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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64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64화

결국, 비토 칼리오네는 자신을 안젤리나라 밝힌 여자아이를 데려가기로 결정했다.

솔직히 그의 지론상, 제아무리 능력이 좋다 하더라도 아이를 전장으로 보내는 것은 그 자체로 지양해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보스. 신성력을 다룰 줄 안다면 데려가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아이의 능력만으로 죽을 수밖에 없는 이가 살아날 수도 있습니다.’

‘가톨릭을 믿는 조직원들은 그녀의 능력을 보고 사기를 얻을 것입니다. 전투에 개입되지 않는 후방이라도 좋으니 함께 가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다른 조직원들이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안 데려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야, 죽을 수도 있는 식구가 저 아이의 힘으로 살아날 수도 있지 않다고 하지 않는가.

하루하루가 삶과 죽음을 장담할 수 없는 나날이다. 그런 상황에서 마음의 안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스’인 그가 모를 리 없었다.

하지만.

“하아.”

여러 고뇌와 번민의 감정이 섞인 한숨을 입 밖으로 내쉬며 그는 백미러로 보이는 안젤리나를 바라보았다.

몬스터들이 득실거리는 전장에 처음 나가는 아이치고 무척이나 평온하고도 침착한 모습.

대체 어떤 지옥을 넘어왔어야 이런 상황에서도 저런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동시에, 집에서 곤히 자고 있을 제 아들. 유진 한 칼리오네를 떠올렸다.

사랑스러운 나의 아들, 나의 피를 이어받아 칼리오네의 성씨를 이은 아이.

이 끝 없는 전쟁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결국 나의 아들 역시 저러한 표정을 짓게 될까?

그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비토는 자기 주먹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 우리 칼리오네는 여태까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 움직인 조직이 아니던가.

세계의 바깥이라면 몰라도 최소한, 나의 울타리 안에 있는 이들이 저 아이와 같이 끔찍한 경험을 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

그것이 비토 칼리오네가 내린 결론이었다.

그때.

“세르게이, 궁금한 게 있는데. 그 아이에게 말 좀 전해 줄 수 있겠나?”

운전대를 잡고 있던 안토니오가 자신의 뒷자리에 딱딱한 정자세로 앉아 있는 세르게이를 불렀다.

“아, 네! 분부하십시오!”

그는 덜덜 떨 듯 긴장한 몸을 삐걱이며 움직였다.

이상한 일도 아니었다. 운전석에는 제 상사이자 조직의 간부인 안토니오가, 그리고 제 앞에는 모든 패밀리의 보스인 비토 칼리오네가 앉아 있었으니까.

마치 장군 앞에 앉은 일등병의 눈동자처럼 떨리는 그것으로 그는 앞을 바라봤다.

“민감한 질문일 수도 있으니 저 아이에게 최대한 친절하고 자극적이지 않게 말해 주게나. 저 아이는 왜 치유 능력을 가지고도 자기 부모를 구하지 못했던 것인지. 물어봐 줄 수 있겠나?”

이것이 바로 안토니오의 궁금증이었다.

방금은 비록 비토 칼리오네의 얕은 상처를 치유하는 데 그쳤지만, 결국 포션 없이 상처를 치유했다는 것만큼은 사실이었다.

또한, 그만한 신성력을 사용하고도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웃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최소한 부모가 죽어 가는 상황 가운데에서도 연명치료 정도는 할 수 있었을 터.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곳에 도착했을 때, 그녀의 부모는 모두 죽은 상태였다.

안토니오의 말을 들은 세르게이가 ‘아.’하고 잠깐 멈칫한다.

아무래도 아이에게 그러한 질문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미안한 일이라 생각한 탓이리라.

하지만, 앞에 앉은 조직의 보스. 비토 칼리오네가 말리지 않는다는 것은 그 역시 이러한 상황을 이상하다 의식하고 있기 때문일 터.

한 차례 침을 꿀꺽 삼키며 바싹 마른 목구멍에 수분을 공급한 그는 천천히 아이를 바라보며 최대한 친절한 목소리로 물었다.

“안젤리나. 혹시, 어머니가 아프실 때도 치유 능력을 사용했었니?”

“아니요.”

안젤리나의 대답은 바로 튀어나왔다.

“아저씨들은…… 왜 제가 이런 능력을 가지고도 엄마랑 아빠를 구하지 못했는지 궁금한 거죠?”

“아니, 안젤리나. 그런 게 아니라 아저씨들은…….”

“대답은 간단해요. 그때 저는 아무런 능력도 없었으니까요.”

“뭐?”

“이 능력은 엄마와 아빠가 모두 죽고, 저도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죽어 가는 도중에 생겼으니까요…… 이 능력 덕분에, 저는 안 죽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그 말은…….”

“네, 맞아요. 이 능력은 절 죽지 못하게 만드는 저주예요.”

묵묵히 안젤리나의 충격적인 말을 들은 세르게이는 안젤리나가 말한 그대로의 것을 모두 말해 주었다.

그러자 침묵에 휩싸이는 자동차 안.

가장 먼저 침묵을 깬 것은 비토 칼리오네였다.

“그렇다면, 그렇게까지 생각하게 된 네가 우리를 돕겠다 나선 이유가 무엇이냐.”

아이는 죽지 않고 올 수 있었다 말하지 않았다. 죽지 못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 말만 들으면 그 힘을 축복보단 저주로 생각하는 것이 틀림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아이는 자신의 ‘저주’로 남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대체 왜?

어째서?

그에 대한 대답은 세르게이의 통역이 끝남과 동시에 돌아왔다.

“……잘 모르겠어요. 그냥, 아저씨가 죽으면 불행해질 것 같았어요.”

“뭐?”

“아저씨는 저에게 행복을 주신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그건…… 거짓말이 아니었잖아요?”

물론, 비토 칼리오네는 진심으로 그런 말을 건네긴 했다.

칼리오네에는 다른 시설에 꿇리지 않는 훌륭한 고아원 시설을 가지고 있었고, 밀입국한 아이에게 새로운 신분 정도는 가볍게 만들어 줄 힘을 갖췄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가 그런 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었을까?

어떻게, 그게 빈말이 아닌 진심이라 확신할 수 있었을까?

그러한 의문을 비토 칼리오네가 말로 묻기도 전에.

“이 힘을 가지고 난 뒤부터는 느껴졌거든요. 그 사람이 진심인지 거짓인지, 아니면 날 속이려 하는 건지 솔직히 대하려는 건지…… 그런 것들이요.”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안젤리나가 비토 칼리오네의 진심을 이미 읽었기에 할 수 있는 발언이었을 터였다.

“어차피 제 손으로 죽을 수 없다면, 아저씨께 도움을 구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았어요. 최선을 다해 아저씨를 도우면서요.”

세르게이의 입을 빌려 전해진 안젤리나의 말에 비토가 한 차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비토는 저 아이와 비슷한 사람을 알고 있지 않은가.

누구보다도 연약해 보이지만 고결하고도 강한 심장을 가진 여인을.

“알겠다.”

또한, 그러한 사람에게는 자신이 무척 약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때였다.

“보스! 전방! 자이언트 개체로 파악되는 몬스터 확인! 자이언트 크랩입니다!”

운전대를 잡고 있던 안토니오가 전방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그 말에 안젤리나에게서 시선을 떼고 앞을 주시하는 비토. 그의 말대로, 저 멀리 귀여워 보이는 게 한 마리가 아장아장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니, 그것은 귀여워 보이는 게 따위가 아니었다.

지금 녀석이 움직이고 있는 새까만 뻘.

지금 우리가 있는 곳으로부터 저곳까지의 거리를 생각한다면…….

“……더럽게 크군.”

“이 거리에서 저 정도로 보인다면 못 해도 최고 빌딩 수준은 되겠지요.”

안토니오 역시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내뱉으며 답했다.

바다에서 나오는 몬스터의 대부분이 해양 생물과 닮아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저건…… 게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거대하지 않은가.

이탈리아인인 그로서는 마치 거대한 바퀴벌레가 돌아다니는 느낌이었다.

비토는 걸치고 있던 재킷을 벗었다.

그러자 새하얀 셔츠와 그 위에 입은 조끼가 보인다.

손목의 시계를 물고, 손목 소매를 느슨하게 만들며 입을 여는 비토.

“안토니오.”

“예. 보스.”

“저 게는 내가 맡도록 하지. 너는 다른 부하들과 함께 녀석들이 방어선을 뚫지 못하도록 저지하도록.”

“……마침 바람도 적당하니 충분할 것 같습니다.”

“믿으마.”

마침내 도착한 인천의 방어선.

그곳에는 조직원들이 각자 무기를 챙기거나 능력을 점검하며 곧 있을 전투를 준비하고 있었다.

차량이 멈추자 동시에 향하는 시선들.

그리고.

“어?”

“저, 저분은……?”

-돈(Don) 칼리오네를 뵙습니다!!

자신들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비토 칼리오네의 등장에 주변에 있던 모든 칼리오네의 병력이 고개를 숙이며 존경을 표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들 사이로 걸어 나오는 한 명의 검은 머리의 중년 남성.

“오셨습니까, 보스. 그리고 안토니오 님.”

모노클이라 불리는 단 안경을 쓴 채 무척이나 무뚝뚝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남성.

“……파르넬로. 상황은 어떠하지?”

칼리오네의 사냥개라 불리며 어떤 작전이든 최전선에 나서 적들을 섬멸하는 칼리오네 최고의 히트맨.

파르넬로 라미치였다.

“……예. 조직의 마법사들과 함께 의논을 한 결과, 저기 거대한 게 괴물이 지휘 개체라 판단되고 있습니다.”

“저 게가 말인가?”

“예. 저기 뾰족 위로 솟아난 두 눈이 안테나 역할을 하며 다른 몬스터들을 조종하고 있다더군요.”

이어지는 파르넬로의 보고에 비토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지휘 개체가 있는 싸움이라니, 그렇다면 일이 더 수월해지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나 혼자서 해결하지.”

“안 됩니다! 보스!”

스스로 혼자 나가겠다 하는 비토를 말리는 안토니오.

“보스는 예전의 보스가 아닙니다! 보스가 상처라도 입으시면 어떡하시려고 합니까?!”

몬스터들에게 지휘 개체가 중요한 만큼, 이들에게도 모두를 지휘하는 비토 칼리오네라는 남자에 대한 중요도 역시 절대적이었다.

만에 하나라도 그가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쓰러지기라도 한다면 모두의 전의가 꺾이는 것은 물론, 간신히 안정되어 가고 있는 칼리오네의 존망 자체가 잘못될 수도 있는 상황.

하나.

“괜찮다.”

믿는 구석이 있다는 듯 당당히 답한 비토가 답했다.

“내가 다치고 돌아오면 안젤리나가 치료해 주면 되지 않겠나.”

그렇게 말하며 안젤리나를 바라보곤 피식 웃음을 짓는 그.

“……예?”

이에 안토니오는 대체 무슨 소리냐는 듯 반응했고, 파르넬로는 여전히 묵묵하게 입을 다문 채 자신의 보스인 비토 칼리오네를 바라볼 뿐이었다.

또한, 비토의 말을 들은 안젤리나 역시.

“제, 제가요?! 하, 하지만 아저씨가 얼마나 다쳐서 올지도 모르고! 제가 제대로 고칠 수 있을지 확신도 못 하는데…….”

비록 뜻은 알아듣지 못했지만, 안젤리나가 크게 당황했다는 사실만큼은 깨달은 비토가 껄껄 웃더니 주먹을 쥐며 말했다.

“농담이다. 걱정하지 말거라.”

그리고 다시, 게를 바라보는 그.

“다치지 않고 돌아오면 되는 것 아니냐? 그렇다면 우리는 부상자 없이 전투를 마칠 수 있을 것이고, 다른 이들 역시 무리를 하지 않아도 되겠지.”

그렇게 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반대하는 안토니오.

“하지만 아직 녀석의 확실한 전력을 알 수 없습니다! 우선, 제가 먼저 나서서 녀석의 힘을 체크해 보는 게── 보, 보스!!”

그런 안토니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앞을 향해 뛰쳐나가는 비토.

이에 화들짝 놀란 안토니오가 꾸득- 소리가 날 정도로 주먹을 쥐더니 황급히 뒤를 바라보며 소리쳤다.

“도, 돈(Don) 칼리오네를 따라라!!”

이미 대장이 먼저 뛰쳐나갔는데, 일단은 어떻게든 도와야 할 것 아니겠는가.

주변의 바람을 일으켜 자신의 것으로 지배하기 시작한 안토니오가 최대한 빠르게, 먼저 달려 나간 비토를 바라본 순간이었다.

──────────!!

바닷가 전체에 거센 바람이 뒤덮임과 동시에.

빠직─! 빠지지직──!

빌딩 크기나 다름없는 게의 갑판에, 커다란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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