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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68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68화

빌런 협회에서 직접 나서서 빌런을 처리하는 경우는 가히 드물었다.

안 그래도 떳떳할 수 없는 빌런들이 같은 빌런을 처리하려 하는데, 그게 평범한 일이겠는가.

이쪽 아시아에서 빌런에게 현상금이 걸리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었다.

첫 번째는 같은 빌런 협회에 소속된 빌런을 살해하거나 공격한 경우.

가장 흔한 부류로, 이유에 따라 참작되기야 하지만 대개 자기 성격을 이기지 못하고 홧김에 저지르는 녀석들이 이쪽 부류라고 할 수 있었다.

두 번째는 녀석의 행위가 빌런 협회에 큰 손해를 끼칠 수도 있다 판단되는 경우.

이것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보다 한반도가 조금 더 엄격했는데, 최근 플레이그의 사건도 있었을 뿐더러, 칼리오네의 구역이 대부분인 한반도에서 괜히 사고를 쳤다간 칼리오네와 빌런 협회의 다툼으로 번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오늘 우리의 목표는 이 중 두 번째 부류에 속했는데, 다시 말해 빌런으로서 칼리오네에 피해를 끼친 녀석을 사냥한다고도 볼 수 있었다.

일석이조로 두 진영의 호감도를 올릴 수 있다니, 이런 이벤트를 굳이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있겠는가.

‘용돈도 벌고, 퀘스트도 채우고, 이런 게 꿩 먹고 알 먹기지.’

그런 생각을 하며 다른 빌런들을 따라 열심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을 때였다.

“이쯤인 거 같군요.”

녀석들의 추적을 담당하고 있던 슬렌더맨이 정지 수신호를 보내며 말했다.

위치는 경기도의 안양으로 안산과 서울의 가운데에 있다는 지리적 특성 탓에 칼리오네의 영향력이 다른 곳에 비해 상당히 약한 곳이기도 했다.

칼리오네에 피해를 끼쳤으니 당연히 안산이나 안양. 또는 칼리오네의 눈길에서 벗어난 곳에 있으리라고는 생각했는데…….

“……여기는 보육원 아닌가?”

설마, 그곳이 보육원이었을 줄이야.

위에서부터 보이는 넓은 공터와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여러 놀이기구까지.

“맞습니다. 제 정보원들에 따르면 이곳에 녀석들이 숨어들었을 거라더군요.”

“보육원에? 운영을 하지 않는 곳인 건가?”

내 말에 그가 고개를 젓는다.

“운영을 하고 있는 곳은 맞는 것 같습니다만…… 후원하는 기업 중 녀석들이 연관된 기업이 포함되어 있더군요. 아마, 그것 때문에 이곳으로 도피를 선택한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저곳에 지금 아이들이 있다는 말이지 않은가.

“아이들을 인질로 잡고 있는 건가. 곤란하군.”

그때 먼저 앞으로 나서는 슬렌더맨.

“곤란할 게 있습니까? 결국 전부 없애버리면 될 텐데.”

그 말에 나는 즉시 손을 뻗으며 앞으로 나서려는 녀석을 막아섰다.

“아이들을 무시하고 당장 저곳을 공격하겠다고? 그게 정의의 사도인 매지컬 로그의 앞에서 할 이야기라고 생각하나. 슬렌더맨.”

아무리 내가 빌런의 탈을 쓰고 있다 하더라도 아닌 건 아닌 거였다.

이곳에서 어떻게든 녀석이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면 모든 실력을 발휘하더라도 반드시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무슨 소리입니까? 당연히 아이들을 저 장소에서 안전한 곳으로 옮긴다는 뜻이었지요.”

슬렌더맨이 정말 당황스럽다는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며 양손을 저었다.

“……응?”

“아, 확실히 제 언동이 헷갈릴 만했군요. 제가 말한 없애버린다는 뜻은 말 그대로 공간에서 없앤다는 뜻이었습니다.”

“……그게 가능하다고?”

아이들의 모습은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아직 적들의 위치가 파악되지도 않았는데?

“제가 누구인지 잠시 잊고 계셨나 보군요. 후후, 확실히 당신 같은 강자라면 그럴 만도 합니다만…….”

아. 너무 매지컬 로그에 심취한 나머지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 잊고 말았다.

이 파티는 빌런 연합의 간부 중 하나. 이모지의 직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직. 그런 만큼 당연하게도 멤버들 역시 평범한 이들은 아니다.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슬렌더맨만 하더라도 과거 ‘악몽의 사자’, ‘잡을 수 없는 남자’라고 불리며 유럽 전역을 두려움에 빠지게 만든 빌런이 아니던가.

녀석의 과거 이력들을 떠올리고 있을 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매지컬 로그님. 슬렌더맨. 그는 생긴 것과는 달리 아이들을 무척이나 좋아하거든요. :)]

어느새 내 뒤에 다가온 이모지가 내 어깨에 손을 얹으며 안심하라는 듯 얼굴에 스마일을 띄웠다.

“……알겠다.”

그까지 이렇게 말한다면 무언가 방법이 있는 거겠지.

“그럼, 어디 한 번 일을 시작해 볼까요.”

꾸득- 꾸득- 소리를 내며 기다란 손과 발을 뻗어 몸을 푼 녀석이 양팔을 활짝 벌린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보육원 주변에 새까만 연기들이 들어차기 시작한다.

저것은 바로 슬렌더맨의 마력을 형상화하여 검은 안개처럼 보이도록 만든 것.

순식간에 보육원의 주변을 가득 메운 검은 안개가 하나둘 보육원의 틈을 타고 들어간다.

“……찾았습니다.”

어느 새엔가 씨익 미소를 짓는 녀석.

그 마력의 움직임을 보아하니 능력으로는 제대로 탐지할 수 없는 보육원의 내부에 마력을 직접적으로 집어 넣음으로써 제대로 된 간섭을 하려는 모양이었다.

-이, 이게 뭐야?!

-사, 살려주세요!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잖아!

안쪽에서도 심상치 않은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인지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거, 검은 연기가 아이들을 삼키고 있잖아!

-망할, 뭐든 해보라고!

-으아아아아아앙!!!

-민수야!

아무래도 안에서는 아이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는 모양.

이에 뒤에 있던 이모지가 친절하게 이야기해 주었다.

[공간 마법사인 슬렌더맨이 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겁니다. 방식이야 꽤 기괴하지만, 효과만 확실하다면 상관없지 않겠습니까?]

“……그렇긴 하지.”

그때, 한 아이가 보육원에서 뛰쳐나오다 검은 연기에 삼켜져 그대로 사라지는 광경이 눈에 띄었다.

그야말로 공포영화나 다름없는 모습.

이모지의 말대로 꽤나 기괴하고 아이들에겐 트라우마가 될지도 몰랐지만, 우리의 싸움에 휘말리는 것보다는 훨씬 안전할 터였다.

잠시 뒤.

“모두 끝났습니다.”

양팔을 활짝 벌린 채 정신을 집중하고 있던 그가 어느새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훔치고는 팔을 내렸다.

“그 말은, 이제 저 안에 있는 건 우리가 사냥해야 할 녀석들밖에 없다는 건가?”

“예. 아이들은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전부 안전한 곳으로 보내 놨습니다.”

“좋군.”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진심으로 나서도 된다는 거겠지.

“매지컬 로그. 출격.”

그대로 치솟듯 하늘을 향해 도약한 나는 즉시 발에 힘을 주며 내리밟았다.

주변에 파동을 일으키는 오러식의 기술 파지(波地). 여기서, 흐르듯 퍼져나가야 할 파동을 불안전하게 만들 정도로 강한 힘을 주면 어떻게 될까.

콰과가가가가각───!!!

보다시피, 주변의 모든 것을 부수고 무너뜨릴 수 있는 광역기가 된다.

물론, 땅이 크게 흔들려 지면을 부수는 것이 전부이기에 일반적으로 적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는 없지만…….

“크흑! 건물이 왜 갑자기!”

이렇듯 엄폐물이 많은 전장에서는 주변 엄폐물을 전부 무너뜨리는 것으로 필드를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기도 했다.

오러식에서 불리는 이름은 오러식. 지평(地平).

그러나, 이것은 매지컬 로그가 사용한 기술이니 나는 이렇게 부르도록 하겠다.

“매지컬 어스퀘이크(magical  Earth Quake).”

순식간에 몸을 숨기고 있던 보육원이 전부 무너져 내리자 안에 있던 녀석들이 당황하며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나중에 다시 돌아와야 할 보육원이 걱정이기야 했지만…… 나는 매지컬 로그이기 이전에 칼리오네의 후계자.

아이들이 새로 들어갈 보육원을 새로 구해다 주는 것 정도는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안 그래도 시설이 별로 안 좋던 거 같은데, 이렇게 된 거 이번에 아예 최신식 설비들을 마련해 주면 되겠지.

“이 미친놈이! 보육원을 전부 무너뜨린 거냐?!”

잔해 속에서 튀어나온 빌런 중 한 녀석이 내 쪽을 향해 고레고레 소리친다.

어디 보자…… 빌런의 숫자는 총 6명.

이모지가 사전에 브리핑했을 때 보여 준 것과 동일한 상황이었다.

예상한 놈들이 모두 모여 있다는 소리.

그래, 이 정도 공격으로 끝날 거면 B급 빌런이라 할 수 없지.

“──창조 이전엔 파괴가 있는 법.”

“……뭐?”

“보육원을 새로이 만들기 전 모든 것을 부순 것처럼, 나 역시 너희를 파괴하고 새 사람으로 만들어 주마.”

“이 미친놈이……!”

동시에, 내 뒤로 누군가가 착지하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모두 빠져나갔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건물은 완전히 분쇄해 버릴 줄이야. 과연 매지컬 로그 님이시군요. 거침없으십니다.”

“이것이야말로 속행! 아니겠소이까. 매지컬 로그 공. 소인은 감탄했소!”

“……그냥 미친놈인 거 아니야?”

“덜덜.”

[결과가 좋으니 다행 아니겠습니까. 우리 역시 6명, 적도 6명. 빠르게 끝나고 퇴근하도록 하죠.]

양팔에 마력을 두르며 앞을 향해 나아간 이모지가 적들을 향해 까딱 고개를 기울인다.

[빌런 연합을 척진 대가는 치르셔야겠지요?]

분명 내게 보인 스마일과 같은 그림이었지만, 저들은 분명히 그 표정에 공포를 느끼는 듯했다.

“도, 도망쳐!!”

S급 빌런의 등장에 녀석들이 사방으로 달아나려 하기 시작했다.

[한 명씩 맡기로 하지요. 매지컬 로그 님은 누굴 맡으시겠습니까?]

“정면에 도망가는 놈을 맡기로 하지.”

처음에 내 모습을 보고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었거든.

내 말에 이해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이모지.

[잠시 뒤에 뵙도록 하지요.]

다른 멤버들 역시 사방으로 퍼지며, 순식간에 놈들을 제압하기 시작했다.

A급 빌런이 6명이나 있는 상황이니 어찌 보면 당연한 상황.

나 역시 순식간에 달려 나가며 도망치는 녀석의 목덜미에 무릎을 꽂아 주었다.

매지컬 슬립(Magical Sleep).

마법에 적중한 자는 잠이 들게 된다는 무시무시한 기술.

그대로 앞으로 털썩 쓰러진 녀석의 한쪽 발을 붙잡은 뒤, 울퉁불퉁한 잔해들 사이로 질질 끌고 가며 벌써 모여 있는 다른 이들의 앞에 녀석을 집어 던졌다.

“……이거로 끝인가? 생각보다 시시하군.”

빌런 사냥이라 하여 좀 더 화끈한 걸 기대했는데, 이건 뭐 잡일 수준이 아닌가.

[어쩔 수 없습니다. 한반도에서 활동하는 빌런 연합 산하의 조직은 몇 없으니까요. 뭐, 그래도 보상은 꽤 넉넉히 나올 겁── 이건 오류인데?]

허공에 열심히 텍스트를 띄우며 이야기하던 이모지가 갑자기 양팔을 하늘로 뻗었다.

“단죄(斷罪).”

어디선가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

동시에, 마치 대낮처럼 밝은 빛이 하늘에서 반짝이기 시작했다.

콰아아아아아앙────!!

엄청난 파동이 주변을 휩쓸며 엄청난 흙먼지가 일어난다.

대체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기 위해 고개를 치켜들자, 마력을 일으켜 하늘에 거대한 실드를 형성한 이모지와 그 위에 올려진 거대한 황금 십자가의 모습이 보인다.

허공에서 떨어지는 황금 십자가라니, 이건 설마…….

“감히──.”

저벅- 저벅-

돌 파편들을 밟는 소리가 저 멀리에서부터 들려온다.

바람에 의해 옆으로 날아가는 흙먼지.

그리고 그 너머로, 새하얀 주교복을 입고 있는 한 여성이 잔뜩 격노한 표정으로 이곳을 향해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내일 봉사를 오기 전에 시설만 좀 돌아보려고 했는데, 빌런 새끼들이 이따위 짓을 벌여?”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함께 웃으며 술을 마시고 옛날이야기를 해 주었던.

가톨릭의 성자이자 제주도의 구원자. 그리고, 성물 아스칼론의 사용자.

“뿌득- 망할 빌런 새끼들.”

아우구스투스가.

“너희.”

잔뜩 표정을 구긴 채.

“오늘 전부 주님 곁으로 갈 줄 알아라.”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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