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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61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61화

과연 야마구치의 간부답게 녀석은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으하하하!!”

팔을 한 차례 휘두를 때마다 파공성이 들려오며 거센 바람이 휘몰아치고, 발을 한 번 내디딜 때마다 건물이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직접은 안 오시는 겁니까?!”

사방에서 달려드는 늑대들을 후려치며 나를 향해 소리치는 녀석.

난 그 모습에 피식 웃어 보였다.

“안 그래도 슬슬 가려고 했다.”

애초에 늑대는 주공이 아니었으니까.

늑대들이 시간을 버는 동안 모인 오러가 내 손에 응축된다.

어차피 통하지 않는 흑염의 몫만큼 꽉꽉 담은 힘으로 인해 떨려오는 주먹.

그것을 꾸욱 쥔 채 성큼성큼 걸어가자 녀석의 입꼬리가 위로 휜다.

“힘 싸움이라! 좋지요!”

나를 향해 걸어오는 녀석.

이제는 주변의 늑대들이 자신을 물어뜯든 말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이쪽을 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순간, 녀석의 몸의 이레즈미가 변화했다.

등을 감싸고 있어야 하는 용이 어느새 녀석의 오른팔로 옮겨 있던 것이다.

녀석 역시 제대로 된 일격으로 응수할 모양.

피할 이유는 없었다. 나 역시 이 기술에 자신이 있었으니.

마침내. 나와 고타의 거리가 세 걸음 정도로 좁혀졌고.

“탕그리스니르(Tanngrisnir).”

“오로치(大蛇).”

서로의 주먹이 허공에서 맞부딪힌다.

이번에야말로 서로의 진심 어린 일격이 맞부딪힌 상황.

────!

서로의 힘이 얼마나 거대했던 것인지 주변으로 파장이 퍼지는 것으로도 모자라 공중으로 솟구치는 힘.

그 탓에 머리 위에 있던 구름이 뻥 뚤려 버릴 정도였다.

“하하하!! 그 어린 나이에 이 정도의 힘이라니, 과연 칼리오네의 피를 이었다 이 말입니까!”

그 정도로 엄청난 충격.

그 여파가 없을 리가 없었다.

나는 디스파테르로 인해 뼈가 부서지는 듯한 고통을 느끼는 정도로 끝났지만, 고타의 손은 그러지 못했다.

맞부딪힌 녀석의 주먹은 살갗을 튀어나온 뼈로 인해 피투성이로 물들어 있었고, 손가락은 자유분방하게 꺾여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떠한 고통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듯 되레 크게 웃는 녀석.

“좋군요! 이걸로 더 이상 손을 떨 필요가 없으니이이!!”

그리 외치며 놈은 더욱 달려들며 손을 휘둘렀다.

난 급히 방어하려 했으나, 녀석의 움직임은 공격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부서진 손의 사이사이에 모여 있던 피를 내 눈을 향해 흩뿌리는 녀석.

“큭!”

갑자기 눈에 들어온 피에 눈을 감은 순간, 녀석이 달려들며 그나마 괜찮은 왼팔로 내 멱살을 붙잡는다.

“그핫하하하!”

그러고는 그대로 내 얼굴을 향해 박치기를 가하는 녀석.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눈앞에 번개가 반짝이며 시야가 크게 흔들렸다.

“주먹은 단단하시던데, 머리는 아직이신가 봅니다?!”

“망할……!”

팔이 망가지니 머리로 승부를 본다는 건 대체 어떤 정신머리에서 나온 무식한 생각인 건지.

이대로 페이스에 말려들 수는 없다.

최대한 정신을 가다듬으며 녀석을 떨어뜨릴 만한 방법을 강구하며 손을 움직였다.

큐브 속에서 꺼낸 것은 창천검가에 있을 때 획득했었던 아이템인 람쥐썬더의 나이프.

즉시 나이프에 잠들어 있는 스킬, 자기장을 발동했다.

파지지직─!

그러자 내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검붉은 전기.

“끄으으윽……!”

갑자기 내 주변을 둘러싸며 주변의 모든 것을 감전시키기 시작한 자기장에 녀석의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근육이 굳어 버린 덕분에 힘줄 필요도 없고……! 더욱 좋게 되었군요……!”

근육이 경직되며 팔이 굳어 버린 것을 오히려 좋다고 말하는 녀석.

이것으로 깨달았다.

내 앞에 있는 남자. 고타는 제정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한 번 더!”

다시 한번 경직된 몸을 억지로 뒤로 당기며 박치기를 준비하는 녀석.

같은 수에 또다시 당해 줄 수는 없지.

나 역시 고개를 뒤로 젖히며 녀석의 박치기 타이밍에 맞추어 있는 힘껏 머리를 앞으로 내밀었다.

쾅─!

엄청난 소리와 함께 다시 한번 눈앞에 불꽃이 튄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만 충격을 받은 건 아니었는지, 녀석의 눈 역시 살짝 풀렸다.

이쪽도 몸이 단단한 거로 치면 어디서 안 진단 말이지……!

녀석이 잠깐 넋이 나간 것을 파악한 나는 즉시 왼손으로 내 멱살을 잡고 있는 녀석의 팔을 붙잡으며 말했다.

“이거, 비싼 옷이니까. 손 떼.”

힘을 집중해 억지로 녀석의 팔을 때어 낸다.

그다음, 오른손으로 가슴을 가격한다. 그러자 결국 충격을 버텨 내지 못하고 뒤로 밀려나고 마는 녀석.

나는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채 계속해서 연타를 가했다.

우선은 얼굴의 정면, 무방비한 상태로 타격을 허용한 녀석의 얼굴에 주먹이 박힘과 동시에 코뼈가 부서지는 감각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이어서 왼손으로 리버블로우를 꽂아 넣으며 놈의 옆구리를 타격했다.

퍽!

대체 몸을 어떻게 단련한 것인지 손끝에는 극도로 압축된 고무 인형을 때리는 느낌이 들었지만, 이번에도 역시 제대로 된 클린 히트.

반격하려 드는 손을 오른팔로 쳐 내고, 다시 한번 얼굴을 향해 왼손으로 잽을 두 번. 오른손으로 훅을 갈긴다.

“퉤!”

이번에도 역시 눈을 노리고 입에 고여 있던 침을 뱉으려는 녀석.

하지만.

“한 번 당하지 두 번 당하겠냐!”

즉시 고개를 숙여 회피한 뒤 턱을 향해 어퍼를 갈긴다.

그대로 공중에 부웅 떠오른 녀석의 몸이 등부터 바닥에 처박힌다.

연타로 놈은 이미 만신창이가 된 상황.

하지만.

“크흐…… 흐흐흐!”

질리지도 않고 다시 일어나는 녀석.

“……대체 맷집이 얼마나 좋은 거야?”

막말로 파프니르도 이 정도로 팼으면 다시는 못 일어났을 것이 분명한데, 녀석은 질리지도 않고 일어난다.

“주먹이 생각보다 매콤하시군요. 도련님.”

우득─ 소리를 내며 억지로 코뼈를 다시 맞춘 녀석이 팽! 하고 피를 빼낸다.

“보통은 이 정도로 매콤하게 패주면 그만 싸우려고 하는데.”

“하하하! 그래도 아직 하이라이트는 안 보여 주시지 않았습니까. 그렇지요?”

……녀석.

아직도 내가 죽일 각오로, 전력으로 싸우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눈치챈 모양이다.

“너, 진짜 그러다 죽어.”

“지금까지 보시고도 모르시겠습니까? 저 아지키 고타! 이 단단한 몸뚱어리 하나만 가지고 야마구치의 간부가 되었습니다. 도련님의 전력. 한 번 정도는 넘길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지요!”

즉, 끝내고 싶으면 확실하게 끝내라는 말이었다.

슬쩍 주변을 둘러보며 주변에 다른 이들이 있나 확인해 본다.

“도련님과 함께 온 이들이라면 스위트룸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아래 남겨 둔 저희 애들이 상당히 강하거든요. 최소한 저희의 싸움이 끝날 때까지는 버텨 주겠지요.”

녀석, 내가 아카데미에서 정체를 따로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진우 비발트가 아직 내 정체를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천천히 양팔을 벌리며 우람한 몸을 뽐내는 녀석.

“끝을 보도록 합시다. 유진 한 칼리오네.”

“……좋아, 그러도록 하지.”

이 몸으로 쌓은 기술 중 가장 열심히 훈련한 기술을 꼽으라면 나는 단연 오러식이라 답할 것이었다.

그 자체만으로도 지금까지 훈련해 온 나의 노력과 시간이 쌓인 기술.

월백풍청(月白風淸)

“달은 맑고 바람은 선선하다.”

조금 전 나의 탕그리스니르와 녀석의 오로치가 만들어 낸 구름의 구멍 사이로 새하얀 월광(月光)이 내리쬐기 시작했다.

높은 곳에 있기 때문인지, 뺨과 주먹에 묻어 있던 따듯한 피는 어느 새엔가 싸늘하게 식어 피부 위를 얇게 덮었다.

그렇게 몸 전체에서 퍼져 나간 오러가 마천루 위를 감싸기 시작한다.

비록 세상에 비해 작고 볼품없는 공간이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 어디보다도 평화롭고 조용한 공간으로 변화한다.

그리고.

저벅, 저벅.

마치 산책하듯, 천천히 녀석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눈으로 좇을 수 없는, 반응하기 힘든 속도도 아닌, 산보를 하는 듯한 느낌의 걸음걸이.

녀석은 그저 멍하니 나를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다.

“……이게 대체.”

“네가 그토록 보고 싶어 하던 전력.”

마치 어린아이가 저항하듯 녀석의 팔이 위로 올라온다.

아이의 재롱을 저지하듯 내가 쳐 내는 손길에 녀석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툭.

“──아.”

장난을 치듯 살짝 내미는 정권에 녀석의 몸이 허물어지듯 그대로 뒤로 넘어가고 만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하…… 하하하…….”

반쯤 뒤집힌 눈. 더 이상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멍하니 바닥에 드러누운 녀석.

그런 녀석의 몸 위로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은 새하얀 달빛이 비친다.

“……세상을 뒤덮어 모든 것을 차단하는 기술, 터무니없군요. 대체, 이런 게 어찌 가능한 겁니까.”

세상을 덮는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힘을 덮어 차단하고 침묵하게 만든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아마도.

“좋은 밤이니까.”

곽춘식이 말한 대로. 좋은 밤이기에 그러지 아니할까.

그때였다.

“도련님!”

“괜찮으십니까? 도련님?!”

아래에서 무슨 일을 겪은 것인지, 잔뜩 상처를 입은 아이들과 지쳐 보이는 얼굴을 한 아우구스투스가 옥상 문을 박차고 들어오며 소리쳤다.

“그쪽도 끝났나 보네.”

고개를 살짝 돌려 아이들을 바라본다.

위에서 전투가 일어나고 있었을 때도, 아래에서도 격렬한 전투가 있었을 것이다.

위에서 이렇게 치고받고 싸우고 있었는데, 아래라고 몰랐을까?

분명, 적들을 물리치며 나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올라왔을 것이 분명했다.

“돌아가자.”

고생한 우리 모두에게 휴식이 필요한 시간이었다.

*   *   *

상황은 무사히 종료되었다.

내게 패배한 고타는 약속대로 기타노 메리와 그에 연관된 모든 일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또한, 훗날 야마구치파가 보유하고 있는 보물고에서 ‘어떠한 물건’이든 한 가지를 내가 원할 때 주기로 약조까지 맺을 수 있었다.

그뿐일까?

그는 이번 사건 동안 발생한 모든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기로 약속까지 했다.

그쪽이 이렇게까지 깔끔하게 상황을 받아들였으니, 우리 칼리오네라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우선, 그들이 일본에서 벌이고 있는 사업 중, 던전과 몬스터의 소재를 수출하는 일에 있어 좀 더 안정적이고 구리지 않은 루트를 이노미야 가문을 소개시켜 주었다.

다른 이들이라면 모를까 대놓고 친 칼리오네 노선을 타고 있는 이노미야 가문이라면 아무리 야마구치라 하더라도 녀석들에게 끌려다닐 일은 없었을뿐더러, 이노미야 역시 본토 내부에서 소재를 공급받으며 큰 이득을 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 덕분이었다.

이로써, 원래 예상한 사업보다 더 큰 이득을 얻게 된 야마구치는 어떠한 불만도 없이 기타노 메리를 놓아 줄 것이 분명했다.

기타노 메리는 다시 평범하게 한국에서의 교류회를 즐기다 돌아갈 수 있을 것이고, 나도 한동안의 평화를 즐기며 좀 더 유유자적한 삶을 보낼 수 있으…… 리라고 생각했다.

“서울 영웅 아카데미의 2학기. 반 순위 결정전은 영향력 확보다.”

아침 조회 시간.

평소보다도 더욱 짖은 다크서클을 한 채 반에 들어온 지수현이 말했다.

“각 반은 다른 반을 복속시켜 많은 영향력을 획득. 이것을 통해 다른 모든 반을 복속시키면 그 순위대로 반 순위가 결정된다고 한다. 복속시키는 방법은 상관없어. 다른 반과 동맹을 맺어 치든, 말로 설득하든, 정복하러 다니든. 모두 너희의 자유라고 한다.”

갑작스러운 폭탄선언에 반 아이들이 어안이 벙벙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지수현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한숨을 푸욱 내쉬며 교탁에 엎어지는 지수현.

“하필 내가 대련장 담당일 때 이런 이벤트라니, 죽어 나가겠네. 진짜…….”

아무래도 그녀는 다른 것 때문에 피곤한 듯했지만…… 그때 얼굴에 반창고를 잔뜩 붙이고 있던 진우가 손을 번쩍 들며 외쳤다.

“교관님! 수업 중에 반 순위 결정전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던 건 뭐예요? 그 방식이면 아무런 소용이 없잖아요!”

오랜만에 쓸모 있는 질문을 하는 진우. 이에 지수현이 ‘아, 그거?’라고 중얼거리며 답했다.

“무슨 보호 시간을 적용한다고 하던데. 각 반의 성적별로 1일부터 최대 3일까지. 다른 반의 침공을 받지 않을 수 있는 무조건적인 보호 시간이 적용된다더군. 참고로 우리 반은 성적 2위로 2일이다.”

남은 시간은 2일.

“그동안. 최대한 많은 반을 복속시키거나, 너희 편으로 만드는 게 좋을 거다. 꼬맹이들.”

기다리던 이벤트.

아카데미의 춘추전국 시대가 열렸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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