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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56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56화

“까꿍.”

위쪽에서 들려온 소리에 야쿠자 녀석이 급하게 고개를 들어 올린다.

강력하게 부는 돌풍에 저항하며 눈을 뜨자 보이는 금발의 남성.

“일단 한 놈.”

마치 자신을 상대로도 보지 않는 차가운 시선. 이에 야쿠자가 손에 들고 있던 일본도에 오러를 실으며 소리친다.

“ふざけるな(웃기지 마라!!).”

이 타이밍이라면 충분히 공격을 막아 낸 뒤 역공을 가할 수 있으리라 판단한 놈이 팔을 들어 올리려 했지만.

금발의 남성, 진우 비발트의 뒤에서 불어온 돌풍이 그의 등을 떠밀며 한 차례 더 빠른 가속을 가능케 해 준다.

“뭐라는 거야? 일본인.”

콰직!

순식간의 칼날이 야쿠자의 어깨에 박혀 들어간다.

동시에 팔의 근육이 끊어지며 일본도를 놓치고 마는 녀석.

“끄읍!!”

녀석이 비명을 지르지 못하도록 왼손으로 입을 틀어막은 뒤, 어깨에 박힌 칼날을 뽑아낸 진우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손잡이로 있는 힘껏 녀석의 머리를 후려쳤다.

“푹 자고 있으쇼.”

순식간에 잠복한 야쿠자 중 한 놈을 처리한 진우.

그즈음 반대쪽에서도 역시, 얕은 단말마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뒷문으로 몰래 빠져나간 유진과 사샤, 라테가 움직이는 소리였다.

“그냥 한 번에 끝내면 좋은데, 도련님은 왜 적당히만 정리하라는 건지…….”

진우와 다른 이들이 레스토랑을 빠져나가기 전, 유진은 다른 이들에게 한 가지 사항을 권고했다.

‘최대한 은밀하게 움직이고, 정말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면 목숨을 빼앗지 말 것’.

유진은 추가 설명으로 주변 민간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더 큰 조직 항쟁으로 번지지 않기 위함이라고 했지만, 오랜 시간 칼리오네에 발을 담가온 진우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이었다.

“결국, 전쟁이 나면 칼리오네가 다 이길 텐데. 왜 굳이 돌아가려 하시려는 건지 모르겠다니까.”

착-!

단도에 묻은 피를 바닥에 흩뿌린 진우는 그대로 고개를 들어 올리며 중얼거렸다.

“……어디 보자, 다음은 분명 이쪽인가?”

골목 주변 주변에 흩뿌려 놓은 바람을 통해 적들의 동선을 읽고 있던 진우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지어진다.

“아직, 내 거는 남겨 놨네.”

다시 한번 골목에 돌풍이 돌기 시작함과 동시에 진우의 신형이 사라졌다.

그곳에 남은 것은 그저, 멀리서 들려오는 듯한 짧은 단말마뿐이었다.

*   *   *

1분 30초.

아우구스투스가 시선을 끌고, 나머지 인원이 주변에 있는 야쿠자들을 모두 처리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이었다.

확실히 은밀하게 처리하라는 말을 들어 주었던 것인지, 모인 멤버들의 몸에는 단 한 방울의 혈흔도 남아 있지 않은 상황.

뒤처리는 무브 패밀리에게 맡겨 놓았으니 별다른 사건 없이 조용히 마무리될 터였다.

“조금 있으면 현장 병력과 연락이 안 된다는 걸 파악하고 녀석들이 움직이기 시작할 거다. 지원 병력이 오기 전에 빠르게 자리를 옮기도록 하지. 라테?”

“네. 도련님!”

내 부름에 곧장 답하며 고개를 돌리는 그녀.

동시에 아무도 탑승해 있지 않은 차량이 스스로 움직이며 우리의 앞에 섰다.

-찍!

차량을 운전하고 있던 것은 총 3마리의 쥐. 각각 핸들, 악셀, 브레이크라 불리는 라테의 아이들이었다.

“핸들, 악셀, 브레이크. 원래 위치로 돌아가 있어요.”

-찍찍!

라테는 그리 지시한 뒤, 자리를 비킨 햄스터들 사이로 들어가 그대로 손잡이를 잡았다.

이어 조수석에는 진우가, 뒷자리에는 나와 아우구스투스, 사샤의 탑승이 완료되자.

“조금 거칠 거예요! 다들 안전벨트 매세요!”

어째서인지 저번에 탔을 때보다 훨씬 힘을 쥐며 핸들을 붙잡는 그녀.

그리고.

부아아아앙──!!

엄청난 소리를 내며 세단이 앞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다.

“자, 잠깐! 속도가 너무 빨리 붙는 거 아니에요?!”

당황한 것은 나뿐만이 아니었는지, 조수석에 타고 있던 진우가 황급히 위쪽의 어시스트 그립을 붙잡으며 외쳤다.

이에 흥이 오른다는 목소리로 답하는 라테.

“그야, 제 담당 자동차 개조에 투자한 돈이 얼마인데요! 지금 이 차의 스펙이라면 웬만한 스포츠카와 맞붙어도 안 질걸요?!”

“그런 의미로 물은 게 아니잖아요!”

운전을 위해 시선을 앞에 고정한 채 담담히 이야기하는 그녀.

나마저도 정신없는 가운데, 의외로 평온한 표정인 아우구스투스의 모습이 보였다.

“주교, 생각보다 멀쩡해 보이는군? 으윽!”

“이래서 애송이들이란…… 너도 제주도에 와서 본 적 있잖아? 레이더들과 추격전을 펼치던 때에 비하면 이 정도는 평균이야.”

뭐, 확실히 그때도 심상치 않긴 했는데. 제주도는 대체 어떤 곳인 걸까…….

“그나저나 칼리오네 주니어, 방금 전 싸우는 모습을 보아하니 꽤 실력이 는 거 같던데. 맞아?”

“는 정도가 아니지. 제주도에서는 성물에 속절없이 당했었지만, 지금은 다를걸?”

“후후후…… 네가 유럽에서 가톨릭의 병사들을 도와 불의 거인 공략에서도 큰 공을 세웠다는 사실은 가톨릭 신문을 통해 읽어서 익히 알고 있지.”

그때 크게 왼쪽으로 기우는 핸들, 차량이 거의 90도로 꺾이며 급커브를 돈다.

“크으윽! 알면서 왜 물어?! 대, 대답하기도 힘든데!”

“결국 알짜배기는 다른 놈한테 다 털렸다면서? 그걸 놀려 주려고 말 꺼냈지. 킥킥.”

……아니, 그것도 결국 난데.

마음만 같아서는 혼자서 착각하고 있는 아우구스투스를 비웃어 주고 싶었지만, 상황이 원만치가 않았다.

“뒤쪽에서 차량 두 대 접근! 추격 차량 같아요!”

사이드미러를 통해 뒤쪽을 바라본 라테가 소리친다.

이에 고개를 돌려보니 우리를 열심히 추격하고 있는 차량 2대의 모습이 띄었다.

아니, 이런 말도 안 되는 속도로 도심을 질주하고 있는데 대체 어떻게 따라오는 거지?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이에 사샤가 창문을 열더니 상반신을 그대로 창문 바깥으로 내민다.

“아, 아우구스투스! 잡아! 사샤 안 떨어지게 잡아!”

“으아아악! 밀지 마라!”

결국 매달리듯 사샤의 하반신을 붙잡는 아우구스투스.

이로써 중심이 안정된 사샤가 바로 안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더니, 곧장 뒤쪽에서 다가오는 녀석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했다.

탕-! 탕-! 탕-!

크게 흔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적의 운전수가 탔을 만한 곳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그녀.

하지만 이를 예상이라도 한 듯 총탄은 방탄유리에 막혀 힘없이 떨어지고 만다.

“……아무래도 총만으로 막는 건 힘들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창문 안으로 모든 탄환을 소비한 권총을 던지는 그녀.

동시에 다시 한번 차량이 흔들리더니 떨어지던 권총이 아우구스투스의 머리에 부딪치고 말았다.

“망할! 존나 아프네! 러시아 애송이! 안쪽 보고 제대로 안 던질래?!”

“죄, 죄송합니다!”

“……아우구스투스. 주교가 그렇게 험한 말을 해도 되나?”

“어차피 우리 주님은 자비로우셔서 이 정도는 웃으면서 용서해 주시거든?!”

저거, 진짜 어떻게 성인으로 채택된 거지.

“수류탄. 던지겠습니다.”

총탄으로 녀석들을 따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사샤가 꺼내 든 것은 수류탄이었다.

이어 익숙하다는 듯 수류탄의 핀을 집는 그녀.

“사샤! 수류탄은 사용하지 마! 아직 도심이다!”

만에 하나라도 수류탄이 튕겨 나오거나 파편이 다른 곳으로 튄다면 일반인들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는 상황.

“일단 안으로 들어와! 다른 방식으로 해결할 테니까.”

“……네.”

사샤를 다시 차 안쪽으로 데려온 뒤, 팔이 저리다는 듯 자기 손을 주무르고 있는 아우구스투스에게 말했다.

“일해. 은혜 갚는다며.”

“……그럴 줄 알았다, 망할 꼬맹이. 여기, 내 구역 아니라 힘 제대로 안 나오는 건 알지?!”

“오히려 좋으니까 빨리!”

“그러면 닥치고 있던가! 집중이 필요하단 말이야!”

결국, 아우구스투스는 십자가 형태의 아스칼론을 한 손으로 꾸욱 쥐더니 뒤쪽을 향해 다른 손을 뻗었다.

그리곤.

“아멘.”

쾅──!!

허공에 생성된 황금의 십자가가 따라붙고 있던 차량의 위에 떨어진다.

이에 비틀비틀 흔들리기 시작하다 결국 근처 가로수에 박고 멈추는 자동차들.

‘진짜 사기 능력이라니까.’

공간 마법이나 다름없게 허공에 질량체를 생성하는 것은 물론, 달리고 있는 와중에도 원하는 위치에 공격을 꽂을 수 있는 정확도라니.

과연, 그녀 역시 제주도에 있으며 쉬고만 있던 건 아닌 모양이다.

그렇게 가볍게 자신의 임무를 끝낸 아우구스투스는 한숨을 푸욱 내쉬더니 다시 몸을 돌려 제대로 자리에 앉는다.

“하여튼, 이런 일에 종교인을 불러 먹다니. 너는 반드시 천벌 받을 거야. 칼리오네 애송이.”

“우리 주님은 자비로우셔서 이런 일로 천벌을 안 주시니 걱정 말아라.”

“……망할 꼬맹이.”

자기가 한 말을 그대로 돌려받으니 심기 불편하단 얼굴로 팔짱을 끼는 녀석.

그 와중에 조수석에선 ‘푸흡!’ 하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야! 넌 또 뭘 웃어!”

이에 쾅쾅 조수석을 발로 후려 차는 아우구스투스.

“죄, 죄송합니다압! 큽!”

그 와중 열심히 운전하고 있던 라테가 외쳤다.

“곧 인천을 벗어나 경기도로 진입해요! 여기부터 경찰이 따라올 수 있으니 운전이 더 과격해질 거예요!”

목소리만큼은 긴박한 그녀였지만, 나의 매서운 시선은 그녀의 팔이 부르르 떨리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라테, 그녀 역시 진우처럼 웃음을 참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확실히 내가 생각해도 제대로 한 방 먹이긴 했지.

“사샤. 어때 뒤쪽에 더 이상 붙는 녀석들은 없는 것 같아?”

인천을 빠져나오며 이미 칼리오네의 영역은 벗어난 상황.

여기서부터라면 녀석들도 좀 더 과격한 방법을 사용할 가능성이 컸기에, 주변을 경계하고 있는 사샤에게 물었다.

“예. 아직까지는…… 라테님!”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라테가 즉시 핸들을 돌린다.

그러자 끼이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빙그르르 회전하는 차량.

동시에 텅! 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차량 앞면부를 스치고 지나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콰아아앙──!!

차량에 부딪힌 투사체가 그대로 옆으로 꺾이더니 가로수와 부딪치며 폭발했다.

이건…….

“……대전차 무기.”

짧은 순간이었지만, 내 눈으로 본 투사체는 분명히 전차를 격추할 때나 사용되는, RPG라 불리는 무기의 탄두였다.

난 즉시 창문을 열고 상반신을 내민 뒤, 큐브에서 토카레프를 꺼내 RPG가 날아온 궤적을 따라 총구를 옮겼다.

“크읏?!”

저 멀리, 빗나가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선글라스의 사내.

녀석이 재빠르게 다음 탄두를 집어 넣는 모습을 본 나는, 즉시 방아쇠를 당겨 녀석이 들고 있는 탄두를 맞췄다.

콰아앙──!!

그대로 화염에 뒤덮인 채 날아가는 녀석. 이어서 차량 윗부분을 두드리며 소리친다.

“라테! 속도 늦추지 말고 계속 밟아!”

“네! 도련님!”

조금만 더 움직이면 구일에 도착하는 상황.

거기서부터 강을 끼고 움직이면 도심을 지나치지 않고도 여의도에 다다를 수 있었다.

심지어 한쪽은 강인 만큼 방어하며 움직이기도 좋은 상황.

“출발할게요!”

RPG를 회피하던 탓에 잠깐 멈춰 있던 차량이 다시 황소와 같은 울음소리를 내며 질주하기 시작한다.

“주교! 차량 전체에 보호막을 둘러!”

“말 안 해도 그러고 있었어!”

차 안에서는 양손을 꽉 맞잡은 채 열심히 기도를 읊고 있는 아우구스투스가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서서히 차량 주변에 막이 둘리기 시작한다.

“이제 서부 간선 도로에 진입했어요!”

그대로 강이 있는 서부 간선 도로에 진입하여 잠깐 한숨을 돌릴 수 있겠구나 싶었던 상황에.

빠아아아앙───!!

“……이런 미친.”

눈앞, 그곳에는 이곳을 향해 역주행하고 있는 거대한 덤프트럭이 있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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