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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87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87화

양쪽의 구속구를 찬 내가 얌전히 교도관을 따라가고 있을 때였다.

“너, 특별 관리 죄수지? 그 구속구는 사실상 액세서리고.”

갑자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내게 말을 건네는 녀석.

“……티 나나?”

내가 피식 웃으며 답하자 앞쪽에서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네가 이곳에 자수하고 들어온 다음부터 니플헤임 본부에 너에 대한 정보들이 하나둘 도착하고 있으니까 말이야. 네가 뉴스에 잡힌 영상 몇 개만 봐도 네 오러 운용 실력이 평균 이상이라는 것은 알겠더군.”

어제야 갑작스러워서 그랬다지만, 조금씩 니플헤임에서도 나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고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내게 친절하신 건가?”

“그런 것도 없지 않아 있지. 아무리 교도관을 건드린 죄수에게 강력한 처벌이 내려진다고 해도, 결국 죽어 버리면 나만 손해잖아? 그래서 항상 조심하고 있거든.”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그렇게 이야기하는 교도관.

과연, 유쾌하기 짝이 없다.

“……당신은 오래 살겠군.”

“그렇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역시, 니플헤임 역시 인간들이 살아가는 장소였던 모양이다.

“당신. 이름은?”

“응? 내 이름? 한스인데. 한스 파머.”

“한스 파머, 기억해 두지.”

나는 매지컬 로그. 내게 친절을 베푼 인간을 기억하는 사람이었으니까.

“재판에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지. 매지컬 로그.”

“고맙다.”

그렇게 재판장으로 향하는 버스로 옮겨진 나는, 그대로 교도소를 빠져나와 니플헤임에 있는 유일한 마을. 그리고 유일한 재판장으로 향했다.

끼이이익!

그렇게 굴러가던 버스는 곧이어 멈추었다. 누가 봐도 재판장으로 보이는 건물의 앞에 멈춰섰다.

“도착했나?”

“그래, 조용히 나오도록!”

그와 동시에 버스 안에 타고 있던 교도관이 철창을 열더니 나를 데리고 건물의 안으로 향했다.

“교도관. 보통 재판 전에 변호사부터 만나게 해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아무리 생각해도 아직 내 변호사 얼굴도 모른 채 재판에 들어가는 게 이상하다고 느낀 내가 질문하자, 모자를 쓴 교도관은 힐끔 뒤를 돌아보더니 입을 열었다.

“지금 가고 있다.”

“……아.”

그럼 그렇지.

시대가 어떤 때인데 변호사도 없이 재판을 보겠어.

그대로 교도관을 따라 들어간 재판장의 대기실.

그곳에는…….

“아, 오셨습니까.”

웬 엑스트라처럼 생긴 7:3 가르마의 남성이 자리에 앉은 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거이거 반갑습니다. 이번에 국선변호사로 선임된 메튜 그레이라고 합니다.”

“……그래.”

와. 이거.

“우선 매지컬 로그 님의 기록을 살펴보았는데요…… 음, 딱히 할 말이 없네요. 모두 인정하시죠. 그러면 검사 측에서도 20년의 형량을 15년으로 줄여 준다고 했습니다.”

진짜로, 별 볼 일 없는 변호사를 붙여 줬구나.

만약 내가 한유진으로 이곳에 오게 되었다면 칼리오네 최고의 변호사가 나를 직접 담당했을 텐데.

하지만 내 목적이야 어차피 하나뿐이었으니.

“어떻습니까?”

“상관없다.”

별로 상관은 없지만.

이번 임무 같은 경우는 ‘탈옥’이 베이스인 만큼 말이다.

“이거이거! 말이 아주 시원하게 통하시는 분이군요! 예. 검사 측에는 제가 의견을 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후후, 아, 재판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았으니 쉬고 계시지요.”

그렇게 짧게 이야기만 나누고는 먼저 바깥으로 나가 버리는 녀석.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연줄 없는 놈들은 이런 식으로 재판이 진행되는군.”

뭐, 나쁜 건 아니었다. 실제로 니플헤임에는 범죄를 저지른 빌런들이 오는 곳이었으니까.

그대로 의자에 등을 기댄 나는 ‘스마트 렌즈’를 발동하여 메신저에 접속. 이모지에게 연락했다.

[나 : 재판소에 도착했다. 변호사 놈이 검사 측 주장을 모두 인정하면 20년짜리를 15년으로 줄여 준다더군.]

잠시 뒤. 읽음 표시가 떠올랐다.

[이모지 : 예? ㅋㅋㅋㅋㅋㅋㅋㅋ 20년이요? 매지컬 로그 님이 누굴 살해한 것도 아니고, 해 봐야 금품갈취와 강도, 폭행밖에 없는데 20년이요? 검사 측도 15년 정도나 구형하고 10년을 때릴 만한 정돈데요?]

[나 : 그렇지?]

역시, 법에 문외한인 내가 봐도 이상한 조건이었다.

어차피 15년 맞을 거. 그냥 자기가 줄여 준 척을 하고 감사 인사나 받으려고 했던 건가.

나, 매지컬 로그. 원한은 잊지 않고 100배, 1000배로 갚아 주는 남자.

메튜 그레이, 이름 기억했다.

[이모지 : 안쪽 생활은 어떻습니까? 아직 하루밖에 안 지나서 별일 없었으려나요?]

내 니플헤임 생활기가 궁금했는지 질문을 해 오는 이모지.

[나 : 별것 없더군. 시작하자마자 방장을 먹었다.]

[이모지 : └ㅇㄱ ?! 벌써요? 뭐, 매지컬 로그 님의 실력을 생각하면 당연한 거긴 하지만요 ㅋㅋㅋㅋ. 어떻게, 연합 측에 따로 손을 써서 좀 더 편하게 생활하도록 도와드릴까요?]

이모지는 빌런 연합에서도 인정하는 최상위 간부 중 한 명.

그의 입김이 닿는다면 분명 니플헤임에 있는 빌런 연합 세력은 내 편의를 봐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나 : 필요 없다. 그랬다간 내 쪽에서 연합을 건들기 귀찮아지니까.]

[이모지 : 과연. 니플헤임까지 들어간 놈들이 모두 연합의 말을 듣는 건 아니니까요. ㅋㅋㅋㅋ]

괜히 녀석들의 도움을 받아 빚을 지는 것보단 내 힘으로 이번 임무를 클리어하는 것이 더 깔끔할 테니까.

게다가 괜히 나한테 시비 거는 녀석을 봐줄 생각도 없었고 말이다.

[나 : 일단 재판 상황 좀 보고. 특이사항이 있으면 연락하지.]

[이모지 : 넵넵! 매지컬 로그 님이라면 언제든지 연락하셔도 괜찮답니다? 🙂 그나저나 놀랐어요. 정말 니플헤임에서도 이렇게 실시간으로 연락할 수 있다니!]

[나 : 매지컬 로그의 매지컬한 마법이다.]

[이모지 : 과연 매지컬 로그! 두려운 능력이군요! ( 」。╹o╹。)」]

[나 : 심심한데 내기나 하지.]

[이모지 : 내기요? (Ф∀Ф)]

[나 : 내가 해 봐야 10년 정도의 징역을 받을 거라고 했지? 내가 여기서 8년까지 줄여 보도록 하지.]

[이모지 : 변호사가 쓸모없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나 : 당연히 매지컬 로그의 마법으로 해결할 거다.]

[이모지 : 매지컬 로그 님의 마법! 그거, 재밌겠는데요? 좋습니다! 8년 이하로 징역이 확정되면 제가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도록 하죠! 대신, 9년 이상이라면 매지컬 로그 님이 제 부탁을 하나 들어 주셔야겠어요!]

[나 : 받아들이지. 그럼, 나중에 연락하겠다.]

[이모지 : 와쿠와쿠!]

그때 마침 문이 열리며 변호사가 들어왔다.

“아, 슬슬 일어나시지요. 검사 역시 저희 측 의견을 받아 주기로 했습니다. 이거, 3일짜리 재판이 하루 만에 끝날 수도 있겠는데요? 흐흐흐.”

떠넘기듯 받은 일이 빠르게 끝날 거란 생각에 행복했는지 벌써부터 음험한 웃음을 짓는 녀석.

그래, 지금 실컷 즐거워해라.

얌전히 녀석의 뒤를 따라가자 이윽고 TV에서나 보던 재판장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하지만 니플헤임에 있는 재판소라 그럴까? 판사도 그렇고, 검사 역시 뭔가 시큰둥한 눈치.

심지어 방청객은 단 한 명도 없다.

음, 니플헤임의 재판이 간결한 건 사실인데 내가 아는 것과는 조금 다르군.

그 순간.

“지금부터 빌런, 매지컬 로그에 대한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판사의 망치질과 동시에 재판이 시작되었다.

일단은 내가 알고 있는 흐름대로 진행되는 재판.

검사는 지금까지 내가 저질렀던 일들을 하나씩 읊기 시작하였고 무슨 법 무슨 조항에 의거하여 15년을 구형하겠다 말했다.

그때, 나를 바라보고는 찡긋 윙크하는 변호사. 그러고는 자리에서 일어난 녀석이 입을 열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희 피고인은 방금 검사 측이 이야기한 모든 죄목에 대하여 긍정──.”

“매지커어어어얼─── 이의 있음!”

거기서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있는 힘껏 소리쳤다.

이에 화들짝 놀라며 몸을 떠는 판사와 검사 그리고 변호사.

“매, 매지컬 로그 씨?!”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변호사가 당황하기 시작한다.

어차피, 보니까 재판도 약식으로 진행되느라 이것저것 말도 안 되는 짓 많던데, 여기서 나도 말 안 되는 짓 하나둘쯤은 해도 되는 거잖아?

“……뭡니까. 피고.”

이에 판사가 귀찮다는 듯 나를 바라보며 물었고, 나는 자신 있는 목소리로 외쳤다.

“나는 무죄다!!”

내 한마디에 벙찐 표정을 짓는 재판장의 사람들.

“무, 무죄요?”

황당하다는 목소리로 내게 되묻는 판사에게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외쳤다.

“그래! 신의 부름을 받아 악한 이들이 더럽게 번 돈을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었을 뿐이다. 검사! 신의 뜻을 대행한 것이 죄라고 말하고 있는 것인가?!”

──매지컬 홀리몰리(Magical Holymoly).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펼치지만, 함부로 반박할 수 없는 주제를 꺼내 적을 당황하게 만드는 매지컬 로그의 오의.

실제로, 갑자기 내 입에서 나온 ‘신’이라는 단어에 검사는 당황하는 듯한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그래도 검사라는 것일까? 금세 안경을 치켜올리며 입을 여는 검사 쪽의 인물.

“신의 이름을 파는 것이 정녕 신의 뜻이란 말입니까? 우리 인간은 지상에 사는 동안 지상의 법을 따라야 합니다. 당신이 지상의 법을 지키는 것 역시 당연하고요!”

“그렇다면 법대로! 신의 뜻을 행하는 나는 이곳이 아닌 ‘침묵의 수도원(Silent Monastery Entrance)’으로 가야겠군?”

그러자 내 이야기에 순간 멈칫하는 검사.

그래, 내가 내 입으로 이곳이 아닌 신성력 사용자들이 가는 교도소. ‘침묵의 수도원’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으니 저리 당황할 만도 하지.

아무리 저들이 검사고 판사라 하더라도 니플헤임에 소속된 인간들.

나를 붙잡는 것이 이득이라는 것을 아는 그들인 만큼, 내 말을 쉽게 넘기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재판장님! 매지컬 로그가 신성력을 사용한다는 자료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오러를 사용한다는 자료가 있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신성력뿐만이라면 모를까. 오러를 사용하는 그가 니플헤임에 오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인정합니다.”

딱-! 딱-!

검사 측의 말을 곧장 인정하는 판사.

하지만 이것으로 두 사람을 깨달았을 것이다. 내가 쉽게 넘어갈 놈이 아니라는 사실을.

“매, 매지컬 로그 님. 일단은 진정하시고──.”

“변호사는 닥쳐라. 지금 당장 내가 모시는 신을 뵙고 싶은 게 아니라면!”

“히끅──!!”

내 친절한 협박을 듣고 곧장 입을 닥치는 변호사.

그래, 내가 지금까지 본 법정 드라마가 몇 개인데? 이 재판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사실 정도는 진작에 파악했다.

물론, 내 목적이 니플헤임에서 생활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거긴 하지만 호구처럼 끌려가는 건 또 성미에 안 맞는단 말이지.

“8년! 그 이하가 아니라면 나는 새로운 가톨릭 측에 새로운 변호사를 선임하겠다!”

여기서 필살기를 날린다.

이름하여 ‘야. 내가 잘못한 건 인정하는데. 8년으로 하자? 싫어? 아, 그럼 가톨릭으로 가고 ㅋㅋ’ 작전.

“피고. 침묵의 수도원 역시 이곳과 별다른 바 없는 가톨릭의 지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 가서도 못해도 10년은 받을 겁니다!”

이에 검사가 버럭 소리를 치지만.

“어쩌라고? 죄짓고도 내 신성력이 사라지지 않은 걸 보면 아직도 모르겠나?”

내가 신성력을 사용할 수 있는 동안, 가톨릭은 나를 내칠 수 없다는 뜻이다.

침묵의 수도원의 랜드마크인 ‘고문’ 역시 할 수 없을 테고. 수용 기간이 길어져도 내 편의를 봐줄 수밖에 없을 터.

신성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신이 버리지 않은 어린양이라는 뜻이니 말이다.

“자, 어떡하겠는가. 8년을 때리고 날 니플헤임에 두겠나. 아니면, 가톨릭 측의 변호사를 새로 선임해 줄 텐가.”

내가 아무리 매지컬 로그라 하더라도.

[특성【암흑가의 후계자】의 부가효과.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 발동 합니다.]

[특성【달변가】가 발동합니다.]

특성만큼은 나도 어떻게 할 수가 없거든.

미안하지만, 이모지.

이번 내기는 내 승리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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