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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92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92화

오늘도 평화로운 니플헤임의 하루가 시작된다.

달칵-!

오전 7시가 되었음을 알리는 조명과 함께 환하게 밝아져 오는 C동의 하루.

다른 곳과는 달리, C동은 로비에서도 내부가 훤히 보이는 구조 덕분에 점호라 할 것도 없이 곧장 아침이 시작된다.

하나, 불이 켜졌음에도 얼굴에 옷을 덮거나 이불을 뒤집어쓰며 잠을 더 청하는 재소자들.

A동이나 B동이었다면 뭐 하는 짓이냐며 교도관들에게 욕먹어도 이상한 것이 없는 행위였지만, 이곳 C동에서만큼은 일상이나 다름없는 광경이었다.

“1004번. 배식이다.”

투명한 배식구를 통해 들어오는 아침 식사.

방금 갓 구운 토스트와 베이컨. 그리고 우유와 에스프레소 한 잔.

누가 보아도 니플헤임에서 주는 것치고는 지나치리만큼 정상적인 아침 식사였다.

그에 비해.

“이딴 걸 처먹으라고? 퉤!”

원래의 정규 식단인 감자샐러드를 받은 한 재소자가 그대로 식판을 다시 바깥에 내놓고는 침대에 몸을 던진다.

흠…… 오늘 아침은 감자샐러드였나? 꾸역꾸역 샐러드를 먹는 다른 재소자들이 불쌍해진다.

“어이 1004번.”

툭툭 창살을 치며 내게 말을 걸어오는 교도관.

“저번에 네가 해 준 그거 있잖아. 그…… 매지컬 약손? 효과 죽이더라! 니플헤임의 한기로 생긴 통풍은 마을 의사도 고치기 힘들다고 했는데, 어제 퇴근하고 오랜만에 집까지 뛰어갈 수 있었다니까?”

그렇다. 지금 내게 아침 식사를 건넨 이 자는 나의 ‘매지컬 약손’의 효능을 본 덕에 자발적으로 편의를 봐주고 있는 교도관 중 한 명이었던 거다.

“그거 다행이군. 당연히 주변 동료들에게 소문은 냈겠지?”

“물론이지! 신성력을 쓰는 재소자 놈들은 전부 바티칸에서 데려가서 몰랐는데……! 가톨릭 쪽 교도관들은 이런 걸 일상처럼 받아왔단 말이지? 이 망할 새끼들.”

글쎄, 거기도 딱히 그럴 거 같진 않다만…… 애초에 이런 외진 곳에 감옥을 만들어 놨으니 이러한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다.

바깥에서 제대로 된 감찰을 하기 힘들뿐더러, 교도관들로서도 꽤 힘 있는 빌런들과 척을 져서 좋은 것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서로 상부상조하는 관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방식을 이용하는 것은 나 뿐만이 아니었다.

‘이보게, 저번에 자네가 충고한 대로 공인중개사를 조사해 보니 정말 사기꾼이었더군! 자네 덕에 피할 수 있었다네.’

‘으하하! 자네가 소개시켜 준 사람에게 부탁하니 정말 우리 아들을 괴롭히던 녀석들이 지금은 우리 애만 봐도 벌벌 떤다더군!’

나를 제외한 다른 빌런들 역시 각자의 특기, 인맥을 이용하여 교도관들과 상부상조하고 있었으니, 그야말로 이곳이 진정한 아사리판이 아니겠는가.

그 흉포하다던 재소자들 역시 내가 신성력을 쓸 줄 아는, C동의 유일한 의사라는 사실에 날 함부로 대하지도 못하고 말이다.

그야말로 나에게 있어 이곳은 팔자 펴기 좋은 장소라 할 수 있었다.

‘참으로 매지컬 로지컬 하네.’

나 역시 니플헤임에 오기 전 많은 준비를 했다고는 하지만, 설마 이렇게 편안하게 느껴질 줄은 몰랐다.

아니, 애초에 1년 동안 살아온 삶이 고난하고 험난해서 그런가? 굳이 큰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이곳이기에 더욱 편안하다고 느낀 걸지도 몰랐다.

아침 식사를 끝낸 뒤 식기들을 모두 밖에 내놓고 멍하니 누워 있자, 에엥- 소리와 함께 창살들이 열렸다.

“아침 먹었으면 빨리빨리 움직여라. 운동시간이다!”

“……운동이라 해 봐야 햇볕도 안 드는 공간에서 설렁설렁 걷게 하는 게 전부면서 무슨.”

교도관들의 재촉에 투덜거리며 옆방에서 걸어 나오는 빅마우스.

자연스럽게 녀석의 뒤로 걸어가 어깨에 손을 걸었다.

“그러게 나와 함께 D동으로 넘어가자니까? 그곳에 가면 맑은 공기는 물론이고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을 거다.”

“와! 씹! 깜짝이야! 무슨 아나콘다라도 내 목에 떨어진 줄 알았네!”

내가 너무 기척 없이 목에 팔을 둘러서 그럴까?

빅마우스가 화들짝 놀라며 제자리에서 튀어 올랐다.

“기척 좀 내고 다녀라 인마! 도둑이라고 기척은 더럽게 잘 숨기네!”

딱히 노린 것은 아니었는데도 꽤 놀란 듯한 모습.

뭐, 나라도 이런 곳에서 누군가 내 목에 팔을 가져다 대면 화들짝 놀라긴 할 게 분명했다.

애초에 이곳에 있는 녀석들은 대부분 강력범죄를 일으킨 사이코들이었으니까.

누군가 갑자기 뒤에 접근해 목을 꺾어 버려도 이상한 것이 없는 장소이지 않은가.

“다음에는 주의하도록 하지. 매지컬 용서?”

“……진짜 웃기지도 않는 말투인 거 너도 알지?”

“──나 매지컬 로그. 마법에는 언제나 진지한 마법 소녀다.”

“대체 어떻게 너 같은 빌런이 있는지 놀랍다니까.”

“신의 기적이지.”

“……그 뜻이 아닌데 말이야.”

하지만 어쩌겠는가? 게임이든, 연극이던, 내가 맡은 배역 자체에 완벽히 몰입하는 것이 내가 해 오던 일이고 지금도 쭉 하는 일인 것을.

그렇게, 자기 이름값을 하겠다는 듯 끊임없이 입을 털어 대는 빅마우스. 그리고 그런 우리의 뒤에서 묵묵히 발걸음을 옮기는 핑거맨과 함께 운동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음?”

어째서인지 평소보다 운동장이 조용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원래 운동장의 중앙 부분까지 사용하던 것이 지금까지 내가 봐 왔던 C동의 모습이었다면, 오늘은 어째서인지 각자 벽 쪽에 붙어서 각자 할 것들을 해결하는 상황.

그 모습에 의아해하며 옆에 있는 녀석을 바라보며 물었다.

“오늘은 왜 운동장이 이 모양인 거지?”

“그야 금요일이잖아. 지금까지 독방에 가 있던 녀석이 복귀한 날이거든.”

……겨우 한 명이 복귀한 거로 다른 곳도 아닌 그 C동의 빌런들이 하나같이 몸을 사린다고?

대체 어느 정도의 거물이기에 이리도 난리인 건지 생각하고 있을 때.

“……왔다.”

지금껏 묵묵히 침묵을 유지하고 있던 녀석, 핑거맨이 입을 열었다.

녀석의 말에 맞춰 고개를 돌려 지금 막 운동장에 들어서고 있는 인물을 바라본다.

‘저건?’

깔끔하게 다듬은 검은 콧수염과 감옥이라고 믿기 힘든 깔끔한 머리 스타일.

그리고 한 손에 들고 있는 성경책. 그 모습은 흡사…….

“칼리오네인가?”

내가 라테에게 들은, 니플헤임에서 활동하는 칼리오네 조직원들의 모습과 비슷했다.

“……그래, 칼리오네 소속. 마르코 로드리게스다.”

그리고 그런 녀석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몇 명의 빌런.

보아하니 다른 녀석들은 칼리오네 소속은 아닌 모양이었다.

“그런데 그게 운동장 가운데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과 무슨 연관이 있는 거지.”

“……그냥 쇼지. 칼리오네가 니플헤임에서도 건재하다는 것을 알리는.”

뭐? 칼리오네가 건재하다는 것을 알려?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생각해 보면 뭔가가 이상했다.

분명 라테의 말로는…….

‘니플헤임의 칼리오네요? 별거 없어요. 어차피 아무도 안 건드리거든요. 그동안 안에서 책을 읽거나 운동하거나 다른 칼리오네 분들과 수다나 떨면서 시간을 보낼 뿐이죠.’

‘칼리오네의 이름을 이용해서 한탕 하려는 놈들은?’

‘네에?! 설마 그런 부끄러운 짓을 할 리가요! 다른 녀석들이 칼리오네를 건드렸다면 모를까. 감옥에서는 칼리오네의 이름을 사용해서 다른 재소자들에게 권력을 사용하는 게 철저히 금지되어 있는걸요.’

분명 라테는 말했다.

‘칼리오네의 이름을 팔아서 권력을 누리는 짓’은 금지되었다고.

그런데, 저렇게 뻔뻔하게 운동장을 차지하고 있는 놈이 있다고?

나는 즉시 스마트 렌즈를 작동해 아직 한국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을 라테에게 문자를 보냈다.

[나 : 라테. 니플헤임에 있는 재소자 중 마르코 로드리게스라는 이름을 가진 녀석이 있어?]

답장은 금방 도착했다.

[라테 : 마르코 로드리게스요? 음…… 아, 있네요! 지금은 C동에 있는 모양인데요. 갑자기 니플헤임은 왜요?]

……진짜는 맞다 이건가?

[나 : 좀 더 자세히.]

이곳에서 조용히 지내는 칼리오네 멤버만 몇 명인데, 저런 녀석을 가만히 둔단 말인가.

분명 어떠한 이유가 있을 것이 분명했다.

[라테 : 베네치아 쪽에 있는 소규모 파밀리아의 리더였다는 모양이에요. 정식 패밀리까지는 아니고…… 그냥 협업 파트너? 그 정도였던 모양이에요.]

[나 : 고맙다.]

라테의 말로 작금의 상황이 정리되었다.

이름하여 반달. 반쯤 칼리오네에 몸을 담그고 있는 녀석, 심지어 칼리오네와 협업하고 있던 패밀리의 리더인 만큼 이곳의 칼리오네 멤버들은 녀석을 굳이 건들지 않은 것이었고.

다른 재소자들은 그런 녀석의 모습만 보고 정말로 녀석이 칼리오네 패밀리의 간부 정도 된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같잖군…….”

감히, 칼리오네의 명예를 이런 식으로 더럽혀?

물론, 저 모습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던 칼리오네 패밀리들도 이해는 갔다.

자기들 밑에 있는 놈도 아닌 칼리오네의 협업 조직의 대장, 자기들 선에서 처리하기에는 상당히 껄끄러운 존재였을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내가 나설 수밖에.

주먹을 쥐고, 앞을 향해 나아가려고 했을 때였다.

무언가가 내 손목을 붙잡으며 앞으로 나아가려는 날 멈춰 세웠다.

“그만둬라.”

“응?”

날 붙잡은 것은 벽에 등을 기댄 채 묵묵히 있던 핑거맨이었다.

“그만두라니. 무슨 소리지?”

“지금, 저기에 가서 매지컬 훈육이든 뭐든 이상한 소리를 해 대며 깽판을 치려던 게 아닌가?”

……얘 사실은 무당인가?

어떻게 내가 말하려던 기술명까지 그대로 내뱉지?

하지만 난 조금 다른 부분을 친절히 정정해 주었다.

“매지컬 훈육이 아닌 매지컬 참교육이었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방금 내가 한 말 못 들었어? 상대는 칼리오네. 다른 칼리오네들도 쉽사리 다가갈 수 없는 녀석이란 말이다. 니플헤임에서 칼리오네와 엮이면 어떻게 되는지 정말 몰라서 그래?”

과연, 다들 핑거맨과 비슷한 생각을 하느라 가만히 있는 건가? 그렇다면.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군.”

“뭐?”

“걱정하지 마라. 이럴 때 사용하기 좋은 마법이 있으니.”

녀석에게 그렇게 말하며 안심시킨 뒤, 천천히 녀석들을 향해 걸어갔다.

그러자 마르코 로드리게스와 함께 시시덕거리고 있던 빌런 하나가 나를 힐끔 보고는 앞을 막아선다.

“어이 1004번, 뭐 하는 거야?”

“마법진을 그리려면 운동장 중앙을 지나쳐야 하니 비켜 주면 좋겠군.”

“……뭐? 마, 마법진?”

“매지컬 상상 마법진 훈련법이다. 섀도우 복싱과 비슷한 것이지.”

사실 그딴 훈련은 있지도 않지만, 녀석들이 어떻게 나올지 알아보기 위한 목적으로 당당히 답해 보였다.

그러자 ‘무슨 이런 녀석이 다 있어?’라는 듯한 눈길로 나를 쳐다보는 떨거지.

“너, 다른 재소자들한테 못 들었냐? 금요일 저녁은 우리를 제외한 다른 제소자는 중앙에 못 온다고. 그러니까 그 마법진인지 뭔지는 다른 곳 돌면서 그려라? 훠이 훠이.”

그래도 C동의 유일한 신성력 사용자이자 의사인 나를 함부로 대할 수는 없던 것인지 녀석은 몸을 부딪치기보다는 좋게 타이르며 나를 쫓아내는 쪽을 택했다.

흠…… 아쉽네. 주먹을 바로 내질러 주길 바랐는데. 조금 더 약 올려 봐야 하나.

“안 된다. 이 마법진은 오직 중앙을 걸쳐야만 한다.”

발걸음을 돌리지 않고 나 역시 단호히 녀석에게 그리 답했다.

자, 어떻게 나올 테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1004번이라면 신입이지 않습니까. 전 상관없으니 지나가시죠.”

성경을 들고 있던 마르코 로드리게스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내게 말했다.

설마, 여기서 사람 좋게 넘어가려 할 줄이야.

“들었지? 비켜.”

그렇게 떨거지를 옆으로 밀치고 발을 질질 끌며 중앙을 향해 걸어 나간 나는.

우뚝-

그대로 마르코 로드리게스의 앞에 서며 고개를 들었다.

“……무슨 용무라도 있습니까?”

그런 나를 의아하게 바라보는 마르코.

“마르코 로드리게스.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예?”

“넌, 칼리오네인가?”

매지컬.

당당히 면전에서 물어보기.

설마 내가 이렇게 나오리라고는 아무도 예상 못했는지 힐끔 주변을 훑어보자, 경악한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다른 빌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니플헤임에서 칼리오네로 알려진 녀석에게 대놓고 시비를 걸고 있으니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것이리라.

내 물음이 호의가 아닌, 적의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알아챈 것일까? 마르코가 피식 웃더니 나를 바라본다.

“그렇다면, 감당하실 수는 있겠습니까?”

……이거 봐라?

“──매지컬. 거짓말 탐지기.”

천천히 핑크색 구속구 주변으로 핑크색 불빛이 몰아치기 시작한다.

갑자기 앞에서 힘을 발휘하기 시작해서일까? 녀석의 표정이 당혹스러움으로 물들고.

“삐─ 삐─ 삐─ 삐─ 삐─.”

“지, 지금 뭘 하시는 겁니까.”

“삐─ 삐─ 삐─.”

“저, 칼리오네라니까요? 지금 제정신입니까?!”

“삐이이이이이───!!”

“그러니까 지금 대체──.”

“──마르코야. 날 속인 거니?”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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