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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69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69화

“……정말 완전히 부숴 놨구나.”

주변의 풍경에 제대로 화가 난 것인지 그 목소리에는 지금껏 한번도 느껴 본 적 없는 진득한 살기가 담겨 있었다.

일단은, 진정시켜야 한다.

“아우구스투스 주교, 진정해라. 우리는 아이들을──.”

“저기에 있는 건 슬렌더맨이지? 그래, 기억하고 있어. 유럽에서 아동기관을 습격했던 사건의 범인. 그리고 빌런 연합에 소속된 빌런이었지?”

하필 멤버 중 한 명의 과거 기록이 문제가 되었다.

사실, 그 사건에는 빌런의 아이들이 유럽 인터폴에 의해 납치되어 보호기관에 갇혀 있었다는 숨을 일화가 있었지만, 인터폴에 의해 순전히 녀석의 악행만이 남은 사건.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변명하겠다고 그렇게 말해 봐야 저렇게 눈이 돌아간 아우구스투스에게 먹히겠는가.

“나머지는 어렴풋이 수배지로 본 기억이 있고…… 그래. 너는 이모지, 빌런 협회의 간부 중 한 명이자 최근 한반도를 담당하고 있다지?”

[알아봐 주셔서#!@$%감사하네요. 그런데, 위에 이것 좀 치워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

“그리고.”

머리 위에서 떨어지던 십자가의 힘이 상당했는지, 평소처럼 이모지의 머리 위에 떠 오르는 텍스트가 뭉개지며 출력된다.

하지만 그걸 본 체도 하지 않고 시선을 내게로 옮기는 그녀.

“……매지컬 로그. 주님의 은혜를 받은 신성력 사용자면서도, 가톨릭의 물품을 빼돌린 이단 녀석.”

“이단이라니, 너무하는군.”

“여기 있는 전부. 지금 신의 이름으로 처단해도 별 상관없는 거겠지?”

동시에, 그녀가 하늘을 향해 손을 뻗는다.

“천벌(天罰)이라고 생각해. 빌런들.”

마치 밤하늘에 별을 수놓듯, 무수히 많은 황금빛 십자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젠장, 시작부터 풀 출력이냐!

이렇게 된 이상 방법은 하나.

“전부! 땅에 널브러진 녀석들을 챙겨서 도망쳐! 주교는 내가 막는다!”

“뭐?! 그게 무슨 소리야!

내 외침에 뒤에 서 있던 사이렌이 말했다.

“상대는 성인(聖人)으로 채택도 된 성직자야! 그런 사람을 너 혼자서 맡겠다고?!”

논리적으로 생각한다면 사이렌의 말에는 틀린 점이 없었다.

실제로, 우리 6명이 달라붙으면 어떻게든 아우구스투스를 쓰러뜨릴 수도 있겠지. 하지만.

“아우구스투스는 현재 칼리오네 패밀리의 식객이란 말이다! 칼리오네의 손님을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몰라서 그러나!!”

그렇다. 그녀는 지금 칼리오네의 손님으로 한반도에 들어온 상태.

그런 그녀를 건드렸다?

그렇다면 우리 역시 지금 엎어져 있는 녀석들과 다름없는 꼴이 될 게 분명했다.

무엇보다도 여기서 그녀를 처리한다는 것은 나 ‘유진 한 칼리오네’인 나로서도 내키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들 중 아우구스투스와 싸워 본 경험도 있고 신성력도 다룰 줄 아는 내가 나서는 편이 가장 좋으리란 판단을 내렸을 뿐.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아우구스투스의 등장 이후 조심스레 마력을 끌어모으고 있던 슬렌더맨이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문제없다. 너희들이라면 나를 잘 알 텐데?”

지금 멤버들에게도 강력한 모습을 몇 번 보여 준 적이 있었으니 내가 이렇게까지 말한다면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터였다.

[……믿겠습니다, 메지컬 로그 님. 그럼 슬렌더맨?]

“준비됐습니다.”

[즉시 자리를 이탈합니다.]

“어딜 가려고.”

멤버들의 발밑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하자 아우구스투스가 하늘에 떠 있는 십자가들을 땅을 향해 내리꽂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즉시.

“매지컬 사 드 (Magical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요술봉 형태의 토미를 꺼내 하늘로부터 쏟아져 내리는 십자가를 격추하기 시작했다.

분홍빛 궤적을 그리며 하늘을 향해 솟구치기 시작하는 탄환들.

공중에서는 오러와 신성력이 뒤섞이며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다.

[매지컬 로그 님. 반드시 승리하시리라 믿겠!@#%니다.]

이모지도 초반에 아우구스투스가 전력으로 다항 공격을 막아서 그런지 정상적이지는 않아 보인다.

한 방에 저 상태가 된 거면 대체 얼마나 세게 때린 거야?

“그래, 믿어라.”

한 손으로는 열심히 토미를 휘갈기고, 다른 한 손으로는 열심히 방아쇠를 당긴다.

이미 체내의 상당한 오러가 소실되었지만, 그렇다고 방아쇠를 당기는 걸 그만두었다간 뒤쪽에 녀석들은 물론 나까지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게 분명했다.

지금은 그저 새롭게 태어난 ‘디스파테르 마법소녀.ver’를 믿을 수밖에.

“네 녀석 때문에 다른 놈들을 놓쳤잖아!!”

“희생이야말로 그분께서 가장 고귀하다고 여기는 행위니까.”

“네까짓 게 숭고함을 논하지 말아라!

마침내, 온몸의 오러를 끝까지 짜내는 것으로 하늘에 있는 모든 십자가를 부수는 데 성공하며 몸의 힘이 풀리려던 순간.

[디스파테르의 【스킬 : 드래곤의 심장(Dragon heart)이 발동합니다.]

드래곤 하트에 지금껏 응축되어 있던 오러들이 풀려나며 순식간에 동난 오러 그릇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목에 끼우고 있던 아이템, ‘성 놋쇠 기사단의 십자가’를 발동하자 몸 전체에 신성력이 들어차기 시작한다.

[이름 : 성 놋쇠 기사단의 십자가]

[등급 : 성유물]

[종류 : 목걸이]

[설명 : 과거 어둠과 맞서 싸우던 기사단. 성 녹쇠 기사단의 표식입니다. 오러를 주입 시 1:1의 비율로 오러를 신성력으로 변화합니다.]

“그건……! 성 놋쇠 기사단의 십자가? 과거 바티칸에서 유실된 성유물이 왜 네 손에 있는 거지?!”

“내 곁이 마땅한 장소이니까.”

정확히는 암시장에서 내가 강탈한 거였지만, 나쁜 놈들에게서 얻어 낸 물건이 나같이 정의로운 인물에게 들어왔으니, 그야말로 마땅한 장소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게 성 놋쇠 기사단의 십자가가 가진 능력인가?”

“글세? 직접 알아보지, 그래.”

사용법 자체는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으니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당연했다.

그 누가 아스칼론으로 십자가를 두드릴 생각을 해 보았겠는가.

물론 내게는 이것과 비슷한 능력을 가진 ‘배교자의 기적’도 있지만, 그것은 오러를 신성력으로 바꾸는 것보단, 마력을 신성력으로 바꾸는 게 중요한 물건.

또한, ‘매지컬 로그’가 아닌 ‘유진 한 칼리오네’가 쓸 물건이었기에, 지금만큼은 잠시 아껴 두기로 했다.

“……2차전이다. 아우구스투스.”

마음만 같아서는 패러독스를 사용하고 싶었지만, 아직 쿨타임이 남아 있었다.

그렇다고 또 디스파테르의 ‘용족화(龍族化)를 사용할 수도 없는 노릇.

대(代)용족 살상 무기라 할 수 있는 아스칼론을 두고 용족으로 변한다는 것은 자살행위에 가까웠으니까.

그러니.

“너 같은 악인이 신성력을 사용하지 말란 말이다!”

분노한 아우구스투스의 양손에서 빚어진 십자가가 나를 향해 일직선으로 쏘아진다.

방금처럼 다수를 노리기 위한 공격이 아닌 한 명을 쓰러뜨리기 위한 공격인 만큼, 토미로 격추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렇다면…….

“흐읍!”

정면으로 돌파할 수밖에.

“──매지컬 바주카(Magical Bazooka).”

쩌어어어엉───!!

신성력을 주먹으로 두르며 정면을 향해 날아오는 십자가를 후려쳤다.

동시에 찌릿찌릿한 감각이 온몸으로 퍼지고, 어깨 쪽에서 약한 통증이 느껴졌지만, 신성력으로 가득 차 있던 신체는 순식간에 상처를 치유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신성을 극한으로 닦은 성기사 도적의 특징.

그야말로 끝없는 회복과 전투력의 조화가 이뤄진 아름다운 빌드였다.

눈앞에서 십자가가 노란빛으로 흩어지는 모습을 확인한 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며 아직까지 이쪽을 노려보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우선은 진정하는 게 어떻나. 이번 일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을 하겠다.”

“설명? 안 들어도 뻔하지. 너희는 또다시 아이들을 모두 빼돌리고 돌아와야 할 곳을 부숴 버린 거야. 또 그 같잖은 이유 때문에!”

……이렇게까지 답답하면 나도 어쩔 수 없었다.

고구마는…… 죄악이니까.

“네 죄가 용서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마.”

제정신이 들 때까지 일단 팰 수밖에.

“──매지컬 대시(Magical Dush).”

화려한 분홍빛 궤적이 그려지며 내 몸이 순식간에 아우구스투스를 향해 쏘아졌다.

“크흑?!”

갑작스러운 나의 돌진에 녀석이 재빨리 십자가를 만들어 내며 내 접근을 차단하려 한다.

하지만.

“매지컬 파일 벙커(Magical Pile Bunker)!”

그대로 몸을 던져 무릎으로 십자기를 찍어 버리자 앞을 가로막던 거대한 십자가가 반으로 부서진다.

“급조한 십자가로는 나를 막을 수 없을 거다. 아우구스투스.”

“귀찮게……!”

원래라면 그녀는 여기를 성역(聖歷)으로 선포하여 자신의 신체 능력을 극도로 끌어올렸겠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성역을 선포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성역이 되며 주변을 가득 메우는 신성력은 그녀뿐만이 아닌, 내게도 무척이나 이로운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즉, 신성력을 다루는 나는 그녀에게 있어 가장 까다로운 대상 중 하나라는 뜻.

심지어, 육탄전에서도 내가 앞서는 기술들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흐아아아아!”

쪼개지는 십자가의 잔해 너머로, 또다른 거대한 십자가를 쥔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하치 오함마를 다루듯, 몸을 힘껏 틀더니 그대로 나를 향해 십자가를 휘두르는 그녀.

아직 지면에 바닥이 닿기도 전이었기에 회피할 수 없어 보였으나.

“매지컬 순보.”

나의 흑무는 허공을 박찰 수 있게 해 주는 아이템.

한 차례 더 뛰어오르는 것으로 공격을 피해 내며 허공에서 화려한 턴으로 회전하였다.

그리곤 등 양쪽에 날개를 펼친 뒤 신성력을 주변에 흩뿌리며 외쳤다.

“정신 차려라, 아우구스투스! 분노에 지배당해 정말 제대로 일을 그르칠 생각인가!”

이미 그녀를 향해 상당한 신성력을 쬐어 주었다.

신성력을 쓰는 적을 상대로 신성력을 쏜다는 것은 상대를 회복시켜 주는 것이나 다름없는 미친 짓.

하지만 이 일로 인해 그녀가 분노를 조금이나마 가라앉힐 수 있다면 충분히 해 볼 만한 시도였다.

실제로.

“대체, 대체 뭘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 거지?”

그녀가 나를 올려다보며 소리쳤다.

“죄 없는 아이들이었잖아! 대체 무엇을 위해──.”

“──아이들은 모두 무사하다! 우리의 임무는 고아원에서 아이들을 인질로 잡고 있던 빌런들을 다시 잡아가는 것. 아이들은 그 과정에서 안전한 곳으로 옮겼을 뿐이다!”

“……뭐? 그렇다면 보육원은 대체 왜 이렇게 부순 거지?”

“아이들이 살기엔 비좁고 시설도 좋지 않은 곳이었으니, 차라리 전부 부수고 다시 짓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뿐이다!”

매지컬 로그의 새로운 필살기.

──매지컬 어필(Magical appeal).

신성력을 뿜어냄과 동시에 신성력이 담긴 목소리로 호소하며 상대가 내 말을 진심이라 믿게 만드는 매지컬 로그의 비기(祕技).

이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신성력에 좀 더 민감한 이들에게 잘 먹힌다는 점이다.

실제로.

“……뭐? 그럼 내가 착각한 거라고?”

조금씩, 아우구스투스의 눈동자가 떨리고 있지 않은가.

“그래. 모든 게 착각이다.”

그렇게 말하며 동시에 이모지에게 온 아이들의 주소를 불러 준다.

“아이들은 지금 호계공원에 있을 거다. 일단 급하게 그곳으로 보내놓긴 했다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한시라도 빨리 그곳으로 가는 게 좋을 텐데.”

“……망할.”

뿌득- 이빨을 갈고는 나를 노려보는 그녀.

“넌 아직 가톨릭에 정식으로 등록된 신도도 아닌, 신성력을 무기로 도둑질을 일삼는 악인일 뿐이야. 매지컬 로그.”

“그건 어디까지나 너희의 기준. 그분의 기준인 어떨지는 아무도 모르는 법이다.”

“……다시 만나자. 다음번엔 네가 어떻게 그만한 신성력을 가지게 되었는지, 성 놋쇠 기사단의 십자가를 가지고 있는지 확실히 물어볼 테니까.”

즉,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는 말.

나는 한 차례 고개를 끄덕인 뒤 말했다.

“어차피. 다시 만나게 될 거다.”

“……흥.”

그대로 고개를 돌려 호계공원이 있는 방향으로 향하는 그녀.

멀어져 가는 그녀를 바라보며 나 역시 땅에 천천히 착지한 뒤.

[이모지 : 아직 살아 계신 거 맞지요? ;(]

[이모지 : 현재 안양종합운동장입니다. 매지컬 로그 님?]

[나 : 문제없다. 가톨릭의 성인도 별것 아니군.]

최대한 덤덤하게 답장을 보낸 뒤. 후들거리는 다리로 종합 운동장으로 향했다.

역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힘은 함부로 쓰는 게 아니라니까.

그래도 몸에 난 상처는 없으니…… 먼저 떠난 멤버들이 멀쩡하게 돌아온 날 어떻게 볼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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