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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97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97화

내 경기는 지하 투기장에 새로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걸걸한 트래쉬 토크와 시원한 공격. 그리고 특징 있는 캐릭터까지.

이러한 캐릭터는 어떠한 시장에서도 반드시 뜨기 마련이니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다.

물론, 경기 중에 내가 사용한 장비들에 대해 말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경기가 끝남과 동시에 즉시 모든 장비들을 벗어 큐브에 옮겨 놓았으나, 몸수색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기도 했다.

“혹시 인벤토리 같은 아이템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으니 몸수색을 하도록 하겠다.”

“마음대로.”

하지만 내가 이런 상황까지 생각하지 않았겠는가.

큐브는 이미 커스텀마이징 기능을 통해 상의로 바뀌어 있는 상황. 당연하게도, 일반 보급품과 같은 모습이 되어 버린 큐브는 녀석들에게 발각되지 않았다.

“……아무것도 없군.”

“나 매지컬 로그는 그렇게 치사한 사람이 아니다.”

매지컬 로그는 인간을 초월한 신의 사자. 사람이 아니기에 이런 짓을 해도 된다는 뜻이었다.

“……그런 게 능력이라니. 세상엔 참 별난 능력자들이 많단 말이야.”

결국 내게서 어떠한 증거도 찾지 못한 채 끝난 수색.

교도관은 투덜거리며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3분 뒤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자도 있으니 이상한 일은 아니지.”

그런 교도관에게 한마디 건네자 고개를 갸웃하는 그.

“3분 뒤 미래를 볼 수 있으면 좋은 거 아닌가?”

“능력 발동까지가 2분 28초가 걸린다더군. 즉, 2분 58초를 투자해서 2초 뒤의 미래를 보는 거지.”

“……그것참 쓸모없는 능력이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뭐, 그 양반도 나중에 열심히 수련해서 결국 그 시간을 줄이지만 말이다.

“1004번. 원래 방으로 돌아가도 좋다.”

“승리 수당은?”

“……그 이야기는 추후 다른 교도관에게 듣도록. 그건 내 담당이 아니니까.”

혹시나 하고 물어봤는데 이 점도 게임이랑 같은 건가?

아쉬움을 뒤로하고 본래의 복장으로 돌아간 뒤 다시 C 구역으로 돌아간다.

그때.

“오~ 매지컬 로그다!”

“신입! 니플헤임 쪽 벌레 놈을 제대로 혼내 줬다면서?”

“그 새끼. 쓸데없이 강한 척하는 거 개 같았는데! 꼴좋다! 하하하!”

같은 C 구역 식구도 아닌 D, E, F 구역의 녀석을 털어 버리고 와서일까? C 구역에 돌아오자 사방에서 나를 칭찬하는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이럴 때는…… 호응을 해 주는 편이 좋겠지.

교도관을 따라 걸어가며 양팔을 올려 주자 주변이 환호성으로 가득 찬다.

“멋있다 새꺄! 근데 팔은 내려!”

“제발 복장만 어떻게 하면 안 되겠냐?”

“뒤져라. 새끼야!”

음. 환호가 과하네. 2층 3호. 4층 8호. 기억했다 너네들.

그렇게 방으로 돌아오자 양 옆방에서도 내 승리를 축하해 주는 녀석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야. 옆방 친구. 데뷔전 성공적으로 끝냈다면서?”

“브라운 비틀이라면 육체적인 특성 때문에 상당한 강자로 분류되는 녀석이었을 텐데, 대단하네.”

확실히 능력을 떠나서 곤충의 힘을 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녀석이 강한 이유기는 했지.

결국 풀템 매지컬 로그에게는 패배해 버린 허접 패배자가 되어 버렸지만.

“당연한 결과다. 나는 매지컬 로그니까.”

“킥킥킥! 이런 자신감만 보면 진짜 인물이긴 하다니까. 안 그래? 핑거맨?”

“……난데없이 떨어진 재앙이긴 하지.”

그때. 교도관 한 명이 내 문 앞으로 다가오더니 창살을 열고 안으로 들어온다.

처음에는 뭔가 싶었지만, 이러한 장면을 다른 방에서 몇 번 본 적이 있던 나는, 그가 내게 승리 보상에 관해 이야기하러 이곳에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창살 쪽으로 다시 손을 뻗는 교도관.

그와 동시에 주변에 소리를 차단하는 효과를 가진 것으로 보이는 장막이 펼쳐졌다.

“1004번. 승리 보상에 관해 설명하도록 하겠다.”

쓰고 있는 모자를 푹 눌러쓰며 엄숙하게 이야기를 시작하는 그.

“1번은 너의 수감 기간을 줄이는 것. 이번 경기 같은 경우는…… 총 21일을 줄일 수 있군.”

아무래도 경기의 반응이 좋았는지 생각보다 푸짐한 감형이었다.

“2번은 출소 이후 사용할 수 있는 현금으로 받는 것. 21일이니 총 2,100만 크레딧 정도가 나올 거다. 참고로 감형을 돈으로 받을 수는 없으니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말도록.”

……안 되기는, 되는 걸 다 아는데.

분명 1억 크레딧에 10일 정도였지 아마? 그럼 내가 8년을 받았으니 292억 크레딧 정도인가.

“그리고 마지막 3번. 외출권이다. 지금 네 경우에는 2박 3일이군. 뭐,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다. 외출을 위해서는 어떤 각성자라도 죽일 수 있는 독이 달린 목걸이를 차고 나가야 하니까. 당연하게도 발동 스위치는 우리가 관리한다.”

여기서 말하는 독은 상당히 강력한 독이었다.

실제로, 니플헤임 퀘스트를 하다 보면 S급 빌런들이 탈출을 시도하다 독에 감염되어 죽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물론, 만독불침을 가진 내게는 해당되지 않는 사항이다.

하지만 쓰기에 따라서는 1, 2번보다도 더욱 활용하기 좋은 보상.

“지금 바로 골라야 하는 건가?”

“되도록 오늘 안이면 좋겠는데 말이지.”

“……그럼 오늘 안으로 답하도록 하지. 누구에게 말하면 될까.”

“아무 교도관에게나 보상 담당관을 불러 달라 하면 될 거다.”

“그렇게 하도록 하지.”

내 말에 한 차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에서 일어서는 그.

“앞으로도 오늘 경기처럼만 하도록.”

그가 창살로 다가가자 주변을 가로막던 장막이 사라진다.

그대로 자리를 떠나는 ‘보상 담당관’.

잠시 뒤, 그가 완전히 C동을 떠나고 나서야 옆방에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야야. 뭐 골랐어? 감형이지?”

가장 먼저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하는 빅마우스.

“돈 아니야? 어차피 8년이면 나갈 텐데. 여기서라도 미리 돈을 벌어 놓는 게 좋지.”

이에 옆방의 핑거맨도 호응하기 시작한다.

“너희는 뭘 골랐지?”

내 물음에 먼저 대답하는 빅마우스.

“나는 당연히 감형이지. 원래는 15년이었는데, 개처럼 일하니까 12년까지 줄였거든.”

다음으로는 호응하듯 핑거맨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난 돈. 어차피 6년 뒤면 나가니까. 여기서 돈이나 모았다가 나가서 푹 쉬어야지.”

역시, 각자에게 필요한 것들을 고른 건가?

문제가 있다면 내게 1번과 2번은 쓰레기나 다름없는 선택지라는 것이었다.

결국 탈옥을 시도하면 1번이고 2번이고 쓸모가 없어질 테니까.

“결국 외출권을 받아야 하나.”

그렇게 혼자 중얼거리고 있자 양쪽에서도 나쁘지 않다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뭐, 한 번씩 바깥 공기를 맡는 것도 좋지.”

“숨돌리기용으로는 나쁘지 않아. 나도 한 번씩 외출을 나가니까.”

두 사람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모양이고. 결국 외출권을 골라야 하나 싶어 하던 찰나.

[사샤 : 도련님 긴급 상황입니다.]

별다른 연락이 없었던 사샤로부터 문자가 왔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사샤가?

즉시 답장을 보냈다.

[나 : 무슨 일이지?]

잠깐의 기다림.

[사샤 : ……아무래도 진우 비발트가 납치당한 것 같습니다.]

[나 : ?]

사샤로부터 도착한 메일은 상상 이상이었다.

[나 : 진우 비발트가?]

[사샤 : 예. 갑자기 연락이 안 되는 것은 물론, 비발트 패밀리에서도 연락이 끊겼다는 답신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납치 아니겠습니까?]

분명 오전만 하더라도 연락이 되던 녀석이었는데, 이게 갑자기 무슨 소식이란 말인가?

나는 즉시 진우에게로 ‘칼리오네 도련님용’ 계정으로 진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나 : 진우 비발트. 무슨 일 있나?]

평소라면 즉시 1이 사라졌겠지만, 이번만큼은 사라지지 않는다.

[나 : 대답.]

여전히 없는 답장.

가끔 내 연락을 안 볼 때도 이 말 한마디면 즉시 답장이 왔는데…….

아무래도 정말 무슨 문제가 생긴 모양이었다.

다음으로 연락을 한 곳은 칼리오네 정보국에 있을 라테였다.

[나 : 라테. 진우 비발트가 연락이 끊겼다는 보고를 받았다. 아는 바 있나?]

[라테 : 저 역시 방금 비발트 패밀리로부터 연락받았습니다. 따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긴 한데…… 갑자기 증발이라도 한 것처럼 사라졌다네요.]

라테도 모르는 건가…… 다음으로 연락을 해 본 곳은 파밀리아 단톡방.

[나 : 진우 연락되는 사람?]

[세아 : 토요일이잖아요. 집에서 쉬는 거 아닐까요?]

[영제 : 왜? 무슨 일 있어?]

[최연 : ㄴ]

[강현 : ㄴ]

여전히 진우만 대답이 없을뿐더러 다른 아이들 역시 그 행방을 모르는 모양이었다.

얘. 정말로 무슨 일 생긴 건가? 그래도 어디 가서 맞고 다닐 놈은 아닌데…….

녀석이 정말로 누군가에게 납치당한 거라면? 애초에, 녀석이 남에게 원망 살 일을 하긴 했…… 구나. 용의자가 너무 많았다.

이번엔 스마트렌즈를 통한 전화를 걸어 본다. 하지만 아무리 전화를 걸어 보아도 받지 않는 녀석.

이 정도면 정말 무슨 일이 생겼다고 보아도 무방했다.

하필…… 내가 자리를 비웠을 때 이런 일이 생기다니.

다시 라테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나 : 진우 비발트의 행방을 최대한 추적해 봐. 뭐라도 밝혀지면 즉시 알려 주고.]

[라테 : 예. 알겠습니다.]

그래. 아무리 짜증 나고 귀찮은 녀석이라 하더라도 훗날 내 오른팔이 될 녀석 아닌가.

실제로 최근에는 나와 함께 공적을 올리기도 했고. 누구보다도 내 옆에서 열심히 일하는 놈이었다.

“……내가 아니면 누가 찾겠어.”

결국. 마음을 굳힌 나는 창살로 다가가 근처에 보이는 교도관을 불러 세웠다.

“교도관. 보상 담당관을 불러 줘라.”

아무래도 잠시 지상에 다녀와야 할 듯싶었다.

*   *   *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어둠 속.

분명 좋아하는 스트리머의 콜라보 카페를 가기 위해 길을 나섰던 진우 비발트는 어째서 자신이 갑자기 정신을 잃은 것인지, 정신을 차리니 왜 어둠 속에 있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읍……! 으읍!”

갇혀 있는 곳이 좁은 탓에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들었고, 눈에는 또 뭘 씌어 놓았는지 어떠한 빛도 느껴지지 않는 상황.

꼼지락거리며 열심히 주변을 훑는 진우.

손가락 끝에서는 차가우면서도 꺼끌꺼끌 거리는 표면이 느껴졌다.

또한, 코끝에서 느껴지는 비릿한 철 냄새.

단편적인 정보들을 조합한 결과. 진우 비발트는 자신이 지금 성인 남성이 겨우 들어갈 수 있을 만한 드럼통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당황할 시간은 없었다.

지금 느껴지는 진동만 보아도 현재 자신이 어떠한 탈것에 올려진 뒤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파악한 진우는 최대한 뇌를 차분하게 식히며 생각을 정리해 나갔다.

1. 자신은 지금 납치를 당했다.

2. 아무런 반응도 못 한 채 이렇게 된 것을 보아선 상대는 실력자이며, 이번 일을 최대한 치밀하게 설계한 것이 분명하다.

3. 자신의 목숨은 붙어 있다. 심지어 고통이 느껴지는 부위도 없는 것을 보아하니 자신을 납치하는 것으로 노리는 바가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결론 : 아직까지 목숨이 위험하지는 않지만, 언제 자기의 목숨을 담보로 무슨 짓을 당할지 모른다.

‘칼리오네의 일인가? 아니면 아카데미의 일?’

아직 제대로 확인된 것은 없다.

그렇다면 여기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은 하나.

최대한 정보를 얻어 내고 기회를 보아 탈출, 또는 칼리오네와 연락을 취한다.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고 했어.’

덜컹-!

깡-! 소리와 함께 드럼통이 출렁이며 진우의 머리가 드럼통 위에 닿는다.

하지만 아직 정신을 차렸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은 진우 비발트가 안대 안쪽으로 부릅 눈을 뜨며 각오를 다졌다.

‘썅……! 하필 콜라보 카페 이벤트가 있는 날에 이딴 짓을 벌여? 어떤 새낀지는 몰라도, 반드시 한 방 먹여 준다……!’

진우 비발트.

그의 치열한 탈출 생존기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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