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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94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94화

유진이 아카데미를 비운 지도 어느덧 일주일이 다 되어 갔다.

안 그래도 다른 반에 비해 숫자가 적은 반이라 그런지, A반은 평소보다도 더욱 텅텅 비어 보였다.

“아, 보스도 없는데 무슨 재미로 아카데미 다니냐아~”

몸을 뉘며 다 죽어 가는 소리를 내는 진우.

그 모습에 대각선에 앉아 있던 세아가 장난스레 책상을 툭 차올리자 우당탕-~ 하는 소리와 함께 진우의 몸이 뒤로 기울었다.

“야! 개 놀랐잖아!”

“어차피 이 정도로는 다치지도 않으면서. 심심하다면서요? 심심한 일상에 이 정도 위협은 있어야 재밌는 거 아니에요?”

“음…… 그릉가?”

논리적인 세아의 말에 반박조차 하지 못하고 다시 몸을 일으키며 책상에 앉는 진우.

원래 유진의 자리에서 그 모습을 보며 쿡쿡 웃고 있던 영제가 입을 열었다.

“확실히 부장의 빈자리가 크긴 하네. 2학기도 1위 하면서 온갖 부자재랑 물품들이 들어왔어도, 역시 부장만 못 하나 봐.”

그렇게 중얼거리며 새롭게 들어온 장비들을 바라보는 영제.

반 순위 결정전 1위 달성.

이에 따라 A반에는 언제든지 꺼내 먹을 수 있는 음료수가 가득 들어찬 ‘음료 냉장고’, 언제든 차를 타 먹을 수 있는 ‘티 세트’, 게다가 쉬는 시간에 머리를 식힐 수 있는 ‘고전 오락기’라던가 중앙제어를 받지 않는 ‘에어컨’ 같은 게 들어차 있었다.

당연하게도 의자와 테이블 모두 최신식.

그야말로 아카데미 1위만이 즐길 수 있는 시설이라는 거다.

“보스가 간 곳이 미국이었던가? 요즘은 비행기나 텔레포트 하면 금방 아니야?”

“놀러 간 게 아니라 무역하러 간 거잖아요! 비행기도 아닌 배로 가니까 꽤 걸리는 건 어쩔 수 없죠.”

제아무리 신기술이 나와도, 결국은 그걸로 물을 끓여 터빈을 돌린다는 소리가 나오듯.

아무리 공간이동 기술이 발전하고 엔진 기술이 발전했다 하더라도, 대륙 간의 무역에서 배는 빠질 수 없는 교통수단이다.

무엇보다도 빠르게 목적지에 가는 것보다는 적재량을 늘리는 쪽으로 기술이 개발되다 보니 배의 속도는 수십 년 전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고, 그게 유진이 오랫동안 자리를 비울 수밖에 없는 이유라 생각하는 아이들이었다.

“그래도 연락이라도 꾸준히 돼서 다행 아니에요? 유진 씨랑 연락도 안 됐으면 파밀리아 일은 어떻게 처리했을지…….”

“야, 아직도 기억 안 나? 우리 보스, 첫날에 위성 전화 들고 온 거.”

아카데미에 입학하고 첫 수업으로 고블린 던전이 있는 섬에 가게 되었을 때.

진우는 아직까지도 위성 전화로 헬리콥터를 불러 혼자서 섬에서 탈출한 뒤, 1등을 한 유진의 모습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보스는 뭘 가능케 해도 이상할 게 없는 남자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는 게 속 편하지.”

“……그건 맞네요.”

세아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핸드폰 속 파밀리아의 단톡방을 바라보았다.

[진우놈 : 보스. 거기는 어떰? 사방이 바다라 막 자유로워?]

[유진 씨 : 추워.]

[진우놈 : 엉? 지금이 추운 날씨인가?]

[최강현 : 태평양은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장소이니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만 하더라도 태평양을 항해하던 에임브라호는 영상 25도라는 날씨에 항해하고 있었음에도 갑자기 눈보라가 닥치는 사태를 겪…… 더 보기]

[영제 : 부장도 고생이 많네. 그래도 부장이 반드시 가야 한다는 의뢰라니까 어쩔 수 없나.]

[유진 씨 : 맞지. 그래도 여기 재미있음.]

[진우놈 : 왜?]

[유진 씨 : 그냥 새로 만나는 사람도 많고, 쉬기도 좋고. 오랜만에 바람쐬기에는 딱임.]

[진우놈 : 와 휴가 개 부럽다. 나도 갈래.]

[유진 씨 : ……너도 곧 올지도.]

[최강현 : 내가 스승님을 따라 남해를 헤엄칠 때도 갑자기 수온이 낮아지는 현상을 겪어서 심장마비에 걸릴뻔한 적이 있지. 그만큼 바다는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아름다운 광경들을 속에 품고 있는 지구의 어머니와도 같…… 더 보기]

[진우놈 : 응? 나 불러 주게? 진짜?]

[유진 씨 : ㅋ]

[연 : 유진 놀아와서 대련 ㄱ]

[유진 씨 : └]

[연 : (화난 이모티콘)]

[유진 씨 : 아, 나 부른다. ㄱㄷ]

그래도 아직 별다른 일 없이 항해를 이어 가고 있는지 평소보다도 많은 말을 쏟아 내는 유진의 모습에 세아가 피식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재밌으신가 보네요.”

“당연히 재미있어야지! 우리 빼고 놀러 간 건데!”

“놀러 간 게 아니라 일로 간 거지. 당장 너도 배 위에 며칠 있으면 심심하다고 미칠걸?”

그렇게 말하는 진우의 말을 정정하는 영제.

“에이 그런 게 어디 있어? 인터넷만 있으면 시간 뚝딱이지.”

그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처음으로 입을 여는 강현.

“바다는 그렇게 쉬운 곳이 아니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터질지──.”

열심히 바다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는 강현을 무시하고 다시 등을 돌려 세아와 영제를 바라보는 진우.

“그래도 의외지 않냐? 우리가 1위 하고 얼마 안 있어서 보스가 자리를 비웠으니 뭐라도 할 줄 알았는데.”

“배신의 연속. 그리고 드라마 같은 1위를 차지한 A반이잖아요? 여기서 문제 있다고 항의하는 놈이 미친놈이죠. 우리가 어떤 싸움을 했는데.”

“야 우리라니, 나랑 보스가 다했지.”

“우리 반 사람들한테 버프 몰빵 받은 건 기억 안 나나 봐요?”

“나, 난 팔도 빵꾸 났거든?!”

“예~예~ 대련장 안에서 빵꾸가 났죠.”

“쒸익- 쒸익-“

몸을 부들부들 떠는 진우를 뒤로한 세아가 고개를 들며 ‘반 순위 결정전’ 이후에 있었던 일들을 떠올렸다.

유진의 예상대로 ‘반 순위 결정전’에서 유진과 진우만 나선 것은 신의 한 수였다.

다른 반에 비해 멀쩡하게 전력을 유지할 수 있던 A반과 그 아래로 복속된 다른 반들을 상대로 1위를 탈환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유진의 계획.

심지어 이런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하여 주변 교관은 물론 외부인과 아카데미 인사들이 ‘A반’을 주시하게 한 것까지 모두 계획에 포함되어 있었다.

“유진 씨가 자리를 비운 동안에도 유진 씨 덕분에 평화를 누린다니, 확실히 대단하시긴 하네요.”

“야! 교내 신문 못 봤어?! 내가 스크랩해 둔 거 보여 줄게! 여기 2인의 영웅이 아카데미 순위 결정전의 판도를 바꿨다!”

“예~예~”

물론 그 와중에도.

“그때가 생각나는군. 내가 바다와 사랑에 빠졌던 때가. 아마 6살 때였던가. 아버지의 조업을 도와드리기 위해…….”

열심히 바다에 대한 설명을 이어 나가는 강현까지.

그야말로 사방에서 몰아치는 말들의 공격에 마력으로 만든 귀마개로 세아가 양쪽 귀를 틀어막으려 하자.

“──자자!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아침 조회 시간이다. 한 자리 빠져 있는 거 있으니까 다 온 거 같네?!”

자신의 멘토이자 구원자. 지수현이 등장했다.

그녀의 등장과 동시에 입을 다무는 두 사람.

“뭐 하냐? 다 자기 자리에 앉아.”

“네.”

“넹.”

역시, 우리 반의 분노 조절기는 유진과 지수현 둘뿐이라 생각하는 세아다.

‘유진 씨는 지금쯤 뭘 하고 계실까?”

누군가 부른다며 갑자기 연락이 끊긴 유진.

늘 그러했듯. 그는 지금쯤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해 주며 여유로운 상행을 즐기고 있을 터였다.

*   *   *

“다시 보게 되는군.”

“그러게 말일세…… 설마 이렇게 이른 시일 내에 또 보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는데 말이지. 큭큭!”

저번에 봤을 때처럼 비싼 위스키를 마시고 있던 교도소장.

내가 조금 전에도 힘을 사용해서 그럴까? 녀석들은 내가 끼고 있던 구속구를 핑크색에서 오러식을 사용하는 이들이 끼는 것과 같은 검은색으로 바꿔 놓은 상태였다.

“꽤 불편해 보이는 얼굴이군?”

“……내가 더 이상 핑크해지지 않게 되었으니까.”

“뭐?”

“마음에 들었는데, 아쉽군. 칙칙한 검은 색이 할 수 있는 것은 중고차의 가격을 올리는 정도다.”

“크, 크핫하하하! 자네는 정말 특별한 캐릭터란 말이지. 내가 봐 온 빌런 중에서도 탑이야!”

그렇게 말하며 웃음을 터뜨린 그는 한차례 위스키 잔으로 목을 축이더니, 방금과 달리 매우 차가워진 눈길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런데, 탈옥을 시도했다 들었는데…… 사실인가?”

아무래도 교도소라는 환경이라 그럴까?

‘탈옥’이라는 행위를 저지른 나는 사실상 가장 해서 안 될 행동을 한 재소자였다.

즉, 내가 이곳에 온 것은 어떤 ‘처벌’을 내릴지 교도소장이 판단하기 위함.

그러나 나는 당당했다.

“탈옥은 교도소 바깥으로 나가야 적용되는 거 아닌가? 나는 그저 창살 밖에 물건이 떨어져서 잠깐 주우려고 했을 뿐이다.”

“애초에 자네가 녹인 창살이 뭔지는 알고 그리 말하는 겐가?”

“만년빙하 아닌가? 니플헤임 깊숙한 곳에서만 자라나는 얼음. 분명, 마나와 오러를 얼어붙게 만드는 특성이 있는 것은 물론 단단하기도 단단해 웬만한 각성자들은 쉽게 부수지 못하는 물건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데 자네는 그걸 무척이나 손쉽게 부수고 나왔지. 설마, 저번에 말한 그 ‘지하 투기장’ 때문에 이러는 건가?”

역시, 그도 눈치챈 것이다. 내가 벌인 이 일이 ‘지하 투기장’에 가기 위한 무력 시위라는 사실을.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면서 ‘지하 투기장’에 가고 싶어 하는 거지? 설마, 정말로 D, E, F 구역에 들어가길 원하는 겐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어이가 없다며 피식 웃는 그.

“나 역시 이곳 니플헤임에서 교도소장을 역임하며 수많은 빌런을 봐 왔네. 대부분 지하 투기장에 가길 원하는 빌런들은 자기보다 강한 이와 붙길 원하거나, 자신의 폭력적인 성향을 분출하기 위해서 가길 원했지. 그런데…….”

그렇게 말하고는 자기 중절모를 들어 올린 그가 내 눈을 똑바로 응시한다.

“자네는 그런 부류에 해당하는 인간이 아닌 것 같단 말이지…… 자, 말해 보게. 진심으로, 자네가 그곳에 가길 원하는 이유가 뭔가.”

그는 의심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자기 발로 자수해서 니플헤임에 들어온 녀석이 지하 투기장은 물론 D, E, F 구역에 들어가길 원하고 있는 상황.

그로서는 교도소장이라는 자리를 짊어진 만큼, 확실하게 내 의중을 파악해야 했을 테니까.

그렇기에, 나는 어느 때보다도 더욱 당당하고 확신에 찬 표정을 지으며 근엄한 목소리를 내뱉었다.

“──악의 제거.”

“……뭐?”

진지한 나의 답변에 얼빠진 표정을 짓는 교도소장.

그러한 모습에도 나는 말을 이어 나갔다.

“사랑과 정의를 수호하는 매지컬 로그는 고민했다. 과연, 내가 신의 사명을 받들기 위해 행해야 할 고난의 길은 어디에 있는가? 그러던 도중. 문뜩 이곳이 떠올랐지. 악인들의 지옥 니플헤임이 말이다!”

“그, 그게 대체…….”

“그렇다. 이것은 성전(聖戰)이다. 신의 계시를 이어받은 마법 소녀, 나 매지컬 로그가 인세의 지옥에 갇힌 이들을 땅의 지옥으로 보낼 성전! 내가 이곳에 내 발로 찾아온 이유? 바로 이 세상의 모든 악인이 모인 이곳이야말로 나의 사명을 펼칠 기회의 땅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사방이 악인 천지인 장소? 그야말로 ‘선’ 카르마 수치를 파밍 하기 좋은 최적의 파밍지가 아닌가!

그냥 주변에 있는 아무나 붙잡고 주먹을 휘두르기만 해도 선 수치가 쌓이는 이곳은, 신성력 메타를 추구하는 메지컬 로그에게 있어 반드시 와야 할 장소 중 하나다.

“소장!”

나는 구속구가 매인 손을 앞으로 뻗어 소장의 팔을 붙잡았다.

“나를! 악인들이 끓어 넘치는 그곳으로 보내라! 그곳에서 내 직접 소장이 모시는 신의 뜻을 떠받들어 악인들에게 진정한 지옥이 강림했음을 보여 주도록 하겠다!”

나를 투기장으로 보내라.

“그들이 진정으로 니플헤임을 두려워하도록 만들어 주겠다!”

악인들의 곁으로 보내라.

“──신의 가호를 받는 내가. 너의 챔피언이 되어 주겠다.”

[특성 : 【달변가】가 발동합니다.]

매지컬 로그의 오의.

매지컬 아가리(Magical I got it).

발동.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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