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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99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499화

내가 니플헤임에서 나와 외출하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니플헤임에서 외출을 허용해 주는 도시는 로스앤젤레스가 전부. 그것도 위치 추적이 되는 목걸이를 찬 채로 다녀야만 한다.

하지만.

“흠, 이렇게 만지면 되려나?”

천천히 목걸이에 손을 가져다 댄 뒤, 오러를 침투시키며 그 내부 설계를 머릿속에 새긴다.

이런 상황에 대비하여 미리 니플헤임에서 사용하는 잠금장치들을 몰래 공수했지. 심지어 푸는 연습도 미리 해 둔 덕에, 움직임에 망설임은 없다.

“여기서 이 부분을 만지면…….”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목에 걸려 있던 목걸이의 잠금이 풀린다.

하지만 내가 연습한 것은 말 그대로 푸는 법일 뿐이지 독침을 제거하는 것은 아니었으니…….

-찌릿!

그 순간, 예상대로 발동되는 목걸이의 보안 장치. 따끔한 통증과 함께 목 쪽으로부터 뜨거운 고통이 느껴진다.

“예상은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기분이 더럽네.”

내가 아닌 다른 각성자였다면 그대로 고통을 못 이기고 몸에 서서히 퍼지는 독 기운을 느끼며 사망했을 극독.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특성.

【바실리스크(basilisk)】와 천독지체로 인해 내 몸은 조금 뜨거워지는 것으로 끝난다.

“일단 이거로 목걸이는 신경 안 써도 되겠네.”

니플헤임의 기술상 목걸이가 발동했는지에 대한 여부는 알 수 없다.

그저 복귀 시간까지 목걸이가 한 곳에 가만히 있으면 죽었겠거니 싶으며 시체를 수거하기 위한 특별반을 보내는 정도.

연습한 덕에 목걸이를 파손하지 않은 채 풀었으니, 이제 적당히 돌아다니다가 나중에 들어가기 직전에 스윽 다시 걸면 감쪽같이 위장 완료.

“자, 그러면.”

일단 3일간 빌린 호텔 방에 목걸이를 집어 던진 뒤. 커스텀마이징을 풀며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뭔가 어색하네…….”

아무래도 매지컬 로그의 모습으로 너무 오래 있어서 그런지, 갑자기 달라진 체격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오랜 기간 변신해 있었던 적은 없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몇 번 움직여 주니까 금세 다시 예전의 감각을 찾을 수 있었다.

난 만족스럽게 팔을 이리저리 휘둘러 본 뒤, 옷을 갈아입었다.

복장까지 모두 본래의 모습으로 맞춘 뒤 호텔 밖으로 걸어 나간다. 그러다 문뜩 드는 생각.

‘나, 미국은 처음 아닌가?’

해 봐야 유럽이나 잠깐 가 봤을 뿐이지 아메리카 대륙에 온 것은 처음이었다.

뭔가 신기한 기분도 들었지만, 지금은 놀러 나온 게 아니니까…… 우선 일부터 처리해야겠지? 난 바로 핸드폰을 꺼내 라테에게 전화를 걸었다.

잠시 뒤 ‘네. 도련님. 라테 전화 받았습니다.’라는 목소리와 함께 신호가 연결된다.

“라테. 진우 소식 듣고 연락했는데, 칼리오네 측에서 따로 얻은 정보 같은 거 있어?”

―아, 네 도련님! 안 그래도 몇 분 전에 진우 도련님 측에서 위험 상황 시에 누르는 신호기를 작동했다는 모양이에요.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보고 하려고 했었는데, 먼저 연락 주셨네요……!

“그래? 그건 다행이네.”

신호기를 켤 수 있다는 것은 최소한 몸을 움직일 여력 정도는 있다는 거니까.

물론 신호기를 일부러 켠 적들의 함정일 수도 있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변함이 없었다.

칼리오네는 반드시 병력을 파견할 것이다.

설사 그게 적들의 함정임을 알아도, 가족을 납치해 간 적들은 모조리 죽인다는 각오로 물러서지 않는 것이 바로 칼리오네의 규칙이니까.

“위치는?”

―그게…… 서해 한복판이라는 모양이에요. 일단 비발트 패밀리에서 자체적으로 병력을 파견한다는 말을 듣긴 했는데, 중국 쪽의 영해 와도 맞닿는 곳이라 소수 정예로 멤버가 구성될 모양이라나 봐요.

“그렇단 말이지…… 좋아, 여기는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쪽의 선샤인 호텔이라는 곳인데, 공간 마법사를 좀 파견해 줘.”

그러자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놀란 목소리.

―로, 로스앤젤레스요? 배가 원래 그렇게 빠른가요?

“사정이 있어서 잠깐 먼저 왔어. 일이 끝나는 대로 다시 돌아와야 해.”

―아아, 네. 그러면 우선 위쪽에 보고 드리고 최대한 빨리 마법사를 파견해 드릴게요. 한반도로 오시는 거죠?

“정확히는 비발트 패밀리 저택으로. 먼저 안토니오와 이야기를 좀 해 봐야 할 것 같거든.”

―알겠습니다. 확정되는 대로 연락드릴게요!

그렇게 연락을 끝내고, 다운타운 근처나 걸어 다니며 구경을 한 10분 정도 했을까.

[라테 : 허가 떨어졌어요! 위치 찍어드릴게요. 그곳에 가시면 공간 마법사가 금방 도착할 거예요! (지도 첨부).]

라테가 첨부한 지도를 살피며 그 위치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때.

“아시안인가? 입고 다니는 꼴을 보아하니 돈 좀 있는 것 같은데, 우리한테 기부하는 게 어때?”

약에 취한 것인지 눈이 풀린 노숙자 무리가 어디서 구한 건 지 총기를 든 채 이쪽으로 다가와 누런 이빨을 씨익 보였다.

거참, 이 동네도 참 치안이 안 좋구먼.

하긴, 원래 게임상으로도 미국은 땅덩이가 넓은 만큼, 관리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설정이긴 했다.

그래서 비질란테(Vigilante)가 발전돼 있다고…….

보통이라면 위험한 상황.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

“오, 나도 총 있는데.”

난 즉시 나의 사랑스러운 커다랗고 묵직한 토미를 꺼내 들었다.

그 순간 멈칫하더니, 순식간에 걸음아 나 살려라 하며 도망가는 녀석들.

“이 동네는 물관리 안 하나?”

뭔 놈의 동네가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돈 내놓으라 하는 강도들이 이렇게 많아?

주변에서 시선이 느껴진다.

아마 내가 아니었다면, 틈을 노려서 달려들려 했을 녀석들.

어휴, 우리 패밀리였다면 싹 다 정리해서 치안하고 정리를 했을 텐데.

난 입맛을 다시며 발걸음을 옮겼다.

‘이런 놈들한테 낭비할 시간이 없지.’

우선 급한 일부터.

곧장 지도에 찍힌 건물 앞으로 향하자, 익숙한 배지를 달고 있는 인물 두 명을 볼 수 있었다.

“칼리오네 도련님을 뵙습니다.”

나를 보자마자 자연스레 중절모를 벗으며 인사를 해 오는 두 명.

아마도 이 둘이 칼리오네에서 나를 한반도로 데려가기 위해 파견한 공간 마법사들인 모양이었다.

“준비는 다 됐나?”

“예. 안쪽에 미리 준비해 둔 방이 있습니다. 그곳으로 모시지요.”

그렇게 그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호텔의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아무래도 대륙 간 공간 이동인 만큼 주변의 규모도 꽤 커야 했기에 한 층을 통째로 빌렸다는 모양.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상층으로 향하자, 주변 가구들을 모두 한곳에 몰아넣어 공간을 만들어 놓은 스위트룸이 눈에 들어왔다.

직후, 공간 마법사 한 명이 공간 아티팩트에서 사람 몸집만 한 주머니를 꺼내더니 그대로 바닥에 붓는다.

청량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지기 시작하는 마석들.

한눈에 보아도 수억은 할 만한 이 마석들이 이번 편도 여행에 소비되는 것이다.

“준비되셨습니까?”

“바로 이동하지.”

자연스레 그들의 사이에 선다.

이에 나를 가운데에 두고 양쪽에 서는 공간 마법사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속이 조금 울렁거리실 수도 있습니다.”

동시에 바닥에 펼쳐 놓은 마석이 보랏빛을 내뿜기 시작하며 공간이 진동한다.

마치 공기의 무게가 무거워진 듯한 느낌.

나를 사이에 둔 두 마법사가 영창을 하면 할수록 그 빛의 농도는 점점 짙어져 가며 마침내 방 전체를 가득 채웠다.

그리고 마침내 점멸하는 시야.

──진우야 기다려라.

──형 금방 간다.

*   *   *

“이이이익 씨이이잇팔! 지원은 대체 언제 와!!”

거대한 화물선의 기관실.

그곳에는 거대한 파이프 배관 위에 몸을 숨긴 채 숨을 죽이고 있는 진우가 있었다.

배 안에 따로 실력자라도 있는지, 후미에서 나타난 몬스터는 이미 배 안에 타고 있던 각성자들에게 토벌당한 지 오래.

물론 거기까지는 큰 문제가 없으나, 그 과정에서 괴물이 물고 온 주검이 적들에게 발각되어 버렸다.

덕분에 사방에서 경보가 울리며 모두들 진우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제일 까부는 놈의 위치는?”

“아직 파악된 바 없습니다!”

“망할! 이러면 왕께는 어떻게 보고드릴 생각이냐!”

“죄, 죄송합니다……!”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것도 목숨을 붙여서 데려와야 한다! 알겠나?”

“예!”

파이프에 귀를 대며 주변 소리를 듣고 있던 진우는 상대의 대화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제일 까부는 놈은 대체 뭐야?”

진우 비발트도, 비발트 패밀리의 후계자라고도 부르는 것이 아닌 ‘까부는 놈’이라니…….

이것만으로는 누가 자신을 잡으라 한 건지, 그리고 무슨 이유인지를 추측하기 어려웠다.

그도 그럴 게 자기가 까불었던 사람이 어디 한둘인가?

다만, 아까부터 계속 나왔던 ‘왕’이라는 단어. 그리고 반드시 목숨을 붙여 오라는 말까지.

진우는 이 이야기들을 들으며 최소한 자신이 이 배에서 죽지는 않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좋은 정보를 얻었다. 이걸로 그가 할 수 있는 수가 더 늘어난 거나 다름없는 셈.

그때, 덜컹덜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이쪽으로 다가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기관실의 소리가 무척 크다 보니 자신의 위치가 걸리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진우였지만, 자연스레 입을 다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대대적으로 기관실을 수색하겠다는 듯, 수십 명이 기관실로 몰려와 손전등을 든 채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에 다시 몸을 파이프 위에 완전히 밀착시키는 진우.

“하…… 어떡하지? 일단 들이박을까?”

상대가 자신을 함부로 죽이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상, 일단 들이박아 최대한 숫자를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었다.

자신이야 상대가 함부로 목숨을 취하지 못하겠지만 칼리오네의 지원이 온다면 말이 또 달라지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그 전에 자신이 직접 나서서 아래 있는 놈들을 처리하면 칼리오네의 지원군이 받을 피해가 조금이나마 줄지 않을까? 라는 생각.

다만 걱정되는 것은, 녀석들이 이 어둠과 굉음 속을 너무나 자신만만하게 돌아다니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설마, 날 바로 생포할 수 있는 물건이라도 있는 건가?”

머리 한편에 그런 생각이 남아 함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정말 여기서 산 채로 잡히기라도 하면 또 인질로서 이용되는 게 아닌가? 역시…… 이대로 몸을 숨긴 채 상황을 지켜보는 게──

“형제님. 그런데 왜 그 제물을 까부는 놈이라 불리는 겁니까?”

그때, 어느새 자기 아래까지 당도한 두 사람이 대화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즉, 육성으로 말하면 서로가 들릴 정도의 거리라는 뜻. 열심히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진우도 더욱 숨을 죽인 채 그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그놈? 나도 자세히 들은 건 아닌데…… 아무래도 ‘그분’의 말로는 그것 말고는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하시더라고.”

“예?”

“듣기로는 앞에서는 금방이라도 동료들을 배신할 것처럼 실컷 떠들었는데, 상황이 바뀌자마자 바로 배신하면서 도발했다나? ‘그분’이야 어떻게든 가까스로 생존하셨지만,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이들은 모조리 그놈과 다른 놈들에게 목숨을 잃었다는 모양이야.”

“……이런. 저는 제대로 된 모습을 못 봤는데, 어떻게 생겨 먹은 놈입니까?”

“잡아 왔을 때 내가 본 대로면…… 그냥 양아치처럼 생겼어.”

“양아치요?”

“어린놈의 시키가 머리는 샛노랗게 물들이질 않나, 귀에는 어울리지도 않는 피어싱을 몇 개나 박은 건지. 어휴, 그놈 생긴 거는 꼭 생겨 먹은 게 집안에서 가장 말 안 듣는, 버르장머리 없는 새──윽!”

갑자기 끊긴 말에 옆에서 걷던 남자가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돌린다.

“아~ 버르장머리 없는 새끼? ──그래 그게 나다 씹새끼야.”

언제 갑자기 등장한 것인지 바닥에 철퍼덕 쓰러져 있는 남자를 깔아뭉개고 이쪽을 올려다보고 있는 소년.

노란색 머리.

귀에 박혀 있는 피어싱들.

그리고, 까불거림이 느껴지는 얼굴까지.

“제, 제일 까부는 놈……!”

“그래, 내가 그 제일 까불고 버르장머리 없는 새낀지 뭔지다. 듣다 듣다 못 참겠네! 이 새끼들.”

그대로 단검을 휘두르는 것으로 순식간에 눈앞의 남자까지 정리해 버리는 진우.

주검을 처리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한 진우는 그대로 자리에 일어서며 숨을 크게 내뱉었다.

“아오…… 참으려고 했는데, 참을 수가 없네. 내가 집에서 말 제일 안 듣는 건 대체 어떻게 안 거야?’

순간 비발트 패밀리의 가족사까지 모두 조사당했다고 생각하여 나선 진우.

“하, 기왕 저지른 거. 끝까지 가 보지 뭐.”

어차피 전장 자체도 자신에게 무척 유리하지 않은가.

일단 부딪치면 뭐라도 될 것이라 생각하는 진우였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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