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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78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78화

뒤쪽에서 느껴지던 강력한 힘이 사라졌다.

진우가 정의훈을 쓰러뜨리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로써 연맹의 1위가 확정되다시피 하던 C반의 가능성이 급격히 추락했다고 볼 수 있는 상황.

“어쩔래?”

이미 정의훈은 쓰러졌고, 임무를 마친 진우는 또 다른 C반의 정예 멤버들을 처리하기 위해 움직일 터.

이대로 최연이 내게 붙잡혀 있는 것은 C반에게 있어 가장 불리한 상황밖에 안 되었다. 이미 우리 A반의 승리가 확정되었으니, C반은 다른 연맹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으니까.

여기서 최연까지 내게 당해 버린다면 C반은 다른 반의 맹공을 버티지 못하고 꼴찌로 마감할 것이 분명했다.

“……다음에는 진짜 끝을 낼 거야.”

“그럼 그럼. 당연히 그래야지.”

“C반은 기권이야.”

손을 들며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그녀. 이에 멀찍이서 우리의 전투를 보고 있던 C반의 부반장이 소리쳤다.

“무슨 짓이야 최연! 여기서 항복이라니! 당장 한유진을 쓰러뜨려!”

그 소리에 고개를 홱 돌리며 C반 부반장을 노려보는 최연.

“이미 C반은 끝났어. 방어할 수 있는 병력이라도 모아서 3위라도 하는 게 나아.”

“그냥 거기서 네가──.”

“여기서 지면 꼴찌야!”

전투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도 프라이드가 높은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기에,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이가 벙찐 표정으로 최연을 바라본다.

반드시 이긴다가 아닌, 여기서 질 수도 있다는 발언은 다른 이들에게도 꽤 충격적으로 들린 것이리라.

“……다음엔 반드시 이길 거야. 부반장, 기권해. 3위라도 하고 싶으면.”

그대로 손에 든 검을 납검하며 뒤를 돌아 C반 아이들에게로 발걸음을 옮기는 그녀.

그렇게 C반의 아이들이 빛으로 변해 사라지자, 아직도 제대로 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아이들이 서서히 현실을 깨닫기 시작한다.

“도, 도망쳐!”

“우리 반 반장은 어디 있어? 기권! 기권해!”

“반장은 이미 뒤졌잖아! 부반장!!”

그야말로 혼란의 도가니가 된 불의 숲.

아비규환이나 다름없는 적팀의 아이들을 바라보며, 나는 싱긋 미소를 지었다.

“어딜 도망가?”

여기서 나가고 싶다면, 전부 굴복하면 될 뿐이었다.

*   *   *

[이걸 정말로 이겨 버리는 A반과 B반 연맹! 이것으로 사실상 B반의 2위는 확실시되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그야말로 줄을 잘 탄 결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경기가 사실상 종료됨에 따라 교관 파도윤은 현재 내부의 상황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A반의 허를 찌르는 작전이 제대로 통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데요! 그야말로 비대칭전력이라 불리는 인원들이 전장에서 가능성을 얼마나 극도로 끌어올릴 수 있는지 보여 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말대로였다.

사실상 모두가 말도 안 된다고 한 전투의 양상을 바꿔 놓은 것은 단 두 사람.

유진과 진우였다.

[놀라운 모습을 보여 준 것은 유진 학생뿐만이 아니었는데요! 허를 찌르는 등장으로 상대의 지휘관을 제거하는 데 성공. 단번에 상황을 역전시키는 조커의 역할을 제대로 해 주었습니다! 아마, 이번 일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자신을 각인시켰겠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해설자뿐만이 아니었는지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2, 3학년들과 교관들 역시 진우에 대한 평가에 한 줄을 수정했다.

‘이상한 놈’에서 ‘실력 있는 미친놈’으로.

관객석의 VIP실에 앉아 있던 지수현과 허석기 역시 이 상황에 대해 크나큰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으핫하하하! 이렇게 될 줄 알았다니까! 역시 내 새끼들! 다른 교관 새끼들 얼굴 구겨질 거 생각하니 속이 다 시원하네! 으핫하하하!!”

“껄껄껄! 우리 아카데미의 장래가 밝구먼! 껄껄껄!”

단 한 번의 전투로 A반이 아직 제왕이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려놓은 지수현의 입은 찢어지기 직전이었고, 1학년의 전체적인 수준이 높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허석기 역시 미소를 지었다.

A반만이 아닌 다른 반들도 그 수준이 1학년이라 보기 어려울 정도.

‘이대로라면 황금 세대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겠군.’

그리고 그 순간, 학생회실 역시 괴성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거지이이이이!! 역시 우리 후배님!! 그 와중에 진우 비발트? 저놈이 저렇게 활약할 줄은 몰랐네?”

“……저쪽도 안토니오 비발트라는 칼리오네 최고 전력의 피를 물려받았으니까요. 그 피를 물려받고 저 정도도 하지 못하면 오히려 도련님께 민폐이지요.”

“……하루 후배는 냉정하구나.”

“도련님들이 저 모양이니 저라도 냉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말하는 하루가 화면 속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진우와 유진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사실상 진우가 유진에게 억지로 안긴 것이나 다름없지만, 미세하게 움찔거리는 유진의 입꼬리를 보아하니 본인도 대련에서 이겨서 기분이 꽤 좋은 모양이었다.

“그래도, 보기 좋잖아?”

하루와 같은 화면을 본 율리가 싱긋 웃으며 하루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유진 후배를 아카데미에서 처음 봤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지금이 훨씬 행복해 보이거든.”

“……그건. 그러네요.”

결국, 냉정한 표정을 풀고는 미소를 짓는 하루.

-보스가 최고야야아아아!!

-저리 좀 꺼져!!

TV 속에서 흘러나오는 두 사람의 목소리에 미소를 짓는 하루와 율리였다.

*   *   *

공식적으로 C반을 주축으로 한 연맹은 우리에게 패배했다. C반과 함께 힘을 합쳐 우리를 치려고 했던 반들?

녀석들이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나와 진우를 제외한 우리 반과 B반의 전력은 사실상 건재한 상황이었고, 이번 일을 통해 C반이 우리 반에 굴복하는 형태가 되었으니 말이다.

이렇게 된 이상, 남은 반들의 선택지는 하나뿐이었다.

“구, 굴복할게! 우리 반 좀 받아 줘!”

“아니야! 우리 반이 먼저!”

어떻게든 빨리 우리 반에 굴복하여 순위를 높이고자 하는 것.

물론, 끝까지 고집을 부리며 ‘그러다 A반 놈들이 꼴찌를 하라고 하면 어쩔 거냐.’라고 묻는 녀석들도 있었지만, 이미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우리와 척지면 꼴찌는 확정이나 다름없었으니까.

그렇게, 약속대로 B반에게는 2위의 자리를 준 뒤, 나머지 순위는 우리 반에 굴복한 반들끼리 전투를 벌이는 것으로 정하기로 했다.

이번 일이 끝났다며 안주하는 것보단 본인들끼리라도 계속된 전쟁을 벌이며 실전 능력과 실력을 끌어올려 주는 편이 옳다는 판단이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C반의 실수로 일이 이렇게 되었다며 새로운 연맹을 설립하며 C반을 집중 공격당하는 일이 발생했긴 했지만, 결국 최연의 칼날 앞에 모두 고개를 숙이게 되며, C반은 3위의 자리를 지키게 되었지만 그건 또 다른 이야기.

그렇게, 며칠의 시간이 흐르며 ‘반 순위 결정전’은 완전히 종료. 우리 A반은 이번 학기에도 1위를 유지하며 당당히 아카데미의 특권을 누리는 반이 되었다.

물론 그 특권이라고 해 봐야…….

“아오. 일식 마렵네. 보스. 오늘 일식 어떰.”

자유로운 식사 메뉴 선정과 줄을 서지 않고 밥을 먹는 것 정도의 의미밖에 없긴 했지만.

‘뭐, 이때는 이만큼 좋은 게 없긴 하지.’

자잘한 다른 것들이 더 많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기도 하고.

실제로, 최연만 하더라도 앞으론 급식 줄을 서야 한다면서 며칠간 시무룩해져 있었으니까.

“됐어. 찌개 먹을 거야.”

“아니, 왜 맨날 찌개야? 한식 못 먹어서 죽은 귀신이라도 들러붙었어?”

그야 우리 집에서의 요리는 대부분 이탈리아식 식단이었으니까.

아카데미에서라도 이렇게 한식을 먹지 않으면 한 번씩 알레르기가 올라오는 듯한 느낌이 들거든.

그렇게 나는 적당히 식당을 누비며 음식을 챙겼다.

참, 진우에게 패배한 정의훈은 ‘반 순위 결정전’이 끝난 이후로 아카데미에 나오지 않았다.

처음엔 ‘설마 이런 일로 아카데미를 그만두는 건가?’ 싶었는데, 소문에 따르면 그냥 아버지를 따라 멘토링을 조금 길게 가지러 갔다는 모양이다.

‘충분히 그럴 만하지.’

나도 아닌 진우에게 패배했다는 사실은 녀석에게 있어 상당한 충격이었을 테니까.

뭐, 나 같아도 끔찍했을 거 같다.

그 탓에 진우 놈의 어깨도 평소보다 배는 높게 삐죽 서 있었기에 몇 번 두들겨 패 주는 것으로 겨우 진정시켜 놓기도 했다.

그래도 이번 일로 학교의 분위기는 완전히 장악했다 봐도 좋았다.

이후 아카데미의 큰 이벤트는 시간이 조금 걸릴 터. 그동안은 아주 잠깐이지만 아카데미에 좀 더 평화로운 생활을 기대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

하루에게 그 소식을 듣기 전까지는.

“곽춘식 어르신께서 결사 반대를 하고 계십니다.”

“응? 어르신이 왜?”

이번에 ‘국제 무역 동아리’로 해외로 빠진다는 서류를 제출하고 니플헤임 임무를 할 계획을 세우고 있던 나는 하루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지금 어르신이 내게 반대할 이유가 있었나?

“……이번에 싸우는 꼴을 보아하니 불안해서 어딜 보낼 수 없다고. 제대로 된 수업을 받지 않으면 보내 주지 않겠다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내 딴에는 제대로 싸운다고 싸운 거였는데, 어르신의 눈에는 단순한 애들의 싸움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제대로 된 수업이라니…… 잠깐만 기다려 봐.”

하루와의 대화를 잠깐 멈추고 스마트폰을 꺼내 어르신께 전화를 걸었다.

두세 번의 연결음.

-그래. 유진아. 네가 이렇게 전화를 한 걸 보니 하루에게 이야기는 다 들었나 보구나.

“갑자기 웬 훈련입니까? 파랑 배운 것도 어떻게 보면 최근인데.”

-이놈아! 스승으로서 제자가 그 꼬라지로 싸우고 있는 걸 직관했는데 어떻게 그냥 보낸단 말이냐? 앞으로 다수와 싸움을 할 일도 많은 놈이 오러만 믿고 까부는 게야?

“아, 아니 어르신 그게 아니라…….”

-오늘 수업 끝나고 무도관으로 와라! 내가 정한 기준까지 성취를 못 이루면 하와이고 자시고 아무 데도 못 간다!

단호한 그 목소리와 함께 연락이 뚝- 하고 끊겼다.

그리고 동시에 생각했다. 나는 세상에 몇 없는 곽춘식학의 박사 과정을 가진 사람.

그렇다면 지금껏 가만히 있던 그가 어째서 이렇게까지 하는지에 대한 추론을 할 수 있을 터.

그렇게 수백 가지 가정들을 정리한 결과.

“……새로운 기술을 만들었구나?”

어르신이 저런 반응을 보이는 몇 가지 패턴을 떠올리고는 씨익 미소를 지었다.

뭐, 어르신의 말대로 나의 싸움은 어색했다. 압도적인 피지컬과 오러량, 그리고 능력만 믿고 몸을 그냥 집어 던진 것이나 다름없었으니.

아마, 나보다 강한 사람이 한 명만 더 있었어도 내 작전은 먹히지 않았을 거다.

이번에 니플헤임에까지 가게 되면 그렇게 싸울 일도 상당할 텐데, 이번 기회에 어르신을 통해 제대로 된 교육과 훈련을 받으면 임무에 큰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하아, 무도관은 부담스러워서 가기 싫었는데.”

갈 때마다 다른 장로들이 막내 장로 왔다며 이것저것 챙겨 주는 것은 고마움을 넘어 부담스러울 정도였으니까.

무도관 집 막내 장로.

이제는 거의 내 별명이 되어 버린 타이틀을 떠올린 나는 한숨을 푸욱 내쉬며 발걸음을 옮겼다.

그래도 뭐 어쩌겠어…… 배울 건 배우고 가야지.

벌써 이후 있을 일이 귀찮아지기 시작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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