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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8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83화

니플헤임에 들어가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1. 각성자가 범죄를 저지른다.

2. 영웅들에게 체포당한다.

3. 조사를 받는다.

4. 재판을 받는다.

5. 니플헤임으로 이송된다.

이렇게 다섯 단계로 분류할 수 있으나 정작 걸리는 시간이 무척 길다는 게 문제였다.

특히, 조사와 재판을 받을 경우 우리가 계획한 시간을 맞추지 못할 상황.

그렇기에, 우리는 이 중 3~4단계를 스킵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려 냈다.

그것은 바로…….

[니플헤임에서 난동을 부리시면 됩니다.]

니플헤임은 거대한 섬에 위치한 교도소다.

그곳에는 당연히 교도관들을 위한 감옥 도시도 있고, 재판소 역시 존재한다.

즉, 니플헤임에서 범죄를 저지르면 3, 4단계를 니플헤임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매지컬 로그 님께서도 아시겠지만, 이번 임무는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실패란 존재해선 안 돼요.]

또한 감옥이라는 상황 탓에 내가 들고 갈 수 있는 물건들도 크게 제한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사실이 있다면 바로 내게 ‘이차원 창고’라는 아이템이 있다는 것.

[이름 : 이차원 창고]

[등급 : 유니크]

[종류 : 각인]

[설명 : 13m² 크기의 이차원 창고를 열 수 있는 열쇠입니다. 엄지를 치켜들고 원을 그리면 창고의 문이 나타납니다. 신체 또는 아이템에 각인을 새길 수 있습니다.]

이 아이템은 각인이기에 그 존재를 알고 있지 않은 한 평범한 이들에게는 그저 그림으로 보일 뿐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원래는 마이다스의 장갑에 새겨 놓았지만, 현재는 내 팔목을 두르는 띠 모양으로 각인을 바꿔 놓은 상황.

이것으로 급박한 상황이 발생할 때, 필요한 물건들을 바로바로 꺼내 쓸 수 있게 되었다.

“니플헤임까지는 어떻게 이동할 생각이지?”

[슬렌더맨에게 도움을 받아야겠지요. 이미 니플헤임의 좌표는 따 놓았답니다.]

니플헤임은 분명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있는 주제에 조금씩 움직이는 미국령의 섬.

심지어 영웅 협회에서도 꽁꽁 싸매고 좌표를 숨기고 있는데, 알아냈다고?

“……대체 어떻게 그런 게 가능한 거지?”

[니플헤임에 갇혀 있는 이들이 누구인지 잊으신 겁니까? :)]

빌런.

그 많은 빌런 중에 빌런 연합의 사람이 하나 없을까.

“정말로…… 오랫동안 준비한 임무인가 보군.”

[네. 그만큼 중요한 임무이기도 하지요. 빌런 연합은 그런 임무를 당신께 맡긴 겁니다. 매지컬 로그 님. :)]

그래, 나 역시 너희들이 그렇게 보길 바라고 이러한 활동을 해 왔으니까.

“실망하게 하지 않으마.”

[좋습니다! 그럼 바로 움직일까요? 지금쯤 슬렌더맨이 준비를 막 끝내 놨을 겁니다!]

“그러지.”

이모지의 뒤를 따라 발걸음을 옮긴 곳은 서울 변두리에 있는 작은 창고였다.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것인지 녹슨 자재가 이곳저곳에 널브러져 있고, 주변을 비추는 빛이라고는 하나 찾기 힘든 오지.

“이런 곳을 잘도 찾는군.”

[ㅎㅎㅎ 빌런에게 숨을 곳은 많은 수록 좋으니까요.]

미소를 지으며 창고 앞으로 걸어간 그가 마력을 일으키자, 그 위로 거대한 손이 만들어진다.

그것으로 창고 문을 열고는 있는 힘껏 잡아당기는 이모지.

이에 녹슬었던 문이 기기기기기기긱─── 거리는 소리와 함께 양쪽으로 활짝 열렸다.

그 안으로.

“오셨군요.”

검은색 정장을 차려입고 있던 슬렌더맨이 우리를 보더니 스산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준비는 모두 끝났습니다. 지금 바로 이동하시겠습니까?”

그런 그의 뒤에서 느껴지는 범상치 않은 기운.

천천히 그곳으로 걸어가자 모습을 보인 것은 넓은 창고를 가득 채운 커다란 마법진이었다.

“이건…….”

“공간 마법진입니다. 설계는 이모지 님께서 다 준비해 주셨지요. 과연, 천재 마법사라 불리는 분답더군요.”

[제 앞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부끄러운데요. (〃´????`〃)]

말은 그렇게 하지만, 그것은 마법진에 조예가 없는 내가 보아도 범상치 않았다.

구조며 설계며 심지어 크기까지.

아마 평범한 마법사라면 평생을 바쳐도 이만한 마법진을 그리지 못할 게 분명할 거란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저 안에 들어가면 되는 건가?”

마법진의 중앙을 가리키며 묻자 슬렌더맨이 고개를 끄덕인다.

“예. 그러면 매지컬 로그 님께서는 니플헤임의 외곽으로 도착하실 겁니다. 그 후는…… 매지컬 로그 님께 달렸지요.”

즉, 저기에 올라서서 슬렌더맨이 마법진만 발동하면 바로 이벤트가 시작된다는 뜻.

“떨리십니까?”

“떨리고말고.”

그의 물음에 바로 답하자 옆에 있던 이모지가 [ㅋㅋㅋㅋ]라는 텍스트를 띄웠다.

[확실히 아무리 매지컬 로그 님이라 하더라도 니플헤임에 들어가시는 거니까요. 두렵고 떨리실 수밖에 없겠죠.]

“음? 그게 무슨 소리냐.”

[……예?]

“내가 떨리는 이유는 바로 악인이 잔뜩 몰려 있는 곳에 정의라는 이름의 십자가를 짊어진 내가 강림하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얼마나 큰 죄를 지은 악인들이 모여 있을까. 후후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주먹이 떨려오는군.”

【메인 스토리 (hunt of the villain)】을 손쉽게 밀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코앞에 왔는데, 기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자아! 나는 준비됐다! 나를 얼른! 악인들의 지옥에 보내다오!”

양팔을 활짝 벌리며 천천히 마법진의 중앙을 향해 걸어 나간다.

그런 내 모습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로 도배된 텍스트를 띄우는 이모지와 헛웃음을 내뱉는 슬렌더맨.

“과연…… 이로군요.”

[역시 제 기대를 실망하게 하지 않는 분! 슬렌더맨, 준비는 되었나요?]

“예. 언제든지.”

마침내 내가 진의 한가운데에 서자, 슬렌더맨이 자신의 마력을 끌어올리며 말했다.

“부디, 성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조심히 다녀오세요!]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공간계 마법사라 하더라도 큰 힘을 필요로 하는 일.

부족한 마력은 이모지가 뒤에서 채우며 조금씩 마법진의 빛이 강해지기 시작한다.

이에 호응하기 시작한 것일까? 서서히 올라가는 나의 양팔.

마치 쇼생크라는 지옥에서 탈출한 은행원처럼 두 팔을 활짝 벌려 주변의 마력들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동시에, 눈앞이 암전됐다.

*   *   *

니플헤임 아일랜드의 외곽 경비 A 빌 해링턴.

그는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순찰 시간에 손전등 하나만 들고 섬의 외곽을 순찰하고 있었다.

“어차피 주변에 섬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곳이 여기인데, 순찰을 하는 게 무슨 의미야?”

지옥의 섬 니플헤임.

각성 범죄자들이 최종적으로 모이는 곳으로 이곳에 갇힌 모든 빌런은 마나와 오러를 구속당한 채 니플헤임이라 불리는 교도소에 갇히게 된다.

설사 탈출을 꿈꾼다고 하더라도 주변은 괴물들이 득실거리는 바다.

마나와 오러가 구속당한 이들은 절대로 괴물들을 뚫고 탈출할 수 없는 천연의 감옥인 것이다.

“하아, 그래도 범죄자들이 득실거리는 내부보다야 낫지만. 필요 없는 보직은 좀 없애자고…….”

빌이 그런 말을 하며 한숨을 푸욱 내쉬는 그때.

“응?”

하늘 저편에서 지상을 향해 내려꽂히는 분홍빛이 보였다.

비록 말단에 불과한 그였지만, 마력을 느낄 수 있는 그는 저 불빛이 마력으로 둘러싸인 무언가임을 단숨에 깨달았다.

“저게 대체 뭐야……?”

혜성이 추락하는 장소를 향해 내달리는 그.

얼마 지나지 않아 땅이 크게 진동하며 엄청난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크흑!”

그는 갑작스레 닥쳐온 흙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며 앞을 향해 나아갔으나…….

그 앞에 펼쳐진 풍경은 믿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이게 대체 무슨…….”

운석이라도 떨어진 듯 주변에 펼쳐진 거대한 크레이터.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사람으로 보이는 무언가가 몸을 속인 채 새하얀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사, 사람?!”

화들짝 놀란 그가 중심부에 손전등을 비추며 천천히 다가간다.

“누, 누구십니까! 괜찮으십니까?!”

이곳에 이렇게 도착할 만한 이라면 분명 침입이라고 볼만했지만, 여태껏 단 한 번도 이런 경우가 없었다.

그렇기에 본능적으로 땅에 떨어진 이를 걱정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그때.

움찔- 하고 가운데에 있던 인영(人影)이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히, 히끅!”

그제야 정신을 차리는 빌.

“치, 침입자다!”

그는 급하게 자신의 허리춤에 채워져 있던 ‘대 각성자용 탄약’이 장전된 리볼버를 치켜들며 소리쳤다.

“꼬, 꼼짝 마! 움직이지 마!”

빌은 벌벌 떨리는 손을 최대한 진정시키며 지금의 상황을 정리했다.

‘어떡해야 하지? 하늘에서 사람이 떨어졌다고? 아니, 그걸 믿겠어?!’

결국, 눈앞에 있는 자를 체포해 본부로 데려가는 게 최선일 터였다.

혹시 몰라 무전기에 있는 긴급 버튼을 꾸욱 누른 그는, 경계를 유지하며 천천히 중심을 향해 다가갔다.

“움직이지 마! 여기는 미합중국이 관리하는 국유지다! 대체 누구냐!”

이에 아직 연기 속에 감춰져 있던 인영이 이쪽을 향해 몸을 돌리는 것이 느껴졌다.

“움직이지 마!”

터벅- 터벅-

그것이 서서히 빌을 향해 발걸음이 옮겨진다.

“으아아! 오지 말라고!”

탕-! 탕-!

두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지며 숲속에서 잠을 청하던 새들이 하늘을 향해 날아간다.

그리고.

“하아…… 하아…….”

B급 각성자라 하더라도 맞는 부위에 따라 치명상을 입힐 수도 있는 탄환.

홧김에 방아쇠를 당긴 빌이었지만, 상대가 침입자인 이상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그러나.

“──진정해라.”

안쪽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마치 자신이 건재하다는 것을 알리듯 묵직하고 중후했다.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너를 해치기 위해서가 아니다.”

“아, 으?”

저 남자가 대체 뭐라고 지껄이는 거지?

‘대 각성자용 탄환’을 두 발이나 맞고도 멀쩡한, 게다가 니플헤임을 하늘로부터 침입한 침입잔데 외곽 경비인 자신을 해치지 않겠다고?

“워, 원하는 게 뭡니까.”

상대에게 탄환이 먹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빌은 천천히 총구를 내려놓으며 물었다.

이렇게 된 이상, C급 각성자에 불과한 그가 대항할 방법은 없었다.

그저, 지원이 오기까지 최대한 시간만 끌 뿐.

“원하는 거?”

연기 속의 남자가 말했다.

“──정의.”

“무, 뭣?!”

이해할 수 없는 남자의 발언에 빌이 당황하고 있을 때.

마침내 거구의 남성이 연기를 온전히 뚫고 빌의 눈앞에 제 모습을 드러냈다.

치렁치렁한 레이스가 잔뜩 달린 분홍색 드레스. 무릎 위까지 올라온 흰색 레깅스와 양쪽으로 묶은 양 갈래머리.

그리고.

“흐으읍!”

터질 듯한 근육들과 진한 눈썹. 그리고 근엄한 눈동자까지.

특이한 그 모습에 빌은 얼마 전 자신이 보았던 뉴스에 눈앞의 남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분명 그 남자의 이름은…….

“……매지컬 로그.”

“아아, 나를 알고 있는 이인가. 그렇다면 이야기가 빠르겠군.”

혜성처럼 등장하여 가톨릭을 상대로 도둑질을 벌이고, 대한민국의 경찰청장의 집을 턴 것은 물론, 희대의 빌런 이모지와 함께 빌런 활동을 이어 가는 빌런계의 초신성.

“내 이름은 매지컬 로그.”

그 남자, 매지컬 로그는 우람한 두 팔을 내밀며 빌에게 말했다.

“──정의의 이름으로, 악행에 대한 자수를 하러 왔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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