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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89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89화

마치 복날의 개처럼 사방에서 두들겨 맞는 마르코.

녀석도 마음만 같아서는 저항하고 싶었겠지마는 상대는 까마귀들, 구속구가 존재하지 않는 B급 이상의 각성자들이었다.

어쩔 수 없이 능력을 발동해 놓고 머리를 부여잡으며 방어만 하고 있는 녀석.

“날 먼저 친 건 저 새낀데 왜 나만 치냐고!!”

녀석은 억울하다는 듯 고통 섞인 비명을 내질렀지만, 까마귀들은 우습다는 듯 말했다.

“네게 어떠한 상처도 없다는 건 진작에 확인했다! 어디서 구라야 새끼야!”

“누가 봐도 네가 1004번을 먼저 공격한 거 아니냐!”

그래, 내가 괜히 신성력을 담아서 팬 게 아니거든.

상처는 나한테만 있는데, 네 말을 믿겠냐? 제아무리 녀석이 억울하다 하더라도 소용이 없었다.

내가 녀석을 팰 때는 이미 우리 방 동료들이 교도관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몸으로 시야를 가린 상태였으니 말이다.

결국. 매질을 버티지 못하고 털썩 쓰러지는 녀석.

이에 까마귀 둘이 녀석을 부여잡은 뒤 일으켜 세우고는 어디론가로 질질 끌고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니플헤임의 성격상 이대로 녀석만 처벌하고 끝난다는 선택지는 없었다.

“1004번, 너 역시 따라와라.”

매질을 끝낸 까마귀 중 한 명이 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무리 증거가 없다 하더라도 이번 사건에 내가 엮인 만큼, 나 역시 처벌받아야 하는 것이 니플헤임의 법칙.

나는 순순히 자리에서 일어서며 손을 깍지 낀 채 머리 뒤로 옮겼다.

“죄수 번호 962번과 1004번, 너희는 운동장에서 소란을 일으킨 죄로 독방 3일이다.”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녀석들이 이끄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른 교도소의 시스템을 알고 있는 이들이라면 놀랄 것이다.

사건을 일으키고도 독방 3일? 그건 너무 약한 벌이 아닌가? 라고 생각하며 말이다.

하지만 이곳은 니플헤임.

평범한 교도소의 독방과 같을 리가 없다.

까마귀들의 손에 이끌려간 곳은 운동장과 같은 어떠한 공터였다.

다만, 운동장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곳에는 운동기구가 아닌 투박하게 생긴 조그마한 방 하나만이 존재했다는 것.

“들어가.”

그대로 조그마한 방에 나를 집어넣은 까마귀는 더 이상 볼일이 없다는 듯 바깥에서 문을 잠가 버렸다.

그리고 잠시 뒤, 엄청난 추위가 몸을 엄습하기 시작했다.

니플헤임의 혹독한 추위와 더불어 한철로 만든 독방이 내뿜은 한기가 내 몸을 침투해 오기 시작한 것이다.

일반인들이었다면 1시간도 버티지 못한 채 죽을 수도 있는 엄청난 한기.

하지만 각성자들에게 주어진 몸뚱어리는 이러한 환경에서도 어떻게든 죽지 않고 버티게 만들어 준다.

물론, 약한 각성자의 경우는 여기서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죽는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조금씩 떨려오기 시작하는 팔과 다리.

당장이라도 몸을 수그려 체온이 소실되는 것을 어떻게든 막고 싶었지만…… 참는다. 참아야만 한다.

이 고통을 버텨 내야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게 있었으니까.

그렇게 묵묵히 서 있는 상태로 5시간 정도가 흐르자.

[히든 업적 달성!]

[당신은 엄청난 정신력으로 니플헤임의 한철 감옥에서 5시간을 서서 버텼습니다!]

[업적 : 「추위에 강한 사나이」를 획득합니다!]

[특수 보상이 지급됩니다!]

[플레이어의 냉기 저항이 상승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칭호.

쉽게 얻기 어려운 한기의 내성을 얻는 제일 빠른 방법이 바로 이 니플헤임의 독방 이벤트였다.

진행하기, 그리고 클리어하긴 어려워도 특별한 물건이나 조건이 없이도 행할 수 있는 인기 퀘스트였지.

업적이 달성되며 몸에 엄습하는 추위가 누그러지기 시작했다.

물론, 그래 봐야 처음에 비해 조금 나아진 수준이긴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여기서 얻을 것도 얻었겠다, 더 이상 이러한 추위를 버틸 이유는 없지.

“어우. 추워.”

즉시 각인을 발동시켜 이차원 창고를 불러온다.

이렇게 좁은 공간에서 발동시킨 적은 없어 걱정스러웠지만…… 게임에서의 메커니즘이 작동된다면 이곳에서도 문제없이 작동될 터.

각인을 발동하며 손을 앞으로 뻗자 허공에 문 하나가 형성되며 열렸다.

“후. 조금 살 거 같네.”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몸 주변을 엄습하던 냉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포근한 온도가 내 몸을 감쌌다.

자연스레, 나는 창고 한쪽에 있는 킹사이즈 침대에 몸을 던진 뒤 이불을 돌돌 말았다.

“역시, 이런 일이 생길 줄 알고 챙겨 오길 잘했어.”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미리 창고에는 내가 머물 임시 숙소를 만들어 놓은 상태였다.

당연하게도 이곳에 있는 대부분의 가구들은 최고급품.

“아, 참.”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 들고 왔던 아이템. ‘더미 인형’을 꺼내 문을 살짝 열고 독방 바깥에 던져 놓았다.

비록 어떠한 말도, 행동도 할 수 없는 더미 인형에 불과하나, 독방 바깥에서 한 번씩 체크‘만’ 하는 교도관들의 눈 정도는 충분히 피할 수 있을 터.

“이걸로 앞으로 3일 동안은 휴식인가?”

어휴, 피곤해.

다시 침대에 몸을 던진 나는 평안한 미소를 지으며 미리 준비해 두었던 PC를 바라보았다.

“……이번 기회에 미뤄 뒀던 게임들을 해도 괜찮을 것 같고.”

당연하게도 인터넷이 되지 않는 PC이었지만, 마석 발전기를 통해 전원은 상시 들어왔으며 그 안에는 인터넷 없이도 작동하는 콘솔 게임들이 잔뜩 설치되어 있었다.

“마르코 녀석은 지금쯤 추위에 이나 덜덜 떨고 있겠지. 멍청한 놈.”

니플헤임에 온 이상, 나에게 만큼은 독방은 지옥이 아닌 천국에 가까웠다.

일과도 빠지고, 가끔 들어오는 밥만 먹은 것처럼 처리하면서 미리 이곳에 저장해 놓은 음식들을 먹으면 되니, 이곳이 천국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럼, 휴가나 즐겨 볼까?”

침대에서 일어난 나는 그대로 푹신한 컴퓨터 의자에 앉으며 싱긋 웃었다.

“앞으로 심심할 때마다 눈에 거슬리는 놈들이 있으면 한 대씩 쥐어박아 줘야겠네.”

이런 환경이라면 독방은 수십 번도 올 수 있었으니까.

*   *   *

3일 뒤, 창고 안쪽에서 냉기 저항에 관련된 포션들을 섭취하고, 미리 대기하고 있던 나는 덜컹 소리와 함께 열리는 문에 고개를 들었다.

“1004번. 나와도 된다.”

나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한스 교도관이었다.

꽤 걱정스러운 표정을 한 채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

“몸은 괜찮나?”

“멀쩡하다.”

그의 목소리에서도 역시 걱정스러움이 묻어났지만, 나는 진심으로 괜찮았다.

아니, 오히려 살이 쪘다.

“……확실히. 여기에 들어갔다 나온 빌런들은 대부분 추위 때문에 살이 급격히 빠지거나 정신이 살짝 나가 있는데, 자네는 이상하리만큼 멀쩡한 거 같군.”

“내가 누군지 잊었나? 마법의 힘이다.”

“하하! 그렇지. 내 순간 자네가 누군지 잊었네. 뭐, 아직 일반 구속구였으니 가능할 만도 하다만.”

그렇게 독방에서 나온 나는 힐끔 시선을 돌려 마르코 녀석이 들어갔었던 독방을 바라보았다.

“마르코는?”

“녀석은 5일이야. 앞으로 이틀은 더 저기에 있어야 하지.”

이틀이라…… 부럽네. 다음엔 그냥 나도 같이 싸웠다고 당당히 말하자.

“자네도 고생했네. 이만 방으로 돌아가지. 참, 방에 돌아가면 그 구속구도 핑크색으로 바뀔 걸세.”

“마침내 말인가?”

“응? 보통은 싫어하던데…… 핑크 구속구로 바꾸는 게 좋은 건가?”

“핑크야말로 진정한 마법 소녀의 컬러. 나의 퍼스널 컬러니까.”

“……하하, 역시 자네는 특별하구만. 자자, 추우니 얼른 안으로 들어가지. 으으.”

한철 독방 근처에 있는 것만으로 춥다는 듯 몸을 벌벌 떠는 한스를 따라 건물로 돌아간 나는 창고에 비하면 정말 최악이라 할 수 있는 204호에 돌아오게 되었다.

“오셨습니까! 방장님!”

“““고생하셨습니다!”””

동각 놈의 인사에 이어 나를 향해 고개를 숙이는 방 동료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니 괜히 꿀 빨고 있었다고 말하기가 미안했다.

“……그래.”

이럴 땐 그냥 고생하고 온 사람 연기나 해 주는 거지.

그렇게 방으로 돌아온 나는 한스의 말대로 구속구를 핑크색으로 바꿔 끼게 되었다.

이것으로, 나는 니플헤임에서 공식적인 ‘특별 관리 죄수’가 된 것이다.

다른 놈들이야 이것이 정말 족쇄로 느껴지겠다마는…… 오러식을 전문적으로 배운 내게 있어 이건 조금 무거운 납 주머니의 수준밖에 안 된다.

‘이걸 끼고 얼마나 오래 지냈는데.’

어떻게 보면 반갑기까지 하네.

마음만 먹으면 오러를 마음껏 펼칠 수 있다는 소리.

실제로, 오러식을 익힌 빌런이 있으면 따로 형벌을 줄 정도였으니 말이다.

‘……분명. 어르신의 손에 의해 직접 오러의 길을 전부 파괴당한 뒤 일반 교도소로 가는 거였지?’

오러식의 명예를 더럽힌 죄로 오러를 평생 쓰지 못하게 되는 것이나 다름없었으니, 니플헤임보다 끔찍하다면 끔찍하다 할 수 있었다.

물론, 그렇게 잡혀 오기 전에 오러식 자경대에게 붙잡혀 개과천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말이다.

‘그러니 일단 여기선 오러식을 쓸 수 있다는 건 숨기기로 하자.’

정 걸리면 어차피 신의 기적이라고 하면 될 테니까.

“동각. 내가 없는 동안 특이사항이라던가 있었나?”

내 말에 즉시 동각이 앞으로 다가와 입을 열었다.

“예. 아무래도 사건이 사건이다 보니 다른 방들이 저희 방에 관심을 가지는 듯한 움직임들을 보였습니다. 헛짓을 한 방들도 있었고요.”

“그래?”

“아무래도 마지막에 방장님이 마르코에게 한 대 맞은 것. 그리고 까마귀를 이용한 것을 보고 마음에 들지 않아 하던 녀석들이 있었습니다만…… A동의 실력자들은 모두 조용했습니다. 그들이라면 방장님의 실력을 알아차렸을 테니까요.”

확실히, 녀석을 제압한 것이나 거의 압도하고 있던 것. 심지어 의도적으로 대미지를 줄이며 뒤로 밀려난 것까지.

실력이 있는 녀석들이라면 모든 게 내 계획대로였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을 터였다.

“결론만 말해라.”

“304호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저희를 낮게 보는 것들은 떨거지 수준의 녀석들이나 다름없으니 무시하셔도 좋을 정도고요.”

“그렇군.”

벌써 니플헤임에 와서 4일이나 소모해 A동에 영향력을 넓혔다.

앞으로의 일정을 생각하면 조금 빠듯한 상황.

아무래도 계획을 위해서라면…….

“사고를 조금 더 쳐야겠네.”

“……예?”

독방에 들어가지 않고도 교도관들의 눈길에 내가 더욱 꼴통처럼 보일 방법.

역시 그것밖에 없지 않겠는가.

나는 즉시 문으로 달려가 철창을 붙잡으며 소리쳤다.

“한스! 한스를 불러 줘라!!”

나의 든든한 지원군 한스 호출!

물론, 처음에는 다른 교도관들이 ‘닥쳐!’, ‘어디서 교도관을 함부로 호출하고 지랄이야!’라고 소리를 치거나 나를 위협했지만, 나는 그들의 위협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한스의 이름을 외쳤다.

결국, 참지 못한 교도관 한 명이 방망이를 집어 들고 우리 방을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을 때.

“잠깐! 기다려! 내가 시킨 일을 마무리하면 나를 호출하라 한 것은 부르라 한 것은 내 지시였으니까!”

저 멀리서 한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앞으로는 조금 조용한 방법을 알려 주라고.”

“내 주의하지.”

우리 방에 쳐들어오려던 교도관은 결국 미심쩍은 표정을 지으며 뒤로 물러서고, 그 자리를 한스가 대신해 차지했다.

“무슨 일이기에 내 이름을 그렇게 떠나가라 부른 겐가?”

그리고 다시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묻는 한스.

“한스. 슬슬, 상부에도 내 이름이 올라가지 않았나?”

“자네의 이름? 당연하지! 자네의 이름은 처음부터 상부에 보고가 된 상태였네!”

“……그래?”

그렇다면 일이 좀 더 간편해지겠네.

“한스. 나는 니플헤임 지하 투기장에 가고 싶다.”

아무래도 그분들에게 보이는 내 몸값을 조금 더 높여야 할 것 같거든.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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