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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6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65화

현재, 간척지의 경계에서 있던 칼리오네의 병사들에게 저 거대한 게의 존재는 공포 그 자체였다.

“어, 어떻게 저리 끔찍한 몬스터가 있을 수 있는 거지?”

“맘마미아…….”

“몬스터들이 대체 얼마나 많은 거야?”

이곳에 몬스터가 나타나는 것은 몇 번 있던 일이었지만, 이만한 규모로 쳐들어오는 것은 무척이나 희귀한 상황이다.

심지어, 저리 큰 엘리트 몬스터의 등장이라니…… 이는 평소보다 토벌이 더 힘들어진다는 소리나 다름없었다.

과연 이번엔 얼마나 죽어 나갈까, 그런 걱정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갑자기 뒤쪽에서 ‘돈께서 먼저 달려가셨다!!’ 라는 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쩌저저적────!

무언가가 깨지는 듯한 큰 소음이 울려퍼지며 거대한 게의 몸이 뒤쪽으로 기울어졌다.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것은 녀석의 장갑차의 외관 같던 겉껍질이 무력하게 부서져 나가는 모습뿐.

단 한 방.

그토록 무섭게 생각했던 녀석이 돈 비토 칼리오네의 ‘한 방’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것이다.

“도, 돈을 따라라!!”

“보스께서 우리보다 먼저 다치면 가오 떨어지잖아 새끼들아!”

이러한 상황은 자연스레 칼리오네의 다른 조직원들이 두려움을 털어 버리는 계기가 되었다.

“돌격! 다 죽여 버려어어어!”

지휘 개체가 습격당한 탓에 상대 몬스터들 역시 무척이나 혼란스럽다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

지금이야말로 공격의 적기라 판단한 조직원들이 동시에 앞을 향해 달려 나갔다.

그때.

“이 새끼들아! 천천히 걸어! 아래가 뻘인거 몰라?!”

뒤늦게 합류한 간부, 카를로 블런티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야구 배트를 짊어진 채 정신없는 조직원들을 진정시키며 천천히 앞을 향해 나아갔다.

그의 말대로 뻘이라는 특성 탓에 발이 푹푹 빠져서 흥분해 달리고 있던 녀석들이 먼저 가려다가 고꾸라지고 있었다.

이 모습에 다른 간부들 역시 조직원들에게 주의를 시키며 천천히 전진할 것을 당부했다.

물론, 오러와 마나를 능숙하게 다루는 이들은 물 위에도 달릴 수 있기에, 먼저 적들을 향해 달려갔지만 말이다.

“1등은 나다아아아!!”

카를로 블런티가 눈앞에 있는 문어 머리의 몬스터를 후려치며 소리쳤다.

깡! 하는 소리와 함께 새까만 먹물을 흩뿌리며 그대로 쓰러지는 녀석.

“3루타!!”

자신의 타격에 스스로 감격하며 소리치는 모습에 뒤따라온 안토니오가 한숨을 뱉으며 말했다.

“세리머니를 할 시간에 보스께 달려갈 생각이나 하도록.”

“시꺼! 보니까 보스 혼자서도 충분하실 것 같던데, 우리는 일반 조직원들이나 안 다치게 호위하면 되는 거 아니야?”

그는 그렇게 말하며 땅에 떨어진 조개 하나를 집어 들더니 오러를 실어 강화한 뒤, 그것을 던졌다.

그리곤 공을 치듯 그것을 후려쳤다.

전방을 향해 날아가는 조개. 오러에 둘러싸여 있던 조개는 그대로 적의 머리를 꿰뚫어 버렸다.

“괜히 저런 싸움에 끼어들었다간, 나 같은 놈은 순식간에 사망이라고.”

그 말에 잠깐 멈칫하는 안토니오.

확실히, 저쪽 상황이 심상치는 않아 보였다.

-보글보글보글!

입에서 거품을 내뿜으며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비토를 쫓아내려는 녀석.

거품이 바닥에 떨어지자 그 주변이 연기 나며 녹아내리는 것을 보아선 평범한 거품은 아닌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딴 건 무섭지도 않다는 듯 온몸으로 거품을 맞으며 게를 향해 달려 나가는 비토.

이미 전신에 빈틈없이 둘러 쌓인 오러는, 그의 몸을 산성 거품으로부터 완벽하게 보호해 주고 있었다.

“요즘 해외의 게가 생태계를 교란시킨다 하더니, 이 정도면 확실히 그럴 만하군.”

게거품이 흘러나오는 주둥아리를 향해 주먹을 날리려는 그.

하지만 방금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단단한 집게발을 치켜들며 비토의 주먹을 막아 냈다.

그 모습에 그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크기가 커 굼뜨기만 할 줄 알았더니, 제대로 싸울 줄 아는 건가.”

왼쪽에서 다가오는 반대쪽 집게발이 비토의 상반신과 하반신을 그대로 분리하겠다는 듯 엄청난 속도로 다가왔다.

그 모습에 본능적으로 위험함을 느낀 비토가 뒤로 물러서는 순간.

따악──!

사방으로 퍼지는 충격파.

방금까지 그가 있던 곳에 집게발이 닫히며 소닉붐이 일어났다.

‘집게발을 닫기만 했는데도 저런 충격이라고……?’

보기만 해도 어이없는 광경에 헛웃음을 흘린 것도 잠시. 놈의 몸에 나 있는 거품 속에서, 아까 일격으로 부숴 버린 녀석의 갑각이 회복되는 게 보였다.

“과연, 너 역시 무리를 이끄는 수장이라는 거로군.”

천천히 주먹을 쥐며 힐끔 뒤쪽의 상황을 살펴본다.

뻘이라는 특성 탓에 제대로 된 전진을 못 하는 조직원들과 앞으로 나서 몬스터들이 지상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막아 내는 간부진들.

특히, 해풍을 이용해 적들을 갈아 버리고 있는 안토니오의 모습과 차근차근 적 중 마법이나 이능을 발휘하려는 적의 목을 떨구고 있는 파르넬로. 그리고 마치 불도저처럼 주변에 보이는 것들을 모두 후려치며 전장을 휘젓고 있는 카를로 블런티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 광경이 비토에게 큰 안정감을 가져다주었다.

저들이 있기에, 비토는 언제나 등을 걱정하지 않고 적들과 맞붙을 수 있었으니까.

“슬슬, 마무리를 짓도록 하지.”

여기서 시간을 더 지체했다간 일반 조직원들의 피해가 커질 수도 있다.

기껏 안젤리나의 앞에서 아무도 다치지 않게 해 준다고 호언장담했는데, 누군가가 다치게 된다면 스스로의 위신이 깎이지 않겠는가.

비토 칼리오네는, 어떻게든 자신이 약속한 바를 지키려 하는 남자였다.

-스르스르스르스슷

게 역시, 눈앞의 남자를 꺾어야만 지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인지 큰 기술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

그 순간, 녀석의 무게를 버티지 못해 가라앉아 있던 곳에 들어찬 바닷물이 갑자기 솟구치기 시작하더니. 녀석의 거대 집게발이 새빨갛게 물들기 시작했다.

어마어마하게 모이는 마력.

비토는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저 공격을 피했다간, 이 주변의 모든 것이 초토화될 것임을.

그렇다면 방법은 단 하나, 자신이 맞받아치는 수밖에 없었다.

“스으으…….”

다행히도 비토에겐 과거 지금과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적이 있다.

던전 밖으로 쏟아져 나오던 마물들을 완전히 격멸하기 위해 던전 안으로 들어가 적의 성체를 완전히 부숴 버렸었던 자신의 기술.

으지지직!

이쪽도 붉은 오러가 뭉친다.

모든 것은 본능적으로, 주먹을 쥐는 법. 발을 놓는 법. 호흡과 공격 부위마저도 오로지 본능에 맞춘 결과, 최고의 공격이 최적의 경로를 향해 쏘아진다.

“Ariete(숫양).”

거친 주먹으로부터 새빨간 오러가 터져 나오며 적의 집게발을 향해 날아간다.

-구르륵구륵.

게 역시 그 공격의 위험성을 깨닫고 즉시 공격을 방어로 틀었지만.

“저건 막는다고 막을 수 있는 게 아닌데.”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안토니오가 쯧쯧 혀를 차며 게의 마지막을 바라보았다.

저 공격은 이미 수많은 역사를 써 온 비토의 대표적인 기술.

저 공격으로 적의 성채를 완전히 부수었으며, 재앙이라 불린 몬스터의 몸을 뚫기도 하고, 수천의 무리를 단 한 번에 궤멸시키기도 한.

그야말로 무수히 많은 서사를 담고 있었다.

그것은 세계를 개변시킬 수도 있는, 무엇이든 뚫는다는 개념이 담긴 일종의 ‘규칙’이었다.

틱- 티디딕-

방패로서 내세웠던 녀석의 집게발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키엑! 키에에엑!

힘껏 거품을 내뿜어 공격을 약하게 만들려고도 시도하지만, 이미 비토가 쏘아낸 공격은 멈추지 않고 서서히 녀석의 집게발을 뚫을 뿐이었다.

-키에에에엑!

마침내 녀석의 집게가 완전히 부서지며 안면에 공격이 처박히고 말았다.

사방으로 요동치는 녀석의 두 눈깔.

그 모습을 유심하게 바라본 비토는 공격의 반동으로 피투성이가 된 주먹을 숨기기 위해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으며 말했다.

“꺼져라. 여기는 내 구역이다;.”

콰아아아앙────!!

그대로 게의 얼굴이 완전히 분쇄되더니, 마침내 그 거구가 땅에 내려앉으며 주변에 엄청난 파동을 일으켰다.

-캭? 캬악캬악?!

-키이잇!

-키잇키이이이잇!

그리고 지위 개체의 사망은 다른 몬스터에게 큰 혼란을 초래했고, 죽음마저도 불사하고 앞을 향해 내달리던 몬스터들이 하나둘 등을 돌려 전장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하나, 그것을 보고만 있을 그들이 아니었다.

“안토니오! 파르넬로! 카를로! 최대한 많은 녀석을 죽여라!”

결국 언젠가는 다시 인천 땅을 밟기 위해 돌아올 녀석들.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비토는 주머니에 손을 꽃은 채로 천천히 육지를 향해 걸어오며 다른 간부들을 향해 명령했다.

“““예. 보스.”””

싸울 의지도 없는 떨거지들은 그 세 사람에게 있어 손쉬운 사냥감이나 다름없었다.

오러를 뭉쳐 날리고, 폭발로 적을 휩쓸고, 나이프를 투척하고 휘두르며 도륙하고, 바람으로 한곳에 모아 분쇄한다.

그야말로 말단의 조직원들이 한 거라고는 뻘을 내달리며 옷을 더럽힌 것뿐. 그들의 사이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던 비토는 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고생했다.”

결국, 그들이 있었기에 자신은 마음 놓고 제대로 된 싸움을 할 수 있지 않았는가.

“““고생하셨습니다! 돈(Don) 칼리오네!!”””

뻘에 있는 모든 조직원이 그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음에도, 비토의 시선이 향한 것은 조마조마한 표정으로 뻘에서 일어난 모든 전투를 지켜보고 있던 안젤리나의 얼굴이었다.

“보았지? 내 말대로 아무도 다치지 않지 않았느냐.”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안젤리나를 향해 그리 말해 보인 비토가 씨익 웃었다.

그러나.

안젤리나가 천천히 손을 뻗어 주머니에 들어가 있는 비토의 손을 잡았다.

“응?”

“손 주세요.”

“……보았느냐?”

비록 그 말뜻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비토는 안젤리나가 자기 손 상태를 보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손을 꺼냈다.

“절대! 녀석에게 맞거나 당해서 이렇게 된 게 아니라는 걸 알아 두어라. 내 기술은 강한 만큼 리스크가 크거든.”

최대한 안젤리나가 걱정하지 않도록 열심히 에둘러 말했지만, 안젤리나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는 듯 열심히 자신의 쥐꼬리만 한 신성력을 짜낼 뿐이었다.

조금씩, 안젤리나의 얼굴에 땀방울이 맺힐 때마다 치유되는 비토의 손.

안젤리나의 표정이 꽤 힘겨워 보였지만, 비토는 그녀를 만류하지 않은 채 가만히 있었다.

남을 치료하고자 하는 그녀의 표정이 텅 비어 있던 때와 비하면 무척이나 찬란하게 빛나고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고마워요.”

“음?”

열심히 비토를 치유하고 있던 안젤리나의 입에서 한국말이 나왔다.

이에 순간적으로 당황한 표정을 짓는 비토.

안젤리나는 그런 비토의 표정이 웃겼는지 싱긋 미소를 지으며 다시 한번 서툰 한국어로 말했다.

“고마워요. 아저씨.”

이것이 바로 뒷세계의 황제라 불리던 비토 칼리오네와 성인 아우구스투스의 만남이었다.

*   *   *

“그 뒤로 안젤리나는 우리 칼리오네가 후원하는 수도원에 들어가 제대로 된 신성력을 배우기 시작했지.”

“정말, 한국말도 안 통하고, 쓸데없이 규칙만 빡빡하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요? 뭐, 덕분에 지금은 잘 먹고 잘살고 있지만.”

“껄껄! 남에게 헌신하는 삶을 살고 싶다 한 것은 너지 않느냐.”

“그게 이렇게 귀찮을 줄 누가 알았겠냐고! 맘만 같아선 지금 바로 취소! 취소하고 싶다!”

“예끼! 그러다 하느님께 천벌 받을라!”

“우리 주님은 그 누구보다도 관대하신 분이라 용서가 되거든요?”

벌써 두 사람이 마신 포도주만 10병이 넘어가고 있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지윤이도 어느새 잠들어 알레시아의 손에 방으로 돌아갔고, 오직 나만이 취기를 유지한 채 얌전히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런데 안젤리나. 그 이야기 들었느냐? 내가 잡은 그게. 알고 보니 재앙종이었다고 하더구나. 덕분에 나라에서 포상금을 얼마나 많이 받았는지. 껄껄껄!”

“뭐? 이 아저씨는 무슨 그런 걸 주먹으로 때려잡아?! 당신 진짜 사람 맞아?”

“그러니까 내가 칼리오네인 것 아니겠느냐. 껄껄껄! 자자, 한 잔 더 하자구나. 유진이도 너 마실 수 있지?”

“넵. 마실수잇슴다.”

“아저씨. 얘 눈 풀린 거 같은데?”

“아님다.”

“아니긴 뭘! 맞구만 낄낄! 아직 어린애이긴 한가 보지.”

“뭐?! 내 아들은 그렇게 약하지 않다! 유진이. 한 잔 더 하자구나!”

“넴.”

“옳지! 하하하!”

“야. 야? 야?! 아저씨! 얘 엎어졌는데?”

“어? 유진아! 유진아! 안젤리나! 힐! 힐!”

“그러게 진짜! 적당히 술기운 좀 몰아내면서 마시지 쫌! 쓸데없이 아저씨 닮아서 고집은 세다니까!”

“껄껄! 이게 바로 칼리오네 정신이지.”

“웃을 일이 아니거든?!”

그들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미래의 칼리오네를 보았다.

아직 미숙하지만 듬직한.

그렇게 칼리오네의 밤이 지나가고, 반 순위 결정전이 찾아 왔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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