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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91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91화

내가 신성력을 이용해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 나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조금은 바뀌었다는 사실이 조금씩 느껴졌다.

‘처음엔 그냥 미친놈을 보는 듯한 눈길이었다면, 지금은 쓸 만한 미친놈으로 보는 느낌인가.’

확실한 것은 나를 향한 적의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

실제로, 처음에 나를 패기 위해 찾아왔던 교도관들 역시 나의 오의, ‘매지컬 약손’을 받자마자 금세 팔팔한 몸이 되었다.

그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배급되는 음식이 아닌, 바깥의 매점에서나 구할 수 있는 사식(私食)을 넣어 주었지.

그리고 나는, 그런 사식을 손을 뻗으면 겨우겨우 닿는 옆방 동료들에게 나눠 주었고.

“교도관들이 주는 사식이라니! 옆방 친구를 잘 둔 덕분에 이런 호사도 누려 보네. 하하하!”

“그러게 말이야. 처음에는 웬 미친놈인가 했더니, 적당히 좋은 미친놈이었잖아? 으핫핫!”

내 방 양쪽에 있는 녀석들 역시 꽤 쓸 만한 놈들이었다.

우선 왼쪽 방에 있는 놈의 빌런 명은 ‘빅마우스’.

‘소화’라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녀석은 섭취한 물건이나 능력을 삼키는 것으로, 그 물건의 특징이나 효력을 짧게나마 재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녀석이었다.

화염을 먹으면 입에서 불을 뿜을 수 있게 된다든가, 돌을 먹으면 몸이 단단해진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오른쪽 방에 있는 빌런은 ‘핑거맨’이라 불리는 빌런으로 검지로 튕긴 모든 물건을 총알 수준으로 빠르게 날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녀석이었다.

커뮤니티에서는 분명 그 능력을 ‘탄지공’이라고 불렀던 거로 기억하는데, 능력을 사용할 수만 있다면 어떤 물건으로든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꽤 위협적인 빌런이었던 거로 기억하고 있다.

물론 이 두 녀석 역시 흉악한 빌런이긴 했지만, 내가 호의적으로 대하는 대에는 이유가 있었으니…… 이 두 녀석은 이곳에 있는 빌런치고 그나마, 상당히 온화한 편에 속한 녀석들이기 때문이다.

‘빅마우스’는 기업형 깡패 놈들에게 저항하다 낙인을 찍혀 니플헤임에 들어오게 된 불운한 녀석이고, ‘핑거맨’ 같은 경우는 악인이라고 하기보다는 평범하게 용병 활동을 하다 괴팍한 성격 탓에 ‘빌런’ 타이틀을 얻은 녀석이었으니까.

아마, 다른 녀석들도 이 셋 중에서는 내가 가장 악질이라 생각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정도로 말이다.

아무튼 그렇게 양쪽에 있는 녀석들과 적당히 친밀도를 쌓고, 할 게 없어 방에서 혼자 맨몸 트레이닝을 하고 있을 때였다.

에엥- 에엥-

갑자기 울리기 시작하는 기계음.

잠시 뒤 우리를 가두고 있던 창살이 위로 열리기 시작하며 확성기를 든 교도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운동시간이다. 죄수들은 차례를 지켜서 천천히 운동장으로 이동하도록!”

원래라면 운동을 하기 위해 외부로 움직여야 하겠지만, 어째서인지 죄수들은 바깥쪽이 아닌 니플헤임의 안쪽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바빴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니 뒤에서 누군가가 툭 치는 느낌이 들었다.

“뭐 해? 움직이자고.”

마스크를 끼고 있는 특이한 녀석, 옆방의 빅마우스였다.

일단 그의 말을 듣고 먼저 앞서 걷는 핑거맨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복도.

잠시 뒤, 다른 곳보다 조금 더 밝은 조명이 들어오는 공간이 우리를 맞이했다.

“A동에 있던 놈들이 C동의 운동장을 보면 보통 너 같은 반응을 보이지. C동의 운동장에 온 걸 환영해.”

건물 내부에 위치해 있는 거대한 공간.

주변 LED 조명으로 인해 밝혀지고 있는 실내 공간은 정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커다란 방에 불과했다.

하지만 난 이미 그 정체를 알고 있었다.

‘……여기 역시 내가 알고 있는 그대로인가.’

그렇다면 이곳에서 벌어질 일 역시 그대로 이어질 터.

“신입. C동에 온 걸 환영한다. 신고식은 치러야지?”

킥킥 웃으며 나를 향해 다가오더니 노란색 눈동자를 번뜩이는 녀석.

입술 사이로 삐죽 튀어나온 송곳니와 기다랗게 자란 손톱. 그리고 비굴하게 생긴 얼굴까지.

‘아, 기억난다.’

분명 C동에 처음 오게 되면 반드시 겪게 되는 일종의 ‘강제 이벤트’였다.

내 앞에 있는 녀석의 이름이 분명 배트 머시기였던 거 같은데…… C동 전투력 측정기라 부르는 경우가 많았기에 그냥 전투력 측정기로 부르기로 마음먹었다.

“자, 자 한번 보자고.”

“흐음.”

이미 이벤트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있던 나는 망설이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조금씩 주변 녀석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링을 만들고, 전투력 측정기는 당황하는 나를 향해 능력을 발동하며 기습 공격을 가할 게 분명했다.

이미 일어날 일을 알고 있는데, 가만히 있을 이유가 있겠는가.

“킥킥. 방금 능력을 사용해서 오늘치 능력은 못 쓰겠지? 안 아프게 손 봐줄 테니 빌기라도 하든가.”

비열한 웃음을 지은 채 우득-우득- 소리를 내며 걸어오는 녀석의 모습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네 녀석. 마치 생긴 게 마귀 같구나. 얼굴이 많이 아파.”

“……뭐?”

“다행히. 내게는 어떤 아픔도 치료할 수 있는 ‘매지컬 약손’이 있으니 너의 아픈 얼굴을 치료해 주도록 하지.”

순간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이해 못 하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던 녀석.

하지만 이내 와락 얼굴을 일그러뜨린다.

그리고는.

“이 망할 새끼가 감히익──?!”

“매지컬── 성형 수술(Magical cosmetic surgery).”

상대의 안면을 가격하여 삐뚤어진 얼굴을 교정시켜 주는 매지컬 로그의 오의.

당연하게도, 신성력을 두른 주먹으로 가격하는 것으로 상대의 얼굴에 상처를 남기지 않는 치료 행위이자 매지컬 로그의 오의였다.

“크아악! 부, 분명 능력을 사용했을 텐데 어떻게──.”

“내게 신성력은 신체의 일부. 너는 생각을 하고 숨을 쉬는가?”

신성력을 담은 발뒤꿈치로 얼굴을 부여잡고 있는 녀석의 안면을 한 번 더 가격해 주었다.

이에 손과 함께 얼굴이 짓눌리며 그대로 쓰러지는 녀석.

전투력 측정기답게 먼저 전력을 다한 선제공격을 가하면 아무것도 못 하는 샌드백 같은 놈이다.

무엇보다도, 녀석의 능력이 정말로 ‘악마’에 기인한 만큼 신성력에 취약하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말이다.

“매지컬 펀치. 매지컬 펀치. 매지컬 펀치.”

그대로 쓰러진 녀석의 상체에 올라탄 뒤 신성력과 사랑을 담은 주먹으로 녀석의 얼굴을 평평하게 펴 주었다.

어차피 신고식이라면 화끈하게 하는 편이 좋지 않겠는가.

“매지컬 스탬프. 매지컬 해머링. 매지컬…… 그냥 존나 때리기!”

당연하게도 모든 기술은 매지컬 로그의 오의였다.

그렇게 즐거운 시술의 시간이 끝나 갈 무렵.

마침내 녀석이 몸을 부르르 떨며 거품을 내뱉기 시작한다.

상처라고는 생채기 하나 나지 않았지만, 고통을 버티지 못한 녀석이 의식에 끈을 놓아 버리고 만 것이었다.

이런, 약하군. 이러면 몸이 덜 풀렸는데…….

“다음 매지컬 메디컬을 받을 놈이 있나?”

내가 생각해도 기가 막힌 라임이었다 생각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자신들의 감방 동료가 눈앞에서 잔뜩 얻어맞았음에도 느껴지지 않는 적의.

뭐, 이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다.

평범하게 강한 녀석과 신성력을 사용할 줄 아는 강한 녀석.

그 누구라도 당연히 신성력을 사용하는 쪽과 친해지고 싶은 게 본능이자 세상의 이치이지 않겠는가.

“……미친놈인 줄 알았는데, 꽤 치네?”

“들어 본 적 있어. 최근 바깥에서도 미친 빌런으로 유명하다지?”

“요즘 허리가 안 좋은데 나도 좀 치료해 줘라!”

역시 빌런들 사이에 녹아드는 것은 무척 쉬웠다.

결국 녀석들에게 인정받는 데 필요한 것은 ‘힘’ 뿐이었으니까.

하지만, 내가 이렇게까지 강단 있는 행동을 한 이유는 그것뿐 만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저 위쪽, 이곳에서는 보이지 않는 벽 너머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교도관들에게 나 자신을 보인 것이다.

나에게 C동은 부족하다고.

내가 진심으로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지하 투기장으로 날 보내 달라고 말이다.

비록 벽 너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누군가가 안쪽에서 나를 바라보며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히야, 우리 옆방 친구. 능력만 좋은 줄 알았는데 주먹도 꽤 쓰잖아? 킥킥.”

내 어깨에 팔을 두르는 이가 있었다.

‘빅마우스’.

지금까지의 전투…… 가 아닌 일방적인 폭력을 뒤에서 구경하고 있던 녀석이었다.

“신성력을 주입하기에는 신체만 한 것이 없으니까.”

아직까지 옅게 떠올라 있던 신성력을 서서히 죽이며 주변을 둘러본다.

방금까지 나를 둘러싸고 있던 놈들은 이제 관심 없다는 듯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 혼자서 운동하던가,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마, 늘 이런 식일 것이다.

전투가 벌어지면 재미있다는 듯 구경하고, 전투가 끝나면 각자 시간을 죽이고.

이러한 운동장에서 지금부터 내가 할 일은 간단했다.

“빅마우스.”

“응? 왜?”

“나는 니플헤임에 가고 싶다.”

내 말에 무슨 소리냐는 듯 헛웃음을 내뱉는 녀석.

“그게 무슨 소리야 친구? 우리가 갇혀 있는 여기가 니플헤임──.”

“D, E, F 구역. 니플헤임 속 지옥이라 불리는 그곳에 가고 싶다는 소리다.”

“──너, 니플헤임에 들어온 지 한 달도 안 됐다고 하지 않았냐?”

순식간에 표정이 변하는 녀석.

“너, 뭐 하는 녀석이야?”

천천히, 내 목에 두른 녀석의 팔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여기서 숨겨서 뭐 할까.

“빌런 연합 간부. 이모지 파티 소속의 빌런. 매지컬 로그. 나는 진정한 니플헤임에 가야 한다.”

나는 당당히 내 소속과 내 위에 있는 놈의 이름을 말하며 빅마우스를 바라보았다.

“나를 도와라. 네가 혹할 만한 보상은 이미 준비되어 있다.”

“……내가 혹할 만한 보상이 뭐일 줄 알고?”

이걸 육성으로 말하는 건 조금 위험하겠지.

그러니, 조심스럽게 다른 놈들에게 보이지 않을 각도로 얼굴을 틀며 입 모양만을 움직였다.

‘자유.’

그래, 이 니플헤임에서 자유를 바라지 않는 빌런이 어디 있을까.

한정적으로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하더라도, 주변이 온통 빌런들뿐이라 하더라도, 이들이 탈옥을 생각할 수도 없는 이유는 간단했다.

평범한 빌런들이라면 상대하는 것조차 버거운 까마귀들과 곳곳에 도사리는 함정들. 그리고, 혹독한 니플헤임의 환경까지.

이 모든 걸 뚫고 탈출하려면 정말 외부 세력이 제대로 힘을 쓰지 않고서야 불가능하니 말이다.

과거 라테와 함께 니플헤임을 탈출한 빌런 연합의 빌런들 역시 시도한 인원 중 40%도 채 되지 않는다면 믿겠는가?

그만큼, 니플헤임에서의 ‘자유’란 조용히 형기를 마쳐야만 온전히 얻을 수 있는 거였다.

“너, 그게 무슨 뜻인지 알고는 말하는 거야?”

빅마우스 녀석의 얼굴이 심각해진다.

내 소속과 말을 듣고 내가 말한 ‘자유’의 뜻을 깨달은 게 분명했다.

‘빌런 연합의 최상위 간부가 보증하는 탈출’.

그곳에 본인을 끼워 준다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을 테니까.

“왜. 왜 하필 나한테 그런 제안을 하는 건데?”

“너한테만 하는 제안이 아니다.”

“……뭐?”

“너를 포함한 몇 명의 멤버를 더 꼬드겨야 하거든. 그리고, 나는 그 멤버들로 D, E, F 구역으로 넘어가 제대로 된 이벤트를 펼칠 생각이다.”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무슨 소리긴.

“나 매지컬 로그가. 이 니플헤임을 털겠다는 소리지.”

그것도 아주 탈탈.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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