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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72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72화

연맹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C반을 믿을 수 없다는 이들과 실적대로 순위를 매긴다면 이상할 게 없지 않으냐는 파벌의 대립이었다.

우리로서는 그야말로 최적의 상황이 펼쳐졌다고 볼 수 있었다.

삼국지의 제갈량마저도 완벽한 힘의 균형을 위해 대륙을 세 나라로 나누지 않았는가.

우리 반이 다루는 A반 연맹.

C반이 주축이 된 C반 연맹.

그 사이에서 중간이라도 가자는 연맹까지.

이로써 누군가 함부로 먼저 나서려 들면 양쪽에서 공격당하고 마는 형태가 되고야 말았다.

산에 올라 굿도 하고, 스스로 화살의 비에 몸을 던지기까지 하며 이뤘던 천하를 셋으로 나누는 작업을, 우리는 이렇게 간단히 해낸 것이다.

여기서, 우리 반의 대전략이 정해졌으니.

“우리는 내일 누구보다도 빠르게 Z반을 친다.”

중간 연맹의 Z반.

녀석들의 밑에는 F반이 굴복되어 있었다. 그 말인즉슨, Z반을 취하면 F반도 따라온다는 뜻.

녀석들이 모여서 또 다른 짓을 하기 전에 누구보다도 빠르게 Z반을 흡수한다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었다.

“그렇게 되면 나머지 두 연맹이 힘을 합쳐서 우리를 공격하려 하지 않을까?”

이에 영제가 우려 섞인 목소리로 그렇게 물어 왔지만, 나는 되레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우리가 쓰러지면 결국 남은 두 연맹의 싸움이 될 테니까 서로 힘을 비축하려 들겠지. 반대로, 세력이 더 커진 우리를 상대로 다른 연맹에서 손을 잡으려고 할 수도 있고.”

“아……!”

그때부터는 즉, 우리가 얼마나 건재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런 만큼 초반의 스노우볼링이 무척 중요했다.

그렇기에 이번 작전은 압도적인 힘으로 밀어붙이며 최속으로 완수해야만 한다.

“우리는 내일 일찍 Z반에 잠입해 있을 거야. 그리고 반에 노는 놈들을 족족 생포해서 한 곳에 모아 놓는 거지. 그다음, 곧장 대련 신청서를 제출해서 Z반을 굴복시키는 게 우리의 목적이다. 질문 있는 사람?”

아무도 들지 않는 손.

모두가 내 의견에 동의한다는 뜻이었다.

“좋아. 그러면 내일은 평소보다 2시간 일찍 Z 반에서 모이는 거로 하자. 혹여 작전에 문제가 생기면 안 되니까 절대 늦는 일이 없도록.”

원래 경기는 첫 한 타에서 결정되는 법!

길게 갈 필요도 없다. 바로 내일, 서울 영웅 아카데미의 1학년의 정점이 정해질 터였다.

*   *   *

요즘 들어 정말 바쁘다고 생각했다.

낮에는 아카데미에서 반 순위 결정전에 힘을 쓰고, 밤에는 매지컬 로그로서 빌런들에게 정의가 무엇인지 손수 깨닫게 해 주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이제는 보상받을 시간이 온 모양이었다.

[이모지 : 빌런 연합에서 아주 큰 보상이 도착했습니다! 분명 매지컬 로그 님의 마음에 드실 것이라 확신하지요. 오후 11시. 선유도 공원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지금 시간이 10시 50분쯤.

먼저 선유도에 도착한 나는 자리에 앉아 한강 너머로 보이는 반짝이는 마천루들을 바라보았다.

“역시 인생은 착하게 살고 볼 일이라니까.”

칼리오네의 후계자이자 정의의 수호자인 매지컬 로그가 다른 곳도 아닌 빌런 연합의 보상을 받다니.

누군가 본다면 잘못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정의를 실천하고 빌런 연합에게서 물건을 뜯어낸 것뿐이다.

이모지의 말만 들으면 빌런 연합에서도 꽤 좋게 생각하는 걸 줄 것 같으니 그야말로 이게 정의의 약탈이 아니겠는가.

삑삑- 삑삑- 삑삑-

11시가 되며 핸드폰에서 알람이 울려왔다.

그리고 시간에 딱 맞춰 어둠 속에서 스마일 표정을 반짝인 채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가면의 남자.

[일찍 오셨네요? :)]

빌런 연합의 고위 간부. 이모지.

“다른 사람도 아닌 네가 아주 큰 보상이라고 했을 정도니까. 기대돼선지 발걸음이 빨라지더군.”

[ㅋㅋㅋㅋ 선물은 매지컬 로그 님의 걸음도 빠르게 해 주나 보군요.]

“그래서, 보상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잘 가져왔으니까요.]

그렇게 말한 녀석이 망토 속으로 손을 넣더니 갑자기 커다란 상자 하나를 꺼냈다.

흠…… 내 큐브 같은 아이템인가?

망토 형태라니, 조금 탐날지도 몰랐다.

[영차! 여기 있습니다!]

한눈에 보아도 범상치 않아 보이는 형태를 한 상자.

멀뚱히 서서 그 형태를 바라본 나는 멍하니 녀석을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보상이 이 안에 있다고?”

[예! (•  ̫•)⋆.·]

“……일단은 좀 열어 주지?”

[앗! ◑.◑ 죄, 죄송합니다!]

대체 어떤 물건이 들었기에 보기만 해도 어지러운 상자를 들고 온 건지…….

이건 어르신이 했던 것처럼 오러를 이용해 뚫기도 힘들어 보였다.

손을 뻗어 상자 위에 손을 올리는 녀석.

[열려라 참깨~]

순간 녀석의 손에서부터 퍼져 나간 마력이 상자를 덮으며 잠금장치로서 존재하던 각인들을 하나둘 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차캉-!

맑은소리와 함께 상자가 열리며 안쪽의 내용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짜잔! 어떻습니까?! 본부에서도 안 된다는 걸 제가 애걸복걸해서 겨우 얻어 낸 물건이라고요!]

“……확실히, 본부에서도 주기 싫어했을 법하군.”

[역시 매지컬 로그 님께서는 이 물건의 가치를 바로 알아보시는군요!]

그럼, 모를 리가 있나.

[이름 : 비상 탈출 장치]

[등급 : 유니크]

[종류 : 아이템]

[설명 : 무언가 곤란한 일이 생기셨나요? 그렇다면 이 탐스러운 빨간 버튼을 눌러보세요! 당신의 몸은 미리 설정해 놓은 안전한 공간으로 이동될 것입니다! 단, 일주일에 한 번만 사용 가능하니 마구마구 사용하지는 마세요!]

여벌의 목숨이라고 할 수 있는 플레이어의 필수품인, 비상 탈출 장치.

캐릭터의 목숨이 단 하나밖에 없는 CS에서는 후반부에 반드시 들고 다녀야 할 물건 TOP3에 선정된 아이템이기도 했다.

게임에서도 이걸 얻으려면 지금처럼 빌런 연합에게 큰 빚을 지워두어 얻어 내거나, 이미 이 물건을 가지고 있는 놈의 비상 탈출 위치로 지정된 곳에 하염없이 대기하며 얻곤 해야 했는데, 이걸 벌써 얻다니. 게다가 아는 사람과 조금 투닥이다 말 좀 했다고 얻을 수 있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커뮤니티에 올렸다면 분명 ‘사기 치지 마!’, ‘지랄하지 마아아아!’ 하면서 앙탈 부릴 댓글들이 잔뜩 달렸겠지.

게다가.

“원래 이 물건은 빌런 연합의 간부들에게나 지급되는 물건 아니었나?”

빌런 연합의 간부란 빌런 연합에 있어서 귀중한 전력, 그런 이들이 함부로 잡히지 않도록 빌런 연합 측에서 제공해 주던 물건.

즉, 나를 간부급으로 인정하겠다는 것과도 동일한 이야기기도 했다.

[그렇지요. 뭐, 지금 들고 계시는 물건도 원래 간부가 들고 있던 물건입니다. ‘플레이그’라고 하는 녀석이지요.]

“……플레이그? 칼리오네에 전쟁을 선포했다가 결국 목숨을 잃었다는 그 녀석 말인가?”

일단은 모르는 척하며 이야기하자 녀석이 고개를 끄덕인다.

[네. 맞습니다. 빌런 연합에서 녀석의 간부 위를 박탈하며 회수했던 물건이지요. ㅎㅎ. 녀석이 간부 위를 박탈당한 덕분에 이 물건을 드릴 수 있으니 잘된 일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난 무작정 기뻐하지만은 않았다. 이 이야기 뒤에 숨겨 있는 무언가가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이 물건의 가치는 상당했으니까.

“이게 끝이 아닌 거겠지?”

[( °࿁° ) …… 역시 매지컬 로그 님. 눈치 하나만큼은 대단하시다니까요?]

과장된 몸짓으로 화들짝 놀라는 연기를 하며 텍스트를 띄우는 녀석.

그대로 품속에 손을 넣은 녀석이 밀랍으로 봉인되어 있는 편지 한 장을 내게 건넨다.

[뭐, 이것도 나쁜 건 아니지만요. 이게 바로 두 번째 선물이랍니다?]

“선물? 이 자리에서 뜯어 봐도 되는 건가?”

[물론이지요! 제가 작성한 거랍니다? 후후후.]

이런 놈한테 받는 편지라니, 뭔가 소름이 끼쳤지만 일단 받았다.

녀석이 내게 이상한 것은 줄 리가 없으니까.

그나저나…… 밀랍 형태도 스마일이라니, 자기애가 생각보다 더 심각한가 보네.

신성력을 얇게 펴 밀랍을 깔끔하게 떼어 낸 뒤 안의 내용물을 살펴보았다.

그러자.

“이건……!”

[놀라셨지요? 하하하! 놀라실 줄 알았습니다!]

“이게 진짜인가?”

[그럼요!]

녀석이 건넨 편지는 쓸데없는 잡소리가 담긴 물건이 아닌 어떤 한 의뢰에 관한 내용이었다.

“……니플헤임에 들어가 달라고?”

[그렇습니다. 매지컬 로그 님께 ‘비상 탈출 장치’를 드린 이유도 전부 이를 위해서이지요.]

설마, 두 번째 선물이 이것일 줄이야.

내용을 쭈욱 읽어 보았다.

[안녕하신가요? 이런 편지는 처음이라 부끄럽습니다만…… 임무 하달은 해야만 하는 것이니까요!

잘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임무는 빌런 연합 최고위층으로부터 내려온 지령 임무이며, 임무 수락 시 중간에 절대 거절할 수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당신께 드리는 임무는 바로 니플헤임에 들어가 저희가 원하는 인물을 데리고 탈출하는 것입니다! 물론, 빌런 연합에서도 추가적인 부분에 대해 지원이 들어갈 예정이지요.

이 임무의 보상은 바로바로…… 빌런 연합의 간부 위입니다! 대단하지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는 매지컬 로그 님이 반드시 이 임무를 받으셨으면 한답니다.

제가 최근에 본 빌런들 중 이 일에 가장 어울리는 분이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부디, 눈앞에 있는 저에게 답을 알려 주세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내용을 전부 확인한 뒤 다시 고개를 들어 녀석을 바라보았다.

[하하핫! 제가 쓴 글을 누군가가 읽는다는 것은 꽤 부끄러운 일이로군요? ( ๓´╰╯`๓)]

몸을 베베 꼬며 나를 바라보고 있는 녀석.

[그래서, 생각은 있으신지요? 다른 이들은 꿈에만 그리는 빌런 연합의 간부직이랍니다?]

확실히, 빌런 연합의 간부가 되면 그만한 혜택이 주어진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일단 빌런 연합만의 정보망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칼리오네의 정보망이 있다곤 하지만 빌런 연합과는 닮았으면서 조금 다른 정보가 들어오니까.

그야말로 심연의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더할 나위가 없는 쾌거일 터다.

‘여기서 얻는 정보 중엔 ‘거기’를 공략할 수 있는 단서도 있으니까.’

여러모로 나쁘지 않은 혜택이지.

그리고 그다음으로는 빌런들에게 의뢰를 맡길 수 있게 된다.

용병이 아닌 빌런들을 통해서만 벌일 수 있는 의뢰를 내가 직접 지시할 수 있다는 것은, 비용은 발생할지라도 아무도 모르게 다른 조직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기에 실질 하나의 조직을 더 갖게 되는 것과 동일했다.

‘이거면 나중에 그것을 처리할 수 있겠지.’

요즘 신경 쓰이던 것을 처리하는 데 제격일 터.

세 번째는 빌런 연합에서 간부들에게 대여해주는 물건을 대여할 수 있다는 것.

앞선 두 혜택에 비하면 다소 떨어지지만, 이 역시도 앞으로 나만의 템 트리를 맞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바로 ‘빌런 연합의 간부’ 타이틀 그 자체였다.

플레이그가 칼리오네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했을 때만 하더라도 칼리오네에 비상이 떨어졌을 만큼 빌런 연합의 위상은 상당했다.

각성자의 2~30%가 빌런이라는 통계가 나왔으니 그야말로 규모만큼은 엄청나다고 보아도 될 정도.

그런 무리의 간부가 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큰 보상이라 볼 수 있겠지.

“나는…….”

그때, 눈앞에 새로이 메시지창이 떠올랐다.

[플레이어가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시작했습니다!]

【메인 퀘스트 (Prison Break)】

[이 세상에 지옥이 어디에 있느냐면 모두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합니다.

니플헤임(Niflheim)세계의 모든 빌런들이 모이는 감옥. 능력을 사용해 온갖 흉악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모이는 이 세계의 밑바닥.

과연, 당신은 이곳에 잠입하여 빌런 연합의 임무를 완수하고 빌런 연합의 간부가 될 수 있을 까요?

[목표 : 니플헤임에 수용되십시오.]

[보상 : 다음 임무가 해금됩니다.]

직접 연계되는 퀘스트.

빌런으로 활동하며 축적된 스토리가 새로운 메인 퀘스트를 오픈한 것이었다.

이것으로 칼리오네, 아카데미, 빌런. 총 3가지 루트를 뚫는 데 성공.

이것으로 내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키 중 하나가 맞춰진다는 것이다.

난 나직이 이모지에게 물었다.

“받기 전에 한 가지만 묻도록 하지.”

[예! 얼마든지요!]

“이 의뢰를 받으면 바로 움직여야 하나?”

[음…… 아니요? 제가 알기로는 반년 정도의 여유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반년 안에만 준비를 마치시면 상관없었습니다!]

반년이라.

“충분하군.”

그 정도면 칼리오네의 일과 아카데미의 일을 모두 처리하고도 남겠네.

“이 의뢰. 받아들이지.”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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