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Chapter 459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59화

진우는 자신의 눈앞에서 기분 나쁜 미소를 짓고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조용히 숨을 골랐다.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오며 얻은 상처와 체력적인 부분은 아우구스투스의 힘으로 어떻게든 복구됐지만, 정신적인 피로는 성인(聖人)의 힘으로도 치료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은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빠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당장 내 눈앞에서, 도련님이 직접 적과 맞서고 있었다.

심지어 자신의 상대보다 월등히 더 강한 남자를 말이다.

‘온몸이 지릴 정도네.’

곁으로 퍼져 나오는 기운만으로도 저릿저릿해질 정도의 강적.

‘좋아.’

도련님이 보고 있는 이상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싸운다. 그런 생각으로, 진우는 천천히 칼을 든 손을 올리며 언제든 적의 공격에 반응할 수 있도록 자세를 잡았다.

“역시 어릴 때부터 영재교육을 받아 온 녀석이라 그런가? 확실히 자세가 잡혀 있긴 하네.”

킥킥 웃으며 진우를 향해 일본어로 이야기하는 카즈마.

그런 녀석의 말에 진우는 표정을 찡그리며 답했다.

“사스가 뭐? 너 지금 내 욕하냐?”

“앙? 뭐라는 거야?”

“한국에 왔으면 한국말을 써라 새끼야. 내가 이탈리아어로 씨불이면 기분 좋냐?”

“대화하기에는 글렀네.”

결국 먼저 대화를 포기한 것은 카즈마 쪽이었다. 그는 손안의 나이프를 한 바퀴 돌리며 말했다.

그리고.

“그냥 싸우다 보면 몸의 대화든 뭐든 되겠지!”

녀석의 모습이 진우의 눈앞에서 사라졌다.

갑작스레 빠르게 움직이거나 해서 사라진 것이 아닌, 정말로 카멜레온이 적의 눈앞에서 모습을 숨기듯 순식간에 사라진 녀석.

적의 능력이 투명화일 것으로 추정한 진우는 사방으로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놈의 실체가 있는 이상 바람이 이상하게 꺾이는 부분이 있을 테니까.

그리고 그 생각대로.

스으윽…….

천천히 이곳을 향해 걸어오는 어떠한 형체를 느낀 진우.

곧장 나이프를 들어 올리며 자신을 향해 날아오던 공격을 막아 냈다.

───!!

진우의 검에서 갑자기 불꽃이 튀었다.

그의 시선이 놈을 포착하였다.

바로 돌려차지는 왼쪽 발.

하지만 놈은 그것을 가볍게 피했다.

“능력인가? 에어컨도 없는데 바람이 부네?”

그 목소리에 방향을 파악한 진우의 칼에 바람이 둘리기 시작한다.

초고속으로 회전하며 칼날 전체를 뒤덮어 버린 바람.

이에, 상대적으로 리치가 조금 더 짧은 카즈마는 뒤로 물러서며 킥킥 웃음을 흘렸다.

“들어본 적 있어. 비발트 패밀리의 보스가 바람을 다루는 강력한 초인이라지?”

“뭐? 비발트 패밀리 보스? 너 지금 우리 아버지 욕하냐!”

계속해서 바람을 통해 녀석을 추적한 진우가 내달리며 검을 휘둘렀다.

한 번 휘두를 때마다 강력한 돌풍이 몰아치며 녀석의 몸을 난도질하려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 공격이 녀석의 몸에 닿는 듯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회피했다고 하기에는 뭔가 다른 느낌.

그때.

“왁!”

갑자기 진우의 옆에서 녀석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에 즉시 발을 뻗어 녀석을 걷어찼지만, 어째서인지 발은 녀석을 뚫고 그대로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

그렇게 보이고 만 빈틈.

카즈마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진우의 가슴을 향해 나이프를 내질렀다.

“크읍.”

하지만 진우는 즉시 몸을 비틀며 심장에 나이프가 박히는 것만은 피했다.

물론 공격을 완전히 피하진 못해, 왼팔을 스치고 지나갔지만.

‘……새로 맞춘 양복이 아니었다면 팔에 빵꾸 제대로 났겠는데?’

그래도 새로운 장비 덕에 문제는 없었다.

비싼 양복을 맞춰 준 아버지께 마음 속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 진우는 다시 사라져 버린 녀석의 모습을 찾기 위해 주변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녀석의 능력은 뭔가 이상했다.

투명화라고 하기에는 애매했고, 그런 와중 자기 모습을 다른 곳에 나타나게 하는 것도 가능케 했다.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는 조금 더 녀석에 대해 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 느낀 진우는…….

“그래, 어디 한번 제대로 도망가 봐.”

안광을 푸르게 물들이며 앞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목표로 잡은 곳은 계속해서 바람이 역으로 튕겨 나오는 방향이었다.

갑자기 달려드리라고는 생각지 못한 것인지 천천히 움직이던 녀석의 몸놀림 역시 다급해지기 시작한다.

“여기!”

쩌엉──!! 하는 소리와 함께 다시 한번 튀는 불꽃.

칼날로부터 느껴지는 반탄력은 어째서인지 상상 이상이었지만, 동시에 녀석의 손 역시 떨리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진우는 자신의 공격이 통하긴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 ──! ──!

방어가 불리하다면 계속된 맹공을 이어 간다.

적이 반격을 시도할 수조차 없도록, 한 번 한 번에 전력을 담아 치명타를 박아 넣을 각오로 칼을 휘두른다.

손바닥은 얼얼하다 못해 피가 터져 나오고, 피부 역시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지만, 여기서 괜히 힘을 뺐다간 오히려 역공당할 확률이 높았다.

“망할! 대체 힘이 얼마나 남아도는 거야?! 아래에서 힘이 빠진 게 아니었나?”

예상치 못한 진우의 맹공에 당황하는 것은 카즈마도 마찬가지.

그 목소리에, 진우가 마침내 알았다는 듯 소리쳤다.

“파악했다. 네 패턴!”

“뭐?”

“주둥아리는 이쪽을 향해 있는 주제에 목소리는 다른 곳에서 나는 너! 너 이 새끼, 반사 능력이구나?!”

지금까지 자신이 느꼈던 기이한 감각과 이상한 현상들을 떠올리며 적의 능력을 추리한 진우.

어쩐지 공격은 자신이 하고 있는데도 왜 더 피해가 큰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녀석의 능력이 반사라고 가정하면 간단했다.

아마 모습을 숨긴 것도, 자기 모습을 다른 곳에 나타나게 한 것도, 전부 반사를 활용한 결과일 터.

즉, 녀석을 이기는 방법은 바로…….

“내가 더 단단하면 되는 일이잖아?!”

반사 대미지를 무시한 채 녀석이 쓰러질 때까지 패는 것.

생각을 정리하자 행동도 빨랐다.

계속해서 맹공을 이어 가는 진우.

비록 대화는 통하지 않지만 자기 능력을 발동하고 있던 카즈마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저 새끼는 고통을 모르는 건가?!’

못해도 최소 자신이 날리는 공격의 50% 정도는 대미지가 돌아가고 있을 텐데도, 녀석은 오히려 광기 어린 눈동자로 계속해서 공격을 날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알 리가 있겠는가, 진우 비발트. 그가 자신의 멘토인 한여은에게 교육을 받을 때는 언제나 몸에 구멍이 생긴다는 사실을.

“끝까지 가면 내가 다 이겨!!”

누가 보아도 더 상처를 많이 입고 피를 많이 흘리는 진우였다.

*   *   *

흑염의 발동 조건은 간단했다.

흑염을 피어오르게 할 곳을 주시하며 ‘심연의 불꽃 반지’에 오러를 불어 넣는 것.

이 행동만으로 적의 몸에는 암(暗) 속성과 화(火) 속성의 대미지가 복합적으로 들어가는 흑염(黑炎)이 발생한다.

그야말로, 즉발기나 다름없는 수준이라는 뜻.

내가 노리고자 한 곳은 녀석의 얼굴로, 계획대로라면 녀석의 얼굴에 흑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빈틈을 만들어 내고, 그 안에 파랑과 탕그리스니르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었어야 했다.

하지만.

“……재미있는 술수를 쓰시는구려.”

놀랍게도 흑염이 발동하기도 전에 수그리는 것으로 내 공격을 피해 내는 녀석.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다시 한번 얼굴을 노려 흑염을 발동시켰지만, 이번에는 칼집 안에 있던 검을 뽑아 들더니 위쪽을 향해 휘두른다.

그러자 뭉치다 말고 허공으로 흩어지는 흑염.

그제야 나는 그가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당신, 흐름이 보이는 거지?”

그는 흑염이 발동하기 전 힘이 뭉치는 곳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 분명했다.

게임에서도 비슷한 느낌으로 회피가 높은 캐릭터였으니 확실하다.

“보인다니. 너무하시는구려. 보인다기보단 느껴진다고 하는 쪽이 옳겠지.”

“그거나 그거나.”

사실, 그의 능력은 사샤와 같다고 보아도 좋았다.

육감(六感)이 극도로 발달한 각성자. 거기에, 시력을 잃으며 다른 감각을 닦아 온 결과 이러한 곡예가 가능한 것이리라.

흑염으로 녀석을 견제하기로 한 것을 포기한 나는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헝클어진 머리를 뒤로 쓸어 넘기며 녀석을 바라보았다.

비록 눈으로 보기에는 가만히 서 있는 것 같지만, 검의 영역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나를 향해 날아올 검의 모습이 보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날이 선 모습.

우선 가볍게 총을 쏘아 보았지만, 녀석은 전부 보인다는 듯 탄환을 모조리 검으로 튕겨 내고야 말았다.

“……총으로는 힘들겠네.”

“그대도 알고 있지 않소. 제대로 끝내려면 그대가 진심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뭐?”

진심을 다해?

“당신. 뭔가 착각하고 있나 보네.”

“……음?”

오러를 천천히 끌어올리기 시작하자 몸 주변으로 붉은색 오러가 요동치기 시작한다.

“내가 진심을 내지 않는 이유는 간단해.”

녀석이 죽을까 봐?

다음 상대를 상대해야 할까 봐?

아니.

“건물이 무너지면 다른 애들이 다치잖아.”

그저, 힘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해 우리 애들이 다칠까 봐 걱정되어서 그럴 뿐이었다.

“하하! 그거 참으로 오만한──.”

순간 흑무로부터 검은 번개가 피어오른다.

“암뢰(暗雷).”

총알도 막아 내는 녀석.

그렇다면 과연 번개도 막아 낼 수 있을까?

순식간에 앞을 향해 쏘아진 나는 그대로 녀석의 복부를 향해 발을 내뻗었다.

“이익──!!”

이에 녀석은 즉시 검을 뽑아 들며 발차기를 막아 냈지만.

빠지지지지직───!!

“끄으으읍!”

그 주변으로 퍼져 나가는 모든 번개까지는 막아 내지 못했다.

갑자기 허락한 공격으로 인해 잠깐 몸이 경직된 듯한 모습.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발을 회수하며 주먹으로 두 번째 타격을 가하려고 하자, 녀석은 가까스로 검을 완전히 뽑아 내며 나를 향해 휘둘렀다.

하지만 즉시 손을 펼치며 녀석의 검을 감싼 뒤 그대로 붙잡는다.

텁. 하는 소리와 함께 내 손에 잡히는 검.

“이 무슨……?!”

평범해 보이는 가죽장갑을 낀 손으로 자기 검을 붙잡자,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 녀석.

단단한 것 빼고 아무런 능력도 없는 마이다스의 장갑이기에 가능한 곡예였다.

“큭!”

이에 녀석은 칼을 회수하기 위해 안쪽으로 당기려 들었지만.

[‘제우스의 힘줄’의 스킬. 【신의 힘줄】을 발동합니다.]

[근력이 500% 상승합니다.]

아이템의 능력으로 손에 있는 검을 완전히 으스러뜨려 부숴 버린다.

“이, 이 무슨…….”

“헛손질하면 호텔 부서지니까 움직이지 말아라.”

검이 없는 녀석이라면 평범한 맹인에 불과할 뿐.

그대로 녀석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자 녀석의 몸이 크게 옆을 향해 날아가며 머리가 벽에 박혀 버리고 만다.

자토이치의 공략법.

근접전에서 검을 붙잡거나 부숴 버리기. 물론 육체전도 꽤 할 줄 아는 양반이지만…… 그게 나한테 되겠는가.

조금 전 공격의 반동으로 얼얼함이 느껴지는 손을 털며 다시 한번 디스파테르의 힘을 체감할 수 있었다.

예전이었다면 신의 힘줄로 인해 과부하 된 팔에 고통이 상당했을 텐데, 지금은 그저 얼얼한 정도로 끝났으니 말이다.

자 그럼, 슬슬 진우를 도와주러 가 볼까? 라는 생각으로 아까부터 바람이 요동치던 방향을 바라보았을 때.

“후욱…… 별것도 아닌 게, 후욱…… 까불고 있어…….”

이미 바닥에 엎어져 있는 카즈마를 바라보며 티배깅을 시전하고 있는 진우의 모습이 보였다.

어째서인지 바닥에 누워 있는 놈보다 서 있는 놈이 더 많이 다쳐 있는 상황.

“응? 아아. 도련님 쪽도 끝나셨구나. 하하…….”

멋쩍다는 듯하하 웃는 녀석의 모습은 그야말로 언제 쓰러져도 좋을 부상병의 모습이나 다름없었다.

그래도.

“고생했다. 진우 비발트.”

결국 자기 역할을 끝까지 해내는구나.

아래쪽도 잠잠해진 걸로 보아하니 슬슬 아이들도 올라올 터.

앞으로 남은 것은 단 한 층.

곧, 진정한 승리자가 정해질 터였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