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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84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84화

매지컬 로그의 자수는 이곳 니플헤임을 뒤엎을 만한 소식이었다.

“뭐? 누, 누가 침입해? 그리고 자수했다고?”

니플헤임의 관리실.

그곳에서는 이미 방금 있었던 일에 대한 보고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 그게…… 최근 협회에서 요주 인물 리스트에 올렸던 빌런, 매지컬 로그입니다.”

뜬금없이 발생한 침입자. 그리고 발견과 동시에 자수를 해 왔다는 보고까지.

“그 녀석이 어떻게 침입했다는 거야! 여긴 니플헤임이라고! 좌표도 모를 놈이 대체 여기 위치를 안 건데?!”

“하, 하늘에서 유성처럼 떨어졌다는데요?”

“뭐?”

이런 건 니플헤임에서 수년을 근무했던 교도소 외부 관리팀장 역시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배를 타고 침투한 것도 아니고, 마법사들과 함께 전송되어 온 것도 아닌, 하늘에서 떨어져서 침투?

“그래 놓고 자수를 했다고?”

“예.”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의 연속에 머리를 부여잡는 관리팀장.

“그래서, 그놈은 어떻게 했는데?”

“어어…… 일단 매뉴얼을 찾아보니 이런 경우 니플헤임에 가두게 되어 있어, 정식적인 입소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녀석이 곱게 협조하든?”

“예. 듣자 하니 ‘정의를 위해 자수하러 왔다.’ 이래 놓고 바로 수갑을 찼다던데요?”

“……미친놈.”

관리팀장 역시 매지컬 로그에 관해서는 알고 있었다.

최근 세계를 흔들고 있는 빌런 중 한 명.

가톨릭은 물론 한반도의 영웅 협회, 경찰…… 거기에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한월그룹까지 털었다는 괴도.

물론, 훔친 물건들 대부분은 현금화하여 불우한 이웃에게 기부했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가 저지른 짓은 엄연한 범죄다.

비록, 지금은 마이애미에서 매지컬 로그가 귀엽다며 굿즈를 구매하고 있을 딸의 모습이 아른거린다고 하더라도 자신은 자신의 신념을 굽힐 수는 없었다.

지금 옆 화면에 떠오르고 있는 녀석의 모습만 보아도 그렇다.

‘무서운 녀석.’

저 치렁치렁하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몇 명의 영웅들과 빌런들을 물리쳐 왔던 것인가.

분명 저 녀석에게 당한 이들은 고통스러울 만큼의 끔찍함과 수치심에 몸을 떨며 제대로 된 잠도 못 이룰 것이 분명했다.

녀석의 복장, 태도, 그리고 정보지에 적혀 있는 기술들까지.

그야말로 상대를 철저히 농락하고 파괴하겠다는 느낌만이 들 뿐이었다.

“일단, 상부에 보고할까요?”

“……해야지. 평범한 녀석도 아니고 상부에서도 주시하고 있는 녀석인데, 안쪽 서기관님에게도 따로 말을 해 놔. 곳곳에서 주시하고 있는 녀석이니 주의하라고.”

“알겠습니다……!”

어떻게 보고서를 작성해야 할지 머릿속이 복잡하다.

제 자리에 앉은 그는 모니터를 응시했다.

화면 속, 아직 환복도 하지 않은 채 치렁치렁한 드레스를 입은 매지컬 로그가 얌전히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

평온하다. 너무나 평온하다.

정말이지 저게 감옥에 갇힌 빌런의 모습이 맞는지 의아할 수준이다.

“……니플헤임에 칼바람이 불겠네.”

*   *   *

나는 묵묵히 나무로 만들어진 허술한 의자에 앉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바위로 둘러싸인 니플헤임의 작은 임시 구치소.

평범한 돌멩이들로 보이지만 사실은 하나하나가 수준급의 정령사들이 마력을 담아 만든 돌들로, 지금과 같이 마력 구속구를 찬 상태로는 흠집을 내는 것도 겨우일 수준의 막강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소재였다.

여기까지는 모두 내가 기억하는 대로.

그 순간.

캉-! 캉-!

“매지컬 로그.”

바깥에서 간수가 창살을 두드리며 내 이름을 불렀다.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바라보자 움찔 몸을 떠는 녀석.

“크, 크흠! 딱히 뭘 하려는 건 아니고, 입소 전에 간단한 절차를 설명해 주려고 하는 거니 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딱히 뭐라 한 적 없는데.

지 혼자 쫄은 것 같으니 얌전히 고개만 끄덕여 주었다.

“네 녀석. 니플헤임에 대해 알고는 있나?”

“대강은.”

“그렇다면 설명하기 쉽겠군. 우선 위에서 너의 입소 절차가 끝나는 대로 환복을 실시하고, 너는 니플헤임의 레벨 A로 향하게 될 거다. 니플헤임에 대한 규칙에 대해서도 필요하나?”

“알고 있는 정보니 괜찮다.”

“흥. 뭐 그렇다면야.”

니플헤임은 거대한 섬이다. 그리고, 감옥으로 분류된 공간 역시 거대한 공간을 자랑하고 있다.

A동부터 F동까지 나누어져 있는 거대한 시설.

감옥에 처음 오는 빌런들은 모두 A동으로 이송되었는데, 죄질에 상관없이 모두 A동으로 가게 된다.

그 이유는 단순했다.

결국, F동까지 가게 될 놈은 조금씩 F동으로 가게 되었으니까.

안에서 사고를 친다? 그래 봐야 같은 빌런들끼리의 사고.

니플헤임은 빌런이 빌런을 상대로 피해를 끼친 것까지 해결해 줄 정도로 친절한 곳이 아니다.

물론, 교도관이나 직원에게 피해를 끼친다면 그에 상응하는, 끔찍한 형벌을 내리는 곳이기도 했지만 말이다.

-에엥 -에엥 -에엥 -에엥

주변에 사이렌 소리가 들리며 붉은빛의 조명이 점등되기 시작했다.

“무사히 입소는 된 모양이군. 내일부터 3일간은 너에 대한 간략한 재판 절차가 이루어질 거다. 그동안은 A동에서 얌전히 지내는 게 좋을 거야. 재판 도중 벌어지는 일들 역시 너의 형량과 노동 강도에 영향을 미칠 테니까.”

그렇게 말한 교도관 열쇠를 꺼내 구치소의 문을 열었다.

“나와라. 환복 하고 A동까지 안내해 주지.”

그다음부터 이루어진 일은 평범했다.

가장 먼저, 교도관에게서 니플헤임의 죄수 복장인 주황색 죄수복을 받았다.

[이름 : 니플헤임 죄수 복장]

[등급 : 일반]

[종류 : 의복]

[설명 : 니플헤임 입소 시 주어지는 복장입니다. 밝은 색채로 인하여 눈에 더욱 쉽게 띕니다.]

‘설명도 그대로네.’

그다음으로는 숨기고 들어온 것이 없는지에 대한 절차.

이것 역시 각인으로 몸에 숨겨 놓은 덕분에 별 무리 없이 바로 넘어갈 수 있었다.

의복을 압수당할 것을 의식하여 의복을 평범한 드레스로 바꿔 놓은 것 역시 제대로 먹혀들었다.

현재 디스파테르는 내 ‘이차원 창고’ 속에 고이 모셔놓은 상태.

그 외에도 마음만 먹는다면 모든 장비를 장착할 수 있었다.

그렇게 오렌지색 죄수복으로 갈아입었을 때.

“음?”

“왜 그러지. 매지컬 로그.”

“……엣지가 없군.”

“뭐?”

나는 그 자리에서 직접 손으로 죄수복을 잡아 뜯으며 새롭게 리폼을 했다.

반바지로 변신한 다리 복장과 크롭티가 된 상의.

“나. 매지컬 로그의 몸을 가리려면 이 정도 개성은 있어야지.”

“……달갑게 보지 않는 교도관도 있을 거다. 어쩌면 점호나 검방때 네 복장을 보고 지적하는 교도관이 나올 수도 있어.”

“그렇다면 들어가서 적당히 약한 놈의 복장을 ‘기부’받아야겠군.”

“뭐?”

“이 정도는 니플헤임에서 일상 아닌가?”

실제로 교도관들은 빌런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이 살인만 아니라면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었으니까.

“……말하는 건 무슨 니플헤임에 여러 번 왔다 갔다 한 놈 같군.”

실제로 니플헤임 플레이도 자주 했었으니까 틀린 말은 아니지.

아무튼 그렇게 교도관은 자신의 보안카드를 꽂으며 나를 점점 니플헤임의 안쪽으로 데리고 갔다.

“내일 재판 시간은 오후 1시다. 못해도 12시까지는 널 데리러 교도관이 갈 테니 얌전히 교도관을 따라오면 될 거다.”

“점심은 먹고 갈 수 있는 거겠지?”

“그건 네가 니플헤임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에 따라 다르겠지.”

기이잉───

다른 곳 보다도 더욱 육중한 철문이 서서히 위로 올라가며 안쪽으로 향하는 길이 열린다.

이곳, 니플헤임의 특산품인 ‘한철’.

일반 각성자라 할지라도 제대로 된 흠집조차 내기 힘든 막강한 강도를 가진 광물로 만들어진 문이었다.

이 문이 지금 이 시점에 나타났다는 것은…….

“A동에 온 걸 환영한다, 매지컬 로그. 네 죄수 번호는 재판 후 정해질 테니 그동안 얌전히 지내라.”

나를 안쪽으로 넣고는 다시 문 바깥쪽에서 문을 닫으며 이야기하는 녀석.

잠시 뒤 내부에 있던 교도관 한 명이 내 모습을 보더니 표정을 잔뜩 찡그렸다.

“……뭐야? 이 정신병자 새끼는.”

사람을 한 차례 훑어보고 한다는 첫마디가 욕이라니, 예의가 없는 녀석이로군.

“방이나 안내해 주지, 그래.”

조용히 녀석에게 말하자 ‘그래, 이런 새끼들이랑 엮여서 뭐 하겠어.’라고 중얼거린 녀석이 앞장선다.

“따라와라. 네가 들어갈 방을 소개해 줄 테니까.”

새롭게 만난 교도관을 따라 안쪽으로 향하자 주변에서 탕-! 탕-!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복장은 뭐야?!

-밖에서 좀 치고 온 새끼냐?

-웬 미친놈 하나가 들어왔네! 킥킥킥!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 새끼야!!

신입의 모습에 벌써부터 잔뜩 흥분해서는 자기네 철창을 두드리고 있는 선배들.

그런 녀석들을 무시하며 묵묵히 앞으로 걸어 2층으로 올라간 나는 어떠한 방 앞에 서게 되었다.

“참, 하필 빈방이 여기밖에 없냐. 너도 정말 운이 없구나?”

안쓰럽다는 표정으로 한 번 나를 바라보고는 무전기에 입을 가져다 대는 녀석.

“A동 알파 구역 2층 4호실 문 열어.”

그리고 잠시 뒤, 찰칵-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린다.

나는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교도관을 바라보았다.

“보통 방에 들어가기 전에 기본 생필품 같은 건 주지 않나?”

“여기가 호텔이냐? 네가 알아서 구해야지 새끼야, 킥킥.”

그래, 여기는 원래 이런 곳이지.

“그러도록 하지.”

그렇게 답하며 내 손을 구속하고 있던 구속구의 체인을 풀어 주는 교도관.

이로써, 마력과 오러는 봉인당했지만 구속수는 수갑에서 팔찌의 형태로 변했다.

“니플헤임에 온 것을 환영한다. 빌런.”

그대로 툭 내 등을 밀어서 방 안으로 넣는 교도관.

잠시 뒤 뒤쪽에서 찰칵- 하고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살살 해라.”

그 말을 끝으로 간부의 멀어지는 발소리가 들려오고, 안쪽에서는 쿡쿡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방에 있는 인원은 총 11명.

한 방에 빌런 12명씩, 방은 가운데를 기준으로 양쪽에 단이 침상이 있는 형식이었는데, 그야말로 군대에서나 볼 수 있는 형태였다.

“갑자기 신입이 들어온다고 해서 놀랐는데, 신입이 아니라 웬 또라이가 들어왔네. 방장님, 어떻게 교육부터 할까요?”

안쪽에 앉아 있던 녀석 중 한 놈이 나를 바라보더니 재미있다는 듯 입꼬리를 올리고는 중얼거렸다.

그리고 기대된다는 듯 킥킥 웃는 다른 죄수들.

이에, 유일하게 반쯤 드러누워 있던 죄수 하나가 손을 들어 다른 죄수들을 조용히 시킨 뒤 입을 열었다.

“아가, 니플헤임은 처음이지? 어디 한번 이름이랑 소속. 업적이나 읊어 봐라.”

나는 본능적으로 그가 이 방의 방장임을 깨달았다.

다른 놈들보다도 더욱 단련되어 있는 육체와 머리 양쪽으로 난 두 개의 뿔.

그중 하나는 꺾여 있었으나 나머지 다른 뿔은 그 무엇이라도 뚫어 버리겠다는 듯 날카로운 예기를 뽐내고 있었으니까.

“자기소개. 나쁘지 않지.”

그럼 막내답게, 방장님의 말을 듣고 자기소개 한 번 뽐내 볼까.

나는 절도 있게 나의 시그니처 포즈를 취했다.

그리고 당당하게 외쳤다.

“내 이름은 매지컬 로그, 빌런 연합 소속의 빌런이다.”

“매지컬 로그? 처음 듣는 이름인데.”

그래, 감옥에 있는 뜨내기 놈들이 최근에 뜨기 시작한 나를 아는 게 더 이상하지.

“그래서, 우리가 놀랄 만한 업적은 있나?”

업적 자랑이라…… 솔직히 내가 내 입으로 자랑하는 걸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라.

“업적은 아니고, 목표는 있지.”

“목표?”

“──니플헤임 정복.”

당당히 녀석들의 앞에서 지금 내가 이곳에 온 이유를 말하며, 천천히 손을 들어 올렸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방장부터 먹어야겠군. 들어와라, 스테이지 1의 잡몹들아.”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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