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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88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88화

결국 검사와 판사는 내 구형을 8년으로 하기로 했다.

어차피 한 달도 안 돼서 니플헤임을 탈옥할 내게 이게 뭐 그리 중요한 문제인가 싶겠지만, 이모지와의 내기도 있고, 나의 자존심이 있지 않은가.

처음에 15년이 떨어진 구형을 거의 반으로 줄여 버렸을 때 검사와 판사. 그리고 변호사의 표정은 아직까지도 잊히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히든 업적 달성!]

[스스로를 변호하여 형량을 5년 이상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업적 : 「역전 재판」을 획득합니다!]

[특수 보상이 지급됩니다!]

[특성 : 【연설가】를 이미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

[특성 : 【연설가】의 효과가 소폭 상승합니다!]

특성을 업그레이드시킬 기회를 놓칠 수야 없지. 기회가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하니까.

버스를 타고 돌아오자 이번에도 역시 나를 맞이해 준 것은 한스 파머 교도관이었다.

“표정이 좋은데? 판결을 좋게 받았나 보지?”

“15년짜리를 8년으로 줄이고 왔다.”

내 말에 환한 웃음을 짓는 그.

“그래? 축하하네! 훌륭한 변호사를 만난 모양이군.”

“뭐…… 그렇다고도 볼 수 있지.”

바로 나 자신이라는 변호사를 말이야.

“곧 법원에서 재판 기록이 날아오면 죄수 번호와 함께 핑크 팔찌도 제공될 걸세. 흐음, 그때는 이렇게 매지컬 로그라고 부르지도 못하겠구먼.”

“니플헤임에 왔으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나.”

“그래서 말인데, 내 자네에게 제안할 것이 하나 있다네.”

“……제안?”

나. 매지컬 로그에게?

“내 지인이 자네의 팬이라서 말이야. 사인 하나만 해 준다면 내 꼭 자네 마음에 들만한 죄수 번호를 배정해 주겠네, 어떻나.”

호오. 내게 친절했던 이유가 그런 게 있었군. 그나저나…… 매지컬 로그의 사인이라니. 그것도 죄수 번호와?

“미안하지만. 그래 봐야 죄수 번호──.”

“1004번.”

“──마음에 드는군. 그 제안 받아들이지.”

아무리 그래도 천사는 못 참지.

*   *   *

다시 내 방, 204호로 돌아오자 막 노동업무를 끝내고 샤워를 마친 녀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 왔── 오셨습니까. 방장.”

누워서 휴식하다 말고 몸을 일으킨 채 나를 향해 고개를 숙이는 동각.

나는 가볍게 손을 흔들어 그 인사를 받아 주며 자연스레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내게로 몰리는 관심들.

“방장님. 재판은 잘 받으셨습니까?”

“몇 년 받으셨습니까?”

“멍청한 놈들아. 그게 하루 만에 뚝딱 나오냐? 원래 항소도 하고 그러면 며칠은 후딱 가는데!”

“──8년.”

내 말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다.

“8, 8년을 말입니까?”

“검사가 원래 몇 년을 제안했길래…….”

“처음엔 20년을 제안하더군. 변호사 처음에 쓸모도 없길래 무시하고 내가 변호에 나서서 8년으로 줄였지.”

“그, 그게 가능합니까?”

“피고가 직접 변호하는 게 되는 거였어?”

“영화에서 그런 장면을 몇 번 봤던 거 같긴 한데…….”

“와…….”

[주변에 플레이어에게 존경심을 갖는 이들이 있습니다.]

[신체 능력이 소폭 증가합니다.]

방의 인원들 역시 조금씩 내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훗날 있을 임무를 생각하면 당연히 필요로 하는 작업.

눈앞의 메시지를 바라보며 내심 뿌듯함을 느끼고 있을 때. 잠자코 이쪽을 지켜보고 있던 엄이 입을 열었다.

“그러면 방장님. 곧 있으면 체육 시간이라 운동장으로 나갑니다만, 그때 바로 작업을 치실 예정입니까?”

그러고 보니 오늘 그런 이벤트를 벌이기로 했었지. 참?

“당연하다.”

나는 매지컬 로그. 한 번 계획한 일은 반드시 실행하는 사람이었다.

“그전에 받을 게 있지만 말이다.”

“받을 거 말입니까?”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캉- 캉- 소리가 울리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매지컬 로그. 새 죄수복 받아라.”

그렇게 배식구로 들어온 주황색의 죄수복. 그곳의 가슴팍에는 [1004]라는 죄수 번호가 적혀 있었다.

“1004번……? 이야 이런 네임드 죄수복은 아무나 안 주는데. 혹 교도관들이랑 친분이라도 있으신 겁니까?”

경악하며 배식구로 들어온 옷을 챙겨 내게 건네주는 엄.

나는 아무 말 없이 죄수복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약속은 지켰군.’

그렇다면, 매지컬 로그 식으로 새롭게 교정할 차례였다.

그대로 상의의 아래쪽을 찢고, 긴 바지를 찢어 반바지로 만든다.

완벽한 크롭티와 짧은 반바지가 되어 버린 죄수복.

“내 죄수 번호가 정해졌으니 남은 옷들에 자수를 부탁하지.”

“예? 아, 옛!”

그렇게 귀찮은 일들은 다른 인원들에게 맡긴 뒤, 잠시 뒤 있을 작전에 대해서 시뮬레이션을 돌리기 시작했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니플헤임의 운동장의 지형. 그리고 우리가 입장해서 있을 장소.

녀석들이 자리 잡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들까지.

모든 것을 머릿속에 정리한 나는 어떤 루트로, 어떻게 공격해야 가장 효과적일지를 열심히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리고 적당히 생각의 정리가 끝났을 때쯤.

-에엥! -에엥!

-전 재소자에게 알린다. 각자 질서를 지켜 운동장으로 이동하도록.

천장에 달린 스피커를 통해 교도관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A동의 모든 철창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와 동시에 우리 방의 철창 역시 열렸다.

“방장님. 가시죠.”

동각의 목소리에 눈을 뜬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신발을 신으며 우리 방 행렬의 최선두에 섰다.

“어? 길을 알고 계십니까?”

그런 내 모습에 놀란 표정을 짓는 동각.

“둘러보니 대충 알겠더군.”

사실 게임을 통해 니플헤임의 구조를 기억하고 있던 것에 불과했지만.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방의 인원들이 힐끔힐끔 나를 살피고 있는 게 느껴졌다.

아마, 날 제대로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일 터다.

나는 이 시선들이 쭉 유지되기를 바랐다.

그래야 내가 어떤 인간인지 모두가 깨달을 것 아닌가.

그렇게 몇 분을 걸어가자 희미하게 햇살이 비추는 공간을 맞이할 수 있었다.

니플헤임의 A동 운동장.

하늘은 먹구름이 껴 있어 제대로 된 햇볕조차 전달되지 않고, 있는 거라고는 기다란 벤치와 약수터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운동기구들 뿐인 장소였지만, 빌런들은 그곳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방장님. 저쪽에 있는 게 309호 무리입니다.”

동각의 말을 듣고 고개를 돌리자 운동장의 한구석에서 킬킬 웃으며 수다를 떨고 있는 무리의 모습이 보였다.

그중 유난히 눈에 띄는 두 사람이 있었으니. 얼굴에 상처 범벅임에도 불구하고 금으로 빛나는 이빨을 내보이며 킬킬 웃고 있는 남성과 그런 남성의 앞에서 자기 근육을 자랑하고 있는 남미계 남성.

“그렇다면 저기 있는 저놈이 마르코 볼로레로겠군.”

그런 내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동각.

“그렇습니다. 녀석의 능력은 자신의 모든 신체 능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제가 알기론 3배까지도 가능하다 들었습니다. 지금이야 구속구가 붙어 있어 오랫동안 유지도 못 하겠지만요.”

어떠한 능력치가 아닌 모든 신체 능력을 3배로 증가시키는 능력이라…… 능력 중에서는 꽤 좋은 등급에 속하는 능력이었다.

그야, 내구도, 근력, 지구력, 민첩과 같은 능력이 한 번에 3배씩 증가한다면 전체적인 능력은 3배보다 훨씬 증가할 터였으니까.

하지만.

“문제없다.”

그건 어디까지나 상대와 내 급이 맞아야만 통용할 수 있는 법칙.

“204호. 지금부터 교도관들의 위치를 파악하여 내가 무슨 짓을 하는지 교도관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움직여라.”

내 오더에 모든 방 동료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천천히, 자연스럽게 309호 녀석들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자, 저쪽의 녀석들 또한 우리를 발견하고는 싱긋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마치, 처음부터 우리가 접근할 줄 알았다는 듯이 말이다.

심지어 녀석 중에는 돌이나 칫솔 같은 것을 갈아 만든 듯한 무기를 들고 있는 녀석들도 있었다. 원시인인가?

그래, 쉽게는 안 당하겠다 이거지?

일단 나는. 최대한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악수라도 할 듯 녀석들을 향해 손을 뻗은 채 다가갔다.

“어제는 정말 신세를 졌다.”

웃는 얼굴로 손까지 내밀며 다가가자 마르코가 나서려는 녀석들을 제지하며 싱긋 미소를 지었다.

“뭐냐. 네가 그 새롭게 방장이 됐다는 매지컬 로그? 꼴을 보아하니 복수하러 온 건 아닌 거 같네?”

그렇게 말하는 녀석의 눈에서는 긴장감이 전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를 의심하고 있는 거다.

그거야 그렇겠지, 이렇게 대형을 유지하면서 다가가고 있는데.

하지만 나는 녀석들의 안심을 얻어 내기 위해 방 동료들보다도 조금 더 빠르게 걸으며 혼자 다가가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것으로 녀석들의 경계심도 조금은 누그러질 터.

내 예상대로 마르코 녀석 역시 일단은 내 인사를 받겠다는 듯 손을 내밀며 발을 내딛고 있었다.

“그래, 아미고. 인사 정도는 상관없지. 그런데 그 정신 나간 복장은──.”

“──매지컬 안녕하살법(Magical good moning).”

인사를 가장하며 뻗은 손을 쥔 뒤, 아래서부터 위로 치켜올려 상대의 턱에 강력한 대미지를 주는 매지컬 로그의 오의.

-꾸득!

제대로 먹혔다는 감각은 손끝에서 확실하게 느껴졌다.

이 새끼가, 다른 것도 아니고 감히 매지컬 로그의 복장을 걸고넘어져?

“어이…… 당신, 지금 내 옷을 가지고 뭐라 했겠다?”

“혀, 형님?!”

이에 즉시 309호 녀석들이 반응하며 나를 향해 달려들려고 했지만.

“감히, 용납할 수 없다.”

나는 즉시 땅에 떨어지는 마르코의 목을 부여잡은 뒤 뒤에 있는 녀석들을 노려보았다.

“다가오면 이 새끼를 당장 병신으로 만들어 주지.”

“이, 인사를 가장해서 기습이라니. 치사한 새끼……!”

“호오. 까마귀를 이용해 우릴 담그려 했던 녀석이 할 말은 아닌 거 같군.”

“커걱……! 컥……!”

내게 몸을 잡힌 마르코가 고통에 얼룩진 얼굴로 내 팔을 붙잡는다.

서서히 강해지기 시작하는 힘.

녀석의 핑크색 구속구가 조금씩 빛나는 것을 보아하니 능력을 발동한 게 분명했다.

그런데 이를 어째, 이쪽은 아직 핑크색 구속구가 아니거든.

즉시 신성력을 끌어올려 육체를 강화한 뒤, 그대로 녀석을 땅에 꽂았다.

“카학……!”

얼어붙은 땅에 등부터 착지하자 입을 쩌억 벌리며 고통스러워하는 녀석.

“내가 너한테 이런 짓을 하는 이유는 네가 우리 방을 담그려고 해서 따위가 아니다.”

“그, 그러면 대체 왜……!”

“네 행동이 ‘나’에게까지 피해를 입힐 뻔했기 때문이지.”

뭐, 녀석도 왜 맞는지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아직 녀석의 능력이 온전히 발동하지 않은 상황. 녀석이 반격조차 하지 못하도록 즉시 오른손 주먹으로 녀석의 얼굴을 다지기 시작했다.

이름하여 매지컬 방아 찧기.

당연하게도 이것 역시 오의다.

쾅! 쾅! 거리는 소리와 함께 격렬히 흔들리기 시작하는 녀석.

녀석의 입장에서는 골때릴 것이 분명했다. 고통은 끔찍하리만큼 느껴지는데 이상하게 기절을 못 하고 있으니까.

물론, 이것 역시 성스러운 매지컬 로그의 힘 덕분이지.

“망할 새끼가아악……!”

마침내 온몸에 능력이 퍼진 것인지 내 주먹을 붙잡고는 억지로 몸을 일으키는 녀석.

그대로 녀석의 주먹이 내 얼굴에 꽂힌다.

“뒤지고 싶냐 새끼야아아아!!”

녀석의 외침이 운동장 전체에 울림과 동시에.

-왜에에에에에엥!!

누군가가 벨을 눌렀는지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퉤!”

확실히 3배 뻥튀기된 주먹은 좀 통하는군.

입에 고인 피를 뱉은 나는 싱긋 웃으며 녀석에게 말했다.

“할 수 있으면 해 봐, 병신아.”

그리고 그 즉시 몸을 수그려 바닥에 납작 엎드린다. 하지만 마르코는 잔뜩 흥분한 채 나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고.

탕-! 탕-!

어디서 날아왔는지 모를 총탄이 녀석의 몸에 적중했다.

“커헉……?!”

“니플헤임에서 살아남는 첫 번째 원칙. 사이렌이 울리면 몸을 숙여라. 잔뜩 흥분해서 잊은 모양이군.”

뭐, 잊는 게 당연했다.

이렇게 되라고 흥분할 때까지 잔뜩 패 주고, 일부러 한 대 맞으며까지 억지로 거리를 벌린 거였으니까.

매지컬 할리우드액션(Magical Hollywood action).

상대의 공격을 일부러 허용하며 최대한 거리를 벌리는 매지컬 로그의 탈출 마법.

쿵- 쿵- 소리와 함께 방패를 든 까마귀 군단이 출동하는 모습이 내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폭동이다! 저 새끼 제압해!”

그들에게 둘러싸인 채 이곳저곳에서 처맞고 있는 녀석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 역시 실력이 아니겠는가.

매지컬 로그는 성기사와 로그. 그리고 마법 소녀의 컨셉이 섞인 캐릭터.

그리고 당연하게도, 마법 소녀는 지능 캐릭터였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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