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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86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86화

방에서의 소란이 생각보다 바깥에 크게 들렸기 때문이었을까?

얼마 있지 않아 중무장한 교도관들이 우리 방 앞에 우르르 몰려왔다.

속칭 ‘까마귀’라 불리는 폭동진압부대.

한 명 한 명이 최소 B급 이상으로 이루어진 특수부대로 구속구를 차고 있는 빌런들에게 있어 공포의 존재나 다름없는 이들이었다.

“204호 문 열어.”

바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와 동시에 찰칵- 소리가 나며 문이 열렸다.

이윽고 각자의 방패와 무기를 들고 안쪽으로 들이닥치는 녀석들.

“204호. 신입이 온 건 좋지만, 시작부터 이렇게 소란을 피우면…… 응?”

안으로 들어온 까마귀들은 이내 방 안쪽의 분위기를 보고는 이상하다는 듯 우리를 쳐다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는 전원 각을 잡은 채 자신의 자리에 앉아 무슨 일이냐는 듯 까마귀들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었다.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방장인 동각이 까마귀들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역시, 여기까지 모두 예상대로였다.

원래라면 웬만한 소란에도 오지 않을 녀석들이 갑작스레 우리 방에 쳐들어왔다. 이는 다른 방의 누군가가 우리 방을 교도관에게 신고했다는 소리.

아마 우리 방 동각의 힘을 약화시킬 생각으로 신고한 모양이겠지.

하지만.

“……전원 상체 탈의한다.”

“갑자기 말입니까?”

“상체 탈의!”

우리를 모두 뒤돌게 한 뒤 상체 탈의를 강요하는 교도관들.

그들의 말대로 우리는 얌전히 상체를 벗은 뒤 관물대에 손을 올리고 섰다.

“뒤돌아!”

꼼꼼히 우리 신체를 보는 녀석들.

녀석들이 찾는 게 뭔지 알아차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상처를 찾는 거겠지.’

녀석들이 출동한 이상 반드시 이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알아내야 했다.

하지만 우리 몸에 상처가 있을 리가 있겠는가? 전원 내 신성력으로 회복되어 빨간 자국 하나 없는 상태인데.

아니, 오히려 원래 있던 상처조차 지워진 상태인데.

“……됐다. 전부 다시 옷 입고 자리에 앉도록.”

결국 우리로부터 어떠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한 녀석들은 몸을 돌려 우르르 방을 빠져나갔다.

“전부 네 예상대로군.”

문이 닫히고 까마귀들이 모두 나가자 얌전히 앉아 있던 동각이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니플헤임에서 벌어지는 일 따위야 뻔하지. 그리고 곧 있으면…… 우리를 고발한 쥐새끼가 누군지 알 수 있을 거다. 엄.”

“예!”

“확인해.”

“넵!”

내 말에 엄이 재빨리 문으로 다가가 귀를 가져다 대었다.

잠시 뒤.

“으악! 자, 잠시만요!”

“이 새끼가 할 짓이 없어서 우리를 가지고 놀아?!”

“지, 진짜란 말입니다! 땅도 울리고 비명도 들리고 그랬다니까요!”

“새끼야! 우리가 다 확인해 봤어! 다들 멀쩡하잖아!”

“그, 그럴 리가! 으, 으아악!”

바깥에서 들려오는 비명.

분명 출동한 까마귀들이 거짓 신고를 한 쥐새끼를 잡아 족치는 소리가 분명했다.

“이 소리는……! 3층 9호에 있는 티 골드(tee gold)입니다.”

“금이빨 놈이라…… 남미 놈들이 있는 곳이군.”

목소리만 듣고 금세 어떤 놈들이 범인인지를 알아내는 엄과 동각.

우리 방을 우습게 만들었으니, 이제 그 대가는 철저히 치르게 하면 될 터였다.

“좋아. 309호의 방장은 누구지?”

“……리자드맨이라는 이명을 가진 빌런, 마르코 볼로레로다. 이곳 A동의 남미 그룹에서도 꽤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빌런이지.”

“그래?”

녀석의 이름도 어디선가 들어 본 것 같은데…… 뭐, 대충 엘리트몹 1 정도로 나왔으려나.

“그렇다면 간단하게 A동의 세력에 대해 설명이라도 해 주도록.”

“그거야 어렵지 않지.”

“──예의를 차려서. 다른 놈들이라면 모를까. 너는 아시안이니 존댓말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겠지?”

혹시 까먹었을까 주먹을 치켜들어 신성력을 피어오르자 고개를 푹 숙인 녀석이 힘겹게 답했다.

“참고하겠…… 습니다.”

“그래그래.”

진작 이렇게 나와야지.

“A동의 세력은 크게 5개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 조직은 바로 지금의 동각이 속한 아시아 세력.

그 숫자는 많지만 다른 세력에 비해 결속력이 약한 조직이기도 했다. 동각의 말로는 웬만한 일이 아니면 그쪽의 도움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고 했을 정도였으니까.

“두 번째 조직은 백인 빌런들이 모인 세력입니다. 녀석들 역시 작은 세력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백인 세력에 문제가 생기면 아시아 세력보다는 결집을 잘하는 편이지요.”

세 번째는 흑인 빌런들이 모여 만든 세력.

다른 곳과 달리 여기의 빌런들은 인원수가 적지만, 그만큼 결속력이 강하며 다른 구역에서 세를 두고 있는 강력한 세력이라는 모양이었다.

“네 번째는 빌런 연합에 소속된 빌런들이 모인 세력입니다. 이쪽 역시 막강한 빌런들이 있기도 하고, 바깥에서 부리는 영향력도 상당한 만큼 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빌런들이 그러하듯 위에서 내려오는 명령이 아니라면 같은 연합원이라 하더라도 도움을 주지 않지요. 아마 결속력으로는 여기가 제일 약할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

“가장 조심해야 할 녀석들입니다. 암흑가의 녀석들이지요.”

“암흑가?”

“예. 대표적으로 유명한 녀석들 있지 않습니까. 칼리오네라든가, 삼합회나 카르텔 놈들 말입니다.”

그들 역시 소속된 곳에 따라 따로 생활한다는 모양이었지만 세력으로는 하나로 묶는 모양이었다.

“녀석들은 사실상 이곳의 죄수라고 할 수 없는 놈들입니다. 위에서 받는 돈 때문에 교도관들의 보호를 받거든요.”

다만, 그만큼 이쪽에 소속된 이들 역시 다른 죄수들에게 횡포를 부린다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모양이었다.

“괜히 사고를 쳐서 형기가 늘어나면 바깥의 식구들에게도 민폐니까요. 녀석들은 그냥 조용히 쉬다가 나가는 녀석들이 대부분입니다.”

다만, 녀석은 이 다섯 번째. 암흑가 세력을 가장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에 칼리오네 소속의 각성자를 건드렸던 빌런 놈이 있었습니다. 평범한 놈도 아닌. 바깥에서 꽤 이름 좀 떨치던 A급 빌런이었지요. 녀석은 칼리오네 소속의 죄수를 자기의 깔개로 사용하며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거나 모욕을 줬습니다. 그런 녀석이 어떻게 됐는지 아십니까?”

“어떻게 됐는데?”

“……아무도 모릅니다.”

“뭐? 그게 무슨 소리냐.”

“사실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녀석이 사라졌거든요. 니플헤임 측 역시 A급 빌런인 죄수가 사라진 것임에도 어떠한 대처도 하지 않았고 말입니다.”

대략의 결과가 예상되었다.

“결국 나중에 발견되었겠지?”

“예? 어떻게 아셨습니까? 말씀대로 얼마 뒤 녀석이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교도관들의 말로는 탈옥하여 주변에 숨어 있다가 잡혀 사형당했다더군요. 말이 됩니까? 탈옥한 놈이 일주일이 지나서야 잡혀서 사형당했다는 게? 제 생각에는 분명…….”

“……칼리오네가 나선 거겠지.”

“맞습니다! 제 생각에도 칼리오네가 움직인 것 같더라고요. 녀석들의 조직력은 상상 이상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아무튼, 그때 이후로 어떤 빌런도 굳이 암흑가 세력을 건들지 않습니다. 녀석들도 건들지만 않으면 아무 짓도 하지 않으니까요.”

내가 알고 있는 이곳의 칼리오네 조직원만 해도 최소 20명 이상은 있다.

솔직히 이렇게까지 장악을 할 정도의 수는 아니긴 한데…… 그런데도 이러한 소문이 돌고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 패밀리에서 진행하는 작전이 제대로 먹혀들어 간 모양.

당시의 작전 문서를 보았던 나도 ‘와, 이 정도면 아무도 못 건드리겠는데?’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는데 실제로 그 모습을 본 녀석들은 어땠겠는가.

앞으로도 니플헤임에서 칼리오네는 성역으로서 존재할 거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렇다면, 내가 위층의 309호를 제대로 혼내 주면 남미 세력이 내게 복수할 것 같나?”

팔짱을 끼며 동각 녀석에게 묻자 잠시 자기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고민을 이어 갔다. 그리고 곧이어 녀석이 고개를 저었다.

“아마 복수까지는 하지 않을 겁니다. 방금도 보셨다시피 녀석들이 움직이는 방식이 꽤 비열하거든요. 까마귀를 불러서 다른 방을 조지다니. 가오 떨어지게 그게 뭡니까? 꼬우면 자기가 와야지.”

원래 자기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듯 열심히 열변을 쏟아 내던 녀석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 행동들 때문에 요즘 남미 쪽 애들 눈 밖에 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매지컬 로그 님께서 직접 나서신다고 하더라도 조금 아니꼽게 볼 뿐, 그쪽에서 뭘 나서서 하거나 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단 말이지?”

생각의 정리가 끝났다.

“오늘은 늦었으니 내일 운동장에서 일을 벌이도록 하지.”

“역시 일은 운동장이지요. 어떻게, 미리 작업을 쳐 놓을까요?”

이미 녀석도 완전히 내게 순응했는지 역으로 내 작전을 도우려 하고 있다.

혹시 다른 생각을 품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가정도 해 보았으나, 나라도 이런 상황에서는 이쪽에 붙을 것 같다.

감옥 안에서 남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이라니…… 그것만으로도 이미 내 가치는 니플헤임에서도 상위권에 속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아니, 작업까지 할 필요는 없다. 내가 직접 나서서 녀석에게 정의의 매직을 꽂아줄 예정이니.”

순간 매직(Magic)이라는 말에 몸을 부르르 떠는 녀석.

“다 생각이 있으시겠지요. 하하!”

“오늘은 늦었으니 각자 알아서 시간 좀 보내다가 자라. 나는, 생각을 좀 정리하고 있지.”

내가 침투를 했을 때는 이미 저녁 시간이 지난 후였기에 조금 있으면 니플헤임의 취침 시간이 다가온다.

내 말에 각자 침낭과 모포를 피는 녀석들. 그러던 중 문뜩 잊고 있던 게 떠올랐다.

“아, 동각.”

“예, 방장.”

이제는 방장으로 부르기로 한 건가…… 뭐, 나쁘지 않았다. 실제로 내가 녀석을 쓰러뜨리고 방장 자리를 먹은 건 사실이었으니까.

아무튼.

“남는 옷. 있냐.”

“예? 남는 옷…… 말입니까? 그건 왜…….”

“남는 옷. 제일 새것으로 좀 가져와라. 방금 입소해서 옷이 없거든.”

“……예.”

*   *   *

다음 날, 아침부터 각자 침상에서 일어나 점호를 마치고 아침 식사를 받은 뒤 다른 인원들이 한철을 캐러 가기 위한 작업을 준비하고 있을 때였다.

“아, 매지컬 로그. 너는 대기다. 오늘 재판 날이지?”

우리 방 앞에 있던 교도관이 문을 툭툭 치며 내게 말했다.

그리고 보니 그런 것도 있었군.

“기다리지.”

결국 나만 남은 채, 한철을 캐러 광산으로 끌려간 방의 인원들.

나는 혼자 멀뚱히 방에 남아 가부좌를 틀고 정의와 마법. 그리고 매지컬 로그로서의 사명을 되새기고 있었다.

그러자.

“매지컬 로그, 그거 먹고 따라와라. 재판장으로 가자.”

배급을 위한 구멍에서 대충 만들어진 파스타가 튀어나오며 교도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목소리는…… 어제의 그 꽤 호의적이었던 녀석인가?

얌전히 파스타를 받아 들며 한 입 먹어 보았다.

“……더럽게 맛없군.”

아침엔 그래도 먹을 만하더니, 아무래도 나만을 위해 급하게 만든 음식이라 그럴까? 정말 먹기 싫어질 정도였다.

그대로 포크를 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문밖의 교도관에게 말했다.

“가지.”

“그…… 너, 정말 그 복장으로 재판에 갈 셈이냐?”

그러자 교도관이 내 행색을 보더니 표정을 찡그리며 물어 왔다.

“지금의 내 모습이 어때서?”

유니크하고 엣지가 넘치지 않는가.

하지만, 교도관은 자기 이마를 부여잡더니 한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재판만큼은 평범한 옷으로 가는 게 좋을 거다.”

“……그러지.”

그래도 신성한 재판소에 가는 만큼 이번에는 어울려 주기로 했다.

“204호. 열어.”

그렇게 향하게 된 재판장.

과연, 검사와 판사는 자수한 나를 보고 뭐라고 말할까. 그리고 내 변호사는 과연 무슨 소리를 내뱉을까?

벌써부터, 입안에서 ‘이의 있소!’가 맴돌기 시작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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