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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79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79화

집에서 푹 쉬면서 지쳤던 체력을 회복하고 난 뒤, 다음 날 동이 트자마자 어르신께 찾아뵙겠다는 연락을 드린 뒤 무도관으로 향했다.

다른 거로는 학교 수업을 절대 빼주지 않으면서 무도관에 간다고만 하면…….

‘내가 내 제자 데려가겠다는데 뭔 규칙이고 먼 학칙이야! 오러식 행사에 장로가 빠지면 되냐니까? 아 유진이 데려간다고!’

어떻게든 빼 주는 어르신의 모습은 그야말로 감탄이 나올 뿐이었다.

아니, 나도 그런 식으로 빼 줄 줄은 몰랐지.

어제 교무실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나도 얼굴이 얼마나 시뻘겋게 달아오르던지…… 나도 모르게 뒤돌아 교무실에서 도망쳤었지.

그래도, 이런 든든한 뒷배가 있다는 사실은 확실한 장점이었다.

아버지와 대부님께 무도관에 간단 보고를 한 뒤 오토바이를 타고 무도관으로 향했다.

나 뿐만이라면 모를까, 외부인인 한서준이 함께 가면 그는 물론 다른 사람들까지 불편할 것 같다는 판단이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무도관에는 여전히 오러식을 배우고자 하는 일반인들과 관광차 들른 관광객들이 몰려 있었다.

모두에게 공개되는 대무도장에서 오러식의 형(形)을 펼치고 있는 제자들과 그런 제자들의 모습을 사진 찍고 있는 관광객들.

그들을 지나 관계자만이 들어갈 수 있는 안쪽으로 향하자, 입구를 지키고 있던 제자 한 명이 팔을 뻗으며 막아섰다.

“죄송합니다만 관광객께서는 이 안에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사복인 채 마스크까지 쓰고 있어서 나를 못 알아본 모양이다.

“오러식 장로 한유진이다. 안에 들어가도 상관없겠지?”

“네? 아아! 죄, 죄송합니다! 오늘 오신다는 연락을 못 들어서……!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확실히 지금까지 무도관에서 그 난리를 치고 다녔는데도 날 못 알아보는 사람이 있긴 하구나…….

정말 오랫동안 무도관에 오지 않았다는 게 실감이 났다.

그렇게 안쪽으로 들어가 기억에 따라 어르신의 서재로 향했다. 분명 대청마루의 제일 안쪽 방이었지?

차분히 신발을 벗고 마루 위에 올라가 문 앞에 당도하자.

“─왔구나.”

안쪽에서 어르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무당입니까? 문 앞에 온 것도 맞추게.”

문을 열고 안쪽으로 들어가자 돋보기를 낀 채 서류들을 보고 있던 어르신의 모습이 보였다.

내 농담을 듣고는 킥킥 웃고 계시는 어르신.

“이런 흉흉한 오러가 흔한 게 아닌데 어찌 모를 수가 있겠느냐.”

그 모습에 나도 능글맞게 어깨를 으쓱였다.

“유전이니까요. 그런데 어르신 웬일로 서재에서 일을 보고 계십니까? 보통은 아드님께 다 맡기고 계시잖아요?”

“아, 그거 말이냐?”

내 말에 곤란하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는 어르신.

“그게 말이다…… 네게 알려줄 신기술을 테스트해 보겠다고 대련을 하다 보니 좀 다쳐서 말이다. 덕분에 내가 이런 일까지 하게 되었지. 하하하!”

그냥 업보였구나.

“대체 무슨 기술이길래, 다른 분도 아닌 곽춘삼 님이 다치셨단 겁니까?”

“나도 그렇게 될 줄은 몰랐지! 그래도, 다른 놈도 아닌 내 아들놈이 다칠 정도이니 기술의 위력만큼은 확실하다는 거 아니겠느냐? 하하하하! 무려 내 아들놈도 기절하기 전에 ‘대단합니다……! 아버지!’라고 했을 정도라고!”

새삼스럽지만…… 정말 그 아들에 그 아버지라니까.

“그래서, 그 기술은 언제 가르쳐 주시는데요?”

“끄응…… 지금 알려 줘야겠지!”

그렇게 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켠 어르신이 쓰고 있던 돋보기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가자꾸나. 남은 일이야…… 뭐, 아들놈이 정신 차리면 알아서 하지 않겠느냐?”

과연. 이 정도는 되어야 오러식의 총책임자라 할 수 있는 거구나…….

병실에 있을 곽춘삼이 불쌍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일거리를 내팽개친 어르신과 함께 발걸음을 옮긴 곳은 과거 몇 번인가 와 본 기억이 있는 그의 개인 연무장이었다.

다른 곳에 비해 사방이 더욱 강력한 경도를 가진 광석으로 가득 메워진, 그야말로 과격한 훈련을 하기 적당한 장소.

다만, 문제가 있다면 그러한 장소가 어째서인지 이곳저곳에 금이 간 것은 물론이고 움푹 파여 있었단 것이다.

심지어 어떤 부분엔 깨져 금까지 가 있다.

“에잉…… 청소하는 것을 깜빡했구먼.”

“어르신. 이건…….”

“응? 아, 이게 내가 이야기했던 아들놈이랑 대련한 결과다. 보다시피 흔적만 봐도 살벌하지? 끌끌끌!”

발치에 차이는 돌을 앞을 향해 날리며 킥킥 웃은 어르신이 몸을 돌려 나를 바라본다.

“물론, 너를 상대할 것은 나이니 너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게다. 언제나처럼 전력으로. 알겠지?”

“노력해 보겠습니다.”

툭툭 손바닥을 털고 나서, 손에 부상을 입지 않도록 마이다스의 장갑을 착용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되는 겁니까?”

“응? 아, 먼저 보여 주는 게 좋겠지.”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을 펼치는 그.

순간 그 위로 새파란 오러가 형성되기 시작하더니 곧 둥글둥글한 구체가 만들어졌다.

“너도 알다시피. 내가 추구하는 오러의 형태는 언제나 완전히 컨트롤할 수 있는 오러식이었단다. 개가 사람의 통제를 벗어나면 들개가 되는 것처럼, 무척 위험하기 때문이었지.”

오러식은 이 세계관에 있는 수많은 스킬 트리를 따져 봐도 안정성이 무척이나 높은 기술 중 하나.

컨트롤하는 과정이 힘들 뿐이지, 그 감각과 방법만 알고 있다면 이 지구상의 그 어떤 무술도 오러식만큼의 효용성을 보이기 힘들었다.

하지만.

“문뜩 그런 생각이 들더구나. 정말로 죽기 직전이라면? 만약, 과부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목숨이 정말로 위험한 상황이라면 그 통제를 푸는 것만으로도 순간적인 힘을 늘릴 수 있지 않을까?”

정말 벗어나야만 하는 상황이 생기게 된다면 일단 살아남는 게 우선이지 않겠는가.

“그렇게, 내가 추구하는 바를 버리고 조금 오러를 과격하게 다뤄 보기로 했지. 그 성격에 맞춰서 오러의 흐름을 풀어 놓아 본 게다.”

이윽고, 그의 손가락 위에 떠 있던 구체의 형태가 점점 흐물흐물 변하기 시작하더니 삐죽삐죽 뒤틀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펑──!

사방으로 터져 나가며 주변에 퍼져 나가는 충격── 하지만 곽춘식은 곧이어 그러한 충격파까지도 모두 컨트롤하더니, 자신의 손안에 모으기 시작했다.

“이건…….”

“원리는 알겠느냐?”

“……그냥 제가 위험할 때마다 하는 짓이잖아요.”

한 번씩 오러가 폭주할 때면 내가 자주 사용하는 기술이 아니던가.

내 경험상 이건, 배운다기보단 자동으로 나오는 방어체계에 불과했다.

“그래 이놈아! 네가 하는 짓거리지. 그래도, 나는 내 기술에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놓는단 말이다! 폭주하되, 그 방향만큼은 잡을 수 있도록 말이다!”

그렇게 말하며 다시 한번 전방을 향해 손가락을 뻗는 그.

그러자, 다시 한번 오러가 응축. 그리고 폭발하며 앞부분의 벽에 폭발 대미지를 가했고, 구구궁…… 거리는 떨림과 함께 벽에 작은 흠집이 생겼다.

“산탄총마냥 주변에 휘갈기는 거는 제로 거리가 아니고서는 제대로 된 대미지를 주기 힘들지 않겠느냐. 너보다 약한 놈들에게 둘러싸였을 때 사용하기는 좋지만, 비슷한 상대들에게 둘러싸이면 결국 얻어맞는 것밖에 더하겠느냐?”

……억울하지만 딱히 반발할 거리는 안 되었다. 그 말은 사실이었으니까.

만약, 최연과 같은 실력의 인물이 둘이나 셋이서 달려들면 내가 감당할 수 있겠는가?

이번 ‘반 순위 결정전’에서도 최연과 정의훈을 동시에 상대하는 것도 힘들어했는데 말이다.

“그러니까. 폭주 상태에서도 힘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어야겠지?”

“……어떻게 말입니까.”

“이렇게.”

쿠웅──!! 하는 소리와 함께 주변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어르신의 주변으로 조금씩 일렁이기 시작하는 푸른 오러.

마치, 내 혈계능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와 비슷한 광경이었다.

여기서, 어르신이 주먹을 들더니 나를 향해 보였다.

“잘 보아라.”

원래라면 주먹으로부터 피어올라 공중에 녹아내려야 할 오러가 어째서인지 위성이 행성 주변을 돌듯 주먹 주변을 빙글빙글 돌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게, 가능합니까?”

오러를 폭주시켜 놓고 몸에 머물게 한다?

이 무슨 모순적인 광경이란 말인가.

‘오러식의 천재’라는 특성이 있긴 하지만, 이건 도저히 내 머리로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림을 보고 따라 그릴 수는 있지만, 손이 꼬여 버릴 것 같은 느낌이랄까.

“달을 생각해 보거라. 어째서 달이 그렇게 돌면서 지구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생각하느냐.”

“……그야 중력이 있으니까요.”

“그렇지! 중력이라는 힘이 적용하니 달은 지구를 벗어나지 못하고 주변을 빙글빙글 도는 게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폭주하는 오러를 잡아 둘 수 있었을까?”

“어…… 어르신의 몸에서 중력이 나올 리는 없지 않습니까.”

“하지만, 폭주한 오러의 흐름에 계속해서 자극을 가하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지. 벗어나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말이다.”

오러의 방향을 조종하는 것 정도는 나도 할 수 있는 기술이니까.

다만, 방향을 정해 한 방향으로 쏘아내는 것뿐이지 저렇게 끊임없이 방향을 바꾸는 것으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든다는 발상 자체는 해 본 적도, 가능하리라 생각한 적도 없었다.

“그리고, 이 상태로 힘을 휘두른다면…….”

“……폭주한 오러가 분산되는 것이 아닌, 한곳에 계속 집중해 있겠네요.”

“그래! 바로 그거다! 역시, 똘똘하다니까 껄껄껄!”

그의 말을 듣고 오러를 천천히 한쪽 팔에 모은 뒤 강제적으로 활성화시키더니 폭주나 다름없는 현상을 만들어 낸다.

오른손에 집중되며 서서히 주먹 주변에 일렁이기 시작하는 붉은 오러.

거기에 조금씩 의념을 가해 방향을 조절하지만. 오러는 양옆으로 흔들리기만 할 뿐, 팔 주변으로 빙글빙글 돌 생각도 안 하는 듯싶었다.

“……이게 되는 겁니까?”

“그럼 이놈아. 나는 안 되는 걸 하고 있겠느냐?”

“어르신은 조금 다르지 않습니까.”

오러식을 만든 오러 컨트롤의 천재, 세기의 오러 마스터 곽춘식.

그와 나를 비교하는 것이 어불성설이었다.

“이놈아! 네 재능은 나와 비교해도 꿇리지 않아! 징징 짜는 소리 말고 훈련해 보아라! 처음엔 손가락 하나로!”

그렇게 말하고는 자기 손가락을 펼쳐 오러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그.

“감각 자체는 내가 잡아 주도록 하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찬찬히 처음부터 해 보자꾸나.”

그의 몸 주변에서 흩뿌려진 오러가 서서히 내 몸을 덮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조금씩 내 오러에 간섭하기 시작하는 그의 오러.

얌전히 곽춘식의 오러를 받아들인 나는 출렁이는 오러의 움직임을 곽춘식의 흐름에 따라가도록 최대한 정신을 집중했다.

그러자 조금씩, 아주 조금씩 손가락의 주변을 얕게 돌기 시작하는 오러.

다만, 억지로 오러를 주변에 돌게 해서인지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이걸 몸 전체에 적용하다니, 어르신은 대체 얼마나 괴물이란 말인가.

“그렇지! 잘하는구나! 껄껄! 역시, 금방 배울 놈이 뭐 이리 찡찡거리고 있던 건지.”

“어르신이 도와주셔서 겨우 흉내만 낸 거지요. 그런데 어르신. 이 기술 이름은 정하셨습니까?”

“그야 당연하지. 마치 모행성을 떠나지 못하는 위성과도 닮았으니 나는 이 기술을 이리 부르기로 했단다.”

오러식.

공전도체(公轉道體).

“자, 난이도를 조금 높여 보자꾸나.”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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