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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7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73화

“히야, 스케줄 빡빡하네. 진짜.”

1학년 2학기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굵직굵직한 스케줄이 여럿 있는 걸 확인한 나는 한숨을 내뱉으며 핸드폰 속 메모를 바라보았다.

“아르코발레노 찾으러 단테의 지옥도 가야 하고, 니플헤임도 가야 하고, 빌런도 잡아야 하고, 휴가는 대체 언제 가지?”

그래도 저번에 유럽에 갔을 때는 힐링이 제대로 되는 느낌이었는데, 제주도라도 가 봐야 하나?

현재의 제주도도 파프니르가 사라지고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고 했으니, 꽤 훌륭한 관광지로 되어 있을지도 몰랐다.

“정말로 일들이 끝나면 한동안 푹 쉬든지 해야지 원.”

니플헤임이 있는 곳은 태평양 가운데에 있는 미국령 섬.

단테의 지옥이 있는 곳은 유럽.

그리고 휴가를 위한 섬은 제주도.

“순서를 어떻게 정해야 하려나…….”

이 퀘스트들의 문제가 있다면 바로 세 장소 모두 먼 곳에 떨어져 있기에 하나를 뒤로 미뤄야 한다는 것.

그리고 니플헤임에 가기 위해 아카데미에 어떻게 빠져야 할지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니플헤임 스토리라면 못해도 한 달은 걸릴 텐데. 좋은 방법이 없나?”

매지컬 로그로 활동하는 것은 아버지도 모르기에 칼리오네의 힘을 빌릴 수도 없다.

즉, 내가 매지컬 로그인 것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부탁해야 한다는 건데…… 그런 사람이 누가 있지?

“이하루.”

과거 나와 함께 환상의 콤비를 보이며 탐욕스러운 관리들을 처단하는 데 도움을 주었던 나의 사이드킥이자 서포터. 그리고 이노미야 그룹이라는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파트너!

나는 즉시 하루의 연락처를 찾은 뒤 전화를 걸었다.

“……이 시간에 무슨 일이십니까. 도련님?”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통화음이 3번이 되기도 전에 전화를 받는 그녀.

“아, 하루. 다른 게 아니라 잠깐 만나자.”

-예?

평소라면 알겠습니다. 라든가 죄송합니다. 라고 말했을 하루가 놀란 듯한 외마디를 내뱉었다.

“무슨 일 있어?”

-……아닙니다. 방금 막 집에 들어와서 씻었거든요.

“아, 오늘은 좀 그런가. 그러면 내일 만날까?”

-아닙니다. 어차피 집에서 처리할 업무가 있어 바로 잘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래? 그러면 바로 너희 집으로 갈게. 놀라지 말고.”

-놀라지 말라는 게 무슨…… 하아, 알겠습니다. 도련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지요.

“그래, 조금 이따가 봐.”

뭐 대단한 일도 아니고, 딱히 뭔갈 준비해야 할 필요까진 없을 거 같다만…… 아무튼 늦은 밤에 실례를 범하는 것인 만큼 그러려니 했다.

그럼, 가 볼까?

결심한 즉시, 창문을 열고 아래층으로 뛰어내렸다. 그러면서 가볍게 오러를 이용해 소리가 나지 않도록 바닥에 착지한다.

본래라면 복도를 통해 밖에 나가도 상관은 없겠지마는, 괜히 다른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쳐가며 밖에 나간다고 할 필요는 없었으니 말이다.

매지컬 로그 활동에서 항상 하던 방식이다 보니, 이것도 이젠 몸에 익었는지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어 바로 차고로 달려가 오토바이에 시동을 건 뒤, 그대로 하루가 있는 동네를 향해 악셀을 당겼다.

순간적으로 저택 내부의 보안직원들이 경계 태세를 취하지만.

“나갔다 올게. 다른 사람한테는 말하지 말고.”

“아, 넵!”

잠깐 헬멧을 벗어, 보안 요원들에게 얼굴만 보여 준 뒤 그대로 저택 바깥으로 나갔다.

확실히 우리 집 위치가 보안상으로는 정말 좋은데 도시에 들어가려면 시간이 꽤 걸린단 말이지.

결국엔 이렇게 탈것에 의존해 바깥에 나갈 수밖에 없다.

가로등만이 드문드문 박혀 있는 밤길을 내달리며 붉은빛이 날카로운 호선을 그린다.

가끔은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도로를 내달리는 것으로 자유로움을 느낀다.

아마, 지금만이 유일하게 내가 나로서 있을 수 있는 시간이라 그럴지도 몰랐다.

이 순간만큼은 그 누구도 나를 유진 한 칼리오네로, 한유진으로 보지 않으니까.

그렇게 달리다 보니 어느덧 오토바이는 도시로 들어섰고 하루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의 앞에 도착했다.

원래라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상층으로 향했겠지만…….

“아, 엘리베이터가 거의 꼭대기 층이네.”

발에 오러를 집중시킨 뒤, 흑무를 사용해 허공을 박차고 그대로 하루가 있는 층까지 뛰어올라 창틀에 매달리는 데 성공했다.

그 뒤.

똑똑-

두어 번 노크하자마자 바로 열리는 창문.

“……놀라지 말라고 하시더니. 창문으로 들어오시려 했던 겁니까?”

“안녕.”

창틀에 매달려 있던 내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하자 하루가 한숨을 푸욱 내뱉었다.

“올라오시죠. 참, 신발은 벗으시고요.”

“응.”

팔에 힘을 줘 그대로 방 안으로 들어선 나는 엉덩이만 걸친 채 신발을 벗고 방안으로 들어섰다.

하루의 성격이 반영되었기 때문일까? 방의 인테리어는 심플하기 그지없었다.

블랙과 화이트 풍 가구로 장식된 커다란 방.

간간이 켜져 있는 은은한 무드등과 일본식 도자기들. 그리고 책과 서류가 가득 찬 책장까지.

“오, 냄새 좋다. 전과는 향이 다른데?”

“……그렇습니까? 다행이군요.”

은은한 종이 향과 향초가 워머로 인해 녹아내리는 향이 섞여 마음이 진정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무슨 일로 이 시간에 저희 집까지 직접 찾아오신 겁니까?”

안경을 쓴 모습은 따로 보지 못했는데, 집 안에서는 안경을 쓰고 있었는지 커다란 알을 가진 안경을 살짝 고쳐 쓰며 이쪽을 지긋이 응시했다.

“아, 그게 말이지. 반 순위 결정전이 끝나고 네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서.”

“……제 도움 말씀이십니까?”

“아카데미를 꽤 오랫동안 빠져야 할 것 같거든.”

내 말에 잠시 멈칫하는 그녀, 그렇게 잠시 생각을 정리하나 싶더니.

“후우, 그런 거라면 곽춘식 어르신께 부탁드리는 게 더 좋지 않겠습니까? 그게 아니라면 지수현 교관님에게라도…….”

“매지컬 로그 활동을 해야 하거든.”

“매지컬 로그라면…… 아, 확실히 최근에 빌런들과 어울리고 계신다는 말은 들었습니다만…… 대체 어떤 삶을 살아오시면 그 ‘이모지’와 함께 쿵짝이 맞게 다니실 수 있는 겁니까?”

묘하게 차게 식은 듯한 눈빛으로 이쪽을 바라보는 하루.

아무래도 그녀 역시 따로 ‘매지컬 로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던 모양이었다.

“……그게, 말하자면 긴데. 전부 말해야 해?”

“그러는 편이 저를 설득하기 쉽지 않겠습니까?”

“……그렇겠지.”

결국, 이모지와 엮이게 된 경로와 빌런 연합과 엮이게 된 이유에 대해 하나둘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야기할수록 시시각각 변하는 하루의 표정은 ‘내가 지금껏 하루의 표정들을 전부 모르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

모든 이야기를 마치자.

“……어이가 없군요. 빌런 연합의 간부? 니플헤임에 잠입? 제가 들은 게 사실인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내가 너한테 거짓말할 이유는 없잖아. 매지컬 로그가 나라는 사실은 너밖에 모르는걸.”

“하아…… 어쩌다가 제가 이런 일에 엮여서.”

자신의 미간을 꾸욱꾸욱 매만지며 또다시 한숨을 내뱉는 그녀.

“그래서, 니플헤임에 가야 하니 학교를 한 달 정도 빠지고 싶다…… 대충 이 말입니까?”

“응.”

“정말이지, 도련님께서는 제게 어려운 부탁만 하시는군요.”

“그만큼 하루를 믿는다는 거지.”

“……말은 진짜. 좋습니다. 방법을 강구해 보도록 하죠.”

“진짜?!”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서류뭉치가 있는 쪽으로 향하는 그녀.

서류 하나하나를 확인하던 그녀는 이내 무언가를 발견한 듯 서류 하나를 콕 집어 든 뒤 이쪽을 향해 다가왔다.

“마침 며칠 뒤 미국으로 향하는 ‘국제 무역 동아리’의 상선이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저희 동아리 측에서 책임자 한 명이 따라갑니다만…… 어떻게든 도련님을 끼워 넣을 수 있을 것 같군요. 당연하게도, 아카데미에서는 동아리 활동으로 인정해 줍니다.”

즉, 동아리 활동으로 속이며 공식적으로 아카데미를 오랫동안 비울 수 있다는 뜻.

“다만, 그동안 수업에서 진행되는 평가는 모두 평균점이 들어가며, 뒤처진 진도는 스스로 공부하여 시험을 봐야 합니다만, 괜찮으시겠습니까?”

그녀의 말에 열성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런데…… 책임자라는 사람한테도 이 일에 관해 이야기해야 하는 거 아니야?”

“책임자는 저희 이노미야 그룹에 몸을 담고 있는 이기에, 입단속을 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아마, 제가 자퇴하라고 명령하면 그 즉시 자퇴할 아이니까요.”

아무리 그래도 그런 것까지는…… 하루, 알고 보니 무서운 아이였구나.

“어떻습니까. 이거로 고민하시던 부분은 해결되었습니까?”

“응. 역시 하루가 최고야.”

너무나도 고마운 마음에 손을 붙잡자 그녀는 화들짝 놀란 듯 몸을 떨더니 고개를 휙 돌렸다.

“……시간이 늦었습니다. 이만 돌아가시지요. 이번 상행에 도련님을 넣으려면 새로이 작성해야 할 서류가 한둘이 아닐 테니까요.”

“아…… 미안.”

하긴 이러니저러니 해도 그만한 일인데 아무런 부담이 없을 리가 없지.

그러자 고개를 돌린 하루가 단호한 목소리로 답했다.

“이건, 도련님께서 제게 빚을 지신 겁니다. 그러니 차후 이자까지 톡톡하게 쳐서 갚아 주시지요.”

“당연하지. 칼리오네는 빚을 절대 잊지 않아.”

“그 말 때문에 저희 가문이 칼리오네와 함께 일을 하는 걸지도 모르지요.”

그렇게 말하고는 그대로 침대 안으로 들어가 이불을 푸욱 뒤집어쓰는 그녀.

“응? 일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어?”

“피곤합니다. 그냥 일찍 일어나서 처리하는 게 좋겠지요.”

“그…… 래? 알겠어. 늦은 시간에 정말 고마워.”

“조심히 돌아가십시오. 도련님.”

이불 속에 묻힌 채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

아무래도 많이 피곤한 것 같으니 조심스레 창문으로 걸어가──

“엘리베이터로 나가십시오.”

“넵.”

──다가 몸을 돌려 현관문으로 향했다.

아무튼, 일단 이것으로 니플헤임에 갈 수 있는 발판은 마련했으니 그쪽에 대해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터.

남은 것은 내일 남아 있는 반 순위 결정전을 완벽히 끝내는 것뿐이었다.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문손잡이를 아래로 내렸을 때.

“도련님. 반 순위 결정전. 힘내십시오.”

“응, 고마워.”

방 안쪽에서 들려오는 하루의 인사에 답을 해 주며 그대로 밖으로 빠져 나왔다.

좋아, 원래는 나온 김에 밤의 자경 활동을 살짝 하고 들어갈 생각이었지만, 그녀의 말대로 오늘은 바로 들어가서 자야겠다.

내일을 대비할 필요는 있으니까.

아카데미 반 순위 결정전 1위의 특권.

언제나 밥을 1등으로 먹을 수 있는 권리, 이것만큼은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

*   *   *

아직 해도 완전히 떠오르지 않아 거뭇거뭇한 하늘만이 보이고 있을 때.

우리 반은 모두 약속대로 Z반에 숨은 채 Z반 녀석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보스, 30분 뒤면 출석 시간일 텐데 왜 아무도 안 오는 거지?”

이상하다는 듯 자신의 손목시계를 바라보며 칭얼거리는 진우.

확실히, 뭔가가 이상했다.

대개 반에는 누구보다 빨리 학교에 와서 기다리는 녀석이 한 놈쯤 있기 마련인데…… Z반에는 아무도 없지 않은가.

“뭔가 이상해.”

그대로 숙이고 있던 몸을 일으키며 곧장 복도 밖으로 나가보았다.

그러자.

“이제야 나왔네?”

그 앞에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이 팔짱을 낀 채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정의훈?”

얘가 왜…… Z반 앞에 있는 거지?

“A반. 지금부터 우리 C반 연맹은 너희를 굴복시키기 위한 대련을 신청한다. 학칙에 따라 이 대련은 거절할 수 없어.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그런 녀석의 뒤로 익숙한 얼굴을 한 녀석들이 보인다.

D반, E반, F반, G반, H반, I반, Z반.

B반을 제외한 모든 반장이 그곳에 서 있던 것이다.

“G반…… 결국 거기로 붙었구나?”

아무래도 이번 일의 원흉은 저 녀석인 모양.

“2대 8이야. 한유진. 어때? 네 꾀에 네가 당한 기분이.”

아무래도, 제대로 궁지에 몰린 모양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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