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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76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76화

“와 씨…… 미쳤네.”

“이, 이게 맞아?”

관중들의 눈앞에서 펼쳐진 광경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지 그지없었다.

처음엔 미친 짓이라고 여겼단 한유진의 돌격.

하지만 그 결과는 예상과 정반대였다.

무슨 수를 썼는지는 몰라도,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상대측이 단체로 패닉에 빠져 버렸다.

그 틈을 노려 땅을 파고들어 간 뒤, 단숨에 적 진형의 한가운데에 침입한 유진.

이후 벌어진 일은 학생들 간의 싸움이라 보기 어려울 정도로 무자비한 폭력이었다.

마치 적들에게 ‘공포’를 각인시키겠다는 듯, 그 주먹질에는 손속 따윈 없었고 ‘살기’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물론, 대련장의 시스템이 기능하는 동안 그럴 일은 없겠지만.

“와, 하는 짓도 지 아빠를 똑 닮은 거 봐.”

입속의 팝콘을 열심히 씹으며 중얼거리는 지수현. 허석기 역시 그 말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 방법이 정답이지. 소수가 다수를 상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저렇게 일부러 잔혹한 장면을 만들어 사냥감에게 공포심을 일으키는 방법이거든.”

“그래?”

“생각해 보게나. 사람들이 왜 호랑이를 무서워하겠나? 사자처럼 무리를 지어서 사냥하는 것도 아닌, 혼자서 사냥하는데. 그건 바로 두렵기 때문이야. 예전부터 각인된 공포, 그것이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것이지.”

그렇게 말하며 다시 시선을 화면 속 유진에게로 옮기는 그.

“과연 저 방법을 본능적으로 생각해 낸 것인지, 아니면 자기 부모에게 물려받은 것인지 궁금하구먼. 껄껄!”

그런 허석기의 모습을 보며 질린다는 표정을 짓는 지수현.

“뭐야. 총장님. 지금 1학년 햇병아리들이 호랑이한테 저렇게 물려 죽고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거야?”

“죽긴? 사회에서 당하기 전에 안전한 곳에서 미리 당해 보는 게지. 자네도 알고 있지 않은가, 실전에 나가게 되면 저런 것은 일상이니까.”

“뭐, 그건 그렇긴 하지. 응? 뭐야. 내 팝콘! 다 어디 갔어?”

“껄껄! 짭조름하니 좋구나!”

“이 총장님이 진짜!”

그리고 유진에 관한 토론을 이어 가는 곳은 이곳뿐만이 아니었다.

열심히 서류 작업이 한창이어야 할 부학생회장의 사무실.

“캬! 우리 후배님이 주먹질 하나만큼은 깔끔하게 잘한단 말이지? 내가 눈앞에서 봤으면 무서워서 벌벌 떨었겠다.”

“……이번에 도련님이 아주 제대로 마음을 먹으신 것 같군요. 확실히, 지금까지 너무 유하게 행동한다 싶긴 했습니다만.”

“응? 그런가? 난 이 정도도 충분히 자극적이었다고 생각했는데.”

하루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며 되묻는 율리. 이에 하루가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

“칼리오네에는 칼리오네의 방식이 있으니까요. 저것이야말로 진정한 칼리오네의 방식이죠.”

“……그렇게 생각하니까 또 그런 거 같네. 그나저나 후배님는 지치지도 않고 잘도 싸우는구나. 아무리 1학년이라 하더라도 수백 명을 상대로 저리 오래 싸우는데 힘들지도 않나?”

이곳은 한국의 엘리트들만은 모아 놓는 교육 기관.

아카데미의 1학년이라 하더라도 지금쯤이라면 기본적인 능력의 활용법, 전술에 대해 파악하고 있을 시기였다.

협회에서도 아카데미를 제대로 졸업하고 영웅 과정을 밟은 모두 밟은 학생들을 최소 B급으로 가정하는 만큼, 지금 아이들의 평균 수준을 따지자면 경험 없는 C급 정도로 칠 수 있을까?

아무리 유진이 A급 빌런과 맞붙는 실력이라 하더라도 C급 수백 명 거기에, 창천검가의 후계자와 몇몇 특출난 아이들을 한 번에 상대하는 것이니, 사실상 승산은 없다고 생각한 율리였다.

하지만, 눈앞의 영상을 보고 있으니 또 그럴 것 같지만은 않아 보인다.

아니 되레 승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조금씩 샘솟는다.

“진짜, 평범한 애들이랑은 급이 다르구나.”

“도련님은 다른 누구도 아닌 돈 칼리오네의 피를 이은 후계자이니까요.”

“응.”

화면 속 유진의 얼굴은 이미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얼굴에 피 칠갑한 채 붉은 적광을 흘리면서, 무감각한 표정으로 다가오는 아이들을 계속해서 쓰러뜨리고 있었으니까.

그때였다.

갑자기 화면이 까맣게 물드는 것은.

[아!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죠? 갑자기 화면이 나갔── 나간 게 아니라고 합니다! 한유진 학생이 어떠한 기술을 사용한 것 같은데요!]

그러자 경기를 바라보고 있던 허석기가 어이가 없다는 듯 외쳤다.

“허허! 설마 저런 능력이 있을 줄이야!”

“엥? 총장님 뭐 좀 알아?”

“저 능력. 내가 선물해 준 물건이라네!”

“엥? 얘한테 무슨 선물은 한 거야?! 저렇게 필드를 뒤덮는 건 ‘개변’ 단계에서나 가능한 거 아니야?”

“그러니 나도 놀라고 있지 않나! 원래 내가 준 물건에 저런 능력은 없었으니 말일세!”

“뭐?”

허석기로부터 받은 흑무의 새로운 기술.

본래에는 없었던 기술이지만, 이탈리아에서 마에스트로에게 한 차례 강화를 맡긴 뒤에야 개방된 기술이었다.

그때, 조금씩 조정되며 마치 적외선으로 꿰뚫듯 아이들의 모습이 비치기 시작한다.

[아아, 이제야 보이네요! 아무래도 유진 학생이 사용한 기술이 맞는 것 같죠?! 안에서는…… 번개가 몰아치는 것 같은데요! 문제는 다른 학생들이 유진 학생이 어디 있는지 감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어요!]

화면 속 유진은 마치 검은 안개 속을 모두 꿰뚫고 있다는 듯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며 연합을 깨부수고 있었다.

그야말로 일방적인 학살.

이만하면 지칠 만도 한데, 그 움직임에는 한 치의 망설임도 지침도 없다.

[한유진 학생! 그야말로 학살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   *   *

빠지지직──!!

번개가 터지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뒤 있는 힘껏 주먹을 내지른다.

손끝에 느껴지는 타격감. 제대로 된 정타를 먹였다.

여기서 다시 한번 오러 소나를 사용해 적들의 위치를 파악한다.

내 오러 속성으로 이루어진 흑무(黑霧) 속에서는 내 위치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오직 나만이 이 어둠 속에서 확실하게 적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

다음 상대는 2시 방향에서 달려오는…… 응?

──!

검은 안개 속에서 새빨간 불꽃이 튀어 오른다.

주먹을 쥔 채로 오러를 둘러 나를 향해 닥쳐오는 검을 막아 냈기 때문이었다.

“……찾았어.”

“넌 또 어떻게 찾은 거냐?”

“감.”

“……망할 천재들.”

물론 이런 부류도 있었다.

오로지 선천적인 감만을 가지고 적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적들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놈들이.

“붙은 이상. 놓치지 않아.”

오히려 주변에 방해하는 아이들이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최연은 방금보다도 더욱 거세고 예측할 수 없는 경로로 검을 휘둘러 오기 시작했다.

“지금은 쫌……! 봐주지!”

솔직히 이런 상황에서 최연과 마주치는 것은 제일 피하고 싶다.

공포로 오러를 회복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내 위치를 파악할 수 없는 아이들은 적으로 인정되지 않기에 아까보다 능력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최대한 흑무로 숫자를 줄여 놓은 뒤, 오러까지 회복시키고 나서 만전의 준비로 싸우려고 했는데……!

“솔직히 짜증 났어. 우리 반 애들도, 다른 반 애들도.”

처음부터 떼거리로 나를 공격하는 게 마음에 안 들었다는 듯. 최연은 검에 분노의 감정을 담아 나를 향해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양단(兩斷).”

하늘로부터 아래로 떨어지는 강력한 내려치기.

두 손을 위로 교차시키는 것으로 그 공격을 막아 내자 엄청난 충격이 몸을 엄습했다.

“큭! 야! 너, 진심으로 휘두른다?!”

“상대가 유진이니까. 이 정도로 하는 거야.”

얘는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나를 상대할 땐 언제나 진심으로 임한단 말이지.

“유진. 너도 진심으로 해. 다른 애들한테는 그렇게 했잖아?”

“그 말…… 후회하지 마라!”

팔 힘만으로 밀어 올리는 것이 아닌, 다리로 바닥을 박차며 있는 힘껏 녀석의 검을 들어 올린다.

동시에 왼쪽 얼굴을 향해 훅.

파직!

하지만 최연은 뒤로 한 발자국 물러서며 가까스로 공격을 피해냈다.

풍압에 붉게 자국이 남긴 했으나, 피해는 경미한 상황. 그녀는 곧장 팔을 휘둘러서, 검을 아래서 위로 올려 쳤다.

나를 베기 위함이 아닌, 검의 리치를 활용하기 위한 거리 벌리기.

최연과의 대련을 여러 번 경험한 내게 있어 이러한 방식은 무척이나 익숙했다. 나는 그대로 품속에 넣어 두고 있던 람쥐썬더의 나이프를 집어 던졌다.

“큭?!”

설마 내가 무기를 투척할 거라 생각하진 못했는지 다음 공격을 감행하려다 말고 내 공격을 튕겨 내는 그녀.

동시에.

빠지지직──!!

“이건…….”

“따끔할 거다.”

──꽈릉!

──콰과광!

람쥐썬더 나이프에서 번개가 튀어 오름과 동시에 흑무 곳곳에 저장되어 있던 번개가 최연을 향해 내려쳐지기 시작했다.

이에 즉시 검을 땅에 꽂아 넣어 전류를 최대한 흘려내는 그녀.

틈을 놓치지 않은 채 앞으로 쏘아지며, 있는 힘껏 주먹을 내지른다.

“진심으로 나오라 한 건 너다.”

──탕그리스니르(Tanngrisnir).

모든 것을 꿰뚫는 일격이 내 손으로부터 터져 나온다.

최연도 내게 이거로 몇 번 크게 데였었지?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려 하지만.

“지룡승천(地龍昇川).”

검의 파지법을 바꾼 그녀가 검을 땅에서 뽑아내며 내 주먹을 향해 후려친다.

콰아아아앙───!!

막아 내는 것이 아닌, 강력한 공격을 주먹에 가함으로써 일점(一點)의 공격을 옆으로 빗겨 나가게 만든 것이다.

“──이번엔 달라.”

“……확실히 다르네.”

내 공격 차례가 끝남과 동시에 그녀가 치켜올린 검을 세우며 외쳤다.

“개벽검(開闢劍).”

“어? 야, 자, 잠깐!”

내가 말릴 새도 없이 아래를 향해 떨어지는 창천검가의 비기.

피하려고 반응할 새도 없이 떨어져 내리는 검격에 이번엔 발을 차올리는 것으로 녀석의 공격과 맞부딪혔다.

평소의 흑무라면 모를까, 지금은 혈계 능력으로 인해 그 능력이 극도로 증폭된 상황.

흑무는 충격량을 전력으로 바꾸며 붉은 전기를 뿜어낸다.

“……또 막았잖아. 왜 그만두라고 한 거야?”

어차피 막을 수 있으면서 왜 말렸느냐 묻는 그녀.

“이런 어둠 속에서 개벽검을 쓰면 어떻게 되겠냐고.”

반으로 갈라진 어둠은 개벽에 의해 물러난다.

다른 기술도 아닌, 오직 개벽(開闢)의 개념을 담고 있는 기술이기에 가능한 상황.

뭐, 덕분이라고 할까.

“아, 안개가 걷혔어!”

“쓰, 쓰러진 애들이 왜 이렇게 많아?!”

안개가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하며, 흑무 속에서 얌전히 벼락을 맞고 있던 녀석들이 하나둘 고개를 치켜들기 시작했다.

여기부터 남은 놈들이야말로 제대로 된 실력을 갖추고 있는 녀석들이라는 뜻.

“저기 한유진이다!”

“더, 덮쳐!”

그대로 나를 향해 달려드는 녀석들의 모습에 최연이 혀를 차며 외쳤다.

“방해야! 오지 마!”

그 외침에 잠시 머뭇거리는 그녀였지만.

───!

나와 최연의 사이로 화살 하나가 스쳐 지나간다.

“최연! 떨어져! 지금은 네 스타일이 중요한 게 아니라 반의 승리가 중요하니까!”

실질적인 리더라 할 수 있는 정의훈이었다.

뭐, 그 판단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아이들이 모두 나를 주시하고 있는 덕분에 최연과 전투하며 소모되었던 오러는 다시 차오르고 있었고, 최연은 잇따른 공격 탓에 숨을 헐떡이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내가 C반의 반장이었다면 다른 명령을 내렸을 것이었다.

최연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서포트만 하라는 식으로.

왜냐하면 다른 녀석들이 지금의 나를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거든.

그리고 그 말은, 내겐 이것조차 기회라는 소리였다.

“파지(波地).”

그대로 최연의 검을 막아 내고 있던 발을 옆으로 꺾어 녀석의 검을 치워 내고 바닥을 내려찍음과 동시에 전류를 내뿜는다.

“큭?!”

최연은 어떻게든 중심을 유지하는 데 성공하지만, 뒤이어 날아오는 전격에 몸을 멈췄다.

그사이, 나를 노리고 두 번째 활시위를 당기려 드는 정의훈을 향해 달려갔다.

“넌 뒤에서 저격이나 하고 있는 게 제일 어울리는데.”

흑무 때문에 나와 거리 조절하는 걸 잊은 모양.

“아니, 오히려 너라면 날 노리러 올 줄 알았어.”

이에 녀석이 활을 놓더니 허리춤으로 손을 옮긴다.

“우리의 승리야. 한유진.”

녀석의 손에서 뿜어져 나오는 새하얀 불빛. 그대로 녀석의 손에 들린 검이 나를 향해 내려쳐지려던 찰나.

“지휘관이 한 적에게 눈이 팔려 있으면 되냐? 이 천재 암살자를 두고.”

지금껏 숨을 죽이고 있던 우리 반의 숨은 송곳니가.

“이 몸 강림──.”

그대로 정의훈의 목덜미를 파고들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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