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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54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54화

협상이 결렬된 뒤. 차량으로 걸어가는 도중 뒤쪽에서 진우의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도련님. 잘 생각하셨어요. 그 새끼들 마음에 안 들었거든요.”

“왜?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아무래도 안쪽에서 나와 아지키 고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바깥에서도 무슨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 내 질문에 답한 것은 사샤였다.

“토종 한국인도 없는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한반도의 대표를 논하냐 이야기했다더군요. 솔직히 저희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저기 간부님께서 그리 전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힐끔 라테를 바라보는 사샤.

아무래도 우리가 일본어를 할 줄 모른다 생각하고 대놓고 앞에서 깐 모양.

“……그랬단 말이지?”

“이거! 칼리오네를 모독한 거 아닙니까? 도련님! 그냥 돈께 말씀드려서 싹 다 쓸어버려야 한다니까요?”

이에 발끈 소리치며 외치는 진우. 하지만.

“불가(不可)하다.”

“왜요?!”

“물론 네 말대로 윗선에 말해서 감히 우리를 욕보인 놈들을 처벌할 수야 있겠지. 하지만…… 너희는 이 일이 겨우 그 정도로 끝내길 바라나?”

이른바 꼬리 자르기.

우리가 이 점을 항의해 봐야 녀석들은 분명 희생양으로 칼리오네를 모욕한 녀석 몇 명만 틱 던져 놓고 끝낼 게 분명했다.

그러니까.

“복수를 할 거라면 다른 방식으로, 확실하게 해야지.”

그런 내 말에 다른 이야기를 꺼내는 사샤.

“하지만 저들이 대체 왜 저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규모부터 시작해서 뭣하나 이길 구석이 없는데…… 대체 뭘 믿고 협상을 결렬 낸 것일까요?”

“사실상 이건 개인적인 업무이니 말이다. 기타노 가문은 예전부터 칼리오네와 관계를 맺던 그룹 중 하나. 어릴 때부터 몇 번 봐 왔던 기타노 메리를 순순히 넘겨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그러자 진우가 ‘아! 맞다!’라고 외치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걔가 지금 저희 아카데미에서 보스랑── 그, 동아리 회장이랑 같이 일을 보는 게 있거든요. 저희 부장한테 도움을 요청하는 건 어떨까요? 진짜 진짜 엄청나게 강하거든요.”

갑자기 여기서 나를 엮고 늘어지는 진우.

순간 당황했지만, 다행히 가면을 쓰고 있었기에 표정을 들키지 않을 수 있었다.

“너희 동아리의 부장이라면 한유진을 말하는 건가?”

“아, 도련님도 아시겠구나. 확실히 부장이 좀 유명한 사람이긴 하죠. 어때요? 저희 부장도 기타노 메리가 붙잡혀 가면 곤란한 사람이라 도와줄 텐데요.”

확실히 진우의 말에는 틀린 점이 없었다.

이미 아카데미의 한유진이라는 타이틀은 1학년 수석으로 유명한 상황인데, 목적까지 같으면서 나 자신에게 물어보지 않는다는 것은 또 이상한 상황.

이 위기를 어떻게 빠져나가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진우 비발트, 설마 당신…… 칼리오네의 대외비를 바깥으로 흘릴 생각인가요?”

구세주처럼 라테가 잘 끼어들어 주었다.

“하, 하지만 저희 부장은 입도 확실히 무거운──.”

“가볍고 무겁고를 떠나서 애초에 칼리오네의 일에 외부인을 끌어들인다는 것 자체가 문제예요. 의견을 제시한 건 좋았지만, 애초에 상정할 수 없는 요소에요. 그 의견은 제 선에서 기각시키겠습니다. 도련님.”

“……그러도록 하지.”

라테에게 탈탈 털린 진우의 어깨가 추욱 쳐진다.

진우야 지켜 주지 못해서 미안해.

아직까지 외부의 눈길 탓에 정체를 숨기고 있는 나를 탓하렴.

“그렇다면 결국 저희의 힘만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거군요.”

현재 있는 멤버는 나와 라테. 그리고 진우와 사샤.

아마 여기에 한서준까지 붙인다면 그 수는 총 5명.

한 팀으로 따지자면 충분히 강한 팀이라고 할 수 있는 조합이었지만, 뭔가 살짝 부족한 느낌이 있다.

그러니.

“……지원군을 불러야겠네.”

숫자가 부족하다면 채우면 그만. 그대로 핸드폰을 통해 한 통의 연락을 넣자 얼마 지나지 않아 답장이 도착했다.

[점심까지 도착하겠음.]

“이 정도면 된 거 같은데?”

내 지원군이 합류하겠다는 문자를 보자마자 아이들을 바라보며 답했다.

그러자 궁금하다는 듯 나를 바라보는 진우.

“네? 또 누굴 부르셨는데요?”

“칼리오네와 아주 근접한 인연이 있는 사람이지.”

그리고, 우리 멤버에 끼어도 충분히 상위권의 강력함을 자랑할 수 있는 사람을 불렀다.

이것으로 6명.

포지션도 맞추어 부른 사람인 만큼 5명일 때보다 안정적인 작전이 가능해질 터였다.

“누군데요? 도련님. 저도 아는 사람인가요?”

아직 라테에게도 누군가를 부른다고 말하지 않았기에 꽤 궁금한 눈치.

“모르는 편이 재미있지 않겠어?”

괜히 내일 아이들이 보고 경악할 미래를 생각하니 절로 입꼬리가 올라간다.

“일단 오늘은 해산하도록 하고, 내일 새로운 멤버가 오면 기타노 메리와 함께 만나는 거로 하지. 진우, 아카데미에서는 네가 기타노 메리를 제대로 호위하도록.”

“넵! 맡겨 주십쇼!”

애초에 야쿠자 녀석들이 아카데미의 보안을 뚫고 메리에게 접근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기는 하지만, 혹시나 모르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는 거니까.

진우 정도라면 만약의 사태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자신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 터였다.

물론, 아카데미에서 사건이 터진다면 나 역시 그 옆에 있을 확률이 높겠지만 말이다.

“그럼 오늘은 일단 여기서 해산하도록 하지. 각자 돌아갈 방법은 있나? 없다면 택시를 불러 주지.”

내 말에 고개를 젓는 이들.

“저는 집에 전화하면 되니까 괜찮아요.”

진우는 알아서 집에 간다는 모양이고.

“저는 택시를 불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테는 나와 같이 저택으로 가면 될 터.

칼리오네의 저택이 아닌 바깥에서 따로 생활하는 사샤에게만 택시를 불러 주기로 했다.

“좋아. 그럼, 내일 다시 보는 거로 하지. 전화기는 항상 켜 놓도록.”

본격적인 작전은 내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니까.

*   *   *

모두가 돌아간 뒤의 호텔 바.

그곳에는 아직 잔에 남은 위스키를 찰랑거리고 있는 일본인, 아지키 고타는 헛웃음을 흘리며 생각에 빠져 있었다.

“형님!”

“아니키!”

칼리오네 일행이 호텔 밖으로 나간 뒤 우르르 바(Bar)로 다가오는 이들.

“어떻게 됐습니까? 칼리오네 꼬맹이 나가는 모습이 심상치 않던데요.”

“……협상은 결렬됐다.”

방금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잔을 든 고타가 위스키로 목을 축인다.

목을 타고 넘어가는 강렬한 향과 뜨거움이 그대로 위장으로 흘러들며 알코올이 온몸에 퍼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지만…….

“형님?”

어째서인지, 잔을 들고 있는 손의 떨림만큼은 멎을 줄을 몰랐다.

“유진 한 칼리오네…… 소문보다도 무서운 자군.”

“……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형님?”

“예전에도 이렇게, 대화만 했을 뿐임에도 두려움을 느끼게 했던 한 사내가 있었지…….”

“그게 혹시…….”

“그래. 우리의 오야붕, 야마구치 신타로. 그 젖비린내 나는 애송이에게서 내가 오야붕과 같은 기운을 느끼다니, 과연 피는 속이지 못하는 모양이야.”

고타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과거에 단 한 번 마주쳤던 인물을 떠올렸다.

비토 칼리오네.

칼리오네의 총수이자 전 세계에 있는 칼리오네의 아버지, 그리고 암흑가의 황제.

현재 자신이 속한 조직인 야마구치 역시 전 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칼리오네에 비하면 딸리는 감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자신의 오야붕인 신타로 역시 비토 칼리오네라면 한 수 접고 들어갈 수밖에 없으니까.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 임무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기타노 메리가 하려는 짓이 우리 야마구치 조직의 사업에 큰 피해를 입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돈벌이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정도는 다른 쪽으로 뚫을 수도 있으니까.

문제는 규슈 아카데미, 그곳에서 주관하는 행사라는 점 그 자체였다.

한마디로, 야마구치 조직의 입장에서는 면(顔)이 상한다는 거다.

얕보였다간 사방에 뜯어 먹혀 버릴지도 모르는 것이 바로 이쪽의 세계.

이대로 넘어갔다가는 그곳을 시작으로 일본 각지의 아카데미는 물론, 공방에서 자신들의 사업에 침범하기 시작하는 것은 불 보듯 뻔했다.

그런 만큼 저 젖먹이들이 제멋대로 행동하지 못하도록, 최소한의 싹이라도 미리 잘라야 한다는 것.

그렇기에 이번 임무는 그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번 임무만큼은! 우리가 물러서면 안 된다!”

우직─! 하는 소리와 함께 고타의 손에서 위스키 잔이 으스러지며 남은 내용물이 손을 타고 흘러내렸다.

유리 파편에 갈기갈기 찢어졌어야 할 손. 하지만 그의 손에는 어떠한 상처도 없었다.

“──준비해라. 야마구치.”

“はい(네)!!”

고타는 이번 일에 대해서는 거의 완벽한 조사를 끝냈다고 보아도 좋았다.

아직 유진 한 칼리오네에게 제대로 된 간부들이 붙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이번 일은 오로지 유진 한 칼리오네의 독단적인 일이라는 것.

그리하여 이번 일에 칼리오네의 본대가 개입하지 않으리라는 것까지.

그러니.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

굳게 유리 조각을 쥔 손.

더 이상, 고타의 손은 떨리지 않았다.

*   *   *

다음 날. 아카데미에 도착한 나는 반이 평소와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반이 왜 이렇게 조용하지?”

평소라면 시끌벅적한 반이 어째서인지 상당히 조용했다.

뭐가 문제일까 고민하며 둘러보고 있을 때.

“응? 누구 찾고 있어요?”

앞자리에 있던 세아가 뒤를 돌아보며 물었다.

“진우. 오늘따라 반이 왜 조용한가 싶었더니 걔가 없네?”

“아~ 진우 씨요? 무슨 임무가 있다고 메리 씨 보러 간다던데요?”

“응?”

설마, 얘…… 어제 내가 했던 이야기 때문에 진짜 메리를 경호하러 간 거야?

아침 조회가 얼마 안 남았는데?

나는 곧장 핸드폰을 꺼내 동아리 단톡방을 들어갔다.

[나 : 진우. 어디냐.]

[진우놈 : 엉? 나 일본 애들 반인데?]

[나 : 교관님이 안 오면 찢어 버린대]

[세아 : ㄹㅇㅋㅋ]

[진우놈 : ??? 감 ㄱㄷㄱㄷㄱㄷ]

답장이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복도에서 우다다 하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더니, 덜컹하는 소리와 함께 교실 문이 열렸다.

“죄송합니다살려주십쇼아직늦지않았습니다!!”

곧장 도게자를 박으며 들어오는 진우. 이에.

“진우. 뭐 해. 앉아. 슬슬 교관님 오겠다.”

“엉?”

반장인 영제의 말에 진우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주변을 둘러볼 뿐이었다.

“머여. 교관님 아직 안 왔어?”

“부장이 장난친 거야. 자리에 앉아.”

“씨잉…….”

영제의 말을 듣고는 너무한다는 듯한 표정으로 진우가 나를 바라본다.

“보스 너무해! 엄청 중요한 임무 중이었는데!”

“중요한 임무는 무슨, 아카데미 학생이 수업 듣는 것보다 더 중요한 임무가 있냐?”

어디서 내가 했던 말을 핑계로 수업을 빠지려고 하고 있어?

그 꼴은 내가 또 못 참지.

“……자기는 맨날 멘토링 있다고 수업 빠지면서.”

“뭐라 했냐.”

“아무 말도 안 했슴닷.”

……오늘 저녁이라도 교육을 좀 시켜 놔야 하나.

입술이 댓 발 나온 것이, 마음만 같아서는 손에 오러를 담아 한번 후려치고 싶다.

그때.

“자자, 자리에 앉아라. 즐~ 겁지 않은 아침 조회 시간이다~”

축 처진 목소리로 반을 들어오며 교탁에 늘어지는 지수현.

“빠진 사람 없고~ 아픈 사람 없고~ 음. 다 멀쩡하지? 내가 따로 뭐 안 해도 되는 거지?”

그 모습이 웃겼던 것인지, 아이들은 웃음기 담긴 목소리로 ‘네~!’ 하고 대답한다.

“그래그래. 부디 이대로만 아무 문제 없이 지나가자?”

그렇게 여느 때와 다름없이 지수현식 아침 조회(투덜투덜)이 시작되고 있을 때.

띠링-!

눈앞에 메시지가 도착했음을 알리는 창이 떠올랐다.

[나 도착했어. 어디로 갈까?]

기다리던 지원군이 도착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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