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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5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55화

내 예상대로 아카데미에서는 별다른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단지, 외부 아카데미 학생이 수업에 끼어 있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열의가 과도할 정도로 상승했을 뿐.

실제로, 오늘만 하더라도 과도할 정도로 수업에 집중한 아이들이 많아 보건실이 미어터질 것 같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

‘……덕분에 오늘은 쉼터에 들르질 못했지.’

그래도 이런 열띤 분위기가 형성된다는 것 자체가 아카데미에 있어서 좋은 일이다.

결국 이 모든 게 미래에 큰 도움이 될 테니까.

모든 수업이 끝나고 동아리실로 돌아가자 어제와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자기 동아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집 안방처럼 편안히 부채질을 하고 있는 메리와 다른 아이들.

얼마나 집중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지 내가 온 줄도 모른다.

“유진이란 이름이 흔한가? 우리 도련님 이름도 유진. 부장 이름도 유진…….”

“그러면 C반에 권유진이랑 D반에 이유진 있는 건요?”

“E반 부반장 이름도 박유진일걸?”

“유진이 그렇게 많다고?”

“……우리 창천검가에도 있어. 내 사촌 동생 최유진.”

“시우 같은 거 아닐까요? 당시 신생아 이름으로 가장 많이 지어진 이름, 그런 거요.”

……뭘 하고 있나 했더니 쓸데없는 토론을 하고 있었다.

“뭐 해?”

“응? 어. 보, 보스!”

“내 이름이 흔한 건 온 아카데미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데 혼자서 유난 떨긴. 앉아, 헌터 동아리 관련해서 회의해야 하니까.”

요즘 자꾸 이상한 걸로 기어오르려 한단 말이지. 나중에 날 잡아서 한번 제대로 인식을 박아 놔야겠다.

아무튼 회의는 간단하게 진행되었다.

최근 녀석들의 동향이 어떠한지, 아카데미에 도는 소문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러한 것들을.

“결과적으로 정리하자면, 헌터 동아리는 아직까지 몸을 수그리고 있다?”

“예. 아무래도 그쪽 부장이 자리를 비우고 있는 게 큰가 봐요. 저희에게는 좋은 일이죠.”

다른 반에도 친구들이 많은 세아의 말을 끝으로 대강의 회의가 종료되었고, 아카데미의 업무는 평소보다 일찍 끝나는 형태가 되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다들 수고했어.”

진우와 메리는 나중에 조직일로 만날 터이니 상관없고, 다른 아이들도 오늘은 따로 약속이 있다는 모양.

아카데미를 나온 나는 곧장 손님을 미리 모셔 놓은 호텔로 향했다.

멀리서부터 귀한 분을 모셨으니, 대접만큼은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는가.

아이들이 깜짝 놀라는 모습을 상상하며 나는 싱긋 미소를 지었다.

*   *   *

평소 밤에 모이던 것과는 달리 오늘은 저녁 시간 전, 칼리오네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모이기로 했다.

“안녕하십니까. 도련님.”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은 사샤.

“어라, 일등이 아니네요? 일찍 온다고 왔는데.”

두 번째로 도착한 것은 나처럼 얼굴을 함부로 바꿀 수 없어 얼굴 위쪽을 가리는 가면을 쓴 라테.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착한 것은…….

“도련님이 여기 안쪽에 계신다고요?”

“여기서 모이기로 했다니까? 기다려 봐, 거기 형님! 여기 VIP실이 어디예요?”

여전히 시끌벅적하게 등장하는 진우와 메리였다.

“다들 모였군.”

이로써 어제의 멤버에 우리가 지키기로 한 메리까지 모두 모인 상황.

어제 있었던 일은 이미 메리에게 모두 말해 놓은 상황이었기에, 그녀는 송구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고개를 숙였다.

“도, 도련님을 뵙습니다.”

“……기타노 메리.”

“저 때문에 이러한 자리를 만드셨다고 들었어요. 정말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마음에 담아둘 필요는 없다. 기타노 메리. 너와 네 가문은 언제나 칼리오네를 향한 우정을 보여 주었으니까.”

자, 이렇게 멤버가 전부 모였으니, 슬슬 준비해 볼까.

“우선 우리가 이렇게 식사 자리를 가진 이유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도록 하지. 우선, 메리를 제외한 다른 이들은 들었겠지만, 현재 그쪽을 지원할 수 있는 인원은 우리가 전부다. 알아보니 야마구치 구미의 병력이 심상치 않더군. 아마도 우리끼리 막긴 쉽지 않을 거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를 도와주러 먼 길을 와 주신 지원군을 불렀다.”

그렇게 말하며 슬슬 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을 ‘그녀’를 불렀다.

“아우구스투스 주교.”

그녀의 이름을 부름과 동시에 문이 열리며, 새까만 주교복, 수단을 입고 있는 여성이 걸어 들어왔다.

“하~ 뒤에서 기다리다 목 빠져 죽는 줄 알았네. 칼리오네 주니어 빼고는 다들 초면인가?”

과거, 제주도에서 나와 함께 악룡 파프니르를 무찔렀던 전우이자, 제주도의 가톨릭을 총괄하고 있는 주교.

“반가워. 아우구스투스라고 한다.”

나와 함께 드래곤 슬레이어의 타이틀을 획득한 동료였다.

“아, 아우구스투스……?”

“이거, 도련님이 생각보다 엄청난 거물분을 모셨네요.”

라테 역시 이는 예상치 못했는지 헛웃음을 흘린다.

무엇보다도 가장 압권인 모습을 보여 주었던 것은…….

“서, 성인(聖人)님을 직접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다른 이들보다 신앙심이 깊은 사샤였다.

지난 파프니르 토벌전의 주축이었다는 이유만으로도 날 성인 후보로 추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던 가톨릭이다.

그런데 하물며 이미 주교위에 있는 그녀는 어땠을까.

이탈리아에서는 그녀를 영웅화한 것은 물론, 성물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현대의 성인으로 채택하는 프로파간다를 행했다.

움직이기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제주도에 있던 그녀의 행적조차 저주받은 땅을 해주 하려는 신실한 모습으로 그렸으니 말 다 했지 뭐.

그 결과.

“봤어? 칼리오네 주니어? 저게 나를 처음 본 신도의 정상적인 반응이라니까?”

그녀는 현재 가톨릭에서도 새로이 떠오르고 있는 신성이나 다름없었다.

“헛소리는 그만하고 빨리 와서 앉아라. 나 없었으면 파프니르도 못 잡았을 양반이.”

“뭐?! 야! 요즘 나한테 그렇게 말하는 놈은 너밖에 없는 거 알어?”

“칼리오네 후계자 정도나 되어야 그 성인님께 이 정도 발언은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그런가?”

또 이런 쪽에서는 현실적으로 납득하는 그녀.

“그래서, 내가 할 일이 뭐야? 일본 야쿠자 애들한테서 저 아이를 지키면 되는 건가?”

아우구스투스는 그렇게 말하며 어쩔 줄 몰라 하는 메리를 쳐다보았다.

“으으…… 죄송합니다.”

부잣집 영애의 사과하는 모습이라니, 아우구스투스 덕분에 진귀한 광경을 보게 되었다.

“됐어, 미안하긴. 사람이 살다 보면 죄도 짓고 회개도 하고 그러는 거지. 그런데 왜 칼리오네 아저씨는 안 나선다는 건데? 네가 엮인 일이잖아?”

뭐, 그거야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니까 그런 거지.

게다가 콘실리에리께서도 말하길.

‘안 그래도 그 소식은 정보부를 통해 들었다. 그런데, 네 아버지께서는 네가 혼자 해결하기를 바라시더구나.’

‘……네?’

‘후계자라면 자기 사람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더구나. 뭐, 틀린 말은 아니지. 후계자 수업으로는 적당한 난이도 아니냐.’

아버지께서도 이 정도의 일은 나 혼자만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여기며, 따로 지원은 없다 천명한 상황.

“핫하하하! 확실히 그 칼리오네 아저씨다운 대답이네! 옛말에 어른 말 틀린 게 하나 없다더니, 과연 그 말이 맞다니까?”

“당연한 일이지, 우리 본대가 나오기엔 겨우 ‘이 정도’의 일이니까.”

그리곤 또다시 아우구스투스가 헛소리하기 전에 바로 작전에 대한 브리핑을 펼쳤다.

“우선 적들의 현재 상황부터.”

내 말에 자리에서 일어서는 라테.

“네. 벌써 저희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요. 지금이야 칼리오네의 레스토랑이라 따로 움직이는 것 같진 않지만, 아마 바깥으로 나가자마자 공격이 이어질 거예요.”

이미 주변에 펼쳐 두었던 설치류들의 시야를 통해 녀석들의 위치를 파악해 놓은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일단 여기에 있는 동안은 별일 없다는 거니까…….

“솔직히. 이런 상황이 길어지면 귀찮잖아? 오늘 안에 정리하도록 하지.”

녀석이 머물고 있는 호텔은 이미 파악하고 있는 상황.

아우구스투스가 우리와 함께 있는 동안 빠르게 승부를 보는 편이 좋을 터.

“도련님. 그럼 메리 얘, 여기에 두고 가면 되는 거 아니에요? 어차피 여기 못 건든다면서요?”

무슨 날인지 평소 진우의 머리에서 나올 수 없는 의견이 나왔다.

실제로 옆에 있는 사샤 역시 좋은 생각이라 생각하는 듯 눈을 끔뻑이며 진우를 바라보았지만…….

“아니요. 저도 같이 싸울 거예요. 충분히 그럴 능력도 되고요.”

메리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서며 자신도 싸울 것임을 밝혔다.

그리고 나 역시, 그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이었고.

“메리의 말이 틀린 건 아니다. 그녀 정도의 전력을 방치하는 것은 아까우니까. 하지만 그보다…….”

난 주의를 가볍게 쓸어 보며 말하였다.

“그래서는 의미가 없지 않나.”

결국 칼리오네의 위광에 기댄다는 말밖에 안 되니까.

편한 길임은 분명하지만, 웃어른들의 기대를 그렇게 배반할 수는 없었다.

“자, 그러면 대략 그렇게 진행하는 걸로 하고.”

그때, 조용히 손을 드는 아우구스투스.

이에 이 방 안에 있는 모든 이가 기대감 어린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성인(聖人)이라 불리는 이가 어떤 의견을 낼지 모두가 궁금하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을 때.

“……일단. 밥부터 먹으면 안 될까? 저녁 준다고 해서 밥 안 먹고 왔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그녀의 발언에 모두가 얼이 빠지고 말았다.

“그래. 밥부터 먹지.”

뭐, 일단 뭐라도 먹어야 움직이지 않겠어?

*   *   *

그 시각, 건물의 밖.

그곳에는 각자 무기를 집어 든 야마구치파의 병력들이 모습을 숨긴 채 유진 한 칼리오네와 그의 부하들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정말 칼리오네의 구역에서 이렇게까지 해도 되는 건가 싶었지만, 어째서인지 칼리오네부터 서신이 먼저 도착했었다.

그 내용은 바로…….

[기타노 메리와 그에 연관된 유진 한 칼리오네의 일에 대해서는 먼저 손을 대지 않을 예정. 민간인의 피해만 나오지 않도록 주의할 것.]

어떻게 본다면 그들의 행사를 가로막지 않겠다는, 오히려 묵인해 주겠다는 말도 안 되는 파격적인 내용이었지만. 야마구치파의 대표로 온 남자, 아지키 고타는 그 서신을 구기며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

‘우리 야마구치 구미를 사자 새끼의 밥 정도로 생각하는 거냐!!’ 라고.

‘그래, 이렇게 된 이상 아주 확실하게 해 주지.’

설사 상대가 칼리오네의 도련님이라도 상관없다. 그의 상처 입은 마음을 달래기엔 부족할 정도였으니.

그는 그렇게 독기를 품은 채 시계를 바라봤다.

어느덧 유진 한 칼리오네가 식당에 들어간 지 2시간이 지났다.

보통이라면 식사를 모두 끝내고 나올 만한 상황이지만, 목표들이 나오지 않자 잔뜩 긴장하고 있던 야쿠자들도 조금씩 긴장이 풀릴 수밖에 없었다.

그때.

딸랑-

레스토랑의 문이 열림과 동시에,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야쿠자의 신경이 그곳에 집중했다.

만약, 지금 나오는 이가 목표라면──

“……신부?”

가톨릭계 복장을 입고 있는 여성이 밖으로 걸어 나온다.

그러고는 자신의 양손을 맞대고는 두 눈을 감는 그녀. 그리고 조금씩 움직이는 그녀의 입 모양.

한국어를 할 줄 알았던 조직원은 천천히 그 입술 모양을 읽었다.

“……사망의 골짜기에…… 발을 들인…… 어린양들의 죄를 부디…… 사하여 주소서?”

그녀가 외고 있는 것이 기도문이라는 것을 파악함과 동시에.

“까꿍.”

골목 전체에 돌풍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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