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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70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70화

아우구스투스가 공원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본 뒤, 나 역시 다른 이들이 모여 있는 종합운동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격렬한 전투 탓일까? 멀리서는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고 주변에서 활동하는 영웅들이 모여드는 것이 느껴졌다.

“매지컬 암행 모드(Magical Dark side).”

분홍색으로 반짝이던 몸이 이윽고 칠흑으로 물든다.

사실 몸 주변을 흑염으로 뒤덮고 흑무와 디스파테르의 능력을 사용한 것일 뿐이지만, 뭐든지 기술명이 있어야 멋진 법.

그대로 어둠에 휩싸인 나는 더욱 빠르게 발을 옮겨 도시 한복판을 지나쳐 종합운동장으로 향한다.

이미 완전히 늦은 시간이기 때문일까? 인기척 하나 느껴지지 않는 운동장 한가운데 착지하자, 귓속에서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여기야.

음파를 이용한 기술.

보아하니 사이렌이 수를 쓴 모양이었다. 천천히 소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자 종합운동장 내부의 한 사무실에 도착했다.

[역시! 상처 하나 없는 말끔한 모습이라니. 대단하십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어느새 멀쩡해져 있는 이모지가 양팔을 활짝 벌리며 나를 맞이해 주었다.

다른 사람들 역시 쭈욱 살펴보니 크게 상처를 입거나 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당연한 소리를 하는군. 나는 신의 계시를 받은 매지컬 로그, 같은 신을 섬기는 이가 내게 상처를 입힐 수 있겠나.”

사실은 거의 죽을 뻔한 상황이었지만 일단은 간단했다는 듯이 말했다.

실제로 지금은 신성력으로 인해 모든 상처가 회복되었고 디스파테르 덕분에 신성력의 잔량도 상당히 남아 있었으니까.

“……정말, 실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네. 설마 그 아우구스투스를 상대로 아무런 상처도 없이 돌아올 줄은 몰랐어. 당신, 그거 알아? 여기서도 당신이 있던 곳이 엄청나게 번쩍였던 거.”

확실히 그토록 강대한 신성력으로 그렇게 서로 치고받으며 싸웠으니 사방에 반짝이지 않는 것도 이상하지. 다른 이들이 오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다.

“걱정했다는 건가?”

“걱정하긴 누가 해! 정말, 이상하게 알아듣는다니까.”

농담을 던져 보았을 뿐인데 발끈하는 그녀.

그 모습에 덜컥덜컥 몸을 흔든 쇼군이 다가와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오늘 귀공께 그야말로 큰 은혜를 입었소. 진심으로 감사드리오.”

이어 뒤쪽에 있던 슬렌더맨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봄버도.

“덜덜.”

[봄버가 정말 감사드린다고 하는군요. 저 역시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모두가 내게 감사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아마 아카데미의 부원들처럼 친밀도를 실제로 볼 수 있었다면 이 순간만큼은 모두의 친밀도가 격하게 오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

여기서는 웃으며 상관없다고 말하는 게 맞겠지만…… 현재의 나는 메지컬 로그. 공과 사는 철저히 구분할 줄 아는 남자다.

“빈손으로 말인가?”

[ㅋㅋㅋㅋㅋㅋ 물론. 보상도 해 드려야지요.]

암. 받을 건 받아야지.

*   *   *

[이모지 : 이번 일은 빌런 연합에 정식으로 보고드렸습니다. 곧 메지컬 로그 님께 좋은 소식이 갈 겁니다. :)]

잠에서 일어난 나는 이모지에게 도착한 문자를 확인하고는 다시 큐브에 집어넣었다.

“연합에 정식으로 보고 했다라…….”

이모지가 이렇게 말할 정도라면 역시 ‘간부직’을 주는 거겠지.

아마도 내가 이번에 간부직을 받는다면 빌런 연합에서는 큰 파장이 불게 분명했다.

연합에 소속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남자가 간부가 된다? 간부가 되기 위해 열심히 임무를 수행하던 이들이 가만히 있을 리가 있겠는가.

하지만.

“지들이 뭘 어쩌겠어?”

난 그만큼 압도적인 경력들을 쌓아왔다.

가톨릭을 상대로 도둑질을 감행했고, 이모지를 포함한 다른 빌런들을 구해 냈으며, 영웅들이 많기로 유명한…… 칼리오네의 본진이 있는 한반도 내에서 ‘매지컬 로그’의 네임벨류를 최상단에 올려놓은 빌런이었다.

무엇보다도 빌런 연합의 최고위 간부. S급 빌런 이모지가 나를 비호하고 있지 않은가.

단언컨대 지금의 나는 최근 가장 떠오르는 빌런이라 할 수 있었다.

“좋아, 이대로 가면 금방 되겠군.”

평소와 같이 아침밥을 먹기 위해 방에서 식당으로 내려오자, 평소와는 달리 시끌벅적한 소리가 식당에서 엄청나게 들려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마치…… 아이들이 마구마구 떠드는 듯한…….

“응?”

식당 문을 열고 안쪽을 살피자 평소 나와 지윤이. 그리고 아버지만 앉아 허전했던 거대한 테이블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 당황하고 있었을 때.

“어제 아우구스투스 주교님께서 데려온 아이들이라고 합니다. 빌런들의 공격으로 보육원을 잃어, 오늘만 여기서 밥을 먹인다더군요.”

어느새 옆에 다가온 알레시아가 지금의 상황이 어떤 건지 설명해 주었다.

“아우구스투스 주교가?”

“예. 일단 돈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아이들이 새로이 들어갈 보육원을 수소문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녀가 아이들을 칼리오네의 보육원에 데려오리라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우리 집으로 먼저 올 줄은 생각지 못했다.

어디 앉아야 할지 당황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을 때.

“오빠아! 여기! 여기예요!”

저 멀리 지윤이가 평소보다도 더욱 신난 표정으로 나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 지윤이의 옆에서 웃는 얼굴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계신 아버지까지.

우선 아버지께 아침 인사부터 드렸다.

“편히 주무셨습니까.”

“그래그래, 텅 비었던 식당이 이리도 시끌벅적하니 색다르지 않으냐?”

참, 아버지도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이었지.

지윤이도 자기 또래 친구들을 만나서인지 무척이나 신나 보이기도 했다.

그때.

땡- 땡- 하는 소리가 식당의 중심에서 들려왔다.

그 중심에 서 있던 것은 아우구스투스 주교.

젓가락으로 잔을 쳐서 주의를 집중시킨 그녀는 한 차례 식당을 둘러보고는 입을 열었다.

“자, 모두들. 지금부터 아침을 먹기 전에 간단한 기도를 할 테니까 다들 자리에 앉아!”

“““네에!!”””

과연 제주도에서도 아이들과 많이 어울린 경력 덕분인지 무척이나 손쉽게 모두를 컨트롤하는 아우구스투스.

나 역시 얌전히 지윤이의 옆자리에 앉으며 얌전히 손을 모았다.

“아멘.”

그녀의 기도가 끝남과 동시에 식사가 시작되었다.

평소보다 수십 배나 되는 인원에 저택에 대기하고 있던 사용인들이 모두 모여 식사 중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컨트롤을 하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아버지는 이마저도 좋으신지 괜찮다며 아이들에게 편하게 식사할 것을 권하기도 하셨다.

뭐, 오랜만에 이런 시끌벅적한 식사.

나쁘지 않았다.

*   *   *

우리 반의 보호 기간이 끝나기까지 앞으로 하루밖에 남지 않은 상황.

다른 반들은 이미 서로서로 적으로 규정하여 굴복시키거나, 동맹을 맺어 다른 반을 쳐 내는 날이었다.

콰아아아앙!

“또 저러네.”

“이번엔 어디야, H반?”

앞으로 그러한 전쟁터에 낄 날이 하루밖에 채 남지 않은 우리 반 역시 날이 서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일단 쪽지로 우리 반에 굴복 의사를 보내온 건 총 2반이야. B반과 G반. 일단은 다른 반에 공격을 받을 걸 걱정해서 내일 제대로 밝힌다네?”

우리 프로파간다 부장인 진우는 자기 태블릿을 훑으며 지난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의 설명을 시작했다.

“지금 전체적으로 확인된 연맹은 총 5반. D반, E반, H반, I반, Z반이야. F반은 Z반에 굴복당한 상태고.”

벌써 한 반은 몸집을 두 배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는 건가.

“C반은 좀 어떤 거 같아요?”

세아의 질문에 진우가 곧장 답했다.

“C반은…… 근업이지. 최연과 정의훈 때문에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것도 있고, 연맹에서도 C반에 붙는 게 어떠냐는 말이 나오는 모양이야. 뭐, 아직까지 C반이 다른 반의 굴복을 받아들였다는 말은 없고.”

그렇다면 전체적인 구도는 대략 우리가 3, 연맹이 6, C반이 1인가.

“전체적인 현황은 나쁘지 않네.”

우리 반의 전력에 두 반이 합류했다면 연맹과 충분히 비빌 수 있는 수준. 그렇다면 연맹의 눈길은 자연스레 우리보다는 독고다이로 혼자 있는 C반으로 향할 것이 분명했다.

“그러면 영제, 내일부터는 어떻게 움직이는 게 좋을 거 같아?”

내 말에 열심히 자신의 전용 무장인 만년필을 빙글빙글 돌리고 있던 영제가 놀리던 손을 멈췄다.

“뭔가 불안해.”

“음?”

“C반이 너무 가만히 있는 것 같지 않아? 녀석들이라면 우리가 움직이고 있을 걸 알고 있을 게 분명한데, 정작 아직도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잖아.”

그 말에 세아가 입을 연다.

“그건 최연 씨랑 정의훈 씨의 성격 때문이 아니에요?”

“정의훈의 고집이 아무리 세다고 하더라도 반 순위 결정전에서까지 자기 고집을 부릴 놈은 아니야. 녀석도 엘리트 교육을 받은 녀석이니까. 최소한 우리가 모르게 무슨 일을 꾸미고 있다는 건 확실해.”

그렇게 말한 영제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나를 바라보았다.

“부장. 아무래도 누군가 C반에 정찰하러 가야 할 것 같아.”

“누가 가면 좋을 거 같은데?”

“부장이 직접. 여러 번 패배했던 정의훈이니, 부장 앞에서라면 실수할 확률이 높으니까.”

영제의 말에 틀린 점은 없었다.

C반이 너무나도 조용한 것은 사실이었고, 정의훈에 대한 사실도 그러리란 생각이 있었다.

“그게, 좋겠네.”

어차피 우리 반도, 상대도 보호 기간이 아니던가.

이번 기회에 얼굴도 좀 보고, 어떤 분위기인지도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 C반에 다녀올게.”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C반으로 향했다.

“보스! 나도 같이 갈게.”

“저, 저도 갈게요!”

함께 가겠다며 진우와 마리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지만 괜찮다며 다시 자리에 앉혔다.

다른 이들과 갔다가는 다른 이들이 선전 포고라도 하는 상황으로 볼 것이 아닌가.

그대로 반을 빠져나와 C반이 있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반 순위 결정전’ 기간이라 그럴까? 평소 복도를 가득 메우고 있던 광경과는 달리 복도는 텅텅 비어 있었다.

저 멀리 C반이 보인다. 반 밖에 보이는 인원은 따로 없는 상황.

자연스럽게 앞문을 벌컥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시선들이 전부 이쪽으로 향하는 것이 느껴졌다.

“하, 한유진?”

“쟤가 여길 왜 와?”

“서, 설마 우리 굴복시키겠다고 온 거 아니야?”

교탁에 올라서고 있는 와중 아이들의 웅성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한유진. 네가 여긴 무슨 일이야?”

익숙한 목소리.

고개를 들자 이 반의 반장이자 경찰청장의 아들인 정의훈이 적대감 어린 눈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에 비해.

“유진? 싸우게?”

기대된다는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최연. 쟤는 반에서도 여전하구나 싶다.

C반 아이들의 시선도 모두 끌었고, 내게 집중하고 있는 것 같으니…… 슬슬 시작해 볼까.

“안녕.”

우선은 동방예의지국답게 가볍게 인사로.

“안녕 못하는데.”

그게 또 아니꼬웠는지 정의훈이 답한다.

“그래, 안녕 못한 정의훈은 유감이고. 다들, 내가 왜 여기에 와서 이러고 있나 궁금하겠지.”

상대에게서 정보를 쉽게 얻어 내는 법 첫 번째.

“솔직히, 별 이유는 없고.”

상대방을 흥분시켜라.

“이번에도 2등 할 놈들이 어떤 잔꾀를 부리고 있는지 정찰하러 왔다.”

이런 쪽은 내가 또 전문가 거든.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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