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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51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51화

칼리오네 정보실에 연락을 넣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답장이 도착했다.

그리고 그 내용이란 게.

“……이거, 꽤 재미있는 놈들이 붙었네?”

현재 우리를 따라붙은 녀석들은 규슈 위쪽에 있는 야마구치현의 야쿠자들로, 지금 타고 있는 차량 역시 야마구치파로 추정되는 조직원이 랜트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한다.

문제는, 녀석들과 칼리오네는 지금까지 어떠한 마찰도 없었다는 것. 그럼에도 녀석들이 내 차를 쫓아 온다는 것은…….

“기타노 메리, 하루.”

“네?”

“예. 도련님.”

“최근에 야마구치파 조직원들과 무슨 마찰이라도 있었나?”

야마구치현 바로 아래에 있는 후쿠오카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 가능성이 농후했다.

즉, 규슈 지방에서 주로 활동하는 두 사람의 가문이 연관되어 있을 확률이 높다는 뜻.

그리고 내 말이 사실임을 증명하듯.

“저희가 방금 이야기하던 동아리 사업 있잖아요? 그 범위에 야마구치현이 포함되어 있긴 한데, 그게 연관이 있을까요?”

메리가 조심스레 손을 들며 멋쩍은 듯 하하하 웃음소리를 날렸다.

우리가 이야기한 것은 규슈 아카데미를 기점으로 아카데미 내부에서 생산한 물건들을 외부에 판매하는 것.

그렇다면 당연하게도 규슈 아카데미는 물론, 근처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즉, 저 녀석들이 이를 주관하는 기타노 가문의 후계자, 메리를 견제하는 게 그리 이상한 건 아니라는 뜻이다.

“요즘 일본의 야쿠자들은 매직 아이템이나 던전에서만 얻을 수 있는 물건들을 일반인들을 상대로 판매해서 이익을 얻고 있으니까요. 저희가 검증된 매직 아이템을 판다는 이유만으로 충분히 자기들의 수익 구조가 붕괴할 가능성이 있으니 저러는 거 아닐까요. 그래도 설마 한국에서까지 그럴 줄은 몰랐는데…….”

메리의 말대로, 자기들 밥줄이 끊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에 아마 저런 행동을 하지 않았나 싶었다.

그리고, 이러한 녀석들을 떨쳐 내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렇게 말하며 입술을 질끈 씹는 메리. 하긴, 내가 봐도 자기네들 나와바리가 아닌 이곳에서 행동에 옮기는 게 특이하게 보이긴 했다.

아마 일본에서 대놓고 기타노 가문의 후계자를 노릴 수는 없으니 해외에서 작업을 하는 게 쉽다고 생각한 것 같은데.

“우습네.”

얼마나 세상을 우습게 여겼으면 이쪽 사정을 상정하지 않은 거지?

신라의 달밤을 안 본 건가? 수학여행만 해도, 그쪽 지역에 가면 거기의 학교와 패싸움이 벌어지잖아.

그런데도 다른 나라에서 이러는 게 제멋대로 되리라 여긴 건가?

“한서준. 적당히 사람 없는 곳에 차 세워.”

“예. 도련님.”

강남을 향하던 차량이 골목으로 접어들고, 우리 뒤를 따르던 녀석들 역시 서서히 속도를 줄여 가며 따라오기 시작한다.

기껏 미행한다는 놈들이 왜 저렇게 티를 내는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누구를 상대로 미행을 하고 있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마침내, 사람이 별로 없는 주차타워의 3층에 도착하고 나서야, 한서준은 차량을 멈추고 기어를 당겼다.

“두 사람 모두 여기에 앉아 있어. 한서준, 너는 따라오고.”

보조석 문을 열고 나와 뒤쪽에 선 검은색 카니발을 향해 손짓한다.

그러자, 카니발의 문이 열리기 시작하더니 딱 보아도 멀쩡해 보이지는 않는 녀석들이 차 안에서 우르르 내리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위압감을 주고 싶었던 것일까? 녀석들의 손에는 무기들이 들려 있는 상태였다.

“사토! 내 말대로지? 네 미행 실력은 존나 형편없다니까?”

“시끄러워. 새끼야! 결과적으로 사람 적은 곳에서 만났으니 된 거 아니냐?”

“그런데, 저 새끼는 누구야?”

“몰라, 기타노 새끼랑 붙어먹은 새끼 아니겠어?”

차량에서 나와 나를 바라보며 일본어로 대화를 나누는 녀석들.

양아치나 다름없는 녀석들의 모습에 한숨을 푸욱 내쉬고 있을 때.

“입을 조심해라. 양아치들.”

나를 따라 바깥으로 나온 한서준이 녀석들을 향해 말했다.

“너희들이 쫓고 있던 이 차량의 주인은 칼리오네 패밀리의 후계자이자 간부이신 유진 한 칼리오네 님의 차량이다. 조직 간의 마찰을 일으키고 싶지 않으면 조용히 떠나라.”

내 정체를 밝히며 녀석들에게 물러갈 것을 권고하는 그.

하지만.

“앙? 저 새끼가 뭐라는 거냐?”

“이야, 일본어 잘하네?”

“너, 칼리오네가 뭔 줄 아냐?”

“어디 한국 쪽 야쿠자 아니야? 쓸데없이 가오나 잡긴.”

“새끼야. 이름이 누가 봐도 한국은 아니잖아.”

녀석들에게 있어서 칼리오네라는 이름은 그다지 신경 쓸 게 아닌 모양이다.

아마도, 녀석들의 나이가 어리다는 것이 문제겠지.

뒤쪽 세계에서 일하면서 칼리오네를 모른다니. 진짜 쭉정이 중 쭉정이란 소리잖아?

대개 저런 녀석들은 자기 조직이 최고인 줄 알고 주변 라이벌 조직에나 신경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하지만 한서준은 포기하지 않고 말했다.

“모른다면 그쪽 오야붕에게 묻거나 해라. 주길회와 도천회의 오야붕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분이거늘, 너희 따위가 도련님께 위해를 가할 생각이냐.”

녀석들이 알 법한 조직들의 이름을 들먹이며 경고하는 것.

이번에는 확실히 효과가 있는 모양인지 녀석들이 약간 멈칫하는 게 눈에 보였다.

“어떡하지? 저 말이 진짜면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될 거 같은데.”

“히로시. 쫄았냐? 말뿐인 걸 왜 믿어? 내가 일수 할 때도 저런 놈들은 꼭 있었다고.”

“그건 맞긴 한데, 진짜일 수도 있잖아! 일단 형님께 먼저 연락을 드리고…….”

“닥쳐 새꺄! 쫄았으면 꺼지던가! 나는 기타노 계집애를 도련님 앞에 데려다 놔야겠으니까!”

결국 힘을 쓰기로 한 모양이다.

“……어쩔 수 없네.”

큐브 속에서 오랜만에 토미를 꺼냈다.

손위에 기분 좋게 느껴지는 묵직함.

난 그대로 녀석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너희들이 하자고 한 거다?”

그렇게 말하며 방아쇠를 당기려고 했을 때.

“모시모시.”

옆에 있던 한서준이 갑자기 전화를 받았다.

음? 뭐지?

그런 생각으로 방아쇠에 넣은 손가락에 힘을 풀고 한서준을 바라본다.

“아, 네. 그쪽 부하분들과 지금 마찰이 생겼습니다만. 아, 맞는 거 같군요. 기타노 가문과 관련된 일이 맞습니다. 스피커폰이요? 잠시 기다려 주시지요…… 바꿨습니다.”

그렇게 그가 무기를 꺼내듯 통화를 스피커폰으로 전환시킨 순간이었다.

-히로시! 사토! 요스케! 이 망할 새끼들아!!

스피커로부터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에?”

“크, 큰형님 목소리 아니야?!”

“진짜라고?”

누군가 했더니 야마구치 쪽의 큰형님이었던 모양.

갑자기 핸드폰에서 들려오는 그 외침에 녀석들이 황급히 무릎을 꿇는다.

“형님! 형님이 어떻게 이 녀석들과…….”

-칼리오네잖냐 새끼야!! 당장 접고 호텔로 달려와!

“기타노 계집도 다 잡았는데, 정말로 돌아갑니까?”

-뒤지고 싶지 않으면 돌아오라고!!

“아, 네!”

큰형님의 일갈을 들은 녀석들은 결국 황급히 차량에 올라타기 시작한다.

그리고 떠나기 전 창문으로 얼굴을 내미는 녀석.

“너, 두고 보자 새꺄!”

퇴장하는 그 모습마저도 전형적인 양아치의 모습이라니.

어이가 없어 웃음이 다 나올 정도였다.

“대체 야마구치 쪽 간부의 번호는 어떻게 알고 있던 거야?”

“정보실 쪽에서 보내 주더군요. 무슨 일이 있으면 이쪽으로 연락하라고 말입니다.”

“역시.”

칼리오네 정보실의 능력은 세계 제일이라니까.

“어떻게 된 거예요? 결국 다 돌아가던데.”

“도련님을 보고 도망친 게 아니겠습니까?”

다시 차량으로 돌아오자 메리와 하루가 바깥에서의 일을 물어 오기 시작했다.

“그냥, 녀석들 윗선이랑 연락해서 돌아가게 했을 뿐이야. 그래도, 이번엔 나 때문에 돌아간 거 같으니 메리 너는 조금 조심해야 할 것 같더라. 칼리오네에서 사람을 좀 붙여 줄까?”

“아, 괜찮아요! 호텔 쪽에 기타노 가문 사람들이 있거든요. 저도 스스로 몸을 지키는 것 정도는 할 수 있고요.”

확실히 메리의 실력을 생각하면 저 녀석들이 덮쳤어도 역으로 처리했겠지, 도저히 잡혀가는 모습이 그려지진 않았다.

“그럼 도련님. 어떻게 할까요.”

다시 출발하기 전 나를 바라보며 묻는 한서준.

“어쩌긴 뭘 어떡해? 우선 밥부터 먹어야지.”

무슨 일이 있어도, 비싼 식당에서의 맛있는 밥은 거부할 수 없는 스케줄이었다.

녀석들이야, 나중에 행동하는 걸 보고 처리해도 늦지 않겠지.

*   *   *

식당에서 나눈 대화 역시 결국 일의 연장선이 될 수밖에 없었다.

저쪽 상황에 대한 이런저런 세부적인 정보와 더불어 앞으로 거래에 대한 대략적인 흐름까지.

품목들은 최대한 트러블이 생기지 않는 것들과 만들기 어렵지 않은 것들로, 또한 규슈 아카데미에서 들여오는 물건들 역시 우리 쪽 동아리와 겹치지 않는 쪽으로 협상을 진행했고. 그 결과 꽤 성공적인 비즈니스 회의를 마칠 수 있었다.

물론, 식사 역시 훌륭했다.

최근 일이 바빠서 집 음식을 못 먹었는데, 여러 가지 반찬과 음식들이 나열된 식탁을 보고 있으니 절로 힐링 되는 느낌이었달까.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도련님. 덕분에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식사를 마친 뒤 메리는 내 차를 타고 가는 것이 아닌 호텔에 머물고 있는 직원을 불러 돌아가는 쪽을 택했다.

“언니, 저희는 가서 야식 먹어요.”

“야식을 먹으면 살찝니다. 메리.”

“에이. 한국에는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는 말이 있다면서요? 맛있는 거 먹으면 되죠!”

“하지만 업무들이──.”

“──제가 도와줄게요! 자! 빨리! 빨리!”

그 과정에서 하루가 납치되는 건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지만 말이다. 아무튼 덕분에 나는 메리의 호텔이 있는 곳을 굳이 가지 않고 곧장 마에스트로가 있는 가게로 향할 수 있었다.

늦은 시간이 다 되어감에도 불구하고 아직 불이 켜져 있는 양복점.

조용히 안쪽으로 들어서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카운터에 앉아 신문을 보고 계시던 마에스트로가 이쪽을 향해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 도련님. 오셨군요.”

“늦게 찾아뵈어 죄송합니다, 마에스트로. 저 때문에 퇴근도 못 하고 계시는군요.”

“하하하! 아닙니다. 제가 얼마나 도련님께 이 물건을 자랑하고 싶었는데요! 자자, 이쪽으로 오시지요.”

그렇게 말하며 안쪽으로 안내하는 마에스트로를 따라 작업실이 있는 방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전히 천의 마일드한 향기와 가죽 내음이 은은히 나는 그의 작업실.

그 한가운데에는.

“자, 어떻습니까?!”

한동안 내가 입지 못했던, 마에스트로의 작품.

디스파테르가 마네킹에 입혀진 채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예. 도련님의 새로운 디스파테르입니다. 쇠사슬을 녹여 실의 형태로 만든 뒤 안감에 추가로 덧붙여 체인 메일처럼 만들었습니다, 얇게 저며 만들었으니 부드러움은 비단과 다를 바 없지요. 코어로는 드래곤의 심장을 썼고, 혹시 모를 과부하를 대비하여 던전의 핵으로 보조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마치 들뜨다 못해 무척이나 행복하다는 표정으로 설명을 이어 가는 그.

“사슬의 내구도가 상상 이상이었기에 주변에서 온갖 아티팩트를 빌려와 녹여내고, 심장을 빚어 코어와 연결하는 부분이 꽤 어려웠습니다만, 도련님의 물건을 만들고 있다고 하니 평소 제 이름으로도 만나기 힘든 분들이 큰 도움을 주시더군요! 껄껄껄!”

그렇게 말하며 천천히 마네킹에서 옷을 벗긴 그가 차곡차곡 옷들을 접어 내 앞에 가져온다.

“또한, 칼라핏(Collar Fit)은 도련님께서 주신 여의주를 사용하여 비록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언제든 그 능력을 발동할 수 있도록 만들었지요. 한 번 입어 보시지요. 자, 자.”

마치 내 반응이 궁금해 죽겠다는 듯 내 손 위에 옷들을 내려놓는 그.

얌전히, 그 옷들을 받아 든 나는 순식간에 눈앞을 가득 메운 디스파테르의 정보를 바라보며, 떨리는 입술을 열었다.

“……마에스트로.”

“예!”

도대체 얼마나 미친 물건을 만드신 겁니까…….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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