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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0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0화

역시, 매가 약이라는 옛 어른들의 말에는 틀린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 앞에서 의기양양한 미소를 짓는 진우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방금까지만 하더라도 어떻게 할지 몰라서 쩔쩔매던 놈이 지금은 해 볼 만하다는 듯 미소를 짓고 있지 않은가.

아이들은,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그럼 덤벼 보든가.”

“말 안 해도 그럴 거거든!”

진우가 그렇게 외침과 동시에 우리가 서 있는 공간의 바람이 이질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세아!”

“한번 해 보자고요!”

동시에 아무런 전조도 없이 허공에 생겨나는 보랏빛의 발판들.

그 모든 발판을 눈으로 본 것이 아님에도 진우는 당연히 그곳에 발판이 있다는 듯 발을 디디며 나를 향해 달려든다.

내가 생각한 방법임에도 정말 재미있는 활용이라 생각했다.

그저 세아가 서포트해 주는 것만으로도 2차원적인 공격에서 3차원적인 공격이 된 거나 다름없으니까.

무엇보다도, 발판은 진우가 아닌 공간계 마법사인 세아가 만들어 낸 것이었다.

평범한 사람이 아닌 공간 마법을 사용하는 그녀라면 그 누구보다도 확실하고도 예상치 못한 루트로 길을 만들어 낼 터.

실제로, 지금 진우의 움직임은 내 상상을 초월하고 있었다.

“……바람으로 감지하는 건가.”

이질적인 바람의 정체에 대해 파악했다.

지금 진우는 바람을 읽고 있는 것이다.

주변의 바람을 장악하고 느끼며 바람이 막히는 곳에 발판이 있음을 예측하고 발을 내딛는 모양이었다.

그저 조금의 힌트만 주었을 뿐인데, 자신의 능력을 이렇게 활용하는 것을 보아하니 <인물 도감>에 적힌 대로 뛰어난 히트맨의 소질이 있다는 말은 사실인 모양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좀 더 변칙적인 공격이 가능하게 되었을 뿐, 눈으로 쫓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내게로 달려드는 진우를 향해 주먹을 뻗는다.

노리는 곳은 턱. 충분한 가능성을 보았기에 대련을 끝내도 상관없겠다고 생각하며 주먹을 내지르지만, 어째서인지 주먹이 무겁게 느껴졌다.

“하. 재미있네.”

어느새 내 몸을 휘감고 있던 영제의 푸른 마법이 사라지고, 오직 주먹만을 감싸고 있었다.

‘Adagissimo’라고 말한 것을 보아 대상을 느리게 만드는 마법인 모양.

비록 내가 주먹을 휘두르는 것을 막지는 못해도 이렇게 한곳에 집중하니 주먹을 휘두를 타이밍이 어긋나고 말았다.

“으아아아아!!”

몸을 틀어 진우의 단검을 회피한다.

동시에 그 빈틈을 놓치지 않고 발을 들어 올려 진우를 가격하려 했으나, 진우는 허공에 생긴 발판을 한 번 더 밟는 것으로 몸을 틀어 두 번째 공격을 날린다.

무거워진 오른팔로 방어하는 것을 포기하고 왼팔을 뻗어 진우의 공격을 다시 막아 냈다.

[마이다스의 장갑] 덕분에 단검에 베이는 일은 없었지만, 충격으로 인해 손바닥이 얼얼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렇다면.

그대로 아까와 같이 진우의 단검을 쥐려 하자,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는지 순간 움찔하더니 재빨리 단검을 회수하며 뒤로 물러선다.

‘두 번은 안 당한단 말이지?’

나쁘지 않은 반응이다.

세아의 마법에 맞춰 무리하게 몸을 움직인 탓인지 평소보다도 거친 숨을 내뱉는 진우.

확실히 더 나아진 연계, 그리고 기술의 응용.

나쁘지 않다. 아니, 꽤 좋다. 이 정도면 어설프게 당할 리는 없다는 확신이 생길 정도로.

하지만.

“역시 아직은 어설퍼!”

숨을 고르는 틈을 놓치지 않고 둘과 떨어져 있는 영제를 향해 달려들며 주먹을 내질렀다.

“아니, 여기서 날 노린다고?”

“포지션이 그만큼 엉망이었으니까.”

실제 게임에서도 그랬다.

전위와 멀리 떨어져 있는 마법사라니, 그야말로 먼저 처리해야 할 대상이지 않은가.

물론, 이번에도 내 주먹을 가로막기 위해서 얼음 방패가 나타났지만──

“역시.”

힘 조절을 하지 않고 주먹을 휘두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득, 하는 소리와 함께 방패가 산산조각 나며 영제의 몸이 C 자로 꺾인다.

눈빛을 보아하니 기절까지는 가지 않은 모양. 확실한 마무리를 위해 추가타를 날리려 했을 때.

“진우 씨! 지금!”

“안경! 버텨!”

주먹은 영제의 턱이 아닌 뺨을 스쳤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건가?

보아하니 세아가 내 공격을 빗나가도록 만든 모양.

그 틈을 타 진우는 내게 달려들며 나를 영제로부터 떨어지게 하려는 것 같지만…….

“아쉽지만 신체 능력 차이가 너무 난다.”

진우의 발차기 정도로는 내 몸을 밀어내기엔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영제의 뺨을 스쳤던 팔을 굽혀 팔꿈치로 영제의 얼굴을 가격한다. 동시에 동공이 풀리며 땅에 쓰러지고 마는 영제.

뒤이어 영제를 가격했던 팔의 힘을 풀지 않고, 나를 그대로 공격하려는 진우의 얼굴을 붙잡아 바닥을 향해 패대기쳤다.

“진우 씨!”

양손으로 바닥을 짚어 얼굴부터 처박히는 일은 피한 진우는 어떻게든 내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기 위해, 마치 카포에이라 같은 동작으로 내 다리를 후리려 들었으나.

“말했을 텐데.”

미동도 하지 않는 몸.

방심하고 있을 때라면 모를까, 사전에 공격을 대비하고 있는 내 몸을 넘어뜨리기엔 진우의 공격이 무척이나 약했다.

“신체 능력부터 차이가 너무 난다고.”

“아…… 살살──.”

그대로 엎어져 있는 진우의 머리에 주먹을 떨어트렸다.

콰아아아아아앙!!

그러자 거품을 물며 그대로 기절하는 진우.

이것으로 남은 것은 세아 한 명뿐이었다.

“으아…… 사, 살려 주시면 안 될까요, 유진 씨?”

앞의 두 녀석이 주먹에 얻어맞아 기절한 모습을 직접 보아서일까. 세아가 벌벌 떨며 뒤로 물러선다.

“일단 대련의 끝은 봐야 하니 어쩔 수 없지.”

물론 진우나 영제보다는 약하게, 상냥하게 기절시킬 예정이었지만.

“정 무섭다면 기권하면 될 텐데?”

내 이야기를 들은 세아의 떨림이 멈췄다. 그러고는 이내 고개를 젓는 세아.

“저번에 지수현 교관님이 그러셨거든요. 끝까지 발버둥 치는 게 더 좋았을 거라고.”

저번 대련에서 지수현의 이야기를 듣고 각오가 생긴 것일까?

아니면 방금 전, 마지막까지 무언가를 하려던 둘을 보고 다른 생각이 생긴 걸까. 어쩌면 둘 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그녀는 본인에게 있어 절망적인 상황임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채 자신의 고유 무장을 낀 양손을 벌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한번 끝까지 발버둥 쳐 보겠…… 데엑?!”

나를 앞에 두고 자신 있게 각오를 다지고 있는 김세아의 얼굴을 향해 힘껏 주먹을 휘두른다.

눈앞에서 주먹을 멈춤과 동시에 그녀의 얼굴을 훑고 지나간 풍압이 그녀의 머리를 어지럽히고, 동시에 흰자가 풀리며 김세아의 몸은 풀썩 쓰러지고 만다.

“적을 앞에 두고 각오나 다지고 있으면 쓰나. 적은 상대가 각성하기 전까지 기다려 주지 않는다.”

이것으로 세 명 모두 리타이어.

우리 넷의 전투가 벌어진 숲의 모습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이곳저곳에 부서진 채 있는 나무들과 움푹 파인 땅들.

실제 밖이었다면 어떻게 복구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겠지만 다행히도 이곳은 아카데미의 대련장이었다.

상황이 종료됨과 동시에 우리를 두르고 있던 숲의 형체가 일그러지기 시작하며 본래 대련장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와, 그래도 부원 훈련이라고 조금은 봐줄 줄 알았는데, 얄짤없이 해치웠네?”

필드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자 대련장의 문을 열고 지수현 들어온다.

말은 그렇게 해도 재미있어 죽겠다는 듯 싱글벙글 웃고 있는 그녀.

“충분히 봐주면서 한 겁니다.”

내 이야기를 들은 지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이들이 쓰러져 있는 이곳을 향해 다가왔다.

“그래, 그렇겠지. 한 명 한 명한테 충고해 주는 것도 다 들었으니까.”

쓰러진 세 사람의 가운데에 들어온 지수현이 손가락을 튕기자 아이들의 몸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힐끔 고개를 돌리니 세 사람 모두 대련장의 밖으로 이동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렇게 봐주다가 마지막에 그렇게 격차를 느끼게 해 놓고 기절시킨 이유는 뭐야? 보고 절망해라, 이런 건가?”

“……녀석들이 저를 보고 의욕을 느꼈으면 했을 뿐입니다.”

너희의 부장은 이 정도다. 노력해라. 그렇게 날 이기고 싶다면 더욱 악착같이 노력해라.

이러한 메시지를 녀석들에게 확실하게 박아 주기 위해선 이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흐응, 그래? 확실히, 그런 거라면 효과는 있었다고 봐. 김세아만 하더라도 설마 거기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줄이야. 나도 모르게 기특하다고 생각했을 정도니까.”

그것에 대해서는 나 역시 동의하는 부분이었다.

“참, 그리고 네가 이번 대결에서 바랐던 게 아이들의 연계 플레이지? 설마 공간 마법을 그런 식으로 활용할 줄은 몰랐는데…… 평소에도 그런 걸 생각하고 있던 거야?”

대련 도중 세아와 진우에게 했던 충고를 지수현 역시 들은 모양이었다.

“동아리원들의 가능성을 알아보는 것도 부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게임에서 내가 주로 사용하던 방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준 것뿐이지만, 이쪽에서는 꽤 혁신적인 방법이었던 모양이었다.

“말은 기가 막히게 하네. 아이들은 전부 대련실에 있는 의자로 옮겨 놨으니까, 깨어나면 데려가든가 하면 될 거야. 그리고…… 덕분에 재미있는 구경했다?”

“거래였으니 말입니다.”

우리가 대련장 안에서 대련하는 동안, 지수현은 우리의 전력이 유출되지 않도록 주변으로부터 대련 상황을 차단하고 있었다.

그게 바로 오늘 있었던 지수현과의 거래.

동아리 고문으로서 부장인 내가 직접 부탁한 것이기도 했다.

지금과 같이 전투를 앞둔 상황에서 우리의 전력을 보이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으리란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른 녀석들이 너희를 본받아야 하는데 말이야. 월요일 아침부터 대련장이 텅 비어 있다니, 이게 말이 되는 건지…….”

쯧쯧 혀를 차며 몸을 돌리는 지수현.

……저 전투광을 누가 말릴까.

“레인저 동아리. 다음 주까지 ‘파밀리아’ 애들이 이길 수 있게 만들 자신 있냐?”

등을 돌린 그녀가 내게 묻는다.

“예, 자신 있습니다.”

그리고, 내게는 확신이 있었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그래, 너라면 뭐, 불가능할 것 같지도 않네. 재미있는 볼거리가 생기거나 부탁할 거 있으면 또 연락해라.”

“예. 감사합니다.”

그 말을 마지막으로 지수현은 대련장을 나갔다.

그리고 나는 고개를 돌려 의자에 나란히 엎어져 있는 세 사람을 바라보았다.

진우, 세아, 영제.

단 한 번의 대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 준 세 사람.

하지만 그렇다 해도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특히 체력이라든가, 판단 등등 기본기가.

하지만 괜찮다.

“이제부터 강해지면 되니까.”

반드시 내가 그렇게 만들어 동아리를, 나의 파밀리아를 성장시킬 것이다.

띠링-!

그때 눈앞에 메시지가 도착했음을 알리는 알람이 떠올랐다.

[파르넬로 : 오늘 새벽 임무 1건.]

“……휴가가 끝나자마자 가차 없네. 바로 임무라니.”

그래, 잊으면 안 되겠지. 난 ‘파밀리아’의 부장이기 이전에 칼리오네의 후계자라는 사실을.

오늘은 우선 아이들을 보낸 뒤 나 역시 저택으로 향하기로 했다.

* * *

집에 도착함과 동시에 미리 마중을 나온 파르넬로는 나를 곧장 회의실로 데려갔고, 그 즉시 이번 임무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번 임무는 어느 한 집단의 제압과 교육입니다.”

오자마자 바로 브리핑이라니…… 아니, 왜 이렇게 임무의 내용을 급하게 알려 주는 거지?

“집단의 제압과 교육? 녀석들이 뭔 짓이라도 했나?”

손을 들고 묻는 나의 질문에 파르넬로가 얼굴을 찡그리며 다시 입을 열었다.

“그것이……. 도련님을 대상으로 한 폭행 사주입니다.”

“……응? 나?”

갑자기?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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