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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5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53화

겉으로 보기에는 크게 달라진 점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지금 야쿠자들이 모여 있는 곳은 여의도에 있는 한 호텔이라는 것 같다.

처음에는 그저 일을 해결하기 위한 조직원들만을 보낸 모양이지만, 우리 칼리오네와 엮이게 되며 급하게 야쿠자 쪽 간부 한 명이 한국으로 넘어오고 있다는 모양.

시간에 맞춰 이동하다 보니 어느 새엔가 다리 위다.

“……와. 여기 다리 금방 지었네요? 이모지가 다리 부순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창문 너머로 다리를 바라보던 진우가 중얼거린다.

녀석의 말대로 지금 우리가 건너고 있는 다리는. 과거 이모지가 완전히 부숴 놓았던, 녀석이 아르테미스 길드와 전투를 벌였던 바로 그 장소였다.

“요즘은 각성자들이 나서면 다리는 물론이고 건물도 순식간에 짓는 세상이니까. 뭐, 이런 쪽에라도 능력을 쓸 수 있으니 영웅들이 활보할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진 거겠지.”

그런 말을 하며 지금껏 부숴 왔던 건물들을 떠올렸다.

그래, 이렇게 건축물을 일찍 지을 수 있는 곳이니까 그렇게 날뛸 수 있는 거지 않겠어?

죄책감을 그렇게 크게 가질 필요는 없었을지도 몰랐다.

“도련님. 잠시 후면 도착할 것 같아요.”

운전대를 잡고 있던 라테가 서서히 속도를 줄이며 눈앞에 있는 거대한 호텔을 바라보았다.

일본계의 모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호텔로, 야마구치파와 연계를 하고 있는 호텔이었다.

주차장에 들어가기 전, 라테가 가면을 낀 얼굴로 이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녀석들의 소굴이라 보아도 무방합니다만…… 도련님은 반드시 제가 지킬게요!”

“그래, 믿을게.”

믿음직스럽기도 해라.

애초에 녀석들에게 그럴 배짱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뒤쪽의 두 분도 정신 바짝 차리세요. 전투가 벌어질 것 같지는 않지만, 만일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우리의 목적이 도련님의 호위라는 것을 절대 잊지 말도록 하고요.”

“네. 알겠습니다.”

“넵!”

주차장으로 들어서며 두 층 정도 더 내려가자, 이내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내들이 늘어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견 평범한 조폭처럼 보이지만, 한국인으로 보기에는 뭔가 위화감이 드는 생김새.

묘하게 많은 선글라스의 비중이 눈에 띈다.

“저들이 바로 야쿠자들이군요.”

냉정한 목소리로 순식간의 적의 전력을 파악하는 사샤.

“서 있는 모습이나 외관을 봐서는 따로 무기를 챙긴 거 같진 않습니다.”

자리가 자리인데 무기를 든 채 마중을 나오겠는가.

바깥에서 우리에게 주차 자리를 안내해 주고 있는 그들을 따라 차량을 멈춰 세운 라테.

그녀가 내림과 동시에 진우와 사샤가 내리고, 두 사람이 야쿠자들을 바라보고 있는 동안 라테가 뒷문을 열어 나를 에스코트한다.

차량에서 내린 나는 그대로 다른 아이들과 함께 그들의 앞에 서며 쭉 행색을 살폈다.

최근 일본 본토에서도 조직원들을 각성자로 채우고 있다는 소식을 듣기는 했다만, 전원 각성자인가?

그들이 이번 일을 얼마나 신중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이는 건지, 아니면 다른 생각을 하는 건진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뭐, 재미는 있네.’

그렇게 여기며 내심 미소 지었다.

“이거이거, 오셨군요. 이렇게 먼 길을 오게 만든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 무리를 뚫고 나온 남자가 제 반들반들한 머리를 손수건으로 닦으며 멋쩍다는 미소를 지었다.

행동이나 움직임, 그리고 느껴지는 기운만 보자면…….

“그쪽이 이번 일의 책임자인 모양이군.”

“아, 그렇습니다. 이번 일을 위해 본토에서 넘어온 야마구치파의 간부. 아지키 고타라고 합니다. 귀하가 칼리오네의 후계자이신 유진 한 칼리오네님이 맞으신지요.”

그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자 ‘아! 역시 그러셨군요!’라고 답하며 허리를 숙이는 그.

“이거이거, 영광입니다. 자, 안으로 드시지요! 자리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시작부터 저자세를 보이며 나와 다른 아이들을 호텔 안으로 안내하는 그.

딱히 수상한 낌새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긴장을 늦추지는 않았다.

그를 따라 올라간 곳은 호텔 최고층에 있는 호텔 바(Bar)였다.

이 층 전체를 전세 낸 것인지 손님으로 보이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창밖으로는 어둠이 물들어 자동차 전광등과 가로등만이 반짝이는 여의도의 전경이 그대로 내려다보인다.

“어떻게, 한잔하시겠습니까?”

자신의 잔에 위스키를 따르기 전, 내게 먼저 술잔을 건네려는 그.

“술은 사양하겠습니다. 원래 술을 먹지 않는지라.”

식전 와인 같은 거라면 모를까 괜히 안주도 없이 술을 먹는 건 별로라 사양했다.

“아아. 그러시군요. 그러면 저만 마시도록 하겠습니다. 허허허!”

유창한 한국어를 뽐내며 제 잔에 술을 따른 그가 내게 자리를 권한다.

그리고는 아직까지 시립해 있는 조직원들을 바라보며 소리치는 아지키 고타.

“어이, 너희들! 어른들끼리 이야기해야 하니까 다른 데 가 있어!”

이야기를 나누기 전 다른 이들을 물리는 그.

나 역시 힐끔 라테에게 시선을 보내자 그녀 역시도 바로 두 사람과 함께 뒤로 물러섰다.

그제야 바 테이블을 중심으로 남게 된 우리 둘.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주변 사람들을 물릴 정도로 중요한 이야기입니까?”

“하하! 어른들이 이야기하는데 어린아이들이 들어 뭐 하겠습니까? 그저, 편안하게 대화하자, 뭐 그런 취지이지요.”

일부러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린아이’ 부분에 약간 힘을 준 듯한 느낌이 들었다.

힐끔 바라보았지만, 그저 미소를 지은 채 한 차례 입을 위스키로 축인 그는 갑자기 내 쪽을 바라보더니 고개를 숙였다.

“우선, 이번에 있었던 일은 야마구치파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사죄드리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평소라면 괜찮다며 머리를 들라 하겠지만, 이번에는 아무 말 없이 앞에 놓인 물만을 들이켰다.

그들의 잘못이란 칼리오네에 별다른 연락도 없이 조직원들을 보낸 것.

뭐, 한국에 들어온 것뿐이라면 딱히 뭐라 할 것도 없었다.

두 국가의 거리는 무척이나 가까웠고 서로 관광도 많이 다니는 곳이었으니까.

문제는 바로 그들이 어떠한 ‘임무’를 가지고 한국으로 넘어와 그 ‘임무’를 수행하려 했다는 것이었다.

“기타노 메리 영애에게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그녀가 최근에 벌이는 일이 야마구치파에 큰 방해가 된다지요?”

곧장 메리의 이름을 꺼내며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유도한다.

그러자 순간적으로 눈을 끔뻑이더니 멋쩍은 미소를 짓는 그.

“아아~ 벌써 기타노 메리에게 들으셨겠군요. 어릴 적부터 몇 번 만난 적이 있는 사이. 맞으시죠?”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말투.

마치, 처음부터 내가 메리의 편을 들 걸 알고 있었다는 듯한 태도였다.

“그렇기는 합니다만, 이번 일에 제 사적인 감정이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겁니다. 지금 저희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의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조직과 조직 간의 문제이지.”

그렇기에 목소리에 힘을 담아 살며시 녀석에게 말했다.

시작부터 추잡하게 사람 관계를 가지고 늘어지지 말자. 이번에 우리가 만난 건 너네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함이니 정신 차려라. 라는 뜻으로 말이다.

“그, 그렇지요. 조직 간의 문제이지요.”

하여튼 야쿠자 놈들은 이게 문제다.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면 상대가 어느 정도 되는 사람인지 파악하려 드는 것. 여기서 얕잡아 보이면 협상 내내 나를 밑으로 보고 움직일 것이 뻔했기에 일부러 세게 말했다.

“그러나, 기타노 메리와 야마구치 간의 문제는 또 기타노 가문과 야마구치의 문제. 칼리오네에서 나서서 해결하려 드는 건 또 아니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녀석도 조직에서 따로 듣고 온 것이 있는지 물러서지는 않는다.

내가 조직 간의 문제를 주장할 때 또 자기들만의 문제에 우리가 개입했다고 말하다니, 그래도 한 조직의 간부라는 걸까? 제대로 주장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기타노 메리가 우리의 손님으로 있을 때 먼저 덮친 것은 그쪽이고, 그 순간부터 이번 일은 기타노와 야마구치의 일이 아닌, 칼리오네의 일이기도 합니다.”

“그, 그 점은 저희가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원한다면 보상도 하지요. 그러니, 저희의 일에는 더 이상 개입하지 않아 주셨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내가 어떻게 안 개입하고 배겨? 이번 일을 함께 꾸민 게 나랑 메리인데.

물론, 녀석들은 서울 영웅 아카데미의 일개 학생이라고 알고 있겠지만.

“저희가 개입하지 않는다면 당신들은 기타노 메리에게 무슨 짓을 할 속셈입니까. 정정당당하게 비즈니스 자리를 갖추고 제안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저런 양아치들을 보내는 게 아니라?”

그렇게 말하며 힐끔 먼 발치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는 녀석들을 바라보았다.

“해 보았지요! 기타노 가문에도 역시 따로 연락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무시로만 답하는 것을 저희가 어찌하겠습니까?”

“그래서 기타노 메리를 납치하려 했던 것입니까?”

“정확히는 강제로라도 자리를 만들려고 했던 것이지요. 맹세코 그녀의 몸에 손을 대거나 해칠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이 양반 아까부터 말을 재미있게 하네?

“야쿠자 수십 명이 한 명을 둘러싸고 대화를 하면 참으로도 공평하고 신사적인 협상 자리가 만들어지겠군요.”

“칼리오네의 후계자시라면 아시지 않습니까. 조직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약간의 도덕성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요.”

그러고는 갑자기 나와 자신들의 공통분모를 꺼내오기 시작한다.

“이번 일이 정말 해결되지 않는다면 저희 야마구치는 큰 타격을 입습니다. 저희 조직과 연관 있는 수 만 명의 식구들이 굶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입니다! 기타노 메리의 이익에 의해서요. 이래도 저희가 가만히 있는 게 맞습니까?”

이번에는 감정에까지 호소하며 소리치는 녀석.

그래, 아마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실제로 이번 일은 누가 이득을 보느냐에 대한 문제가 걸린 것이지, 누가 옳고 그르냐를 따지는 자리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어차피 그쪽에서 파는 물건들은 죄다 불법에 테스트도 안 거친 물건들 뿐이지 않습니까?”

“……예?”

“괜히 상처를 치료하겠다고 마셨다가 다른 질병이 생기는 포션, 괴상한 몬스터의 소재로 만든 건강제. 이딴 물건들을 팔아 이익을 남기고 있는 걸 제대로 인증된 곳에서 만들어 팔겠다는데, 뭐가 문제인 겁니까.”

너희는 사람을 잘못 만났다.

너희가 무엇으로 돈을 버는지 제대로 모르는 인물이라면 넘어갔겠지.

하지만 이미 너희가 한 일이 어떤 건지는 메리에게 들어서 모두 알고 있거든.

“칼리오네가 비록 음지의 조직이고 합법적인 일만 하는 곳이 아니라 하더라도, 나의 아버지 돈(Don) 칼리오네께서 내린 한 가지의 명령만은 반드시 지킵니다.”

‘우리는 그들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지, 그들로부터 무언가를 수탈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 아니다. 그들의 적이 되지 말아라.’라는 것을.

“아무래도, 당신네의 말대로 하는 건 우리 돈(Don)의 명령에 위배되는 것 같군요. 물, 잘 마셨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였다.

“……저희는 기타노 메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말인가.

“칼리오네가 막아선다고 하더라도 말입니까?”

슬쩍 뒤를 돌아보며 묻자 고개를 끄덕이는 그.

“칼리오네의 용서받을 수준에서 최선을 다해 기타노 메리를 데려가 보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위스키 잔을 기울인 녀석이 이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런 일로 칼리오네 전체가 움직일 것 같진 않아서 말입니다.”

녀석도 알아차린 것이다.

메리를 지키기로 결정한 것이 칼리오네 전체에 대한 결정이 아닌, 나 혼자만의 결정이라는 것을.

뭐, 이런 일로 칼리오네 전체가 움직이는 것도 우스운 이야기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지만.

“……재미있네.”

굳이 모두 나설 필요가 없으니까 그런다는 생각은 없는 건가?

“마음대로 하시죠. 굳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나 역시 그렇게 말하며 물을 한 번에 들이마신 뒤 자리에서 일어나 바깥으로 향했다.

야마구치파와의 협상.

결렬(決裂).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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