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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96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96화

투기장에 새로운 신입이 올 때면 항상 벌어지는 이벤트가 있었다.

─이번에 경기를 치를 선수는 첫 데뷔전을 맡는 신인입니다!

그것은 바로 신입이 어떤 사유로 이곳에 들어왔고 어떻게 지하 투기장까지 오게 되었는지 설명하는 것.

─무려! 같은 빌런들에게 정의의 철퇴를 내리겠다는 생각으로 니플헤임으로 자수해 온 빌런!

그야말로 정신 나간 행동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 설명에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하지만, 사회자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듯 씨익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밖에서는 S급 빌런 이모지와 함께 팀을 이루었던 빌런! 그리고! 지하 투기장에 오기 위해 C동에서의 탈옥을 감행! 그 결과! 무려 교도소장님의 추천으로 이곳에 서게 된 빌런입니다!!

사회자의 외침과 함께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하나같이 범상치 않은 이력임을 알아차린 것이다.

‘이모지? 이모지라면 빌런 연합 쪽의 최고 간부 아닌가?’

‘들어 본 적 있는 이름이야. 바티칸에게 제대로 한 방 먹여 준 빌런이라지?’

‘여기에 오겠다고 탈옥을 감행했을 정도면 대체 얼마나 미친놈인 거야?’’

동시에, 들어오는 입구에서 화려한 불꽃이 튀기 시작한다.

손님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일종의 ‘행사’인 만큼 데뷔식에는 힘을 가하는 니플헤임 측의 방식이었다.

모두의 이목이 불꽃과 함께 입구로 집중되고, 그곳에서 나오는 누군가에게 몰린다.

아무 말 없이 묵묵히 걸어 나오는 근엄한 표정의 남성.

거대한 거구와 우락부락한 몸. 터프함이 느껴지는 수염까지. 그에 반해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재창조한 재소자 복장과 양 갈래머리.

그리고 우아함이 느껴지는 캣워크는 그야말로 사람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기 충분했다.

‘저, 저게 대체 뭐야?’

‘……저딴 게 빌런?’

이에 몇몇 사람들 역시 그러한 모습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인다. 하나 그런 반응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미, 미친놈이다! 미친놈이야’’

‘크핫하하하! 오랜만에 제대로 된 놈이 들어왔잖아?’

‘생긴 것부터가 고인물 룩인데? 난 저 녀석한테 건다!’

이미 수없이 많은 빌런들을 봐 온 그들의 머릿속에는 미친 놈일수록 강하다는 편견이 제대로 박혀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상상치도 못한 개성을 지닌 ‘매지컬 로그’의 이력과 합쳐지자 더욱 크게 부풀어 올랐다.

‘좋아! 죽여 버려 신인!’

‘생긴 것만 이상한 게 아니길 빈다!’

이러한 구경꾼들을 지나치며 만 년 한철로 만들어진 케이지 안으로 들어온 매지컬 로그는 후욱─ 하고 숨을 깊게 내뱉었다.

그러자 입 밖으로 새어 나오는 새하얀 입김.

주변의 만년 한철들이 뿜어내는 냉기가 주변 공기를 차갑게 식히고 있기에 발생한 현상이었다.

그런 그의 건너편에서는 한 남성이 걸어오고 있었다.

그륵─ 그륵─

기묘한 소리와 함께 스산한 분위기를 내뿜는 녀석.

놈의 등장에 마치 다 알고 있다는 듯, 환호하기 시작하는 관중들.

이에 답하듯 사회자도 신나게 소개하기 시작했다.

─오늘 처음 데뷔하는 매지컬 로그의 상대는! 바깥에서 영웅 넷을 죽이고 S급 영웅에게 체포당해 니플헤임에 들어오게 된 빌런! 죄수 번호 412. 브라운 비틀입니다!

이름 그대로 갈색 벌레를 사람처럼 만들면 저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은 모습.

브라운 비틀. 강력한 갑각과 강력한 힘. 그리고 손속 없는 잔인한 모습까지.

경기에서 항상 잔인한 모습을 보여 주며 유혈 사태를 일으켜 꽤 인기를 몰고 있는 빌런 중 하나였다.

─그에게 패배하면 신체 일부 중 한 곳을 섭취 당한다는 소문은 이미 유명하지요! 자! 이렇게 선수들도 모았으니 경기를! 시자아악! 하겠습니다!!

*   *   *

흐느적거리며 이곳을 향해 천천히 다가오는 빌런, 브라운 비틀을 바라보며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한 정리를 차근차근 이어 나갔다.

‘흠, 어떻게 할까?’

그건 녀석을 어떻게 상대할까? 따위가 아니었다. 되레 이후의 고민.

이미 A동과 C동에는 나에게 호의적인 재소자들을 만들어 놓은 상황.

저 녀석을 보니까 그 생각이 더 짙어진다.

D동은 분명 더 강하고 화려한 놈들이 많긴 하지만, 좀…… 정상적이지 않은 놈들이 많다.

내가 괜히 지금 C동의 친구들을 포섭하는 게 아니란 뜻.

‘역시 빅마우스와 핑거맨 만큼은 꼭 데려가야겠군.’

저런 말도 안 통하는 놈들이 있는 곳에서 0부터 다시 시작하기엔 너무 귀찮아 보이니 말이다.

어쩔 수 없었다.

이모지가 내게 맡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선 저렇게 개성적인 D동에 밀리지 않을 만한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앞으로 저런 녀석들과 붙어야 하니까.’

보는 것만으로도 저게 도대체 왜 ‘몬스터’가 아니라 ‘빌런’이지? 라는 의문을 들끓게 하는 모습.

심지어 설명도 정상적이지 않은 놈이었다.

즉 나는, 저런 놈들이 넘치는 곳에서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음…… 교도소의 은어가 ‘학교’이니. 이곳에서도 학교에서 마피아 조직을 만드는 거나 다름없나?

“큭큭.”

그렇게 생각하니 평소와 다를 바가 없단 생각이 들어 피식 미소가 새어 나왔다.

“이상한. 녀석. 이다. 도대체. 저게. 크륵─ 왜. 몬스터가. 아닌 거냐. 크륵─”

갑자기 나를 보더니 듣기 불편한 목소리로 턱을 움직이며 말하는 녀석.

호오, 도발인가?

“뭐? 벌레 새끼가 뭐라는 거냐.”

“생긴 거. 크륵─ 진짜 괴상. 크륵─.”

이 새끼가 초면부터 나한테 시비를 거는구나. 하긴 이런 쇼에서 분위기를 달구는 데 트레쉬 토킹만큼 중요한 게 없긴 하지.

그럼…… 어울려 줄까.

“생긴 거로는 너도 만만치 않은데 대체 누가 누구를 나무라는 건지 모르겠구나. 생긴 걸 보아하니 어머니 얼굴도 못 봤겠지? 썩은 나무에 까놓은 알에서 부화하여 평생을 나무쪼가리나 주워 먹고 살아왔을 테니.”

“크, 크륵─? 무, 뭐?! 나, 난 알에서. 태어나지. 않았다. 크륵─!”

“뭐? 그럼 그 모습 그대로 태어났다는 거냐? 어머님이 참으로 고생하셨겠군. 네 생일에 미역국은 네가 처먹지 말고 네 부모님을 드리도록.”

“주. 죽이겠. 다. 크륵─!”

이 새끼가 어딜 오랜 인터넷 생활과 게임, 커뮤니티 활동으로 만들어진 최강의 말싸움 병기인 날 상대로 도발질이지?

마음만 같았어도 여기서 더욱 말을 퍼부어 녀석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는 것까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이곳은 말로 싸우는 곳이 아닌 주먹으로 싸우는 장소.

아쉬움은 주먹에 담아 두고 부들부들 떨고 있는 녀석의 얼굴을 바라본다.

“급을 알아라. 벌레.”

덜컹─ 소리와 함께 새하얀 연기를 뿜어내며 서로의 손목을 구속하고 있던 구속구가 풀린다.

경기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것이었다.

“킷샤아아악─!”

벌레 놈이 괴상한 소리를 내지르더니 등 쪽에 있던 날개를 활짝 펴며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확실히 A급 빌런이라는 듯, 엄청난 속도. 예전의 나였다면 반응하는 것조차 힘들지도 모를 정도의 도약이었다.

하지만 이쪽도 놀고 있던 건 아니었다.

“매지컬─ 트랜스폼(Magical Transform).”

신성력을 주변으로 발산시키며 내 몸이 보이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이곳에 들어서기 전, 미리 죄수복 안쪽에 꿰매어 놓았던 큐브를 발동.

재빨리 디스파테르를 포함한 내 모든 장비를 꺼낸다.

큐브의 특징은 착용한 상태에서 큐브에 수납한 물건은 본래 착용한 모습 그대로 돌아온다는 것.

파아아앗!

사방으로 빛이 터짐과 동시에 내 몸이 빛으로 감싸진다.

화아악!

그리고 그사이, 빠르게 환복되는 디스파테르.

이에 나는 본래 밖에서의 모습으로 변하며 자연스레 녀석의 공격을 막아 내는 데 성공했다.

“키. 키릿─?”

“변신 완료, 매지컬 로그. 이곳에 등장.”

니플헤임의 지하 투기장의 특징은 바로 제대로 된 장비를 착용하지 못한다는 점에 있었다.

즉, 맨몸으로 자신의 신체 능력과 각성 능력만을 사용하여 전투를 벌여 왔다는 것.

그런 와중에 종결급이나 다름없는 아이템들로 떡칠한 사람이 등장한다면?

콰앙! 하는 소리와 함께 내 가슴팍에 녀석의 주먹이 박혔지만, 내 몸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는다.

“간지럽구나. 매지컬 텟카이.”

“크륵─ 그 모습은. 뭐.냐.”

“──마법이다.”

녀석의 표정이 경악으로 물든다. 한눈에 보아도 내 몸에 걸친 것들이 전부 평범한 물건들이 아님을 깨달은 것이다.

“시. 심판. 크륵! 이. 이 새끼. 크륵. 장비 꼈다. 크륵!”

이에 급하게 심판을 찾는 녀석이었지만…… 멍청한 새끼, 여기가 무슨 TV에서 생중계하는 격투기 조직이라도 되는 줄 아는 건가?

─교도소장께서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역시 자기 능력으로 만들어진 장비라면 규정상 아무런 문제도 없답니다!

당연하게도 심판을 포함한 교도소장은 내 편을 들어 주고, 문제없다는 확답을 들은 나는 싱긋 미소를 지으며 녀석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움직였다.

“해충을 구제하는 데에 장비가 필요하다는 것은 기본 상식이다. 멍청한 놈. 물론, 이 장비들은 사랑과 정의 그리고 마법의 힘으로 만들어진 거지만.”

곧장 오른팔로 내 가슴팍에 꽂아 넣은 녀석의 손을 붙잡은 뒤 옆으로 홱 꺾어 버렸다.

아무리 장비를 끼고 있다 하더라도 상대가 갑각을 두르고 있는 곤충계 빌런인 만큼 충격량은 상당한 상황.

그러나 강력한 정신력과 표정 연기, 디스파테르의 힘으로 최대한 아프지 않은 척을 하는 데 성공한 나는 괴성을 내지르는 녀석을 노려보며 말했다.

“최대한 버텨라. 나는 내 데뷔전을 이렇게 쉽게 끝낼 생각이 없으니까.”

“크, 크륵?!”

그다음부터는 무차별적인 폭행이 이루어졌다.

매지컬 킥. 매지컬 펀치. 매지컬 트라이앵글 초크. 매지컬 파이어 펀치 등.

온갖 마법들을 선보이며 장비로 인해 상승한 능력치 + 특성과 업적으로 상승한 능력치를 이용한 우위를 이용해 끊임없는 속공을 이어 나간다.

다행히 기본적인 방어력이 높은 녀석이라 그런지, 공격을 맞다가 먼저 뻗는 일은 없었다.

최대한 몸을 웅크리고 급소를 막으며 버티고 있을 뿐.

덕분에 신성력이 아닌 오러를 두르고 팰 수 있어 손맛이 더욱 착착 감기는 느낌이 들었다.

“크륵─! 크륵─!”

맞기만 하니 본인도 꽤 화가 났던 걸까? 즉시 몸을 일으킨 녀석이 몸에 달린 가시를 이용해 내게 치명타를 날리려 들었다.

─아아! 여기서 412번의 특기가 나옵니다! 곤충의 신체를 이용한 공격! 무기를 사용할 수 없는 이곳에서는 무척이나 사기적인 방식으로 자기 몸을 활용하는 건데요! 과연, 1004번. 매지컬 로그는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 나갈 것인가!

확실히 녀석의 몸에 달린 가시들은 꽤 위협적이다.

아마 아무런 장비도 없이 녀석을 상대하는 빌런들이라면, 신체 능력을 강화할 방법이 없는 순간 저 가시에 베이거나 찔려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을 테니까.

하지만.

팅─!

─아아! 하지만 매지컬 로그의 능력으로 만들어진 마법…… 의 갑옷이 녀석의 공격을 튕겨냅니다! 이것이 마법?! 이것이 매지컬 로그?! 대단합니다!

내 장비도 평범한 건 아니거든.

“비겁한 녀석. 이런 정당한 경기에서 무기라…… 그렇다면 나 역시 나의 마법을 보이지.”

두 손을 교차하며 신성력을 발해 빛을 만든다. 그리고 그사이 빠르게 큐브 속에서 한 무기를 꺼냈다.

“사랑과 정의의 기운을 담은 신성한 불꽃이여. 녀석을 정화하라.”

──하얀 사신.

하나 지금은 기다란 마법 스태프의 모습으로 변한 지팡이일 뿐이지만.

그대로 지팡이의 끝에서 응축되기 시작한 오러는 이내 흉흉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매지컬 아디오스(Magical adios).”

니플헤임의 지하에 한 줄기 빛이 솟아오른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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