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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8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8화

그렇게, 첫 파밀리아 모임을 성공적으로 갖춘 뒤.

모두가 돌아가고 나서야 대련장으로 발걸음을 옮긴 세 사람의 표정은 잔뜩 긴장한 것이 눈으로 보일 지경이었다.

주섬주섬 무기를 꺼내며 대련실 안으로 들어가는 아이들과 오로지 장갑만 끼고 안으로 들어서는 나.

그리고, 대련실의 밖에서 기대되어 죽겠다는 듯이 미소 짓고 있는 지수현까지.

[설마 벌써부터 총력전을 준비할 줄은 몰랐는데…… 다른 녀석들도 너희의 반만큼만 열심히 하면 좋을 텐데 말이야.]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지수현의 목소리.

[너희가 말한 필드는 숲이니까…… 나무가 솟아오름과 동시에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야. 그럼 다들 준비해라.]

저 멀리, 앞쪽으로 아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래도 필드가 숲인데, 비벼 볼 만하지 않을까? 여기는 마법사가 둘에 암살자가 한 명이잖아. 보스는 총도 안 쓰고.’

대련이 시작되기 전, 자신이 숲에서 싸웠던 경험을 떠올린 것인지, 진우는 아이들에게 가능성이 있다는 듯 이야기했다.

‘필드는 우리에게 유리해. 기왕 하는 거 보스도 한 번 이겨 보고, 좋잖아?’

물론 나 역시 무척이나 기대되었다.

필드는 사실상 아이들에게 훨씬 유리하지 않은가.

마법사 둘에 암살자, 전열인 내게 있어서 무척이나 귀찮은 전투가 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시작!]

어째서인지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질 않는다. 영제와 세아가 대련했을 때 보여 줬던 기예, 진우가 대련했을 때 보여 줬던 그 정신력.

과연, 그것들은 나를 상대로 어떻게 펼쳐질까.

눈앞에 울창한 수림이 형성되며 필드가 변화하기 시작한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새소리와 벌레들의 찌르르 거리는 소리.

나로서는 처음 겪는 숲 필드였기에 대련장임을 알면서도 너무나도 리얼한 그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분명 대련장의 넓이도 훨씬 커졌겠지.”

대부분 필드가 이렇게 변화하게 되면 그 크기 역시 변화하기 마련.

게임의 설정으로는 공간 마법을 활용하여 만든 기술이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어느 정도로 넓어진 것인지는 가늠이 잘되지 않았다.

“우선은 높은 곳을 확보한다.”

녀석들의 특성상 한 곳에 있을 리는 만무했으니 우선 높은 곳으로 올라가 아이들의 위치를 특정하는 게 우선이라 판단했다.

지면을 박차고 나뭇가지를 발판 삼아 주위에 있는 나무 중 가장 높은 나무에 올라섰다.

“하…… 이것도 대련장의 기능인 건가?”

주변에 전체적으로 넓게 퍼진 수림. 아무리 생각해도 대련장의 크기에 비해 무척이나 넓어져 있는 상황.

아무리 봐도 지수현의 욕심이 들어갔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는 크기였다.

이렇게 된 이상, 탐색에 있어서는 공간 마법사인 세아가 있는 아이들 쪽이 유리할 터.

좋아, 그렇다면…….

처음 세웠던 계획은 포기하고 그대로 나무에서 내려온 뒤, 눈을 감았다.

착지로 인해 공중으로 피어오르는 흙 내음, 이미 땅에 떨어진 낙엽이 바스러지는 소리.

나뭇잎 위를 질주하며 풀 내음을 싣고 오는 것까지 하나하나 느껴진다.

전신의 털 하나하나까지 느껴질 정도로 집중하며 녀석들의 위치를 추정하려는 순간.

──────!!!

“……역시!”

뒤쪽에서 들려오는 바람을 가르는 소리에 주먹을 휘두르자 주먹에 맞닿은 음표가 산산조각이 나며 깨졌다.

그러곤 즉시 뒤쪽을 경계하지만 느껴지지 않는 인기척.

“그런가.”

곧바로 상황이 이해되기 시작하였다.

다양한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뛰어난 마법사인 영제와 공간 마법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김세아.

방금의 공격은 두 사람의 합작임이 분명했다.

“영제가 마법을 사용하고 세아가 궤도를 수정. 확실히, 이런 방법이라면 술사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겠지.”

이렇게 장애물이 많은 필드에서는 무척이나 유용한 공격 방식이었다.

무기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더니 이런 식으로 하겠다는 건가.

“재미있네.”

그 순간, 다시 정면에서 좌우로 동시에 날아오는 빛의 화살.

나는 그것들을 다시 주먹으로 부숴 버린다.

탓─

녀석들이 있을 법한 곳으로 달렸으나, 그곳은 이미 아무도 없는 채였다.

이대로라면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내가 아이들의 위치를 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터.

……라고, 녀석들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었다.

──!!

저 멀리. 필드의 배경에 맞도록 배치된 가짜 새들이 날아오른다.

그리고 몇 초 뒤, 다시 한번 뒤쪽에서 마법이 쇄도해 왔다.

이번에는 막으려 했으나 뺨을 스치고 지나갔다.

“읏!”

하지만 상처는 없었다.

──!!

새들이 날아오른 자리의 옆에서 또 한 번 새들이 날아오른다.

그리고 다시 쏘아지는 마법. 이번에도 주먹을 날리지만 부서지지 않고 튕겨 나갈 뿐이다.

“이것 봐라.”

처음보다 마법의 강도가 증가했다.

강도가 조금씩 강해지는 것으로 보아서는 내가 무슨 마법까지 막을 수 있는지 간을 보는 모양.

하지만 이런 장난도 이제 끝이었다.

“──찾았다.”

다시 한번 새가 날아오름과 동시에 그곳을 향해 있는 힘껏 내달렸다.

그리고 동시에 [스마트 렌즈]를 통해 눈앞에 [특성 : 베이비 보스]가 활성화되었다는 표시가 떠오른다.

지금 근처에 내게 두려움을 느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이었다.

사람이라고는 나를 포함해 넷밖에 존재하지 않는 이 숲에서 과연, 내게 두려움을 느낄 사람이 누가 더 있을까.

바로 자신들의 위치를 들키고만 아이들일 터였다.

“아니, 대체 어떻게 알아챈 거야?!”

눈앞에 얼음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방패가 펼쳐지며 내 앞길을 막는다.

“마법을 발사한 뒤 김세아의 마법으로 경로를 틀어 위치를 숨긴다. 좋은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 하나 있었다.

“결국 마법은 시작점이 있기 마련이거든.”

마법이 만들어지며 발생하는 파동은 주변 새들에게는 무척이나 이질적인 현상이었을 터였다.

그렇기에 마력의 움직임이 포착됨과 동시에 하늘로 날아오른 것일 테고.

“다음에는 주변의 환경에 생명체들도 넣는 게 좋을 거다.”

주먹과 방패가 격돌하며 순식간에 얼음의 방패가 박살 난다.

갑작스럽게 만들어진 마법으로 내 주먹을 막을 수 있을 리가 만무했다.

“진우 비발트!”

영제가 그렇게 외침과 동시에 뒤쪽에 숨어 있던 진우가 내 목을 노리고 달려든다.

시도는 좋았다. 나에 대한 두려움만 느끼지 않았다면 말이지.

나는 녀석이 살짝 멈칫하는 틈을 타 바로 뒤를 향해 발길질을 했다.

-파앙!

도저히 사람의 몸으로 냈다곤 믿기지 않는 소리가 터져 나온다.

“크윽!”

진우가 아슬아슬하게 회수한 단검을 교차하며 뒤로 날아간다.

맞았다면 갈비뼈 두어 개 정도는 부러졌을 텐데, 평소에도 가끔 보이던 뛰어난 반사 신경으로 겨우 막아 낸 듯했다.

지금의 진우는 암살자이기도 하지만 팀의 전위를 책임지는 전사이기도 했다.

당연히 그런 녀석을 무시하고 마법사인 영제를 먼저 노리려 했으나, 진우는 방금의 고통은 잊었는지 금세 자세를 갖추고는 내게 달려들었다.

“총만 없으면 보스랑도 할 만하거든!”

“과연 그럴까?”

녀석이 휘두르는 단검의 경로를 읽는다.

다행히 블런티 패밀리와의 결전에서 무기를 든 녀석들을 많이 상대해 보았기에 진우의 공격에 대처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무기의 리치를 확인하고 회피할 때 그것까지 계산하여 움직인다.

물론 진우 역시 바보는 아니었는지 중간중간 변칙적인 공격을 해 왔지만, 그럴 때마다 손을 들어 올려 진우의 공격을 막아 냈다.

“아니, 무슨 장갑이 그렇게 질겨!”

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가죽 장갑처럼 보이는 마이다스의 장갑이었지만 절대로 찢어지지도, 파괴되지도 않는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진우가 알 리는 없었다.

“그러게, 무기 손질 좀 열심히 하지 그랬나.”

그렇게 말하며 복부를 향해 찌르고 들어오는 진우의 단검을 붙잡고 내 쪽을 향해 잡아당겼다.

“어라?!”

자신의 날이 잡힐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는지 그대로 내 손길에 이끌리는 진우.

그런 녀석의 명치를 향해 있는 힘껏 주먹을 내지른다.

“우선 한 명.”

“왜 또 난데에에에엑!!”

“fine!”

‘fine’. 음악에서는 끝을 알리는 용어.

뒤쪽에서 영제의 목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처음에 보았던 얼음의 방패가 진우의 몸을 막아 주었다.

내 첫 공격을 막은 것도 이거였던 건가.

그리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진우는 몸을 숙이며 영제가 있는 곳을 향해 몸을 피했다.

녀석을 놓치지 않기 위해 몸을 돌렸으나, 그 순간 다시 한번 들려오는 영제의 목소리.

“forte!(세게!)”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내 앞에 무형의 파동이 들이닥쳤다.

재빨리 손바닥을 펼쳐 공격을 막아 냈지만, 그 반동으로 인해 몸이 뒤로 밀려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이만한 거리라면 한 번 도약하는 것으로 곧장 따라붙을 수 있다 판단한 내가 지면을 박차려고 할 때.

“김세아!”

지금까지 몸을 숨기고 있던 김세아가 나타났다.

“준비 다 됐어요! 섞을게요!”

응? 섞는다니, 대체 무엇을…….

그리고 그녀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이상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치 조각 맞추기 퍼즐을 하는 것처럼 주변의 지형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하! 하하하하하!”

설마, 지금까지 어디서 뭘 하고 있나 했더니 이런 걸 준비하고 있었다고?

그야말로 상상 이상이었다.

지금까지 김세아가 숨어서 지켜보고 있던 이유, 그것은 바로 대련장을 형성하고 있는 필드에 대한 통제권을 해킹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었던 것이다.

평소라면은 턱도 없었을 것이다. 아카데미의 대련장 시스템은 그리 호락호락한 게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김세아와 같은 계열인 공간 마법사, 지수현이 직접 자신의 힘을 더 불어넣어 과도하게 키운 필드가 아니던가.

그렇게 지수현의 힘이 들어간 만큼, 대련장의 시스템에는 틈이 생겼을 터였다. 김세아는 그 점을 노리고 있던 것이고.

계속해서 주변의 공간이 빠르게 바뀌기 시작한다.

아마 내가 처음 서 있던 곳으로부터 무척이나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되었을 터였다.

덕분에 기껏 찾은 아이들의 위치도 다시 놓쳐 버린 상황.

이미 내 입으로 새들 덕분에 찾았다고 했었으니, 아이들은 처음과는 다른 방법으로 나를 공격할 터였다.

지금까지 곁에서 내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본인들끼리 따로 이야기를 나누었던 건가.

함정에 빠졌음에도 아이들이 무척 기특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새로도 탐색할 수 없고, 나 역시 조금 있으면 김세아에 의해 좌표가 찍힌 뒤 무방비하게 공격이나 당할 터.

“이거 봐.”

들썩이는 땅을 발견함과 동시에 발을 구르자 내 앞에서 새하얀 빛줄기가 하늘을 향해 쏘아졌다.

“벌써부터 시작이네.”

땅에서 솟아오른 마법은 어떻게든 나를 꿰뚫겠다는 듯 맹렬한 기세로 계속되었다.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계속해서 마법을 피해 다니기만 한다면 내 체력도 조금씩 떨어질 터.

자, 어떡할까.

마법들을 파훼하며 아이들을 찾아야 하나? 아니, 역시 그건 내 취향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숲이 방해라면 지워 버리면 되잖아.”

곧장 눈앞에 있는 나무를 향해 주먹을 내지른다.

────!!

나의 주먹질로 인해 속수무책으로 넘어가 버리는 나무.

-쿵! -쿵! -쿵! -기기긱 쿵!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수어 개의 나무가 도미노처럼 줄줄이 쓰러지며 주먹을 뻗은 방향 그대로 작은 길이 생겼다.

그리고.

-스르르륵

나무라 해도 필드에 형성된 가짜이다 보니 나무는 바닥에 닿음과 동시에 서서히 사라진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오히려 좋은 현상.

“해 볼 만하겠는데?”

다시 한번 주먹을 내지르자 곧장 쓰러지는 나무.

역시 생각보다 무르다.

나무의 강도가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는 걸 확인한 나는 싱긋 미소를 지으며 다음 주먹질을 준비했다.

“부지런히 움직여 볼까.”

앞으로 할 일은 간단했다.

나는, 숲으로 가득 찬 이 필드를 야지로 만들 생각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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