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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9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93화

꼴깍─ 하고 눈앞에 있는 녀석의 목젖이 움직인다.

사방에 몰려와 있던 다른 놈들도 사태를 관망하며 잠자코 눈치를 살피고 있다.

내가 아직 녀석에게 손을 안 댄 것도 있을뿐더러, 녀석들 역시 평소 마음속으로 ‘이렇게 나대는 녀석이 정말 칼리오네인가?’ 싶은 생각이 있었기 때문일 터다.

“속인 거니이──?”

조금 더 얼굴을 들이밀며 그렇게 묻자, 그대로 한 발짝 뒤로 물러서는 녀석.

“헛소리하지 마십시오. 당신! 저번에 새로 들어온 신입이죠? 이게 뭐 하는 짓입니까? 지금!”

결국 녀석은 끝까지 자기가 칼리오네가 아님을 실토하지 않는 것을 택했다.

그제야 주변의 녀석들 역시 하나둘 앞으로 나섰다.

“어이, 정신병자 새끼야. 칼리오네 사람이라잖아? 뒤지고 싶어?”

“이 친구가 아직 니플헤임에 온 지 얼마 안 되어 그런가? 세상 돌아가는 걸 모르네.”

그래, 녀석도 지키고. 아직 제대로 판단이 서지 않은 칼리오네 재소자들의 눈에 띌 수 있는 상황. 여기서 안 나서면 병신이 되는 것이니 여기까지는 납득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를 어쩌나? 나도 가만히 ‘매지컬 거짓말 탐지기’만 쓰고 있던 게 아닌데.

[나 : 니플헤임에 놀러 간 내 친구가 그러던데, 그 녀석이 니플헤임에서 칼리오네 이름을 팔고 다닌다네?]

[라테 : 네? 어…… 친구분이 거길 왜 놀러 가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실이라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네요?]

[나 : 그럼 내가 의뢰 하나 넣어도 되지? 녀석 좀 처리해 달라고.]

[라테 : 뭐…… 상관없지 않을까요.]

[나 : ㅇㅋ]

나는 말이 끝난 순간 바로 의뢰를 넣었다.

수신 완료.

이로써 나, 매지컬 로그는 다른 사람도 아닌 칼리오네의 후계자, 유진 한 칼리오네의 의뢰를 받은 빌런이 되었다.

즉.

“내가 왜 니플헤임에 들어왔는지는 알고 있나?”

“……예?”

“칼리오네로부터의 의뢰 때문이다. 니플헤임에서 칼리오네의 이름을 더럽히는 녀석이 있다는 첩보를 받고…… 놈을 제대로 교육해 달라는 의뢰였지.”

“그, 그게 무슨…….”

“──찾았다. 마르코 로드리게스.”

저 새끼를 당장 조져도 나한테 뭐라 할 놈은 없다는 거지.

“그으윽?!”

그대로 녀석의 목덜미를 붙잡은 뒤 땅을 향해 꽂아 버린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땅에 처박히고 마는 녀석. 이에 주변 녀석들은 화들짝 놀라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선다.

“자, 어쩔래?”

내 입에서 ‘칼리오네의 의뢰’라는 키워드가 나오자, 녀석을 둘러싸고 있던 녀석들은 순식간에 뒤로 물러섰다.

뭐, 애초부터 마르코 녀석이 좋아서 붙었던 게 아니라 칼리오네라는 이름 때문이었으니까.

“후.”

칼리오네와도 함께 일하는 매지컬 로그.

멋지지 않은가.

마피아&마법 소녀.

음. 잘 어울린다.

그때, 터벅터벅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내 어깨를 붙잡았다.

“이보게 젊은이. 그만하지 그러나?”

누군가 싶어 고개를 돌려보니 유럽계로 보이는 남성 하나의 모습이 보였다.

……분명 옆방 친구들의 말로는 C동에 몇 없는 칼리오네 수감자라고 했었지?

“무슨 일입니까? 일 중인데.”

내가 칼리오네 의뢰 중이라고 하는 소리를 못 들은 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그는 인자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 나갔다.

“허허, 자네가 칼리오네로부터 그런 의뢰를 들었다는 증거 역시 없으니, 내 어찌 안 말릴 수 있겠는가.”

그래도 일단 녀석이 칼리오네와 연관이 되어 있는 만큼 일을 말리려고 온 모양이었다.

그의 말대로 녀석은 공식적으로 칼리오네와 연줄이 있는 녀석이었고, 저자가 보는 현재의 나는 제대로 된 증거도 없이 녀석을 쥐어패려고 하는 재소자였으니까.

그렇다면.

‘매지컬 진실의 표정.’

일단 고개를 돌린 뒤 그를 쳐다보았다.

신성력을 내뿜는 얼굴로 진실함을 보이는 매지컬 로그의 오의.

하지만.

“……지금 싸우자는 건가?”

“그런 의미는 아니었는데.”

아무래도 제대로 먹히지 않은 모양이었다.

“일단 이자가 칼리오네의 이름을 빌려 니플헤임에서 편안한 삶을 살고자 한 것은 사실이지만, 미워도 결국 칼리오네와 연관된 사람 아니겠는가. 이쯤 하면 충분히 경고되었을 듯하니 그만하지.”

……일단 그의 논리에 틀린 점은 없었기에 일단 목을 잡고 있던 손의 힘을 천천히 풀어 주었다.

“뭐, 그쪽 말이 틀린 건 없으니 일단 알겠습니다.”

일단 이번 일로 다른 재소자들 역시 녀석이 칼리오네 소속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을 테니 녀석도 크게 나대지 않을 터.

나를 설득하는 이름 모를 칼리오네 양반.

가족의 면도 있으니 지금은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켈록! 켈록! 망할…… 칼리오네에서 그딴 의뢰를 낼 리가 없잖아! 망할 새끼가……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방금까지만 해도 내게 뒤질뻔한 녀석이 켈록 켈록 기침을 내뱉더니 ‘매지컬 내가 누군지 알아?’를 시전하는 거 아니겠는가.

……녀석도 마법 소녀인가?

아무튼, 그런 말을 면전에 대놓고 들었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게 되었다.

나는 용서했지만, 나의 마법봉이 용서하지 못했다는 소리지.

“그래, 아직 정신을 못 차렸지? 어쩔 수 없군. 매지컬 훈계 Ver. 2 간다.”

이번엔 양손으로 녀석의 목을 붙잡은 뒤 방금 그 자리에 꽂아주었다.

참고로, 이번엔 손을 2개 썼으니 Ver. 2였다.

“이, 이보게?!”

내가 다시 녀석의 목을 잡을 줄은 몰랐는지 뒤에 서 있던 칼리오네 소속 아저씨도 화들짝 놀란다.

하지만.

“아저씨 잘 들으쇼.”

이번엔 아저씨가 별소리 못하도록 내 쪽에서 먼저 말을 했다.

“내게 의뢰를 맡긴 분은 다른 사람도 아닌 칼리오네의 후계자인 유진 한 칼리오네 도련님이오. 그러니 말릴 생각 마십시오.”

“무, 뭣?”

설마 내 입에서 그 이름이 나오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표정.

심지어 내 아래 깔려 있는 녀석 역시 같은 표정이었다.

“도, 도련님의 행사라니. 그, 그러면 방해하면 안 되지. 음, 일 보시게.”

이에 나를 말리려던 아저씨가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그래, 이게 옳게 된 세상이지.

마음만 같아서는 칼리오네 도련님을 상대로 입을 턴 죄를 묻고 싶었지만…… 지금의 나는 매지컬 로그.

자비심이 넘치는 뛰어난 신앙인이었다.

“자, 네가 처맞아야 하는 이유는 들었지?”

“즈, 증거가 없지 않습니까!”

“신께 맹세하지.”

그렇게 서서히 들어 올린 오른손에 핑크색 신성력이 모이기 시작한다. 그 모습에 땅에 깔린 녀석이 포기하듯 눈을 감고.

“……안 아프게 부탁드립니다.”

“에이-멘.”

──매지컬 고해성사.

──발동.

*   *   *

당연하게도 운동장 한가운데에서 폭력행위를 일으킨 나는 독방에…… 가는 일은 없었다.

애초에 C 구역에 독방은 없다.

그저, 그 행위가 조용히 체크될 뿐.

그리고 이 체크가 점점 많아지게 된다면, 내가 이곳에 온 궁극적인 목표.

D, E, F 구역인 니플헤임으로 향할 수 있었다.

물론, 어지간한 짓으로는 가지 못할 것 같았지만 말이다.

“야. 너 진짜로 칼리오네 의뢰받아서 여기 온 거냐?”

캉- 캉- 소리와 함께 옆방에 있던 빅마우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겸사겸사.”

온 김에 처리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면 처리해야 하지 않겠는가.

설마 나도 칼리오네의 이름을 팔아 안위 있는 삶을 살려는 녀석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킥킥! 그래도 속은 시원했다. 때려도 때려도 상처가 안 생기는 건 네 능력이지?”

“신성력이지.”

뭐, 신성력을 쓴다고 다 따라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서, 진짜 니플헤임에 간다는 생각은 아직도 확고해?”

“그래. 애초에 그게 진짜 목적이었으니까.”

“그러면 열~심히 사고 치고 다녀야겠네?”

“……지하 투기장에만 가면 해결될 일인데 말이지.”

“아직 너는 신입이니까. 니플헤임에서도 믿기 힘든 거겠지.”

그때, 교도관 하나가 다가오더니 다른 옆방. ‘핑거맨’ 방의 문을 열었다.

“1094번. 경기다.”

그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 묵묵히 교도관을 따라가는 핑거맨. 그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니 답답함이 느껴졌다.

“이대로 가다간 대체 얼마나 걸릴지…….”

벌써 아카데미를 떠난 지 일주일이 다 되어 간다.

애초에 여기서 오랫동안 시간을 끌 생각도 없었는데, 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보니 초조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내 고민을 듣고 있던 빅마우스.

“그래? 그럼, 한 방에 지하 투기장에 갈 방법이 있긴 한데, 생각 있어?”

녀석이 달콤한 말을 해 오기 시작했다.

“지하 투기장에 한 번에 갈 수 있다고?”

게임에서도 지하 투기장에 가려면 니플헤임에서 싸움을 여러 번 일으키거나 교도관들에게 호감도를 쌓아 들어가는 방법밖에 없었는데?

그때, 들려오는 빅마우스의 음산한 목소리.

“──탈옥 시도. 그걸 하면 바로 지하 투기장으로 보내 버리거든.”

“응?”

처음 듣는 정보였다.

애초에 게임에서는 C동에서 탈출할 방법이 거의 없었으니까.

……잠깐. 분명 버그로 C동에서 바깥으로 이동한 녀석이 니플헤임 지하 투기장에 갇혔다는 커뮤니티 글은 본 기억이 있는데.

그때 반응은 대부분이 버그로 치부하고 넘어가는 분위기였는데, 실제로 그런 시스템이었다고?

생각을 정리한 나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섰다.

“고맙다. 빅마우스.”

“고맙긴. 고마우면 나가서 은혜나 갚…… 응? 너 지금 뭐 하냐?”

“나 말인가?”

살며시 창살에서 멀어진 나는 천천히 손에 힘을 주며 오러를 끌어올렸다.

순간적으로 분홍색 구속구가 화려한 빛을 내뿜지만…… 어차피 여기 있는 양반들은 내가 신성력을 사용하기에 분홍 구속구가 제대로 먹히지 않는다 생각하는 양반들이었다.

그러니 신속하게.

“탈옥 시도.”

“아서라. C동이 괜히 C동이냐? 뭘 시도해도 쉽게 안 뚫리니까 우리를 여기에 두는 거지.”

잠깐은 오러를 맘대로 써도 되겠지.

그대로 양손으로 창살을 붙잡은 나는 오랜만에 ‘그 기술’을 사용했다.

오러식. 기식(器飾).

드래곤의 비늘마저도 녹여내던 오러식이 내 손에서 펼쳐진다.

그러자 당연하게도 내 방 앞을 틀어막고 있던 투명한 창살이 서서히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어? 어?”

옆방에서도 나의 광채를 눈치챘는지, 어느새 무엇인가 일어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웅성거리는 수감실.

로비에서 우리를 감시하던 교도관 역시 조금씩 녹아내리는 창살을 보더니 삐익- 하고 호루라기를 불고 달려왔다.

그와 동시에.

에엥-! 에엥-! 에엥-!

갑자기 점등하기 시작하는 천장의 사이렌.

하지만 이미 기식(器飾)은 창살을 완전히 녹아내려 성인 남성 한 명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을 만든 뒤였다.

천천히 안에서 몸을 끄집어낸 나는 비로서 창살 안에 갇혀 있는 빅마우스를 마주 볼 수 있었다.

“왜? 너도 나오고 싶나.”

이미 저 아래에서는 까마귀들이 무장한 채 이쪽으로 달려 나오고 있는 상황.

이러한 모습에 빅마우스는 아연실색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고, 나는 그런 녀석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뭐, 맘대로 해라. 확실히 방 안에보다는 로비 쪽 공기가 좋군.”

어느새 까마귀들이 계단을 타고 올라오고 있는 것을 확인한 나는 다시 방 안으로 들어가 얌전히 침대에 앉으며 그들을 기다렸다.

잠시 뒤. 험악한 분위기를 뽐내던 까마귀들이 내 방 앞에 선 채 이쪽을 응시하고 있는 게 보인다.

“왜. 한 번 붙자고? 잠깐 밖에 물건이 떨어져서 주워 왔을 뿐인데.”

손에 오러를 일으키며 싱긋 미소를 지어 주었다.

한판 뜰 거면 뜨던가. 라는 마인드.

항상 구속된 빌런들만 패던 까마귀들로서는 쉽사리 덤벼들지 못할 게 분명했다.

방금 자기들의 눈으로 아무렇지 않게 능력을 사용하는 내 모습을 보았을 테니까.

심지어, 까마귀 몇 명은 내게 상처도 치료받았었지 아마?

굳이 순응적으로 나오는 나와 붙을 이유가 없는 것이었다.

결국 나와 싸워서 크게 손해 보는 것은 본인들일 터였으니까.

“……1004번. 기억하겠다.”

“하든가.”

휘휘 손을 내저으며 나는 다시 침대에 몸을 뉘었다.

그렇게, 침대에 누워 아카데미에 있을 아이들과 ‘스마트 렌즈’를 통해 단톡을 하고 놀고 있을 쯤.

-1004번! 교도소장님과 면회!

바깥에서 들려오는 교도관의 목소리.

그 목소리를 들은 나는 씨익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성능 한번 확실하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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