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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57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57화

빠아아아앙───!!

라테가 급하게 크락션을 울려 보지만, 경로를 바꿀 생각 따위는 전혀 하지 않는 덤프트럭.

비록, 이곳에 탄 이들이 모두 각성자라 하더라도, 저만한 질량을 가진 물체와 부딪치면 못 해도 최소 어디 한 곳은 부러질 것이 틀림없었다.

“망할……!”

될 수 있으면 이건 나중에 쓰려고 했는데…… 나는 즉시 목소리에 마력을 담아 덤프트럭을 향해 외쳤다.

[【칭호 : 패러독스(Paradox)】가 발동합니다.”

“우리를 노리는 덤프트럭 기사는 죄책감으로 인해 결국 핸들을 꺾어 본래의 차선으로 돌아간다.”

개연성에 맞춰 세계를 개변하는 힘이 목소리를 매개로 세상에 녹아든다.

붉게 물드는 눈동자.

그리고 패러독스가 발동되자마자 상황이 일변한다.

갑자기 황급히 방향을 꺾는 덤프트럭.

기기긱──!! 하는 소리와 함께 덤프트럭의 앞부분은 우리 차량을 뒤덮고 있던 아우구스투스의 실드를 가볍게 긁고 지나쳤다.

“……사, 살았다.”

차량의 안쪽에서 안도 섞인 진우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 역시 한 차례의 위협이 지나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차 안으로 돌아갔다.

그때, 옆에서 들려오는 아우구스투스의 목소리.

“일단 실드는 완벽하게 펼쳐졌으니 한동안은 안심해도 될 거야. 저격은 물론이고, 대전차병기라도 한 번에 뚫을 수는 없을 테니까.”

이러한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동요 없이 실드를 형성시킨 그녀 덕분에 잠시나마 시간을 벌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가야 하지?”

우선, 운전을 하고 있는 라테에게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시간을 물었다.

“네비에는 25분 정도 남았다고 쓰여 있으니까…… 15분이요.”

당당하게 10분은 더 빨리 갈 수 있다고 답하는 라테. 그래, 인제 와서 속도위반을 걱정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겠지.

털썩 등받이에 등을 기댄 나는 방금 패러독스를 사용한 반동으로 온몸을 뒤덮을 탈력감을 회복하기 위해 천천히 숨을 들이시고 내뱉기를 반복했다.

“……칼리오네 꼬맹이. 방금 그거, 네가 한 거냐?”

그리고 그런 나를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 아우구스투스.

“뭘 말하는 거지?”

“방금 트럭이 방향을 튼 거. 그거 네가 힘을 쓴 거냐고.”

“그런데, 왜?”

“방금, 너에게서 기적의 냄새가 났거든.”

“……기적?”

기적이라는 건, 설마 패러독스를 말하는 건가?

“나 정도 되는 신앙인이라면 주변에서 일어나는 기적을 느낄 수 있거든. 그리고 나는 살면서 내 눈으로 기적을 도구처럼 사용하는 인간을 본 적이 없어. 너, 대체 뭐 하는 놈인 거냐?”

그녀의 눈에 느껴지는 것은 혐오감이라거나 신비함 따위가 아닌, 순수한 궁금증이었다.

……설마, 패러독스의 발동을 ‘기적의 힘’이라는 이유로 파악할 수 있는 인간이 있을 줄이야.

이런 경우는 나 역시 처음이었기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몰랐지만……. 순순히 말해 줄 필요는 없겠지.

그래서.

“파프니르의 힘이다.”

“……뭐?”

“이번에 파프니르의 심장을 취하는 데 성공했거든. 덕분에, 힘은 조금 들지만, 이런 능력을 쓸 수 있게 되었지. 방금은 그것을 이용해서 트럭이 우리를 비껴가도록 한 거고.”

진실에 거짓을 섞는다. 실제로 이번에 파프니르의 힘을 얻는 데는 성공했으니까 완벽한 거짓은 아니지.

어떻게 오해할지는 그녀의 자유니까.

드래곤의 심장을 제대로 흡수했다고 말하는데, 용언이 대수겠는가.

“……그러고 보니 파프니르의 사체는 칼리오네가 가져갔었지. 하지만 드래곤의 심장을 흡수했다고 용언을 쓰는 너도 정상은 아니네.”

“워낙 잘난 능력의 소유자라서.”

“하!”

내 예상대로 생각하기 시작하는 그녀.

그렇게, 시시콜콜한 잡담을 하고 있는데.

“도, 도련님이 드래곤의 심장을……? 용언을……?! 우리 도련님. 사실은 인간으로 폴리모프한 드래곤이 아닐까……?!”

조수석에 앉아 있던 진우놈이 괴상한 소리를 지껄이기 시작했다.

더 웃긴 것은.

“저도 그렇게 생각할 때가 가끔 있는 게 웃기다니까요?”

운전대를 잡고 있던 라테 역시 한마디 거들고 있었다는 점.

내가 드래곤이라니, 말이 되겠냐고. 그 후계자의 칭호는 있긴 하다만…… 안 그래도 힘 좀 썼다고 기력이 달려서 헉헉거리는데.

그래도.

“진우 비발트. 헛소리하지 말고 적이 오는지나 잘 확인하고 있어라.”

쿵─! 쿵─! 쿵─! 쿵─!

“아얏! 아얏! 아얏!!”

진우 놈의 조수석을 발로 찰 정도의 기력을 남아 있어 다행이었다.

*   *   *

“곧 호텔에 도착해요! 다들 준비하세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옆에서 열심히 힐을 꽂아 넣어 준 아우구스투스 덕분에 금방 원래의 컨디션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역시, 파티에는 힐러가 한 명씩은 있어야 한다니까?

아우구스투스가 조금만 더 어렸어도 아카데미에 입학하라고 권유라도 해 보았을 텐데, 너무나도 아쉬웠다.

퍽─!

“……왜 때리지?”

뜬금없이 내 팔뚝을 후려치는 아우구스투스.

“방금, 왠지 모르게 네가 불경한 생각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어이가 없군.”

이 정도면 진짜 내 속마음을 다 꿰뚫어 보고 있는 거 아니야?

전부터 생각하는 건데 감이 무서울 정도다.

“여의도에 들어섰는데, 생각보다 조용하군요.”

가만히 주변을 경계하고 있던 사샤가 말했다.

원래대로라면 호텔에 우리가 당도하기 전에 끝내는 편이 녀석들에게도 최고의 스토리일 터.

하지만, 여의도에 들어서고 나서부터 어떠한 방해 나 견제 같은 것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뭐, 그런 이유는 간단했다.

“여의도에는 건들지 말아야 할 세력이 한가득하니까.”

당장에 대한민국의 의원들이 있는 국회의사당이 있는 땅이기도 하며, 기업들의 힘이 강력한 국가에서도 여러 기업이 빌딩을 세우고 있는 땅.

괜히 실수로 폭탄이라도 던졌다가 강한 힘을 가진 기업의 건물이라도 폭파시켜 버리면 어떻게 되겠는가.

바로 야마구치와 기업 간의 전쟁으로 불씨가 번지고 마는 것이다.

가오고 나발이고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게 되는 거지.

“그러니 우리가 여의도에 들어선 이상, 녀석들은 호텔에 모든 병력을 집중시켜 놨을 거다.”

“……우리는 그런 호텔을 뚫어야 한다는 거군요.”

“뭐, 재미있지 않겠나?”

“거의 다 도착했어요.”

앞쪽에서 들려온 라테의 목소리에 잡생각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눈앞에 보이는 거대한 호텔. 과연, 나름대로 준비는 하고 있던 것이었는지 외부에는 어떠한 직원들도 보이지 않았고, 정문에는 [Close]라는 푯말만이 박혀 있을 뿐이었다.

“어떡하죠? 지하 주차장으로 이동할까요?”

“아니, 정문으로 간다.”

내 경험상 한국의 지하 주차장은 이런 경우 100% 함정이 있다 보아도 무방했다.

보통 비슷한 느낌의 영화만 보더라도 대부분의 작업은 지하 주차장에서 실행되지 않는가.

어차피 깽판 칠 기세로 왔다면, 닫힌 문 정도는 무시해도 그만이겠지.

“때려 박아.”

“이래야 우리 도련님이지……! 네!”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기어가 바뀌고, 타이어가 끼이이익 거리는 소리를 내며 맹렬히 회전하기 시작한다.

“자, 잠깐만요! 이거 이대로 박으면 차도 박살 나는 거 아니에요?!”

“덤프트럭이면 모를까! 전방부는 충돌에 대비해서 설계해 놨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식겁하는 진우를 안심시키며 그대로 정문을 뚫고 로비로 진입하는 자동차.

와장창 소리와 함께 주변에 유리 파편들이 흩날리기 시작하고,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던 정장 차림의 야쿠자들은 이게 무슨 상황이냐는 듯 멍하니 우리를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그사이.

“다들. 하차.”

천천히 장갑을 끼며 차량에서 내린 채, 아직도 머뭇거리며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녀석들을 한 차례 둘러보았다.

소총, 권총, 날붙이와 둔기까지. 정말 골고루 모아 놨구나.

이쪽도 천천히 트렁크로 걸어간 뒤 문을 열었다. 그러자 그 안에 잠들어 있던 것은 반짝이는…….

“진짜! 가위바위보에서 졌다고 사람을 트렁크에 넣는 게 어디 있어요! 답답해서 죽는 줄 알았네!!”

머리를 가진 메리를 꺼냄으로써 우리도 완벽한 6인 파티가 완성되었다.

“그래도 공평한 방식으로 정한 거지 않나.”

“도련님이 졌으면 도련님이 트렁크에 들어가려고 했어요?!”

그때 끼어드는 사샤의 목소리.

“그럴 경우는 제가 대신 들어갔을 겁니다.”

“진짜 이놈의 칼리오네는……!”

투덜투덜하면서도 옷소매에서 종이 인형들을 꺼내는 메리.

“이제, 날뛰기만 하면 되는 거죠?”

“그래. 마음껏 날뛰도록.”

이제부터는 적지 한가운데나 다름없었으니까.

“タ、 ターゲットだ! 攻撃しろ!(타, 타깃이다 공격해)!!”

한 녀석의 외침과 동시에 녀석들이 우리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이에 입맛을 다시며 단검을 꺼내 드는 진우.

“도련님이 날뛰어도 된다고 했습니다?”

“아직 1층이니 힘은 아끼도록.”

“예입!”

진우를 시작으로 다른 녀석들 역시 각자의 무기를 꺼내든 채 적들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보고 가만히 있는 것은 한숨을 내뱉고 있는 아우구스투스뿐.

“정말이지. 원래 주교는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닌데…….”

“쟤네, 최근에 일본에서 소환된 악마 숭배와도 관련이 있다더군.”

“뭐?! 이단 새끼들아! 주님의 철퇴를 맞아라!”

역시 가톨릭. 이단 척결에는 확실하구나.

게다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메리.”

“네!”

오늘을 정말 철저히 할 생각이거든.

“기타노 가문이 함부로 건들 수 있는 곳이 아님을 똑똑히 보여 주도록.”

“……네! 급급여율령(急急如律令).”

그녀의 손끝에서 휘날린 인형들이 순식간에 갑주를 입은 사무라이들로 변화하며 로비를 가득 채우기 시작한다.

물량에는 물량. 그리고 물량하면 소환사 아니겠는가.

“밀고 들어가겠습니다!”

손을 앞을 향해 뻗은 메리가 식신을 향해 돌격 명령을 내리며 외친다.

이렇게 된 이상 내가 할 만한 일은…….

“진우 비발트! 그만 놀고 도련님을 호위해라!”

“네엡!”

“뭔 놈에 호텔에 쥐가 이렇게 없담!”

다른 이들의 호위를 넉넉히 받으며 위층을 향해 나아가는 것뿐이었다.

“흠. 이게 칼리오네의 후계자가 보는 풍경인가? 뭐, 가톨릭 행사 때 내가 보는 것과 별로 다를 게 없네.”

그러면서도 어느새 내 곁에서 나란히 걸음을 맞추고 있는 아우구스투스.

너는 뭐 하고 있냐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자, 아우구스투스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몇 놈 쥐어패니까 지치더라고. 애초에 나는 성기사 같은 육체파가 아니잖아.”

……그건 그렇긴 하지.

“死ね、カリオネ!(죽어라, 칼리오네!).”

그때, 한 야쿠자가 머리에서 피를 철철 흘리며 나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고.

팅-! 팅-!

총탄은 내 주변에 둘러진 황금빛 보호막에 의해 허무하리만큼 튕겨져 나가고 만다.

“이 정도면 일은 하고 있는 거잖아? 뭐, 중간중간에 버프도 열심히 넣어 주고 있고.”

싱긋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한 그녀가 사샤를 향해 손을 뻗으며 ‘아멘’이라 짧게 읊조린다.

그러자 사샤의 몸에 깃드는 황금빛 기운.

“……성인님의 버프!”

버프를 받은 사샤는 더욱더 격렬하고 동물적인 움직임으로 다가오는 적들의 몸을 꺾고 분쇄하기 시작한다.

“무슨 광전사 버프라도 넣어 준 거냐?”

“……아니. 그냥 활력만 조금 불어 넣어 줬을 뿐인데.”

그냥 사샤가 버프를 잘 받는 체질인가 보구나.

“하암. 빨리 끝내고 쉬자. 오랜만에 본토 땅에 들러서 그런지 이런저런 할 게 많단 말이야.”

“아직까지는 그렇게 쉽다고 생각하지 않는 게 좋을 걸.”

“응?”

“아직, 야마구치 쪽의 진짜 선수들은 등장하지도 않았거든.”

이게 겨우 로비에서 벗어난 상황.

이 망할 호텔은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왼쪽, 오른쪽, 왼쪽 끝과 같이 지그재그로 나누어져 있어 거의 모든 층을 관통해야만했다.

“아마도, 위로 올라갈 수록 더 재미있어 질 거야.”

그때가 되면, 나도 제대로 날뛸 수 있지 않을까?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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