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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52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52화

마에스트로(Maestro).

오직 개인의 능력만으로 ‘보물’을 창조해 낼 수 있는 명장들에게 주어지는 칭호.

그들은 그 이름 그대로 온갖 재료와 장비들을 지휘하는 지휘자이며, 전 세계적으로 장인이라 일컬어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 최고의 직공임을 의미한다

그래서일까? 마에스트로 이 이름을 더럽히지 않겠다는 듯. 마에스트로 로베르토 하베르는 내가 상상치도 못한 장비를 창조하여 선물해 주었다.

[이름 : 디스파테르(DisPater)]

[등급 : 유일(有一)]

[종류 : 방어구]

[설명 : 21세기 최고의 재단사. 마에스트로가 만들어 낸 옷 중 세계적인 명작으로 꼽히는 양복입니다. 드래곤의 심장, 동해 용왕의 여의주, 헤파이스토스 쇠사슬과 같은 최고의 재료들을 이용해 만들었으며 방어력과 활동성, 그리고 미적인 아름다움과 신화적인 품격 모두를 갖추고 있습니다.]

【스킬】

[1. 마에스트로의 작품 : 마에스트로의 옷에 빈틈이란 없습니다. 방수, 방탄, 방검 등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충격량을 크게 감소 시킵니다.]

[2. 드래곤의 심장(Dragon heart) : 이 작품의 메인에는 마력을 무한정 흡수하는 드래곤의 심장이 사용되었습니다. 드래곤의 심장은 언제나 사용자의 오러를 보관하여 사용자의 오러가 모두 소진될 시 새로이 충전시켜 줍니다. 마법의 종주라 불리는 드래곤의 심장은 마법에 대한 커다란 내성을 가지게 됩니다.]

[3. 여의주 칼라핏(Collar Fit) : 디스파테르의 목깃을 유지하기 위해 들어간 칼라핏은 동해 용왕이 보유하고 있던 여의주로 만들어졌습니다. 여의주는 언제나 착용자와 함께하며 그의 신화와 이야기를 스스로에의 몸에 담을 것입니다. 사용자의 격과 힘이 축적되며 장비 스스로 성장합니다.]

[4. 용족화(龍族化) : 드래곤의 심장과 용왕의 여의주가 포함된 디스파테르는 일주일에 한 번 자격을 갖춘 사용자를 용족으로 변환시킵니다. 총 지속시간은 10분으로 디스파테르가 성장함에 따라 그 성능과 시간은 증가합니다.]

[5. 심연미옥모(深淵謎獄毛) : 심연(深淵) 미옥(謎獄)의 왕인 심연미옥모의 털을 원단으로 사용한 옷입니다. 마법에 대한 내성이 크게 상승하며, 어둠 속에 몸을 숨길 수 있습니다. 자동 수복 기능이 존재합니다.]

[6. 어비스 모스 실크 : 어비스 모스에게서 뽑아낸 실크가 안감으로 쓰였습니다. 안감으로 전달되는 충격량이 크게 감소하며 사용자의 신체 능력이 10% 상승합니다.]

[7. 헤파이스토스의 쇠사슬 : 신이 자신의 힘을 담아 재련한 쇠사슬을 실로 만들어 안감을 보강하였습니다. 신화의 격이 묻어난 이 추가적 안감은 착용자의 격(格)을 한 차례 더 상승시키며, 외부로부터의 충격량을 대부분 줄여 줄 것입니다.]

[8. 유니콘 뿔 단추 : 유니콘의 뿔을 깎아 만든 단추입니다. 마(魔)로부터 착용자를 보호하며 영적인 것에 간섭할 수 있게 됩니다. 옷의 상태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9. 안정화 : 던전을 유지하던 코어가 안주머니 단추로써 활용되어, 재료들이 폭주하는 것을 막아 주고 있습니다. 심한 손상에도 디스파테르는 폭주하지 않습니다.]

[10. 명품 : 마에스트로의 양장점. [per l‘Imperatore]의 로고가 박혀 있습니다. 매력이 크게 상승합니다.]

10가지 효과를 아이템은 내 기억을 뒤져 보아도 거의 찾기 힘든 수준이었다.

무엇보다도 유일 등급의 아이템이라니…… 사실상 종결 급 아이템을 얻었다고 보아도 무방하지 않은가.

사용자와 함께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템의 초반 스펙은 같은 등급의 타 아이템보다 약하기 마련인데, 사용된 재료의 탓일까? 이것은 기본적인 스텟마저도 엄청난 효과를 자랑하고 있다.

그야말로, 내가 사용한 양복 중 가장 뛰어난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었다.

“껄껄껄! 어떻습니까? 제 작품이.”

“정말, 놀라서 말이 안 나올 정도입니다. 이 정도면 아버지가 입고 계신 것보다 더 좋은 거 아닙니까?”

떨리는 손을 겨우 진정시키며 양복을 펼쳐 그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겉모습만 보아서는 평소 내가 입고 다니던 디스파테르와 다를 것이 없어 보였지만, 안은 흑진주 같은 고급진 흑색으로 번뜩이고 있었다. 마치 금속질 같은 광택이 눈에 띈다.

“와…….”

확실하게 무게가 조금 늘어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양복은 확실하게 각이 살아 있었음에도, 만지자 그 촉감은 비단처럼 부드럽기 그지없다.

무척이나 신기한 느낌.

“글쎄요. 현재 돈(Don)께서 입고 계신 옷 역시 세기의 역작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서요. 돈의 양복만 하더라도 엄청난 재료들이 들어갔거든요. 도련님과 같은 드래곤의 심장이라던가, 히드라의 독샘 같은 것이 말이지요.”

으음. 역시, 아버지가 입고 계신 옷은 따라가지 못하는 건가…… 라는 생각을 했을 때.

“하지만, 도련님께서 그 녀석을 성장시킨다면 분명 따라잡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예?”

“돈의 작품은 도련님의 디스파테르처럼 스스로 성장할 수는 없어서 말입니다. 껄껄!”

고점은 내가 더 높다고 이야기하는 그. 그 말에 절로 입꼬리가 올라간다.

“자, 한 번 입어 보셔야지요?”

그렇게 말하며 작업실 한편에 있는 탈의실을 가리키는 그.

그의 말대로 천천히 탈의실로 걸어가 현재 입고 있는 옷을 모두 벗어 던지고 디스파테르 상·하의 세트를 그대로 착용했다.

분명 들 때만 하더라도 묵직하였는데, 어째서인지 착용 후에 느껴지는 무게는 평소보다도 훨씬 가볍게 느껴질 정도였다.

정말 이게 입은 게 맞나? 싶은 정도.

위아래를 완전히 갖춰 입은 뒤 바깥으로 나오자, 흡족한 눈을 한 마에스트로가 위아래를 훑는다.

“역시, 키가 조금 크신 듯하여 다리 기장을 늘린 게 정답이었군요. 팔이나 다리, 다른 불편한 곳은 계십니까?”

“전혀요. 너무 완벽해서 저와 한 몸인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팔도 움직여보고 다리도 움직여보지만 불편한 부분지 전혀 없을 정도였다.

그런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그.

“그거 다행이군요. 제가 보기에도 도련님과 무척 어울리는 듯하여 마음이 놓입니다.”

“그런데 마에스트로. 용족화는 대체 뭡니까? 드래곤의 소재를 넣었다고 이런 스킬이 생기는 경우는 처음 들어 봅니다.”

디스파테르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용족화라고 적힌 스킬이었다.

일주일에 단 한 번뿐이라 하더라도 용족으로 변할 수 있는 스킬이라니…… 이런 스킬은 보통 시전자가 용의 피를 타고난 이거나, 아니면 용들의 보물에 준하는 특수한 아이템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는데, 설마 이러한 효과를 가진 물건을 인간의 손으로 탄생시킬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그건 저 역시 매우 의아하더군요. 제가 테스트할 때는 발동하지 않았던 능력이었습니다만…… ‘자격을 갖춘’이라는 조건이 붙은 것으로 보아, 도련님과 같이 재료의 인정을 받은 이에게만 해당되는 스킬이 아니겠습니까?”

아무래도 아무나 쓸 수 있는 기술은 아닌 모양이다.

“어떻게, 지금 이 자리에서 사용해 보시겠습니까?”

마에스트로 역시 용족화가 어떤 스킬인지 궁금한 듯 내게 그렇게 물어 왔지만.

“……괜찮습니다. 잘못했다간 가게 전체에 피해가 생길 것 같아서요.”

“허허! 확실히 그렇겠군요. 이거, 제 호기심을 못 이겨 큰일을 볼 뻔했습니다. 껄껄껄!”

일주일에 한 번으로 한정되는 기술인 만큼, 확실하게 별일이 없을 것 같은 타이밍에 사용하는 게 좋을 듯싶었다.

“어떻게, 정장은 입고 가십니까?”

“예. 그럴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입으시던 옷은 제가 다시 다림질하여 돌려 드리겠습니다. 잠시 맡겨 주시지요.”

그렇게 말하며 벗어 두었던 양복들을 가져가 깔끔하게 다림질하는 그.

그런 그를 바라보며.

‘참아야 한다…… 참아야 한다…….”

나는 그 순간까지도 양쪽으로 찢어질 것 같은 입꼬리의 움직임을 최대한 참아 내고 있었다.

‘이게 진짜 어떻게 되먹은 일이야? 용족화? 성장형 아이템? 그리고 오러 급속충전 기능?’

사실상 목숨 한 개가 더 생긴 것은 물론, 다른 장비로 갈아치울 이유도 없다는 것 아니겠는가.

난 나의 위신을 위해서 최대한 감정을 숨기고는, 침착함을 유지하며 얌전히 그가 돌아오길 기다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 여기 있습니다.”

잠시 뒤 마에스트로가 다림질된 옷을 건네며 미소를 지으신다.

“감사합니다. 마에스트로. 대금은 돌아가는 대로 치르도록 하겠습니다.”

이만한 장비를 만들어 주셨는데 돈이 중요할까? 내 전 재산을 드려도 전혀 아깝지 않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마에스트로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제 인생에서 손에 꼽는 장비들로 만든 탓인지, 이번에 이 늙은이의 기술도 한 층 더 진화했지 뭡니까? 최근 수십 년간 아무런 진전이 없었는데…… 도련님 덕에 성장하게 되었으니, 오히려 제가 드려도 모자랄 판이지요.”

“추, 축하드립니다.”

나는 진심으로 놀랐다.

그도 그럴 게 마에스트로의 성장이라니.

이 역시 플레이 중에는 본적 없는 이벤트였다.

전 세계의 마에스트로들을 엄청난 이벤트가 있지 않은 한 이미 거대해진 자신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는 게 대부분이었으니까.

그리고 지금 눈앞에 있는 로베르토 하베르는 사실상 완성된 마에스트로. 단 한 번도 성장을 이룬 적이 없었다.

그래서 플레이어들도 경갑의 종착역은 이곳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내 장비를 만들며 한 단계 더 성장했다고?

“제게, 이런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도련님.”

나를 향해 공손히 허리를 숙이는 마에스트로를 향해. 나 역시 그저 허리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   *   *

그날 밤.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 디스파테르를 얻어 놓고 가만히 있는 것은 죄악이라 여긴 나는 바로 밤거리에 나왔다.

상쾌한 공기. 그리고 신선한 어둠.

마음만 같아서는 매지컬 로그로서 활동하고 싶은 그런 밤이었지만, 아무래도 매지컬 로그가 되다 보면 스스로의 힘을 자제하기가 쉽지 않아 오늘은 그저 단순히 유진 한 칼리오네로서 활동하기로 한 것이었다.

오늘의 임무는 바로 한국에 들어온 일본의 야쿠자들을 찾아가는 것.

그렇다. 바로 오늘 오후에 나와 하루, 메리를 찾아왔었던 야마구치파의 떨거지들이었다.

같이 가는 멤버는 나와 진우 그리고 사샤.

현재 내가 나의 측근으로 키우고 있는 조직의 초신성들이라 할 수 있는 아이들이었다.

저 멀리,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양복 차림의 두 남녀가 보인다.

머리를 금발로 물들인 채 장난기 넘치는 표정을 짓고 있는 소년 진우 비발트, 그리고 그의 옆에서 묵묵히 무표정을 유지한 채 걸음걸이만 맞추고 있는 백발의 소녀 사샤.

슬슬 내가 보이기 시작한 것일까? 두 사람의 발걸음도 점점 빨라지기 시작한다.

“안녕하십니까. 도련님.”

“안녕하심까!”

거의 뛰는 듯한 속도로 다가와 내게 인사를 건네는 두 사람.

가볍게 손을 들어 두 사람의 인사를 받은 뒤, 곧장 이야기를 꺼냈다.

“오늘 모인 이유는 따로 연락받았겠지?”

이에 먼저 입을 여는 사샤.

“예. 한국에 들어온 야마구치 쪽 야쿠자들과의 회담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 야마구치 쪽에서 노리는 인물이 현재 칼리오네의 손님이라더군. 오늘만 해도 습격당할 뻔했다는 정보를 입수해 우선 그들을 만나 볼 생각이다.”

솔직히, 칼리오네 정도 되는 조직이라면 한반도에서 녀석들을 쓸어버려도 상관은 없다.

하지만 우리가 어디 평범한 조직이던가?

암흑가의 지배자, 품격 있는 고고한 황제가 이끄는 조직. 칼리오네다.

함부로 칼을 놀리면 그저 망나니일 뿐, 군림할 수는 없는 법.

그들이 그렇게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이상, 말로 타일러 돌려보내라는 것이 아버지의 명령이었다.

뭐, 일본이라면 옆 나라이기도 하고, 야마구치 조직이 평범한 야쿠자 조직은 아니니 그런 경향도 있겠지만…….

‘아. 메지컬 로그 마렵다.’

그냥 제삼자로 모조리 쓸어버릴까도 싶었지만, 가끔은 아이들을 데리고 다른 조직과 어떤 방식으로 협상을 하는지도 보여 줘야 할 것 같았다.

“그럼. 이동하지.”

“넵!”

이번 운전수는 한서준이 아닌, 가면을 쓴 라테였다. 같은 아카데미를 다니고 있는 진우라면 한서준을 알아볼 수도 있기에 내린 조치.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도련님.”

경쾌한 그녀의 목소리와 함께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하며 창밖의 시야가 변하기 시작한다.

분명, 라테가 바이크 운전은 알레시아에게 배웠다고 했지?

솔직히 처음 운전한다고 했을 땐 조금 쫄았는데, 차량 운전은 생각보다 정상적이라서 다행이었다.

“그런데 도련님. 협상이라면 서로 뜻이 통해야 하는데, 만약 녀석들이 칼리오네의 제안을 거절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냥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한 건 조금 무안했던 것일까? 가만히 앉아 있던 진우가 뒤쪽을 바라보며 묻는다.

확실히, 나와 함께 협상 자리를 가지다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즉각 움직여야 하는 게 진우의 임무인 만큼 궁금할 만한 질문.

“제안을 거절한다라…….”

아쉽지만, 그들이 우리의 제안을 거절한다는 선택지는 없었다.

“진우 비발트. 과거 미국이 왜 패권국이라 불리었는지 알고 있나?”

“……예?”

갑자기 미국의 이야기가 나와서 그럴까? 당황하는 그.

나는 녀석의 모습을 바라보며 말했다.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제안을 거절하면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군대가 쳐들어왔거든.”

“어…… 그 말은…….”

“거절하면 거절하지 못할 정도로 강한 폭력. 그걸 우리가 행사할 수 있음을 눈앞에서 보여 줘야겠지.”

물론, 평화주의자인 나는 그런 불상사는 없길 바라고 있지만 말이다.

정말, 간절히.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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