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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90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90화

“뭐? 지, 지하 투기장이라니. 자네. 지금 자네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고 말하는 겐가?”

“그럼. 알고말고.”

니플헤임의 지하 투기장.

니플헤임을 유지하는 커다란 돈줄 중 하나이자 니플헤임의 메인 컨텐츠 중 하나였다.

이름있는 빌런들이 모이는 이곳인 만큼, 투기장을 열기 좋은 곳이 어디 있겠는가?

네임드 빌런들의 목숨을 건 혈투. 이만한 소재만큼 큰손들이 손을 벌리기 좋은 곳은 없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A동 빌런들 중 투기장에 들어간 빌런이 있다는 소리는 못 들어 보았네. 아무리 나라 해도 그건 무리야.”

지금 내가 있는 A동에서는 그곳에 가기 힘들다는 거였다.

A동에 있는 빌런들은 그나마 온순한, 통제가 아주 잘 되는 녀석들을 모아 둔 곳이었으니까.

“그래서, 나 매지컬 로그는 오늘부터 삐뚤어질 예정이다.”

“……뭐?”

“상부에 보고해라. 나는 A동에서 관리하기 힘든 빌런이라고.”

그렇게까지만 말한 뒤 뒤로 물러선 나는 녀석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워 보였다.

자, 그러면 슬슬 문제아 행동을 시작해 볼까?

*   *   *

이날부터 나는 미리 방 동료들에게 보고받은 대로 나를 우습게 보거나 뒷담한 녀석들만 골라 조지기 시작했다.

괴롭힘은 다양했다.

운동장에서 신성력을 가득 담은 돌을 집어 던진다거나.

밥을 먹을 때 녀석들을 향해 씹던 음식을 보여 주던가.

물론, 걸려 오는 싸움은 모두 받아 주었고 대부분은 까마귀들이 몰려오기 전에 빠르게 끝내 버렸다.

운동장에서 벌어진 사건은 꽤 특이한 케이스였다.

까마귀들을 호출하라고 한 것은 나였으니까.

아마, 내가 방 동료에게 시키지 않았더라면 교도관들은 담벼락 위에서 우리의 싸움을 구경하며 돈내기나 했을 확률이 높았다.

니플헤임은 원래 그런 곳이었으니까.

까마귀들이 출동하면 어쩔 수 없는 것은…… 까마귀들의 대장이 특이하기 때문이었을 뿐. 다른 이유는 없었다.

즉, 까마귀 호출 버튼만 통제한다면 독방에 들어갈 일은 없다는 뜻이다.

그렇게,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싸움을 벌여 온 나는 이틀도 되지 않아 교도소장의 호출을 받을 수 있었다.

“1004번. 빌런 명은…… 매지컬 로그였지 아마?”

교도소장의 방은 니플헤임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휘황찬란했다.

수천만 원은 호가할 듯한 가구들과 장식들. 그리고 몸 전체를 뒤덮은 명품들까지.

물론 일반적으론 그렇다는 것이지, 니플헤임이 범죄자들을 수용하며 받는 지원금과 지하 투기장의 규모를 생각했을 때 전혀 이상한 수준은 아니었다.

“그렇다.”

“껄껄껄! 성격도 듣던 대로구먼! 굽히는 게 없어!”

“내가 굽혀도 되는 존재는 오직 하늘에 계신 주님밖에 없다.”

“클클……! 그래 그런 캐릭터도 좋지.”

그렇게 말하며 발걸음을 옮긴 그는 찬장 위에 올려져 있는 양주잔 두 개와 고급스러운 양주병을 들더니 힐끔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한잔하겠는가?”

“사양하지.”

“뭐, 그렇다면야.”

어깨를 으쓱이고는 결국 자기 잔에만 양주를 따르고는 다시 이쪽을 향해 걸어오는 그.

“우선 자네를 부른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겠네. 최근, A동에서 열심히 사고를 치고 있다지?”

“부정은 하지 않겠다.”

“흐흐흐! 신성력을 쓰던 녀석이라 그런가? 아주 솔직하단 말이야. 그래서, 우선 자네가 머무는 동을 옮기려고 하네.”

즉, A동에 두기엔 내가 너무 트러블메이커라는 소리였다.

“어디 동으로 가지?”

“우선은 C동을 생각하고 있네만.”

C동.

그곳은 그야말로 니플헤임의 장난꾸러기들을 모아 둔 곳이었다.

확실히 A동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C동에 비하면 장난 수준에 불과한 것들이 대부분이었으니까.

“C동의 빌런들이라면 충분히 자네와 잘 어울릴 것이라고 믿네만, 자네 의견은 어떤가?”

떠보는 듯한 목소리.

그의 물음에 나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마음대로 해라. C동에 보낸다고 하더라도 내 행동이 교정되거나 바뀌는 일은 없을 테니.”

당당히 선언하듯 말하자 교도소장의 눈이 커졌다.

그리고.

“크핫하하하! 그래, 이런 캐릭터를 원했어!”

갑자기 크게 웃기 시작하는 녀석.

“좋네. 오늘부터 자네를 C동으로 배치해 주지. 부디, 그곳에서도 그 생각이 변함없길 바라겠네.”

교도소장은 내 어깨를 툭툭 두드리더니 이내 휘파람을 불어 바깥에 대기하고 있는 교도관을 불렀다.

“오늘부터 1004번은 C동으로 옮기도록.”

“예. 교도소장님.”

그래, 아직까지는 C동으로 옮기진 않겠다는 건가…….

끝까지 지하 투기장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은 것을 보아하니 이번 기회에 날 제대로 테스트 해 볼 생각인 모양이었다.

저쪽이 그렇다면 하는 수 없지.

‘그 테스트, 받아 주지.’

그렇게 교도관에 의해 다시 본래의 방으로 돌아온 나는 천천히 짐을 싸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내 모습을 아무 말 없이 바라보고 있는 방 동료들.

이러한 사태 역시 내가 미리 이야기해 두었기에 작별 인사 같은 시답잖은 것은 이미 전날 모두 마쳐 놓은 상황이었다.

“방장님…….”

내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동각이 입을 열었다.

하지만 난 답하지 않고 묵묵히 짐을 쌌다.

어차피 들고 갈 짐도 옷과 속옷 종류밖에 없었기에, 순식간에 일을 끝마친 나는, 뒤를 돌아보며 정겨운 방 동료들을 바라보았다.

“간다. 잘 살아라. 앞으론 죄짓지 말고.”

긴말을 하진 않았다.

어차피 계획대로라면 나중에라도 다시 볼 녀석들이었으니까.

그렇게 A동을 뒤로하고 교도관을 따라 C동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삐익.

교도관이 카드를 찍고 니플헤임의 더욱 깊숙한 곳으로 이동한다.

서서히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주변.

A동은 그나마 날이 좋으면 옅은 볕이라도 들었지만, C동으로 향하면 향할수록 점점 햇볕은 사라지고 인공적인 빛만이 감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C라고 적힌 거대한 문 앞에 선 나.

“C동 문 열어.”

교도관이 통제실에 무전을 침과 동시에 한눈에 보아도 평범하지 않을 정도로 육중한 문이 위로 올라가며 C동 내부의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드문드문 방들이 있는 A동과는 달리 빼곡하게 문들이 있는 C동의 모습.

그곳에는 투명한 창살로 이루어진 작은 방 안에 빌런들이 한 명씩 들어가 마치 닭장과도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뭐야? 신입이야?!”

“저 미친 옷차림은 뭐야?”

“킥킥! 제대로 된 또라이가 들어왔나 보네!”

C동에 신입이 들어오는 일은 별로 없었는지, 모두의 시선이 나를 향하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마치 새로운 장난감을 발견했다는 듯한 진득한, 기분 나쁜 눈빛.

과연. 이게 C동인가.

독방보다 조금 더 넓은 개인실. 그곳마다 들어가 있는 빌런들.

창살은 천년 빙석이라 불리는 광물로 만들어져 마력을 전력으로 쓴다고 하더라도 쉽게 부술 수 없는 재질로 이루어져 있었다.

게다가 로비와 연결되어 있는 부분은 투명해서 무슨 짓을 하는지 외부에서 지켜볼 수 있는 구조.

그야말로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바로 대처할 수 있는, 문제아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었다.

‘오, 이젠 게임에서 봤던 빌런들도 몇몇 섞여 있네.’

내 기억 속에 있는 얼굴이라면 최소한 네임드라는 뜻이니 재미있는 상황이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04번. 네 방은 저기다.”

교도관이 몽둥이 끝으로 가리킨 곳은 다른 방들과는 달리 아무도 없는 빈방이었다.

‘이렇게 훤히 뚫렸으니 이차원 창고는 한동안 아껴 놔야겠네.’

그런 아쉬움을 뒤로하고 교도관 녀석이 말하는 대로 빈방에 들어가자, 잠시 뒤 위쪽으로부터 천년 빙석 줄기들이 내려오며 순식간에 창살이 만들어졌다.

“사고 치지 말…… 아니지. 귀찮게 하지 말아라.”

교도관은 그 말만을 남긴 뒤 그대로 몸을 돌려 다른 방들을 모두 관찰할 수 있는 본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새로운 방에 들어온 나는 얌전히 들고 있던 짐을 내려놓은 뒤 천천히 주변을 살펴보았다.

2평 남짓한 방.

이 작은 공간은 그래도 개인 공간이랍시고 옷을 넣을 수 있는 관물대와 조악한 철제 프레임 침대.

그리고 가림막이 설치된 변기와 그 위로 연결된 세면대가 있다.

그리고 끝.

그렇다. 이 작은 방에 있는 건 이게 전부라는 뜻이었다.

“킬킬킬! C동에 온 걸 환영한다. 신입!”

“어이! 자기소개나 해 봐 새꺄!”

바깥에서 들려오는 고함 소리.

에휴. 똑같네 똑같아.

사람을 이런 곳에 가둬 놓고 살게 하니 저렇게 제정신이 아닌 것들이 존재하지.

하지만 나는 한국에서 나고 자란 유교 보이 매지컬 로그.

이름을 물었다면 대답해 주는 것이 예의지.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창살 앞으로 다가가 외쳤다.

“──매지컬 사자후(Magical Rion Fear)!”

순식간에 매지컬 울림통을 지나 입을 통해 퍼져 나가는 목소리.

설마, 이 정도의 크기로 소리를 지르리라곤 생각지 못했는지. 이쪽을 향해 고함을 내지르던 녀석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어수룩한 놈들만 모인 A동과는 달리 C동은 한 명 한 명의 개성이 강한 놈들이 모인 장소.

그렇다면 나 역시, 나만의 개성을 뽐내는 것으로 녀석들의 뇌리에 내 이름을 박아 넣으면 될 뿐이다!

“내가 누군지 궁금하다면 대답해 주는 것이 인지상정!”

쩌렁쩌렁 C동 전체에 울리는 목소리.

중간중간 교도관들의 목소리로 ‘어떤 미친 새끼야!’, ‘조용히 안 해?!’ 라고 들리는 착각이 들었지만, 대체 어떤 교도관들이 자기소개도 못 하게 막겠는가.

내가 잘못 들은 게 틀림없었다.

그럼, 자기소개를 이어 가 볼까.

“이 세계의 정의를 위해! 이 세계의 평화를 위해! 사랑과 마법, 신성을 뿌리고 다니는 신의 사도, 귀염둥이 도둑! 매지컬 로그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적당히 운용되는 신성력을 흩뿌리며 주변에 화려한 휘광을 내뿜음과 동시에 양쪽 팔을 벌리며 매지컬 로그의 대표 포즈 중 하나인 ‘엡더미널 엔 타이’, 복근과 대퇴 사두근을 강조하는 자세를 취해 주었다.

이에 눈이 부신 지, 미간을 찌푸리는 빌런들.

“닥쳐라. 새끼야!!”

“눈부시잖아! 불 꺼!”

“넌 내가 죽인다! 새끼야!!”

“음! 모두 나를 이리도 환영해 주니 고마울 따름이로군!!”

열광하는 이 목소리!

그래, 나는 이러한 반응을 보기 위해 매지컬 로그를 만든 것이다!

그래! 더욱더 기뻐해라! 더욱 열광해라!

서비스로 더블 바이셉스 포징까지 해 주자 목소리들이 더욱 격렬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교도관!! 문 열어!! 저 새낀 내가 죽인다!!”

“조금 이따 보자. 새끼야!!”

“크아아아아악!”

“웬 미친 새끼가 들어왔어!”

새로운 감방 동료들의 반응을 바라보며 한창 즐기고 있던 것도 잠시, 얼마 있지 않아 호루라기를 불며 몽둥이를 든 채 내 방으로 달려오는 교도관 무리의 모습이 보였다.

칫, 어디 피해를 끼친 것도 아니고 자신 있게 자기소개한 게 전부인데 벌써부터 저 난리라니…….

주변을 밝히던 신성력을 천천히 거두자 교도관들이 잔뜩 흉악해진 얼굴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딴 끔찍한 짓은 다시 저지르지 마라. 오늘은 교도소장님의 말도 있고, 첫날이니 넘어가도록 하마.”

“너희들에게 간 피해는 없을 텐데? 오히려 신성력 때문에 건강해졌으면 건강해졌겠지.”

“……뭐?”

내가 아무런 생각도 없이 신성력을 이렇게 잔뜩 내뿜은 줄 아는가.

나는 나만 가지고 있는 주력 상품을 이곳에 있는 모두에게 소개한 것이나 다름없다.

니플헤임에서 의사를 찾아가지 않고도 상처와 부상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나라는 사실을 말이다.

“후후. 특별히 교도관들에게는 ‘매지컬 약손’의 가격을 적게 받도록 하지. 물론, 현금이나 물건이 없다면 내 편의를 봐주는 것만으로도 좋고.”

이렇게 꿉꿉한 곳에서 근무하는 것도 빡치는데, 몸이라도 건강해야 하지 않겠어?

모든 것은 인류의 평화를 위해.

내가 이렇게까지 사랑이 넘친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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