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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52

EP.451 17. 인형의 집 (27)

제목: TT3 완전 공략-TT3-5 보스, 록센 편

게시자: 토치 댄서

안녕하십니까?

토치 댄서입니다.

오늘은 TT3의 다섯 번째 스테이지인 노예 시장의 보스, 록센에 대한 공략을 써보겠습니다. 완전 공략 시리즈인 만큼 따로 스포일러 표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록센은 스테이지5 내내 주인공들을 부려 먹다가 마지막에 뒤통수를 치는 덕에 아마 많은 분이 처음 만나자마자 이놈을 죽이고 싶을 겁니다. 이놈 때문에 1회차 특전으로 ‘전생의 기억’을 골랐다는 분도 많죠.

하지만 오늘은 보스전 공략인 만큼 그 부분은 다루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내용은 ‘전생의 기억으로 바뀌는 선택지 모음’을 참고해주세요.

……

이처럼 록센은 역대 보스 중 가장 지저분한 패턴을 사용합니다. 사기와 모략의 마신의 이름이 아깝지 않지요. 하지만 덕분인지 그를 공략하는 데에도 다양한 꼼수가 존재합니다. 사실상 ‘정석적인 공략’에서도 아래의 꼼수 한두 개는 쓰도록 유도하고 있지요.

우선 녀석의 대표적인 기술인 ‘정신계 음파’를 파훼하는 꼼수는 제가 예전에 ‘TTT 참신한 공략법 TOP 10’ 동영상에도 올렸었죠.

“너희들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록센이 이 기술을 사용하기 전에 소리치는 대사가 바로 실마리입니다. 게임을 일시 정지한 후, ‘설정-소리-인물 간 대화’ 항목의 음량을 0으로 맞춰주면 정신계 음파는 통하지 않습니다. 꼼수에 성공하면, 록센이 물음표를 띄우며 당황해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굳이 이 방법을 쓰지 않아도 보조 캐릭터로 ‘침묵의 메렌’을 데리고 가서 그녀의 호감도 50 보상인 ‘시체관극’을 사용하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캐릭터를 얻기 위해서는 버려야 하는 선택지가 몇 개 있기에 그게 싫으신 분들은 이 방법을 사용하면 됩니다.

두 번째, 파괴 음파의 경우, TT3가 아닌 TT2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장미 풍차 카바레의 중간 보스 중 한 명인 ‘가수 샤일라’가 록센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기술을 사용하는데요.

샤일라가 파괴 음파를 발산할 때, 납치해서 앉혀 둔 일반인 관객들의 몸은 퍽퍽 터져 나가는데, 뮤직홀의 가장자리에 선 그녀의 추종자 괴물들은 멀쩡합니다. 설정상 그곳의 벽에 있는 흡음재가 파괴 음파를 흡수해준다고 하죠.

해당 흡음재의 패턴을 잘 기억했다가 TT3로 돌아가 캠프의 ‘꾸미기’ 목록에서 해당 직물 패턴을 찾아서 용사들의 복장에 적용해주면 됩니다. 그러면 파괴 음파 역시 통하지 않게 됩니다.

꾸미기는 관상용으로만 생각하고 아예 손도 안 대시는 분들이 많은데, TTT에는 이 시스템을 이용해 대화의 선택지를 추가하거나 적을 공략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꾸미기에 대한 더 많은 내용은 제가 따로 올린 공략 글을 참고해주세요.

세 번째, 즉사기인 저주 음파는 보통 스테이지 내에 널브러져 있는 악마 사냥꾼들의 시체에서 마법 방패를 들어서 막아냅니다. 방패는 저주 음파를 한 번 막아내면 깨지지요. 방패는 맵에 총 다섯 개가 있고, 저주 음파는 1분마다 날려대니 록센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5분 안에 2개의 머리 중 하나를 없애야 합니다.

이 저주 음파를 사용할 때 보면 두 머리의 행동 패턴이 지금까지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 한쪽 머리가 기술을 사용하면 반대쪽 머리는 대화를 담당하지요. 용사들이 말을 걸면 지금까지 보스들처럼 개성 있는 반응을 보입니다. 그런데 저주 음파를 사용할 때는 반대쪽 머리가 부리를 꾹 닫고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놈의 입을 열게 하는 게 관건입니다. 도적이 ‘뒷골목 식 도발’ 기술을 익혔다면 반대쪽 머리가 욕을 내뱉게 할 수 있고, 마법사가 ‘천의 목소리’ 기술을 익혔다면 반대쪽 머리의 목소리를 녹음해 두었다가 저주 음파를 발현하는 순간 재생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그렇게 하면 ‘공명’ 현상이 발생해 반대쪽 머리가 역으로 저주를 받아 터지게 됩니다.

자, 그리고 네 번째, 흔히들 ‘닭발 휘두르기’라고 불리는 기술의 경우는…….

***

원더스타인은 제자들이 자신이 가르쳐준 공략법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나 이번에도 게임에서 사용한 방법들이 모두 먹혔다.

그는 음향실을 통해 이반과 마야 모두 본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게 했다. 그것으로 그들은 록센이 내뿜는 정신계 음파에 대한 면역을 갖추었다.

그리고 게임에서 나온 직물 패턴을 이반의 방패에 새겨 주었다. 설정상 흡음재의 재료보다 거기에 그려진 패턴이 마신의 주술을 상쇄하는 힘이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저주 음파의 경우, 환상 목소리를 통해 마야가 게임에서 나온 것과 같은 공략을 실행하도록 했다. 한 달 전, 칼디르를 떠날 때, 그는 마야가 루미에게 불려가 특훈을 받은 것을 알고 있었다. 말끝마다 아줌마를 붙이는 그녀의 태도가 조금 걱정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천재답게 짧은 시간 안에 그녀의 기술을 대부분을 흡수했다.

“키키, 뭘 멍하니 있는 겁니까?”

원더스타인은 캇피의 외침에 간신히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위커맨의 발길질을 피했다. 뜨거운 불길이 그의 앞머리를 태워버렸으나 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화신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두 사람을 보며 이제는 공포감마저 느꼈다. 어째서인지 자신이 지닌 능력이 두 사람에게 하나도 통하지 않았다.

3개의 음파 공격이 파훼 된 것은 물론이고 깃털이나 발톱, 부리를 이용한 공격도 그들은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 기술의 핵심을 파고들어 분쇄해 버렸다. 화신은 이 이해할 수 없는 부조리함에 치를 떨었다.

정작 그를 이렇게 만든 당사자인 이반과 마야는 왜 그의 공격이 이렇게 쉽게 무력화되는지 모르는 눈치였다. 화신은 이 모든 것은 저 아래에서 자신을 바라보며 웃고 있는 남자가 지시한 것이라는 알 수 있었다.

그의 입에서 용쓰는 신음이 흘러나왔다. 잠시 후, 그의 뒤꽁무니에서 녹색의 알 하나가 튀어나와 지상을 향해 쏘아져 나갔다.

강력한 독가스를 품은 알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그의 몸을 떠나자마자 무언가에 부딪쳐 저 멀리 튕겨 나가고 말았다.

-나야아앙!

흰색 바탕에 붉은색 줄무늬를 한 고양이의 환상이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나와 그것에 펀치를 날린 것이다. 화신은 자신의 온 마력을 다 쏟아부은 공격조차 허무하게 저지당하자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졌다.

“이런…… 망할……!”

자신은 화신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고작 인간 둘에게 이런 식으로 농락당할 수 있단 말인가.

“인정할 수 없다! 이곳을 전부 날려버리는 한이 있어도 너희들을 짓밟아 주마!”

록센은 자신의 마지막 비장의 수단을 쓰기로 했다. 그의 몸 주변을 휘감은 별빛 가루들이 빛을 발했다.

콤프라치코스가 보유한 데볼루트의 양은 상당했다. 그는 지하실에서 그것이 든 병도 챙겨 나왔다. 별빛이 있으면 바이오맨서가 아닌 자라도 그것을 조작할 수 있었다. 그의 몸이 순식간에 몇 배나 되는 크기로 부풀었다.

그는 위커맨과 똑같은 모습의 허수아비로 변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그가 몇 배는 더 크다는 것과 그의 몸은 버드나무 가지가 아닌 살과 뼈가 그물처럼 짜여 있다는 것이었다.

원더스타인은 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아차렸다. 저것은 원작에서 록센이 아닌 라테나의 보스전에서 자신을 바쳐 소환하는 괴물이었다. 원작과 달리 그가 정식 화신이 된 만큼 저것도 그가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캇피 씨, 뒤로 피하십시오!”

“이런! 무슨 일입니까?”

위커맨의 몸에 붙은 불이 급류처럼 쏟아져 나왔다. 불이 빠져나간 허수아비는 검은 재로 변해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렸다. 위커맨이 내뿜은 연옥의 불길은 한곳으로 모여들었다. 바로 화신을 향해서였다.

“크하하, 어떠냐? 나 자신을 소신공양해서 소환한 ‘야마 위커맨’이다! 이것으로 나도 소멸하겠지만, 너희를 길동무로 데려갈 수 있다!”

키가 30m는 될 것 같은 불의 거인이 공중에서 불꽃의 날개를 펼쳤다. 콤프라치코스가 여태껏 모아온 수만의 데볼루트를 이용해 만들어낸 육체에다가 연옥의 불길을 전신에 걸친 놈의 힘은 대단했다. 인형의 집 건물이 그 압력에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기 시작할 정도였다.

“끄, 끝장이다!”

“오오, 신이시여.”

사람들은 절망적인 눈으로 그것을 바라봤다. 다들 저것 앞에서는 살아날 방도가 없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낀 것이다.

“걱정하지 마.”

그때, 라테나가 갑자기 원더스타인을 뒤에서 꼭 끌어안으며 속삭였다. 그녀는 그를 향해 뭔가 각오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녀석은 내가 막을게. 녀석이 저 정도 힘을 부를 수 있는 건 클레벤타인의 힘을 받았기 때문이야. 내가 희생하면 놈을 이 세계에서 추방할 수 있을 거야.”

“라테나…….”

원더스타인은 자신을 감싼 그녀의 몸에서 온기를 느꼈다. 원작에서 그녀는 악인이었다. 원더스타인을 도와 세상을 혼란에 빠트리는 일을 했었다.

그녀가 희생하게 내버려 두면 그는 모든 고민거리가 사라졌다. 그녀 앞에서 자신이 진짜 원더스타인이 아니라는 것을 들킬까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됐다. 그녀와의 관계도 단원들에게 적당히 얼버무릴 수 있었다.

“사랑해, 원디. 너랑 있는 모든 순간이 즐거웠어.”

그녀는 그 말과 함께 날개를 펼치고 록센을 향해 몸을 날리려 했다. 그런데 그 순간, 손 하나가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그녀는 잠시 당황했으나 손의 주인을 보고는 슬픈 표정을 지었다.

“원디.”

“가지 마세요.”

“너도 알잖아. 이러다 모두 죽을 거야. 그럴 바에 차라리 내가…….”

“아뇨.”

원더스타인은 재빨리 그녀를 품에 끌어안았다. 그는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히며 몸부림치는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저 두 사람을 믿으세요.”

원더스타인은 공중에 떠 있는 두 제자에게 이미 명령을 내렸다.

TTT의 주인공들이 익힐 수 있는 기술 목록의 꼭대기에는 각자가 계통별로 익힐 수 있는 최종 기술이 있었다. 통칭 궁극기라 불리는 것이었다.

원래 그들이 그것을 익히게 되는 시점은 지금으로부터 최소 1년 반 뒤였으나, 원더스타인과의 인연 때문에 그들은 조금 일찍 그것을 터득하게 되었다.

마야의 몸을 무지개색 빛이 감쌌다. 마야 셀레스티얼. 데볼루트와 그것으로 만들어진 생명을 말살하는 그녀의 전투 계열 궁극기.

이반은 검을 검집에 넣고 발검술의 자세를 취했다. 검풍. 폭발적인 압력으로 검을 뽑아냄으로써 그 압력의 차이로 진공의 칼날을 날리는 검술 계열 궁극기.

원더스타인은 그들에게 야마 위커맨의 ‘핵’이 위치한 곳이 어딘지 가르쳐 주었다. 인간으로 치면 명치에 해당하는 부분이었다. 불꽃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곳에 록센의 몸뚱어리가 있었다.

“갑니다!”

“네!”

이반의 손에서 번개와 같은 속도로 검이 발출되었다. 그 순간, 공기가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그의 손에서 무언가 쏘아져 나갔다. 그것은 순간적으로 야마 위커맨의 몸을 두른 불꽃을 가르며 짧은 시간이지만 ‘틈’을 만들어냈다.

마야 셀레스티얼의 빛은 데볼루트와 그것으로 만들어진 생명체에는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하지만 불을 막아내는 힘은 없었다. 특히 연옥의 불길을 마력을 연료 삼아 더 크게 타오르기 때문에 위험했다. 그래서 이반이 그 길을 터준 것이다.

마야는 이반의 칼이 검풍을 내뱉음과 동시에 몸을 날렸다. 만약, 이반의 검이 불꽃을 가르지 못한다면 그녀는 죽은 목숨이었다. 그녀가 돌진하는 곳에 ‘핵’이 없어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녀는 스승을 믿었다. 그것은 광신에 가까운 신뢰였다. 그래서 그녀는 아무런 두려움 없이 전력을 다해 몸을 던질 수 있었다. 한줄기 흰 광선이 불의 거인의 몸을 꿰뚫었다.

먼 옛날, 어비스는 이 세상과 좀 더 가까운 거리를 유지했었다. 마귀들은 인간의 거주지와 떨어진 고성이나 폐허를 점거하고는 행패를 부리곤 했다. 종종 자신을 마왕이라 칭하는 놈도 나왔다.

그때는 그런 마귀들을 전문적으로 상대하는 자들이 있었다. 뛰어난 검사, 마법사, 성직자들이 힘을 합쳐서 그런 악귀들을 퇴치하고 다녔다. 적잖은 무용담과 전설이 아직도 이야기의 형태로 전해졌다.

사람들은 당당하게 악마와 맞서 싸우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요즘은 잘 사용되지 않는 이야기 속에 그 단어를 떠올렸다. 누군가는 그것을 소리 내어 중얼거렸다.

“용사…….”

불의 거인이 거대한 폭음과 함께 터져 나갔다. 그가 내뿜던 불꽃과 검게 터버린 육체는 어비스의 검은 일렁임 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렸다.

사람들은 경의에 찬 눈빛으로 자신들 앞에 내려서는 두 사람을 바라봤다. 기사 이반과 마법사 마야가 이 세계에서 용사로서 서는 첫 순간이었다.


           


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괴물서커스단의 단장이 되었다
Score 4.4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The protagonist, a famous YouTuber known for playing the game trilogy “Tril Trilo Trilogy,” finds himself possessing the final boss of the game world. Before the release of the new instalment in the series, he receives an offer from the game’s developer to play a prequel, “Part 0,” which explores events that occurred before the first instalment. Since he is a fan of “Tril Trilo Trilogy,” he eagerly accepts the offer. However, through some twist of fate, he wake ups in the world of “Tril Trilo” in the dreadful body of the final boss of the trilogy, a character named Frank Wonder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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