들의 콧대를 뭉개 주면 될 뿐.

그렇게 다음 날. 여느 때처럼 아침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향하자, 이미 식탁에 앉은 채 신문을 보고 계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보였다.

“어제는 지윤이와 즐겁게 놀았느냐?”

신문으로 인해 아버지의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평소보다도 무척 온화한 목소리.

“예. 배려해 주신 덕분에 지윤이와 즐겁게 놀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하긴. 원래 남매라면 응당 그래야지.”

신문을 내린 아버지의 입가에 미소가 걸려 있는 것이 보인다.

“칼리오네 가문의 일원이라면 언제나, 어제처럼 가족을 가장 우선시하고 가장 아껴야 한다. 알겠느냐?”

“……명심하겠습니다.”

“참, 최근에 외가 쪽에서 연락이 왔더구나. 장인어른께서 근시일 한 번 뵈자고 하시던데, 너에게는 따로 연락이 안 갔느냐?”

맞다. 그러고 보니 이번 일로 외가 쪽의 이름을 빌려 썼던 것을 잊고 있었다.

“아직 제게는 오지 않았습니다. …… 시간이 비는 대로 먼저 연락을 드리고 한 번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외가 역시 가족이니 말이다. 언제 한 번 찾아뵙거라.”

“예. 아버지.”

한월 그룹.

대한민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대기업으로 과거 어머니가 자란 기업 가문이기도 했다.

앞으로 아카데미 생활을 하면서도 한월 그룹에 신세를 지게 될지도 모르니 한 번 찾아뵙는 것도 나쁘지 않을 터.

마음속으로 언제쯤 가는 게 좋을지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투다다다 거리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온다.

“아가씨! 뛰시면 다치십니다!”

“괜차나! 빅곰이가 지켜 줘!”

복도 쪽에서 들려오는 지윤이의 목소리.

이내, 커다란 곰 인형을 껴안은 지윤이가 식당에 들어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파파, 오빠 좋은 아침이에요!”

오늘은 귀여운 트윈테일.

그 모습에 아버지와 내 입가에 미소가 서린다.

“그래, 모든 가족이 왔으니 이제 아침이나 먹자꾸나.”

“예.”

“네!”

그렇게 시작된, 다른 가족과 다를 바 없는 아침 식사. 각자의 일상이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아침 식사를 마친 우리는 다시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아버지는 패밀리를 위해.

나는 아카데미 생활을 위해.

그리고 지윤이는…… 숙제를 위해.

저택 밖으로 나와 대기하고 있는 세단에 올라탄 나는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평소보다도 날씨가 맑은 것 같았다.

“오늘은 기분이 좋으신가 보군요.”

갑자기 운전석 쪽에서 들려오는 한서준의 목소리.

“음? 그런가?”

내가 의아해하자 한서준이 고개를 끄덕인다.

“예. 평소보다 표정이 밝아 보이십니다. 휴가가 많이 즐거우셨나 봅니다.”

천독불침도 얻고, 지윤이와도 놀고, 녀석들을 엿 먹일 계획도 세우고.

아직도 내가 준비한 이벤트를 생각하면 미소가 절로 지어지고 말았다.

“……재미있었지.”

“다행이군요.”

* * *

오늘 역시 오후에는 대련이 따로 잡혀 있지 않았다.

담임인 지수현 교관에 따르면 첫 심사를 하기 위한 대련을 제외하면 둘째 주까지는 따로 대련을 시키지 않는다는 모양이었다.

“하여튼, 요즘 꼰대들. 애들은 싸우면서 커야 건강하게 자라는 법인데.”

실제로 아카데미의 생도들은 위기와 전투, 실전을 통해서만 실력이 성장한다고 믿는 그녀였기에, 그 표정은 무척이나 아쉬워 보였다.

그러나, 이내 그녀는 나를 바라보더니 싱긋 웃는다.

“그렇지?”

벌써부터 기대된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지수현.

나는 다른 아이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어깨만 살짝 으쓱댈 뿐이었다.

그녀 역시 오늘 있을 일의 공범. 잠시 뒤 있을 이벤트가 무척이나 기대되는 모양이었다.

“그럼, 수업 재미나게 들어라.”

본인의 할 말을 모두 끝낸 지수현이 교실 밖으로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1교시 수업이 시작되었다.

1교시는 몬스터학.

이미 게임을 통해 수많은 몬스터 개체의 특징과 이름을 알고 있는 내게는 그리 관심 있는 수업은 아니었다.

그렇게, 평소처럼 스마트 렌즈를 통해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를 뒤지고 있었을 때.

“유진. 한유진.”

앞에서 수업을 진행하던 교관이 날 불렀다.

“예.”

즉시 인터넷 창을 종료하고 교관을 바라본다.

“교관의 수업이 재미가 없나?”

“……무슨 소리이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처음부터 계속 멍만 때리고 있던데. 생도는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 재미가 없는 거겠지?”

아무래도 내가 커뮤니티를 보면서 가만히 있던 것을 멍때리던 것으로 착각한 모양.

힐끔. 그가 칠판에 써놓은 내용을 확인한 뒤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다.

“그런 사실 없습니다.”

“호오…… 그렇단 말이지. 그럼, 방금 내가 질문했던 미노타우르스의 특이한 점을 설명해 보겠나?”

미노타우르스라…….

“초원지대의 던전에서도 발생하는 개체이지만 보통은 미궁 형태의 던전에 자주 출몰합니다. 눈앞에서 천과 같은 물건을 펄럭이면 흥분하며 돌진하는 것이 특징이니 이 점을 이용해 공략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내가 게임에서 국밥으로 만든 미노타우르스가 세 자릿수였다. 그런 내가 녀석들의 특성에 대해 모를 리가.

실제로 교관 역시 내 입에서 나온 설명을 듣고는 멍한 표정으로 입만 벌릴 뿐이었다.

하지만 다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정신을 차리는 교관.

“그, 그렇다면. 미노타우르스를 사냥했을 때의 부산물들도 알고 있겠지?”

부산물이라…….

“미노타우르스의 뿔은 보통 무기를 만들 때 사용합니다. 가죽은 방어구에, 도끼는 재가공을 통해 ‘미궁철’이라는 주괴로 변환되지요.”

“하! 그것만이라면 틀렸다! 잘 알려 있지는 않지만 미노타우르스의 부산물 중 가장 귀한 것은──“

“‘아라크네의 실’ 말씀이십니까?”

설마, 내가 그걸 모를 리가.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던전의 탈출 경로를 표시해 주는 ‘아라크네의 실’. 던전에서 즉시 밖을 나가게 해 주는 귀환석과는 달리, 오로지 탈출 경로만 표시해 주는 아이템입니다.”

아무래도 교관은 내가 실수를 하도록 유도한 모양이지만…… 내 플레이 시간이 얼만데, 상대를 잘못 만났다고 할 수 있었다.

“텔레포트나 마력을 사용하는 물건이 아니기에 마력이 없는 사람도, 마력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아이템이지요. 이상입니다.”

이제는 완벽히 굳어 버린 교관.

주변 아이들의 시선 역시 내게로 몰리지만, 동시에 수업의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며 관심은 점심시간이란 주제로 변하고 말았다.

그러게, 왜 가만히 있는 사람을 건드려?

점심시간도 되었겠다. 빠르게 점심을 해결하고 부실로 향하려고 했다.

그런데.

“유진 씨. 밖에서 누가 이거 유진 씨한테 전해 달라고 하던데요?”

“음?”

[挑戰狀]

“이건 무슨 한자예요? 러브레터 같은 건가?”

“……도전장.”

“네?”

이 타이밍에 도전장이라니…….

역시 이 세상은 나를 가만히 두지 않는구나.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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